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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정의와 영광
작가 : TOSP
작품등록일 : 2017.11.20

몰락한 가문의 마지막 후예, 정의와 영광이 사라진 왕국을 새롭게 일으킨다!

 
잿더미 아래서(1)
작성일 : 17-11-20 09:20     조회 : 333     추천 : 0     분량 : 6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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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년은 하늘을 날고 있었다. 숲과 집들이, 거대한 성채가 모두 소년의 발아래에 있었다. 저절로 환호성이 나올 광경이었다. 찬바람이 얼굴을 스쳤지만 소년은 하나도 추위를 느끼지 못했다. 한참을 신나게 비행을 하던 중 소년은 문득 의문이 들었다.

 ‘나는 어떻게 날고 있지?’

  그 순간 소년은 자신이 무언가의 등 위에 올라타고 있음을 깨달았다. 왜 이제까지 그 사실을 깨닫지 못했는지 의문이 들 만큼 거대한 무언가가 소년을 업고 있었다. 양 옆으로 뻗은 얇은 가죽으로 된 날개는 마치 박쥐를 닮았고 뱀처럼 기다란 몸에는 두껍고 단단한 비늘이 덮어져 있었다. 뒤로는 긴 꼬리기 뻗어나가고 앞으로는 뱀을 닮은 뿔 달린 머리가 있었다. 거대한 용이었다.

 “블라우게텐, 너구나!”

 소년의 시선을 느낀 것인지 용이 고개를 돌렸다. 날카로운 이빨이 가득한 입과 노란 눈 속에 세로로 길게 찢어진 검은 눈동자를 가진 뱀을 닮은 머리가 소년을 바라봤다. 무시무시하기 그지없는 모습이었지만 소년은 그 모습이 너무나 위대하고 멋있게 느껴졌다.

 “더 높이!”

  소년의 말에 그 것은 하늘로 곧장 솟구쳐 올랐다. 구름이 순식간에 소년의 옆을 스치며 아래로 내려갔다. 바람 소리가 귓가를 스치자 소년은 그보다 훨씬 큰 소리로 함성을 질렀다. 태양을 붙잡을 기세로 솟구쳐 오르는 순간 강한 빛이 소년의 눈을 가득 채웠다. 너무나 밝은 빛에 도리어 사방이 어두워지는 순간 소년은 소리를 질렀다.

 “잠깐만!”

 “도련님!”

  요한은 자신을 깨우는 유모의 목소리에 잠에서 깨어났다. 아직 눈앞에는 하늘을 날며 보던 장면들이 아련했다. 하지만 몸은 짚단을 타고 전해지는 수레의 흔들림에 맞춰 들썩이고 있었다.

 “도련님, 괜찮으십니까?”

  앞에서 마차를 몰던 프란츠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응...”

  아직 잠이 덜 깬 목소리로 대답하는 요한에게 유모는 물을 건네주었다. 피곤에 지친 요한의 모습은 안타깝기 그지 없었다. 이런 힘든 여행은 처음일 요한을 보고 있으면 프란츠의 마음은 안타까움으로 가득할 뿐이었다.

 ‘저주받을 왕국군 놈들.’

  프란츠는 자신과 요한이 이렇게 다급한 도피의 길을 떠나게 만든 그날을 다시 떠올렸다.

 

  그날은 달조차 뜨지 않는 날이었다. 기분 나쁜 안개로 가득한 어둠을 뚫고 침묵 속에서 다가오는 왕국 군 병사들이 수비대의 시야에 포착되었을 때는 이미 한참을 늦은 뒤였다. 경계를 위해 곳곳에 피워둔 횃불은 도리어 왕국 군 궁수들이 목표를 찾는 것을 용이하게 해 주었다. 성벽 위에 있던 수비병들의 대부분은 경고를 보내기도 전에 궁수에 의해 제압당했다. 그 때문에 수비병들이 왕국군의 침입을 알아차렸을 때는 이미 성벽 곳곳에 갈고리 밧줄이 걸리고 선봉에 선 병사들이 성벽에 올라선지 오래였다.

 “왕국 군이다!”

  뒤늦게나마 수비병들은 성벽으로 뛰어올라갔다. 성벽 위 곳곳에서 수비병과 왕국 군 사이의 교전이 펼쳐졌다. 하지만 성벽이라는 거점을 반쯤 상실한 상태로 시작된 전투는 시작부터 이미 승부가 난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성벽을 빠르게 점령한 왕국 군들이 성문으로 향했다.

 “놈들이 성문으로 향한다, 막아라!”

  이미 왕국 군들이 성벽을 넘어 성 안으로 내려오는 상황에서 성문을 지키라는 외침은 무의미하기 그지없었다. 성문을 지키던 병사들 역시 오래 버티지 못하고 제압되었다. 왕국 군들이 성문의 빗장과 도르래에 달라붙었다. 곧 쇠사슬에 매달린 쇠창살문과 두꺼운 참나무에 쇠를 덧댄 문들이 차례대로 열리고 밖에서 기다리던 왕국 군 병사들이 물밀듯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임무를 마치고 휴식을 취하다 다급히 칼 한 자루만 들고 나온 수비병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수비대의 막사와 창고들이 불타기 시작했다. 난데없는 소란에 놀라 뛰쳐나온 하인과 하녀들이 눈 먼 창과 칼에 맞아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바인호프 가문의 성은 그렇게 무력하게 함락 직전에 몰렸다.

 “영주님!”

  성채의 가장 높은 곳에서도 죽어가는 사람들의 비명과 피에 취한 왕국 군 병사들의 함성소리는 생생하게 들려왔다. 프란츠는 다급하게 영주의 집무실로 향했다. 처음 함성소리를 듣자마자 다급히 영주님의 침소로 향했지만 그곳에 영주는 없었다. 그렇다면 영주님이 있을 곳은 한 군데 뿐이었다.

 “영주님!”

  프란츠가 집무실 문을 열었다. 영주는 참담한 심정으로 함성과 비명이 들려오는 성채 아래를 내려 보고 있었다.

 “영주님 어서 몸을 피하셔야 합니다.”

  바깥에서 들려오는 비명과 함성 소리를 애써 무시하며 프란츠가 말했다. 오랜 세월 동안 바인호프 가문의 집사로서 살아왔던 충성스러운 집사는 자신이 젊을 적부터 모셔온 주군과 자신과 선조가 평생을 봉사해온 가문의 몰락을 가만히 지켜볼 생각이 없었다.

 “프란츠...”

 “예.”

 “선조들께서는 나를 보고 어떤 생각을 하실까?”

  한 시가 급한 와중이었지만 루드비히 막시밀리안 바인호프는 성채 바깥을 내려다보던 시선을 안으로 돌리며 늙은 집사에게 뜬금없는 질문을 던졌다. 루드비히는 바인호프 가문의 시조의 초상을 보고 있었다.

 “가문의 명예와 정의를 위해 몸 바친 자랑스러운 후손 아니겠습니까.”

  집사는 다급해지는 마음을 억누르며 대답을 했다. 그의 대답에 루드비히는 헛웃음을 지으며 집사를 돌아봤다.

 “잘못된 선택으로 가문을 멸망시킨 어리석은 후손이 아니라 말이지?”

 “영주님의 선택은 명예와 정의를 따른 것이었습니다. 그 누구도 그 것을 부정하지하지도 문제 삼지도 못할 것입니다.”

 “고맙네, 프란츠.”

 “영주님, 어서...”

  다시 자신에게 몸을 피할 것을 요청하려는 집사의 말을 끊으며 루드비히는 자신의 아들의 행방을 물었다.

 “요한은 어디 있나?”

 “도련님은 아직 방에 계십니다.”

  사실 미처 요한에게 신경을 쓸 겨를이 없었다. 역시 놀란 표정이던 하녀에게 요한의 방으로 가서 만약을 대비하라고 지시를 내리긴 했지만 프란츠에게는 영주의 안위가 먼저였다.

 “더 늦기 전에 요한을 데리고 성을 빠져나가도록 해라.”

  그 말은 자신은 탈출 하지 않겠다는 선언이었다. 그 말에 깜짝 놀란 집사의 목소리는 자신도 모르게 높아졌다.

 “영주님!”

 “요제프라면 자네와 요한이 간다면 아멜리아를 봐서라도 내치지는 않을 것이다.”

  루드비히는 프란츠에게 아들과 함께 요제프 아이젠발트에게로 도망칠 것을 명하고 있었다. 집사 역시 지금은 별거 중인 영주의 부인 아멜리아의 동생인 요제프라면 요한을 받아들일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집사는 영주의 명령을 순순히 수행할 생각이 없었다.

 “영주님 역시 아이젠발트 영주라면 받아 줄 겁니다.”

  집사의 말에 루드비히는 헛웃음을 지었다.

 “요제프는 신중한 사람이네, 나같이 얼굴이 알려질 대로 알려진 반역자를 함부로 영지에 받아들일 사람이 아니야.”

 “그렇다면 다른 영주들도 있습니다. 아니면 저 남부로라도....”

 “프란츠...”

  자신의 이름을 기운 없이 부르는 영주의 목소리에 집사는 말을 잇지 못했다. 그 역시 잘 알고 있었다. 말도 안 될 억지를 부리고 있었음을 하지만 그가 철이 들 적부터 함께 해온 영주를 두고 갈 수는 없었다. 그 마음을 읽은 것인지 영주가 나지막하게 말했다.

 “무익한 전쟁에 아들들과 용, 그리고 백성들을 내던졌다. 용을 다시 얻어 가문을 일으키겠다는 핑계로 영지를 팽개치고 아내와 남은 자식마저 돌보지 않았다. 흑 마술에 까지 손을 대며 가문의 명예를 더럽히고 온갖 말도 안 될 방법을 시도하느라 재산을 탕진 했다.”

  영주는 지난 십여 년 간 자신이 해온 일들을 담담하게 털어놓았다.

 “영주님 그건...”

  하지만 영주는 집사가 말할 틈을 주지 않았다.

 “자네가 뭐라고 말하건 나의 과오가 덮어지지는 않을 걸세.”

  집사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영주의 말에는 슬픔과 괴로움이 가득 담겨있었다. 뭐라고 말을 해야 조금이라도 위로가 될지 집사는 알지 못했다. 영주는 집사를 돌아봤다. 그리고 집사에게 말했다.

 “내가 가문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고 그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 어떻게 내가 정의와 명예를 따르는 자라고 할 수 있겠나.”

  집사는 다시 한 번 영주의 결정을 만류했다.

 “영주님, 다시 일어설 기회는 얼마든 있습니다. 가문과 요한 도련님을 생각하십시오.”

 “그래서 자네에게 부탁하는 걸세.”

 “영주님?”

  영주는 자신의 마지막 남은 어린 아들을 떠올렸다. 아비로서의 책임도 제대로 다하지 못 했지만 어긋나지 않고 잘 자라준 아들이었다.

 “요한이 이 어리석은 아비를 닮지 않고 이 바인호프 가문을 일으켜 세우려면 자네의 도움이 필요 할게야.”

 “영주님, 요한 도련님은 영주님이 필요합니다. 그런 말씀 마십시오.”

 “요한을 부탁하네.”

 “영주님....”

 “내 마지막 부탁일세.”

 “그럴 수 없습니다.”

 “프란츠, 영주가 아닌 자네의 친구의 부탁이라 생각해주게, 못난 아비가 친구에게 자식을 부탁한다고 생각해주게.”

  간절하지만 단호한 영주의 말에 집사는 더는 그를 설득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집사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

 “어서 떠나게.”

  루드비히가 다시 말했다. 더는 영주를 설득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집사는 자신의 친구이자 주인, 루드비히 바인호프에게 마지막 인사를 올렸다.

 “영주님의 뜻, 이 프란츠 밀러, 영주님의 말씀을 죽을 때까지 잊지 않고 반드시 바인호프 가문을 다시 세우겠습니다.”

  루드비히는 마지막으로 자신의 친구에게 미소를 지었다.

 “부탁하네.”

  전투의 소음이 점점 가까워질때마다 걸음을 옮기는 프란츠의 마음은 다급해져갔다. 영주가 부탁한 아들 요한 바인호프는 성채 가장 안쪽의 자신의 방에 있었다. 프란츠가 문 앞에 서자 겁에 질린 아이의 목소리와 그를 달래는 차분한, 하지만 잔뜩 긴장한 여인의 목소리가 들렸다.

 “도련님.”

  잠시 안에서 나이든 여자의 목소리와 무어라 말하는 아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들어오십시오. 집사님”

  요한을 돌보는 유모의 목소리에 집사는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다.

 “프... 프란츠, 무슨... 무슨 일이야 밖에서, 밖에서 막 소리가 들리고 사람들이...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고....”

  울먹이며 그에게 질문을 하는 요한을 보는 순간 프란츠는 고민에 빠졌다. 이 어린 소년에게 지금의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지 막막했다.

 “도련님, 성이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응?”

 “집사님!”

  유모가 프란츠를 만류하려했다. 어린아이에게 좋을 것이 하나도 없는 말이니 그런 반응은 당연했다. 하지만 프란츠는 사실을 숨길 생각이 없었다.

 하, 하지만 아버지는 악한 자들은 이길 수 없다고...”

  프란츠의 이야기를 들은 요한은 지금 상황이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네, 악한 자들은 분명 패배합니다. 하지만 어느 시점에서는 악한 자들이 그 힘이 강한 때가 있습니다. 지금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요한의 표정에는 의아함과 두려움이 섞여 있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영주님은 그리 쉽게 패배하실 분이 아닙니다.”

 “응, 나도 알아.”

 “하지만, 영주님께서는 지금은 일단 상황이 급하니 요한 도련님께서 안전한 곳에 피해 계시는 편이 좋다고 생각하십니다.”

 “아버지가?”

  이 부분 만큼은 프란츠도 진실을 전할 수 없었다.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도 아니었고 이해될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리고 지금은 요한이 사실을 받아들이거나 이해하기 위해 지체할 시간도 없었다.

 “네, 그 편이 안심하고 싸우실 수 있다고...”

 “아버지가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그런데 어디로?”

 “마님이 계신 아이젠발트 영지입니다.”

 “어머니?”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어머니를 떠올리자 요한도 더는 다른 것을 생각할 마음이 없어진 것 같았다.

 “네, 도련님께서도 어머님이 많이 그리우셨지 않습니까?”

 “응, 그런데 아버지가 정말 그렇게 말씀하셨어?”

  요한이 훨씬 어렸을 때 어머니가 떠난 후로 루드비히 영주는 요한에게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을 금지했다. 그런데 갑자기 어머니에게 가라고 하니 의문이 생길법도 했다.

 “영주님께서 저에게 그리하라 지시하셨습니다. 자, 어서 채비를 하시지요.”

  다행히 요한은 더 질문을 하지 않았다.. 어머니를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두려움도 궁금함도 모두 사라진 것 같았다.

 “저를 따라오십시오.”

 

 “프란츠!”

  자신을 부르는 요한의 목소리에 프란츠는 바인호프 가문이 몰락한 날의 악몽에서 깨어날 수 있었다.

 “무슨 일이십니까?”

 “블라우게텐이 배가 고픈 것 같아.”

  요한의 품에는 조그마한 용이 안겨 있었다. 조그만 날개를 퍼덕이며 용은 주변을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먹을 것을 찾고 있는 모양이었다. 프란츠는 유모에게 수레 한쪽에 놓인 자루를 열게 했다.

 “도련님도 식사를 하시지요.”

  유모의 말에도 요한은 말린 물고기를 골라 용을 먹이기 바빴다. 넙죽넙죽 먹이를 받아먹는 용과 용을 바라보며 미소 짓는 요한을 프란츠는 잠시 바라보았다.

 ‘왕국의 구원자, 바인호프 가의 희망.’

  오랫동안 모셔온 루드비히 영주는 떠났고 내전은 사악한 왕의 승리로 끝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희망은 있었다. 프란츠는 우울한 기분을 애써 털어내며 수레의 속도를 살짝 올렸다.

 

 
작가의 말
 

 처음으로 공모전 도전하는 초보 작가지망생 입니다. 잘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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