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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판타지/SF
2098 고스트 스쿼드
작가 : 유호
작품등록일 : 2016.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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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의 장비로 무장한 사설용병회사(PMC)가 군과 정보조직을 대신하는 현대.

법적으로는 일개 PMC(사설용병회사)에 불과한 GNS지만
실상은 폐지된 국정원을 대신하는 실세 정보국의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군과 경찰에서 속칭 ‘골든 가디언’이라 부르는 일부요원들은
유사시 해당지역의 군경을 임의로 동원하거나 지휘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는데.......

 
제 1 화
작성일 : 16-08-17 09:49     조회 : 856     추천 : 0     분량 : 4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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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롤로그

 

 

 

 지독한 가난의 냄새였다.

 국내의 외국인노동자 구역을 드나들면서 꽤나 익숙해진 냄새지만 민다나오 빈민촌의 살인적인 악취는 도무지 적응이 되질 않았다.

 사방에 음식물 쓰레기가 난무했고 개천은 썩은 물로 넘쳐 났다. 거기다 역한 고무 타는 냄새까지 더해져 후각은 거의 마비된 것 같았다.

 개천 건너편 하수구를 반쯤 가로막은 비닐뭉치 위로 죽은 쥐 몇 마리가 보였다.

 장우혁은 맥주 캔을 입에 댔다가 그냥 내려놓았다. 캔 맥주인데도 반쯤은 물로 채운 것 같았다.

 ‘돌겠네.’

 필리핀도 전 세계를 강타한 사상 최악의 변종조류독감 펜더믹 AI-T7 바이러스의 영향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중국의 거대한 땅덩이를 단숨에 남북으로 갈라 버릴 만큼 강력했던 T바이러스는 필리핀에서도 여지없이 맹위를 떨쳤고, 인구의 거의 절반을 사지로 몰아넣었다.

 불과 6개월 만에 수백만의 목숨을 앗아갔고 남은 건 지독한 혼란과 기아였다.

 실제 질병으로 인한 사망보다 약탈과 굶주림으로 인한 피해가 더 컸다.

 정부군의 통제 아래 있는 북부 루손 섬은 그나마 형편이 나았지만 반군지역인 민다나오의 상황은 말 그대로 참혹했다.

 산 사람보다 죽은 사람이 더 많다는 이야기가 나돌 만큼 심각했고 대유행이 끝났다는 WHO의 공식발표가 나오고도 20년이 훌쩍 넘은 지금까지 섬 전체에 처리하지 못한 유골이 널려 있었다.

 쓰게 입맛을 다신 장우혁은 페소화 지폐 뭉치 하나를 탁자에 던지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깡마른 꼬마 하나가 재빨리 다가와 잡아채듯 지폐를 움켜쥐며 심드렁하게 말했다.

 “살라맛.”

 대답은 생략하고 후드를 깊이 끌어내리며 꼬마의 어깨너머로 보이는 여자에게 손을 흔들었다. 여자는 그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일단 개천을 따라 50미터쯤 걷다가 판자촌 골목으로 들어섰다.

 “외과의사, 상황보고.”

 -건물 앞에 넷, 내부에 여섯, 옆방 목표 주변에 둘, 인질 주변의 두 놈은 사각에 들어온다. 발리아스는 육안으로 확인 안 된다. 내부 여섯 중 하나같다.

 “카피, 미친개?”

 -미친개 정위치, 건물 앞 청소 가능, 진입대기.

 “카피, 내부 여섯은 내가 처리한다. 구미호.”

 -여기, 진입대기.

 “좋아, 전 대원 주목. 간단한 작전이다, 작전시간 4분. 신속하게 끝내고 집에 가자. 진하게 한잔 쏘지.”

 -여자도 포함입니까?

 미친개 김광우였다. 구미호 정이수가 여자인데도 녀석의 대사는 한결같았다. 정이수가 토를 달기 전에 말을 잘랐다.

 “20초 후에 시작한다. 카운트다운.”

 걷는 속도를 높여 창고 뒤쪽의 비좁은 공간으로 몸을 밀어 넣으면서 보안경을 내렸다.

 “철갑탄.”

 목소리에 반응한 권총이 보안경으로 신호를 보냈다. 철갑탄 100발, 할로우포인트 100발, 실탄은 정상이었다.

 10미터쯤 골목 안쪽으로 더 움직여서 진흙과 녹슨 철판 따위의 잡동사니를 얽은 허름한 담장을 마주하고 무릎을 꿇었다.

 담장은 키보다 조금 높은 것 같은데 허리 높이에 발을 댈 만한 자리가 있어서 전투복 파워어시스트가 없어도 간단히 뛰어넘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열… 다섯… 넷.”

 생체신호 열원 여섯 개는 벽 바로 너머에 몰려 있었다. 놀음이라도 하는지 테이블 하나에 둘러앉은 것 같았다.

 그중 가장 멀리 있는 열원을 조준했다.

 “둘… 하나. 사격개시.”

 헛기침 소리를 낸 권총이 순식간에 철갑탄 30여 발을 쏟아냈다.

 퍼버벅!

 흙먼지가 자욱하게 피어올랐다. 총구를 벗어난 철갑탄은 모조리 담장을 뚫고 사라졌고 삽시간에 널브러진 열원들은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았다.

 작지만 날카로운 폭음이 귓전을 때렸다.

 쩡!

 -클리어, 구미호 진입한다.

 -실내 클리어.

 가볍게 벽을 차고 뛰어넘었다. 마당 건너편에서 폭약에 떨어져 나간 문을 차고 시커먼 전투복 두 개가 튀어 들어왔다.

 두 사람은 아직도 움직이는 놈의 머리에 할로우포인트 한 발씩을 박아 넣어 확인사살을 했다.

 장우혁은 쓰러진 여섯 중에서 온몸에 문신을 한 사내를 찾아내 발로 뒤집었다. 납치의 주범이자 두목인 호세 발리아스라는 작자였다.

 가슴과 옆구리 한쪽이 완전히 날아가 생존 가능성은 전혀 없었다.

 “할로우포인트.”

 실탄을 바꿔 놈의 머리에 확인사살을 하고 수신호로 창고 진입을 명령했다.

 -진입.

 정이수가 먼저 창고 문을 박차고 들어갔다. 인질은 40대 남자였다.

 미래에너지 동남아시아 담당 부장인데 파나이 지역에서 직영하는 농장을 점검하다가 반군에게 납치된 사람이었다.

 손을 뒤로 묶인 남자는 시체 둘 사이에 무릎을 꿇은 채 머리를 박고 있다가 급히 고개를 들었다. 그가 시체를 확인하며 말했다.

 “일어나십쇼, 집에 갑시다.”

 “G… NS요?”

 남자는 말을 더듬었다. 상당히 놀란 얼굴, 그래도 표정은 밝았다. 그는 대답하지 않고 등을 돌렸다.

 “구미호, 풀어줘. 방탄복 입히고.”

 “넵!”

 정이수가 인질의 손을 묶은 줄을 자르는 동안, 밖으로 나와 모선을 호출했다.

 “캐처, 여기 늑대다. 작전종료, 목표 확보했다. 철수한다.”

 -카피, 헬기 진입. 그런데 서두르셔야겠습니다. 퇴각경로 주변으로 무장병력이 집결합니다. 현재 열둘, 계속 늘어납니다.

 “젠장, 어쩐지 너무 쉽더라.”

 -총만 잡으면 반군이 되는 형편이니 어쩔 수 없죠. 일단 화력 지원하겠습니다.

 “카피, 이동한다. 미친개 선두, 외과의사 엄호해.”

 -카피!

 골목을 빠져나오는 건 어렵지 않았다. 그러나 개천변으로 나오자마자 삽시간에 총탄이 난무하기 시작했다.

 인질의 안전 때문에 섣불리 움직이지 못하고 골목 초입에서 잠깐 총격을 주고받았다.

 김광우가 길을 열기 위해 골목을 벗어나자 그에게 사격이 온통 집중되는 것 같았다.

 순간, 개천 건너편 능선에서 시커먼 물체 두 개가 불쑥 떠올랐다.

 그리고 지옥의 불길 같은 무시무시한 총구화염이 작렬했다.

 드르르륵!

 느닷없는 체인건 난사에 겁 없이 접근하던 반군들이 놀란 메뚜기 떼처럼 사방으로 흩어져 달아나기 시작했다.

 “이동!”

 일행이 개천으로 뛰어내리자 헬기 한 대가 초저공비행으로 접근해 강풍을 일으키며 내려앉았다.

 “탑승!”

 나머지 한 대가 견제사격을 하는 사이, 신속하게 인질을 태우고 잇달아 나머지 대원들이 올라탔다. 마지막으로 올라탄 장우혁이 헬기 동체를 두드렸다.

 “탑승 완료!”

 헬기는 순간적으로 붕 떠오르며 전진했다.

 지상에서 50미터 이내의 초저공비행, 몸이 뒤로 심하게 쏠릴 정도로 급격한 가속이 이어지고 삽시간에 술루 해(海)의 시커먼 물결이 눈에 들어왔다.

 강우혁은 대원들의 어깨를 한 번씩 두드린 다음 조종석으로 건너가 안전벨트를 맸다.

 -수고하셨습니다, 캡틴.

 조종석 모니터에 캐처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런데 곧장 기지로 복귀하셔야겠습니다. 일곱 시간 이내로 귀대해서 타워로 출두하라는 명령입니다.

 인천까지 일곱 시간이면 모선이 400노트 이상의 속도를 가진 고속 위그선임을 감안해도 상당히 촉박한 시간, 또 상황이 터진 모양이었다.

 “또 뭔 일 생겼어?”

 -사내 정보망에 테러 경보가 떴습니다. 그거 때문이겠죠.

 “테러 경보?”

 -예, 웬 멍청한 놈이 저농축 우라늄 분말 5킬로그램을 들고 서 서울 메디컬센터 옥상에 올라가려다가 보안 팀에 의해 사살됐답니다. 공조시스템에 투입하려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놓쳤으면 문제가 커질 뻔했습니다. 사살 직전에 계단에다 몇 개 던져서 직원 두 명이 피폭됐고 해당구역은 48시간 셧다운 된답니다. 현재 중화작업 중이며 병원은 보조 벤트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또 골치 아프겠네. 중국이야, 북한이야?”

 -북한 정부군 쪽일 가능성이 높겠죠, 그것들 테러 시도가 하루 이틀 일이 아니잖습니까.

 “일단 알았다, 바로 움직이자. 구조한 인질은 인천공항에 헬기로 떨어트리도록 하지.”

 -넵, 마닐라에 있는 가족들도 인천에서 만날 수 있도록 조치하겠습니다.

 “젠장, 갈 때도 포스필드 써야 할 팔자로군, 쪽바리 시키들 때문에 암이나 안 걸렸으면 좋겠네. 2분 내 도착이다, 철수준비하고 대기.”

 -로저.

 무전을 끊은 그는 장비를 점검하는 대원들에게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전투복 헬멧을 벗었다.

 잠시 눈을 붙일 생각, 특별히 피곤하지는 않지만 잠은 잘 수 있을 때 무조건 자두어야 했다. 돌아가도 또 전쟁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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