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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흑첨향
작가 : 박재영
작품등록일 : 20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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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소년 용병(用兵)1.
작성일 : 16-04-02 07:06     조회 : 770     추천 : 0     분량 : 5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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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화. 소년 용병(用兵)1.

 

 

 

 선종(宣宗) 선덕 칠년(宣德七年, 1432).

 남발리국(南渤利國=지금의 수마트라 서북부).

 

 막 우기(雨期)가 지나간 숲은 생명력으로 가득 차 있었다. 바싹 메말랐던 나뭇잎과 흙은 촉촉이 물기를 머금은 채 습기를 뿜어내고, 습기는 다시 칙칙하게 감겨드는 안개가 되었다가 이내 공몽(涳濛)이 되어 흩어진다.

 흐느적거리며 떠다니는 그 안개비 속에 일단의 움직임이 있었다.

 수효는 대략 삼십여 명, 갑옷에 투구까지 갖춘 병사 이십 명이 일렬로 걸어가고 있고 그 뒤쪽으로는 한눈에 보기에도 거친 느낌을 주는 사내들 십여 명이 뒤따른다.

 대략 이십 대 후반에서 삼십 대 중반 사이의 나이일 듯한 사내들은 소지하고 있는 병기도 각양각색이고 복장 또한 다양했다.

 보폭과 발을 내딛는 순서마저 똑같이 맞춰 질서 정연하게 행진하고 있는 병사들과는 달리 그들에게서는 아무런 질서나 규율을 찾아볼 수 없었다.

 게다가 당장이라도 폭발할 듯한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는 병사들과는 달리 사내들은 산책이라도 나온 듯 여유롭기 이를 데 없었다. 서로 킬킬거리고 잡담을 나누는가 하면 대열을 벗어나 볼일을 보고 다시 대열로 합류하기도 한다. 한 무더기의 건포를 손에 쥔 채 쉬지 않고 오물거리며 걷는 사내가 있는가 하면 심지어 꾸벅꾸벅 졸면서 행진하는 사내도 있었다.

 특히 가장 특이한 인물은 일행과 뚝 떨어져 후미에서 따라오고 있는 사내였다.

 사내라기엔 어쩐지 어린 느낌을 준다고나 할까?

 마치 전장에서의 경륜을 증명하듯 얼굴에 한두 개씩의 검상을 지니고 있는 다른 사내들과는 달리 상처 하나 없는 깨끗하고 흰 피부 때문인지는 몰라도 언뜻 보기에는 겨우 열여섯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눈이라도 마주치면 수줍음 많은 소년처럼 멋쩍어하는 표정을 떠올리고 있어 더욱더 나이를 짐작할 수 없게 만들고 있었다.

 마치 전혀 어울리지 않는 세계에 어쩌다 끼어든 것 같은 이질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사내, 병사들 뒤를 따르고 있는 용병(用兵)들 사이에서 터져 나오는 소란은 대부분 예의 특이한 사내에게서 시작되고 있었다.

 "어? 여기 이상한 나무가 있어. 누가 이 나무 이름을 알고 있는 사람 없습니까? 정말 신기한 나무라니까!"

 그들의 임무는 사선(死線)을 넘나드는 임무이다. 보이지 않는 죽음의 그림자가 발밑에 어른거리는 위험한 임무인 것이다.

 죽음을 등에 업고 있다고 느껴지면 누구나 긴장하기 마련이고 임무와 관계없는 일에는 일체 관심을 가질 수가 없다.

 게다가 쉬지 않고 떠들어대고 있는 소년 용병(用兵), 능비령(菱飛零)이 신기하다고 떠들어대고 있는 나무나 꽃, 곤충 따위는 기실 별반 신기한 것들도 아니었다.

 "내 원 참···! 천천히들 가자니까요. 누가 쫓아오는 것도 아닌데 그렇게 서두를 필요가 있냐고요."

 병사들은 물론이고 동료인 용병들조차 고개 한번 돌리지 않고 멀어져 가자 능비령도 어쩔 수 없다는 듯 다시 터벅터벅 행렬을 따라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의 입은 여전히 분주했다. 혼자 투덜대던 능비령은 이내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침실의 젊은 아낙, 이별의 슬픔도 모르는 듯… 봄날에 짙은 화장을 하고 누각에서 경치를 본다."

 점차 스스로 흥이 났음인가?

 능비령의 낭랑한 노랫소리가 더욱더 높아지기 시작했다.

 "언뜻 길가 버드나무가 푸르게 움튼 것을 보고 왜 남편을 출정시켜 귀족이 되라 했는가 후회한다(閨中少婦不知愁 春日凝粧上翠樓忽見陌頭楊柳色 悔敎夫壻封寞侯)."

 용병들 중 거칠게 보이는 20대 후반의 청년 한 명이 홱 고개를 돌려 사나운 눈길로 능비령을 노려보았다.

 "저 자식, 제발 그 노래만은 하지 말라고 했더니···!"

 청년의 뒤에 걷고 있던 다른 용병이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내버려 둬! 저놈이야 저 노래밖에 모르는 걸 어쩌겠나!"

 "그렇지 않아도 집에 두고 온 아내 생각이 날 때마다 마음이 울적해질 판인데, 저 자식이 시간만 나면 저 노래를 불러대니 견딜 수가 있어야지."

 "그러게 저 친구에게 다른 노래하나 가르쳐 주라고 하지 않았냐고!"

 능비령이 부르고 있는 노래는 왕창령(王昌齡)의 시에 가락을 붙인 것으로써 정화군(鄭和軍) 사이에서 불리는 노래였다.

 능비령의 노래 때문이었을까?

 일행 전체를 뒤덮고 있던 팽팽한 긴장감이 눈에 뜨이게 누그러들었다.

 기실 오랜 시간 동안 팽팽히 당겨진 실처럼 긴장해 있는 것은 사람을 극도로 지치게 만든다.

 전투에 임해서도 지나친 긴장은 오히려 행동을 제약할 뿐이었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대는 능비령의 노래는 일행들에게 있어 일종의 휴식이나 다름없었다.

 

 곳곳에 늪지대가 입을 벌리고 있고 악마의 촉수 같은 넝쿨들이 길을 막고 있다.

 우기가 지나간 뒤에 오는 후텁지근한 열기(熱氣)와 스멀스멀 몸을 타오르는 습기가 아니더라도 길도 없는 열대림 속을 정찰하는 임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때문에 척후대(斥候隊)는 일행 전체가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는 공터가 발견되면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전진하곤 했다.

 반 시진 정도를 더 전진하자 제법 넓은 공터가 모습을 드러냈다.

 척후대를 통솔하고 있는 백부장은 특별히 지시를 내리지 않았다. 하지만 관례이기라도 하듯 모두들 공터에 삼삼오오 둘러앉아 휴식을 취하기 시작했다.

 용병들은 병사들과 다소 떨어진 곳에서 모여 앉아 각기 건량을 꺼내 먹거나 짧은 잠을 청하기도 했다. 허나 능비령은 건량을 먹지도 않고, 잠시나마 눈을 붙이지도 않은 채 호기심 많은 어린아이처럼 주위를 어슬렁거리고 있을 뿐이었다. 그러다 무엇을 발견했는지 공터 외곽에 쪼그려 앉아 지면을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용병들 중 삼십 대 중반의 듬직한 체구를 지닌 중년인이 능비령에게 다가갔다.

 능비령이 들여다보고 있는 것은 울창한 넝쿨 속이었다. 얼기설기 엉켜 있는 가시넝쿨 속의 지면에 한 송이 들꽃이 피어나 있었다.

 지루한 줄 모르겠다는 듯 들꽃을 들여다보고 있는 능비령을 향해 중년인이 입을 열었다.

 "그렇게 좋으면 그 들꽃을 위해 주변의 넝쿨들을 쳐주는 게 어떤가?"

 능비령이 고개를 저었다.

 "아마 이 꽃이 그걸 원치 않을 겁니다. 넝쿨들 속에서 싹을 키워내 결국 꽃까지 피워낼 정도의 강인함을 지닌 녀석이니까 이젠 넝쿨들 때문에 시들 일도 없을 테고요."

 "자네와 똑같군."

 그제야 능비령이 고개를 돌렸다.

 "뭐가 말입니까?"

 "자네를 보고 있노라면 어떤 활력이 느껴져. 그리고 그 활력이 보고 있는 사람에게까지 전이되는 느낌이고···"

 중년인의 표정이 음울하게 굳어들었다. 그는 마치 독백이라도 하는 듯 허공을 보며 말을 이었다.

 "이 지옥 같은 곳에서의 생활이 길어질수록 모두들 웃음과 말을 잃어가는 데 자네만은 그렇지가 않은 것 같아.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신비하고 경이롭다는 듯한 태도… 그 활력이 부럽다는 의미이네."

 "활력? 난 그저 꼼짝도 않고 가만히 있을 체질이 못 되는 것뿐입니다."

 능비령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 대꾸한 후 다시 넝쿨 속의 자그마한 들꽃을 내려다보기 시작했다. 임무도 잊은 채, 그 임무에 따른 위험도 까맣게 잊은 채 그저 그렇게 눈에 보이는 싱그러움에만 빠져들겠다는 태도였다.

 

 "저 꼬마 말이야."

 병사들 중 한 명이 함께 둘러앉아 있는 동료들 중 바로 옆에 앉아 있는 병사를 향해 입을 열었다. 그의 눈은 용병들과도 떨어진 곳에 쪼그려 앉아 열심히 땅만 내려다보고 있는 능비령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도무지 긴장하는 것 같지가 않아. 저 친구를 보고 있노라면 이건 우리가 정찰을 나온 건지 유람을 나온 건지 모르겠다니까. 저 꼬마도 정말 용병이 맞긴 맞는 거야?"

 입을 연 병사의 맞은편에 앉아 있던 다소 나이가 많아 보이는 병사가 미소를 머금은 채 고개를 끄덕였다.

 "혈랑(血狼)이야."

 "예? 혈랑이 뭡니까?"

 처음 입을 연 병사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고개를 들었다. 나이가 많아 보이는 병사 옆에 앉아 있던 또 다른 병사가 흠칫 놀란 눈빛을 머금었다.

 "용병들 중에서 가장 강하다고 알려져 있는 혈랑이 저렇게 어린 친구였단 말입니까?"

 "보기엔 소년 같지만 실제 나이는 좀 더 되었을 거야."

 "아…!"

 "군역(軍役)에서 풀려난 뒤에도 돌아가지 않고 오히려 남기를 자처한 사람들이 있어. 그 사람들은 용병으로 채용되지. 혈랑은 그 용병들 중에서도 가장 오랜 관록을 지니고 있다더군. 이 지옥에서 5년째 버티고 있다니 말일세."

 "5년이란 말입니까?"

 처음 입을 열었던 병사의 눈이 커졌다. 그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힐끔 능비령 쪽을 바라본 후 입을 열었다.

 "5년이라면 도대체 몇 살 때부터 이 지옥 속으로 뛰어들었다는 겁니까? 아무리 봐도 이제 열다섯이나 열여섯 정도로밖에 안 보이는데 말입니다."

 "그러게 내가 보기보다는 나이가 더 많을 거라고 한 걸세. 그리고… 저 친구가 가끔 소란을 떠는 바람에 피를 말릴 것 같은 긴장에서 다소나마 벗어날 수 있어 오히려 난 좋더군."

 "하긴, 그렇기도 하군요."

 "저 친구는 용병단 전체에서 서열 2위이네. 이번 작전에서는 용병들 쪽을 통솔하는 신분이고. 어려 보인다고 꼬마라고 했다가는 다른 용병들이 가만있지 않을 테니 말조심 해."

 "가장 어려 보이는 저 친구가 오히려 다른 용병들을 통솔하는 신분이란 말입니까?"

 "나이 먹은 게 계급은 아니잖은가? 용병들 세계에서 나이 따위를 신경 쓰는 사람들은 없어. 경력과 능력이 우선되는 세계니까."

 능비령에게 꼬마라고 칭했던 병사가 머쓱해진 듯 화제를 바꾸었다. 그는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입을 열었다.

 "그건 그렇고… 도대체 우리가 뭘 찾고 있는 겁니까? 무슨 사원(寺院)을 찾는 게 임무라는 건 얼핏 듣기는 했는데 이런 깊은 숲 속에 사원이 있을 것 같지도 않고···"

 "우리가 찾아내야 할 사원은 고대 밀종의 본산인 정극풍천(正極風天)이야. 우리의 임무는 단지 정극풍천의 위치를 확인해 보고하는 것뿐이고."

 "정극풍천이라는 사원은 왜 찾는 겁니까?"

 "이건 본진에서 흘러나온 소문인데, 삼보태감(三保太監) 정화(鄭和)는 이번 출병을 이용해 정극풍천에 감춰져 있는 한 자루 검을 찾아내려 한다더군."

 "설마… 출병의 목적이 겨우 검 한 자루를 찾아내기 위한 것이었다는 말입니까? 도대체 어떤 검이기에?"

 "그게 수라검(修羅劍)이라는 이름이라는 것밖에는 더 이상 알려진 게 없다고 하더군."

 "수라검?"

 문득, 입을 열었던 나이가 가장 많아 보이는 병사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는 새삼스럽게 아직도 넝쿨 속의 들꽃을 내려다보고 있는 능비령을 바라보았다.

 "이곳에서 가장 오래 있었다는 경력만으로 용병단 전체 서열 2위를 차지한다는 건 불가능해. 그만치 저 친구가 강하다는 증거이지. 한데 저 친구마저 동원된 걸 보면 이번 임무가 단순한 정찰 임무는 아닐 걸세. 어쩌면 우리들 중에서 살아서 돌아갈 수 있는 사람이 몇 안 될지도 몰라."

 노병사와 함께 둘러앉아 있던 병사들 모두 크게 놀란 빛을 떠올렸다. 정화군으로 이미 세 번째나 출정한 그의 입에서 흘러나온 말인지라 그만큼 무게감이 느껴진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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