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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용사월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작가 : 유권조
작품등록일 : 2017.11.4

더 이상, 용사가 물리칠 용도 없고 마왕도 존재하지 않는 세상. 왕립 용사학교를 졸업한 신입 용사, 베이커는 닷슈 섬으로 파견을 떠난다. 그리고 그의 임무는 용사 테마파크 건설?!

 
1편 - 용사란 무엇인가
작성일 : 17-11-04 00:35     조회 : 391     추천 : 0     분량 : 6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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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사란 무엇인가. 여러 왕국이 뒤엉키기 전부터, 문자를 남기지 못해 그저 노래로 이야기를 남길 때부터 전해지던 존재가 용사였다. 사악한 용을 물리치고, 마왕과 싸우며 약자를 보살피고 사람들을 위해 제 욕심을 버리는 사명감으로 뭉친 자를 일컫기로 사람들은 용사라 하였다.

 

  다만, 세상 모든 개념이 시대와 그 환경에 따라 변하는 것이 당연하고 이 과정은 용사라 하여 피할 수는 없었다. 인간계 왕국과의 협약으로 용은 사람들을 해치지 않았고, 마왕은 왕국 연합의 일원이 되어 회원국 수장으로서의 지위를 합법적으로 보장받았다.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대상은 이제 경기 불황과 전염병이 되었다. 그럼에도 용사를 양성하고 배출하는 중부 왕국의 왕립 용사학교는 문을 닫지 않고 전통을 유지했다. 그렇다고 역전의 용사가 되기 위한 교육만을 펼치지는 않았다. 각종 사회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여러 교육과정이 추가되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 베이커는 7년간의 교육을 마치고 파견을 기다리는 신입 용사였다.

 

  왕립 용사학교를 졸업한 용사들은 각 왕국의 요청에 따라 근무지를 배정받아 활동했다. 전통적인 전투력을 앞세워 하급 괴수를 처치하기도 했고, 뛰어난 수완을 발휘해 무역에서 성과를 내기도 했다. 때로는 수려한 외모를 앞세워 각종 공연에 출연하며 왕국 문화 산업의 선두에 서기도 했다. 베이커는 부푼 꿈을 안고 닷슈 섬으로의 파견이 적힌 명령서를 받았다.

 

  함께 지냈던 친구들과 작별 인사를 하고서 베이커는 닷슈 섬으로 향하는 배에 몸을 실었다. 그는 앞으로 자신에게 어떤 모험이 펼쳐질 것인지 기대했다. 많은 신입 용사들이 중앙 관직으로의 진출을 노리며 대도시, 왕도 위주로 지원을 한 반면에 베이커는 유독 거친 근무지를 희망해왔다. 그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 승리하며 위대한 이야기를 남기는 용사를 선망해왔다.

 

  베이커는 갑판에 서서 멀리 작게 보이는 닷슈 섬을 바라봤다. 그는 왕립 용사학교에서부터 항구를 거쳐 배에 오르기까지, 닷슈 섬에 대해서 들은 이야기들을 떠올렸다. 오래 전부터 용사를 요청해왔으나, 워낙 교통편이 좋지 않은 데다 섬의 재정 상태가 좋지 않아 제시할 수 있는 조건이 좋지 않은 섬이었다. 그런 이유로 몇 년째 용사 파견을 받지 못하다, 이제야 베이커가 용사로 임명을 받아 가는 차였다.

 

  “용사님, 바닷바람이 차갑습니다. 안으로 들어가시죠.”

 

  갑판장이 베이커에게 다가와 말을 걸었다. 그는 어려서부터 용사를 본 일이 없었기에, 베이커가 마냥 신기하게만 느껴졌다. 베이커는 대답 대신 여유롭게 미소를 지었다. 그는 줄곧 용사학교에서만 지내온 터라 바다를 구경하고 있으면 답답했던 마음이 가벼워지는 기분이었다. 다른 용사들이야 여러 귀족들의 자제로, 출세를 위해 용사학교에 입학했으나 베이커는 달랐다. 그는 천민 정원 할당제의 수혜를 받아, 우연하게 입학한 경우였고 후에 용사로서의 꿈을 키웠다. 그렇기에 방학이라 해서 용사학교를 멀리 벗어난 적이 없었다.

 

  “요즘이야 잠잠하지만, 때로 바다에서 괴수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갑판장은 우려스러운 마음을 담아 한 번 더 베이커에게 말을 건넸다. 그러자 베이커는 허리에 차고 있던 칼을 뽑아들었다. 빛에 번쩍이는 날을 보이며 베이커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괜찮습니다. 어차피 닷슈 섬 근해인 만큼, 미리미리 처치해도 좋겠지요.”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배가 크게 흔들렸다. 동시에 뱃머리가 위로 솟구치며 선체가 기울어 갑판장은 바닥을 굴렀다. 베이커는 침착하게 돛을 붙잡고 균형을 잡았고, 선실 안에 있던 다른 선원들이 놀라 밖으로 나왔다. 그들은 선체를 붙든 거대하고 끈적끈적한 괴수의 촉수를 보고 한 번 더 놀라 비명을 질렀다.

 

  “다들 꽉 잡아요!”

 

  베이커는 곧장 가까운 촉수를 향해 칼을 휘둘렀다. 날은 선체에 흠집을 내지 않고, 정확하게 촉수만을 잘라냈다. 살점이 잘리자 촉수는 푸른 피를 마구 뿜으며 바닷물 속으로 모습을 감췄다. 그럼에도 다른 촉수들은 여전해서 베이커는 바쁘게 갑판과 선실 주변을 뛰어다니며 촉수들을 잘라냈다. 그러면서도 균형을 잃고 넘어지거나, 바닥을 구르는 일이 없어 선원들은 멍하게 그 광경을 지켜보기만 했다.

 

  마지막으로 선체에 붙은 촉수를 잘라내니 배는 출렁이며 균형을 찾았다. 선원들이 안심해 몸을 일으켰으나, 베이커는 그들에게 손을 뻗으며 말했다.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조심해요.”

 

  과연, 그가 말한 대로 괴수가 다시금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에는 커다란 머리통을 갑판에 얹고는 주둥이를 크게 벌려 소리를 질렀다. 한눈에 봐도 수백 개가 넘을 듯이 보이는 빼곡하게 박힌 둥근 주둥이를 보며 선원들은 공포에 질렸다. 그러나 베이커는 주저하지 않았고, 괴수가 공격을 해오기 전에 먼저 달려들어 칼을 아래에서 위로 크게 휘둘렀다. 그대로 괴수의 입천장이 찢어져 거기서 피가 뿜어져 나왔다. 베이커는 멈추지 않고 칼끝으로 괴수의 눈을 찔렀다. 있는 힘껏 찔러 넣으니, 괴수는 더 참지 못하고 갑판에서 물러나 그대로 사라져 버렸다. 베이커는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 괴수의 피와 점액으로 범벅이 된 제 모습을 보았다.

 

  “아, 졸업 기념으로 선물 받은 칼이었는데...”

 

  그가 혼잣말을 하는 사이, 선원들이 환호성을 질렀고 곧 그에게 달려들어 그를 껴안고 업고 들어올렸다. 베이커가 당황해 내려달라고 하는데도 선원들은 듣지 않았다. 선원들이 진정한 후에 베이커는 목을 가다듬고 말했다.

 

  “용사라면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그 후로, 배는 순항을 해서 닷슈 섬 선착장에 도착했다. 정박한 배라고는 작은 어선이 몇 척 있을 뿐이었고, 다니는 사람도 많지 않았다. 규모가 작은 섬이라는 점은 이미 알고 있던 터라 베이커는 크게 실망하지 않았다. 그는 배에 실은 식수로 조금 씻었으나, 피비린내가 남은 채로 배에서 내렸다.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은 그와 한 번씩 악수를 나누며 다시금 감사를 표했다.

 

  “언젠가 본토에 오실 일이 있으면 꼭 찾으십시오. 저희가 없다면, 빨간 수염이 운영하는 술집으로 오시면 됩니다!”

 

  베이커는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뒤에 멀어지는 배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아주 짧은 시간이었으나, 어째 헤어지는 일에 아쉬움이 느껴지기도 했다. 다만, 그런 생각에 깊게 빠질 틈을 주지 않고 그에게 다가오는 무리가 있었다. 모두 세 명이었는데 한 명은 가벼운 무장을 갖춘 남자였고 다른 한 명은 간소하게 드레스를 입은 여자였으며 마지막 한 명은 불룩하게 배가 나온 데다 손수건으로 연신 제 이마를 닦는 남자였다.

 

  “용사 베이커님이신가요?”

 

  이마를 닦던 남자가 베이커에게 물었다.

 

  “아, 예. 맞습니다. 여기 명령서를...”

 

  베이커가 짐에서 명령서를 꺼내려고 하자 남자가 손사래를 치며 말렸다.

 

  “괜찮습니다. 용사도 아닌데 이 섬에 오는 사람이 있을 리가 없으니까요. 자, 마차를 준비했으니 가시죠.”

 

  베이커가 자세히 보니 남자는 계속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 남자의 말에 끄덕이면서도 베이커가 선뜻 움직이지 않자, 옆에 서있던 여자가 남자의 배를 툭 치며 말했다.

 

  “내무대신님께서 자꾸 땀을 흘리니까 용사님이 당황하셨잖아요. 그러니까 살을 빼라고 계속 말씀을 드린 거라고요.”

 

  내무대신이라 불린 남자는 딱히 대꾸하지 못하고 난처한 듯이 더욱 땀을 흘렸다. 그러고 있으니 무장을 갖춘 남자가 한숨을 쉬고서 말했다.

 

  “그러지 말고 어서 갑시다.”

 

  그 남자의 말에 셋이 발을 돌려 마차를 향해 걸었다. 베이커가 그 뒤를 따르며 마차를 슬쩍 봤는데, 당장에라도 바퀴가 빠질 것처럼 낡은 마차였다. 마부는 기운이 없어 고삐만 겨우 쥐고 있는 듯이 보였고, 그가 끄는 말은 더욱 상태가 좋지 않아 보였다. 얼마 가지 않아서 말이 쓰러지지 않을까 베이커는 걱정이 됐지만, 다른 세 명이 아무렇지 않게 탔기에 베이커 역시 따라서 마차에 올랐다.

 

  모두 탄 것을 확인한 마부가 신음을 내며 말을 몰았다. 길이 거칠어 마차가 자주 덜컹였다. 그 안에서 어색한 침묵이 이어졌고, 내무대신이 제일 먼저 자신을 소개했다.

 

  “저는 닷슈 섬에서 영주님의 내무대신을 맡고 있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내무대신이 손을 내밀어 악수를 권했다. 베이커가 그 손을 맞잡았는데 거기에는 땀이 가득 차있었다. 간신히 표정을 일그러뜨리지 않은 베이커의 얼굴을 보며 여자가 내무대신의 배를 다시금 툭 쳤다.

 

  “그렇게 땀 잔뜩 흘리는 손으로 악수하지 말아요.”

  “이, 이건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닐세. 불가피한 일이고, 그런 이유로 나를 비난하는 것은 좋지 않다네.”

  “이마 닦을 시간에 손을 닦으면 얼마나 좋아요? 아, 용사님. 저는 루루라고 해요. 영주님의 살림꾼이자 친구이고 보모이기도 하죠. 차 드실래요?”

 

  루루는 말을 마치자마자 마차 바닥에서 찻잔과 주전자를 꺼내들었다. 베이커는 덜컹이는 마차에서 차를 흘리지 않을 자신이 도저히 나지 않아 고개를 저었다. 루루는 그러느냐며 아무렇지 않게 찻잔을 손에 쥐고 거기 차를 따라 마셨다. 그러는 동안 한 방울도 흘리지 않는 것을 보며 베이커는 말없이 감탄했다.

 

  “으흠.”

 

  그러는 사이 무장을 갖춘 남자가 헛기침을 하며 베이커의 시선을 끌었다. 그는 살짝 목례하며 먼저 인사하고 자신을 소개했다.

 

  “저는 데미안입니다. 성의 경비를 맡고 있죠. 워낙 작은 섬인데다 성도 작아서 대단하진 않습니다. 용사님에게는 많이 배우겠습니다.”

  “아뇨, 저야말로 많이 배우겠습니다.”

 

  베이커는 저보다 네댓 살은 위로 보이는 데미안에게 목례하며 말았다. 그때에 마차가 갑자기 멈춰 섰다. 베이커는 벌써 성에 도착한 것인가 싶어 밖으로 고개를 내밀었는데 마차는 그저 길 한가운데 멈춰있을 뿐이었다.

 

  “도적인가?”

 

  베이커는 곧장 마차 문을 열고 밖으로 몸을 던졌다. 그는 앞으로 한 바퀴를 구른 다음에 허리에 손을 가져갔는데 아무것도 잡히질 않았다. 그제야 괴수의 눈에 칼을 찔러 넣었던 일이 생각나 베이커가 혀를 찼다. 베이커는 맨손으로라도 싸울 셈으로 고개를 돌렸는데 마차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다. 대신, 늙은 말이 바닥에 드러누워 있었고 마부 역시 지쳐 숨을 헐떡이고 있을 뿐이었다.

 

  “아아, 역시 무리였구나.”

 

  루루가 마차에서 내리면서 말했다. 영문을 몰라 눈만 껌뻑이고 있는 베이커에게 루루가 말했다.

 

  “이 둘은 성에서 가장 고령이거든요. 그래서 하루에 조금씩 운동 삼아 나오긴 하는데, 성에서 선착장까지 왕복은 좀 무리였던 모양이에요.”

  “그럼 이제...”

  “밀고 가야죠, 뭐.”

 

  베이커는 자신이 잘못 들은 것은 아닐까 생각했으나, 그렇지 않았다. 데미안이 마차와 말의 연결부를 해체했고 마부가 말의 고삐를 쥐었다. 그들은 길 가장자리에서 천천히 걸었고, 베이커를 포함한 네 명이 마차를 밀고 당겼다.

 

  “대신님, 힘 좀 더 써요!”

  “따, 땀이 너무 많이 나서 자꾸 미끄러진단 말이야!”

 

  루루와 내무대신이 티격태격하며 앞에서 마차를 끌었고, 데미안과 베이커가 뒤에서 밀었다. 베이커는 용사학교에서 체력 단련을 하던 일이 생각났다. 그는 문득 성까지 남은 거리가 궁금해 데미안에게 물었다. 그러자 데미안은 주변을 살피고 어림을 잡아 대답했다.

 

  “저녁은 성에서 먹을 수 있을 겁니다.”

 

  그 대답에 베이커는 마른침을 삼켰다. 그리고 정말로 그들은 해가 떨어진 뒤에야 겨우 성에 도착했다. 베이커는 기진맥진했으나, 성의 겉모습을 둘러볼 여유 정도는 있었다. 성벽은 그리 높지 않았으나, 나름의 격조를 갖춘 모습이었다.

 

  성문 앞을 지키던 경비병 두 명은 베이커와 나머지 세 명을 보며 손을 흔들었다. 그들은 조금 전 마부와 말이 도착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리고는 베이커를 보자마자 경례하며 자신을 소개했다.

 

  “저는 피트입니다. 형이죠. 동생보다 잘생겼죠.”

  “저는 닐이라고 합니다. 동생이죠. 형보다 키가 커요.”

 

  베이커는 둘의 소개에 뭐라 대꾸를 해야 할지 알 수가 없어 그저 어색하게 미소만 지었다. 그는 닷슈 섬으로 오는 배에서 괴수와 싸웠던 것보다 더욱 피로를 느끼며 성 안으로 들어갔다. 응접실로 가는 길에는 피트와 닐이 함께 따랐다. 그들이 어차피 성에 쳐들어오는 적도 없다며 구시렁대자 데미안이 나가가 그들의 엉덩이를 걷어찼다.

 

  응접실 앞에 서서 베이커는 왠지 모를 긴장감에 숨을 골랐다. 그가 준비됐다고 말하자 내무대신과 데미안이 응접실 문을 열었다. 아담한 응접실에는 영주와 외무대신이 서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베이커는 허리를 곧게 펴고 영주를 향해 걸어가 한쪽 무릎을 꿇었다.

 

  “용사 베이커, 명을 받고...”

  “아아, 그런 거는 안 해도 돼. 피차 바쁘니까 중요한 얘기부터 하자고.”

 

  베이커에게 조금도 관심이 없는 듯이 심드렁하게 말하는 영주의 목소리에 베이커는 입술을 깨물었다. 그리고 그가 고개를 드니, 그 앞에는 붉은 머리카락을 발목 가까이까지 기른 소녀가 앉아 있었다.

 

  “영주님, 상대는 용사이십니다. 예의를 갖추고 대하셔야지요.”

  “싫어. 외무대신은 매사에 그렇게 빡빡하게 구니까 여태 결혼을 못한 거야.”

  “공직자로서 빡빡하게 구는 것은 부정적인 것이 아닙니다, 영주님.”

  “예이, 예이.”

 

  영주는 마치 잔소리를 피하듯이 의자 위에서 몸을 틀어 외무대신을 등졌다. 베이커는 살짝 시선을 돌려 외무대신을 살폈다. 외무대신은 내무대신과는 다르게 비쩍 마른 체형이었고 금테 안경을 걸치고 있었다. 그는 목청을 가다듬고 베이커에게 말했다.

 

  “실례를 용서하시지요, 용사님. 영주님께서 아직 어리셔서 그렇습니다.”

  “예, 괜찮습니다. 저는 용사, 영주님과 닷슈 섬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겠습니다.”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영주가 몸을 틀어 이번에는 베이커를 향해 앉았다. 그는 조금 전과 달리 베이커를 보며 방긋 미소를 지었다.

 

  “뭐든 한다고 했지?”

  “예...”

 

  대답하면서도 베이커는 왠지 모를 긴장감에 마른침을 삼켰다.

 

  “어떤 것이라도?”

 

  베이커는 고대의 마왕이나, 저주에 걸린 숲을 정화하는 따위의 임무를 상상하며 더욱 긴장했다. 영주는 두 팔을 옆으로 펼치며 말했다.

 

  “그럼 나 엘리제의 닷슈 섬 부흥 운동을 위해, 용사 테마파크 건설 계획을 도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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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anc 17-11-12 13:50
 
최신화까지 읽고왔습니다!! 서술이 단조로워서 읽기에 거부감이 없는데 캐릭터들 대화가 너무 개그스러워서 단조로운 서술마저 웃긴 느낌이 듭니다!!ㅋㅋ
제 취향과 너무 잘 맞아서 열심히 읽고있어요!
앞으로도 건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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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조 17-11-13 01:09
 
어랏, 읽어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마음에 드셨다니 다행입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쓰면서 읽어주시는 분들이 가볍게 봐주실까 걱정이었는데 마음이 놓여요 ㅎㅎ
취향에 맞으시다니 다행입니다. 매일 올리지 못해 때때로 우다다 올리는데 금방 다음 이야기를 드리도록 노력할게요. 좋게 봐 주셔서 다시금 감사드립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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