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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그는 촌장이다
작가 : 아리냥
작품등록일 : 2017.10.30

판타지 세계의 촌장이 살아가는 방법.
촌장으로 판타지를 공략한다.

 
프롤로그
작성일 : 17-10-30 23:42     조회 : 307     추천 : 0     분량 :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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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이 우리를 불렀다.

 

 우리들은 총 2백 명으로 이루어진 한 그룹이다.

 누가 먼저 그룹을 칭하였는지 모르겠지만 썩 어감이 괜찮았기에 우리들을 지칭할 할때마다 그룹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뭔가 좀 있어보인다고 할까. 아무튼 그렇다.

 

 『너희들은 무엇이 하고 싶으냐?』

 

 신이 물었다.

 

 나를 포함한 총 2백 명의 소년 소녀들은 각자 '세계를 지키고 싶다.' '마왕을 무찌르고 싶다' '부자가 되고 싶다' '하렘을 차리고 싶다' '꽃미남들을 첩으로 두고 싶다' 라는 거창하면서도 글러먹은 소원들을 모두 쏟아냈다. 특히 하렘과 꽃미남에 대해서는 집착이 매우 강한 소년 소녀들이 있었는데, 주변의 겸언쩍은 눈치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정신머리를 가지고 있었다.

 

 자네, 혹시 국회의원이라도 해볼 생각 없나?

 신경줄이 굵은 걸 보니 아무리 욕을 먹어도 끄떡 없을 것 같은데.

 

 우리들이 있는 곳은 새하얀 방.

 아무것도 없는 새하얀 방이었다. 그곳에서 아무런 형태조차 가지지 않은 우리들의 아버지는 우리들에게 지시를 내렸다.

 

 우리들은 우리가 왜 이 곳에 있는지를, 어째서 우리를 부른 것인지를 모른다. 그저 아버지의 명령에 따를 뿐이다.

 

 

 『너희에게 힘을 주마. 마음에 드는 걸 가져가려무나.』

 

 자애로운 아버지가 두 팔을 벌리면서 말했다.

 형태조차 보이지 않은 신이었지만 문득 두 팔을 벌리고 있었다고 느껴졌다. 아버지라고 칭하는 것도 그가 전지전능한 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며,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를 따르고 추종해야 한다는 맹목적인 충성심이 가슴 속에서 꿈틀거렸다.

 

 그는 신이다.

 그렇기에 따라야 한다.

 

 신이 우리를 무슨 이유에서, 대관절 무슨 이유로 끌고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가 내리는 사명을 완수해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마치 세뇌처럼 느껴졌지만 그에 대해서 거부감조차 느껴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우리들은 아버지를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냐오옹~~!"

 

 "컹! 커컹!"

 

 "삐비빗!"

 

 아버지가 우리들에게 준 것은 애완동물이었다.

 흔히 개와 고양이, 새, 여우, 다람쥐, 너구리. 종류도 여러가지였다. 너무도 많아서 눈이 다 어지러울 지경이다. 심지어 커다란 곰과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맹수, 사나운 맹금처럼 애완동물이라고 여기기도 힘든 동물들로 가득했다.

 

 그 동물들은 마치 기존에 정해진 주인이 있었던 것처럼 엉금엉금 기거나 빠르게 뛰면서 각자의 소년 소녀의 품으로 달려들었다. 육중한 곰에 깔려서 허우적거리는 소년도 보였다. 그리고 귀여운 다람쥐가 소녀의 머리 위에 올라타는 것도 보였다.

 

 "카오오오오오오!!"

 

 드래곤. 사족보행을 하는 거대한 드래곤이 혀를 냘름거리면서 어느 소녀에게 다가섰다. 황금색 비늘로 찬란하게 빛나는 드래곤은 천천히 손톱을 내밀었고, 무미건조하게 생긴 소녀는 그 손톱을 매만졌다. 괴물의 한 종류인 드래곤이 다짜고짜 나타나서 친근함을 표시하는데 당황하지 않는 소녀가 대단해보인다.

 

 은발에 녹안이라는 특이한 생김새를 가진 미녀는 골드 드래곤의 '종속'을 받아들였다.

 

 하나둘씩 자신의 애완동물을 종속시킨 소년 소녀들은 아버지의 인도에 따라서 '이세계'로 전송되었다. 아마도 이세계로 전송되는 기준은 애완동물을 종속시켜야 하는 것 같았다. 과연 그게 바로 트리거인다.

 

 그러면 내 애완동물은 어디에 있으려나.

 

 주변을 계속해서 둘러보았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그저 새하얀 공간만이 있을 뿐이다. 2백 여명의 소년 소녀들과 그에 종속된 수백 마리의 동물들이 있을 때는 매우 비좁아보였는데 하나둘씩 떠나가고 나 혼자 덩그러니 남아버리자 횅하니 찬바람이 부는 것 같았다.

 

 이게 신종 이지메인가.

 

 "캬아아아"

 

 툭툭. 내 발치를 건드리는 검은색 고양이.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도둑 고양이를 연상시키는 녀석이다. 어디가 아픈 것인지 파르르 떠는 것이 애처로웠다. 아직 성장기도 거치지 않은 아기 고양이를 번쩍 들어올리면서 물었디.

 

 "넌 이름이 뭐냐?"

 

 "■ ■ ■ ■ ■ ■ ■"

 

 고양이가 답했다.

 나는 그것을 들었지만 그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 뇌가 인식을 못하도록 막는다고 할까. 과부화가 일어난 것 같았다.

 

 

 그리고 나 또한 그룹에 속한 다른 소년 소녀들처럼 이세계로 전송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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