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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검사와 검들과 그녀들
작가 : 겨울SPIKA
작품등록일 : 2017.7.29

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검을 쓸 수 있는 존재, 검사. 평범한 검사? 아니다. 살아있는 검을 쓸 수 있는 존재가 바로 검사! 그리고 나, 세이가 검사가 되었다!

 
1장. 미녀들의 납치.
작성일 : 17-07-29 21:00     조회 : 223     추천 : 0     분량 : 3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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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지금 납치되었다. 그것도 수많은 여자들이 날 끌고 간다. 모두 다 미녀라고 말할 수 있는 정도의 외모. 그런 미녀들에게 끌려가니 기쁘기 그지 없지만 지금 상황이 이해가 안 간다.

 

 특히 내 옆에서 나 좋다고 따라다니는 이 은발의 여자아이. 머리 길이는 허리까지 오며 눈은 푸른 색이라서 성스럽고 차가운 이미지를 주지만 성격은 정반대. 너무 활발하다.

 

 "하아. 어째서 이렇게 되었는지."

 

 이게 다 망할 놈들의 이리 때문이다. 그래, 이리 때문...

 

  몇 시간 전. 마을. 세이./

 

 하아. 하아. 젠장. 잘못걸렸다. 어째서 우리 마을에 저런 개같은 것들이... 아니, 개라고 해야 하나. 난 슬쩍 앞에 있는 이리를 본다. 산에서나 살 녀석들이 마을에는 왜.

 

 적년 가을에 추수한 것이 남아있는 우리 마을은 아직 먹을 것이 풍부하다. 이리들은 그것을 알고 우리 마을을 습격하는 것일까?

 

 다행이라고 하면 다행이고 불행이라고 하면 불행인 것이 내가 마을 대표로 이리들의 주위를 끄는 역활을 하게 되었다.

 

 그 사이 마을 사람들은 지원군을 불러온다고 했으니... 것보다 지원군이 오기 전에 내가 죽게 생겼군.

 

 난 손에 들려있는 것을 꼭 잡는다. 그것은 이리를 상대할 수 있는 검이 아니다. 이리의 주위를 끌 수 있는...

 

 "이런 쓸모 없는 고기!"

 

 마음 같아서 내 손에 있는 고기를 던지고 도망가고 싶다. 그러나 그럴 수 없다.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인가. 이리는 내 주위를 살피며 나에게 천천히 접근하고 있다.

 

 하아. 난 숨을 고르며 다시 뛰기 시작한다. 문제는 뛰는 방향. 내 뒤로는 마을에서 유일한 절벽이며 내 앞과 옆에는 이리들이 포위했다.

 

 그럼 결정은 간단하잖아? 절벽에서 떨어지는 꼴은 겪고 싶지 않다고. 것보다 난 높은 곳을 무서워하니...

 

 그래서 내린 결론이 이리들이 제일 없는 곳. 바로 왼쪽! 그쪽으로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이리들은 갑자기 내가 뛰니 당황을 하다 나를 덮친다.

 

 나를 덮칠려는 이리를 몸을 살짝 비틀어 피하고 다시 달려간다. 마음 같아서는 발로 차고 싶지만 그러면 내가 물린다.

 

 앞에 있는 다른 이리가 나에게 달려오는 것을 보고 고기를 조금 던진다. 그것을 잘 받아 먹는 이리. 그런 이리를 무시하고 난 앞을 향해 달려간다.

 

 내가 이렇게 필사적인 이유가 있다. 마을에 좋아하는 여자가 있는가? 아니다. 그렇다고 소중한 가족이 있나? 그것은 어느 정도 맞는 말이지만 아니다. 그럼 왜?

 

 그냥 내 고향이라서... 이유는 그것 뿐이다. 고향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난 행복하다. 고향이 있다는 것은 언제든지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것.

 

 몇년 전, 이번과 비슷한 일이 있었다. 그때도 이리가 이렇게 많이 왔었지. 마땅한 해결책이 없고 힘이 없던 어른들은 지원군이 올 때까지 숨을 죽이며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였다.

 

 그런 상황에서 나선 것이 바로 우리 아버지. 아버지는 이리들의 주위를 끌었고... 지원군이 올 때까지 주위를 끌던 아버지는 결국 죽음을 맞이하셨다.

 

 마을 사람들을 탓할 수는 없다. 그들도 무서워 했을 테니. 그리고 그런 일이 벌어진 후 대책법을 찾기는 했으나 이렇다 할 좋은 대책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에는 지금 내가 고기를 가지고 뛰는 것. 이게 유일한 대책이라고 할까. 돌아갈 곳이 있어야 사람들은 힘을 내는 법. 언젠가 아버지가 그러셨다.

 

 그래서 난 지금 죽으라고 뛰고 있다. 실제로 죽을지도 모르지만. 어느덧 숲 속 깊숙히 들어왔다. 그나저나 이리들은 지치지도 않나.

 

 나야 어렸을 때부터 활발해서 일반 사람들이 갖지 못한 체력을 가지고 있다. 아니, 지금 저 짐승들과 같이 뛰는 것을 보면 진짜 짐승같은 체력이다.

 

 그나저나 이쪽으로 가면 버려진 신전이...

 

 "젠장!"

 

 어느새 내 앞으로 돌아온 이리들. 이거 완전히 포위가 되었네. 하하. 큰일인걸. 이렇게 된 이상 고기를 포기한다. 어차피 이건 유인용이니.

 

 난 주변에 고기를 던진다. 그러자 잘 받아먹는 이리들. 그런 이리들 사이를 난 빠져나간다. 하지만 이리는 아직도 배가 고픈지 날 쫒아온다.

 

 우리 마을 근처에 존재하는 신전. 옛날에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아무도 없어서 버려진 신전이라 불린다. 그리고 그런 신전으로 향하는 나.

 

 신전에 들어가니 어둡다. 당연한 일. 불은 켜져있지 않다. 그러나 난 그런 어둠 속에서 계속 안쪽으로 들어간다. 어렸을 때부터 여동생과 같이 장난을 치러 온 신전이다. 지리야 익숙한 것은 당연하잖아.

 

 신전 제일 안쪽. 가장 튼튼한 문을 가진 곳이며 텅텅 빈 곳. 아니, 유일하게 검 하나만 있는 곳이다. 그 검은 순백처럼 새하얀 검신과 은은한 푸른 색 날밑을 가지고 있다.

 

 길어보이는 검. 손에 쥐어본 적은 없지만 가벼울 것 같은 느낌. 게다가 성스러운 느낌이 절로 드는 검이다.

 

 "아니, 검을 구경할 때가 아니지."

 

 난 서둘러 문을 닫는다. 하지만 때는 늦었다. 빠르게 이리 한마리가 문 사이를 비집고 들어온다. 그것에 따라 많은 이리들이 들어온다.

 

 쓸데없이 커가지고는... 모든 이리들이 들어왔다. 젠장. 이대로 죽기에는 아깝다. 우선 외모. 이렇게 잘생긴 외모가 어디있나! 게다가 성격! 착하다는 것을 넘어섰고 상황을 파악할 때는 냉정하며 한 번 정하면 저돌적이다.

 

 무엇보다 난 아직 한 번도 하지 않았다고! 여친도 없단 말이야!

 

 이런 생각을 하니 울컥해서 검을 집어들었다. 그리고 가장 가까운 이리를 향해 휘둘렀다. 그러자 쉽게 베어진 이리. 너무나도 쉬웠다.

 

 이리들은 자신의 동료가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달려든다. 난 뒤로 빠지면서 검을 휘둔다. 남이 보기에는 상당히 꼴사나운 모습일지도 모르지만 나에게는 최선의 방법이다.

 

 검술은 배운 적도 없다. 그저 기사 놀이 정도는 했을 뿐. 그래서 폼은 상당히 엉성할지도 모르지만 효과는 있다! 이리들이 하나둘씩 죽었다.

 

 그리고 어느새 주변에 이리들은 모두 죽어있다. 그나저나 아무리 버러진 신전이라고 해도 이렇게 많은 피를 흘리게 만들다니.

 

 "하아. 하아."

 

 이리를 모두 죽이고 주위를 둘러볼 때 누군가 온다. 아니, 무리다. 그리고 그들의 정체는 여자들. 공통점은 모두들 검을 들고 있다는 것. 그렇다. 그녀들이 지원군이다.

 

 "하아. 다행이군."

 

 난 자리에 주저 앉는다. 그나저나 정말 미녀들 밖에 없네. 그때 한 여자가 나에게 와서는 날 보더니.

 

 "이자를 잡아!"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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