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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보이지 않는 전쟁
작가 : Elerd
작품등록일 : 2017.6.28

4명의 주인공들이 얽히도 복잡한 판타지 이야기

 
모든 이야기의 시작
작성일 : 17-06-28 19:06     조회 : 377     추천 : 0     분량 : 5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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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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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1월 13일, 미국 뉴욕.

 

  미국의 뉴욕은 그저 그랬다. 여전히 시끄럽고, 여전히 차와 사람들로 가득했으며, 분주했다. 수 만 가지의 목적과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길가를 돌아다니면서 거리를 매웠다. 그러나 이 복잡한 도시 사이에서 여유로운 사람은 당연히 있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도 마찬가지.

 

  “너희들은 사이코패스, 소시오 패스를 남의 이야기라고만 생각해? 그건 아니거든. 전체 범죄자의 약 20%, 그리고 연쇄살인범의 대부분이 그들. 반사회적 인격 장애(antisocial personality disorder). 타인의 감정 공유에 취약하고, 범죄를 아무런 죄책감도 없이 바로 저지를 수 있는 잠재적 범죄자. 감정에 관여하는 전두엽의 부분이 약화되어 일어나는 현상. 도덕적 개념이 불분명한 사람들을 말하는데.... 사이코패스와 소시오 패스의 차이점은 2가지. 법에 위반하는 지에 대해서 인지. 그리고 사이코패스는 1%에 달하지만 소시오 패스는 4%. 결국, 너의 곁에도 아니 심지어는 길을 건너는 상황에서도 그들이 존재할 수도 있어. 그런데도 남의 일이라고 생각해? 아니면...... 너 일수도 있는데....? 나일수도 있고..... 라고 어제 카페에서 말했는데..... 어떻게 될 것 같아? ”

 

  제임스가 손을 모으면서 조금은 뭔가에 잠긴 듯 그런 눈으로 밀러와 대니엘에게 말을 했다. 어제의 일에 관해서. 그것도 근처 식장의 야외 석에서.

 

  추운 날인데도 제임스가 사람들이 지나가는 것을 보고 싶다면서 직원의 만류에도 불과하고 그는 막무가내였다. 새로운 해가 시작이 된지도 얼마 되지 않은 13일의 금요일 한낮의 대화 주제는 어제의 여자 문제. 솔직히 대학생들의 얘기치고는 특별하지는 않았다. 특별한 것은 그 이후의 일. 모든 것의 시작이었다.

 

  “이 바보야!! 그런 걸 누가 좋아하겠냐?! ”

 

  밀러가 그 말을 듣고선 화가 나서 제임스에게 막무가내로 소리를 쳤다. 너무 화가 나서 옆에 다른 사람들이 조용히 하라고 하든 말든 상관하지 않았다.

 

  “그래, 제임스! 밀러의 말이 맞긴 해. 일부러 오늘이 네 생일이라 특별히 네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여자애하고 미팅 시켜줬는데 그걸 완전히 망치냐? ”

 

  그동안 잠자코 있던 대니엘은 이건 아니라면서 평소에 끼어들지 않는 둘의 대화에 끼어들었다.

 

  “워워.... 밀러, 대니엘. 진정하라고. 그년도 똑같아. 뭔가 확 끌리는 게 없다고. 그리고 그걸 원했고. 난 여자가 상처 받는 걸 보고 싶지 않고, 주는 것도 원치 않아. 게데가..... 그런 걸 말하면 뭔가.... 재미있거든. ”

 

  그는 재미있는 것을 참을 수 없다면서 약간의 웃음을 지었다. 밀러는 그런 그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뻔히 여자에게 그런 말을 하면 퇴짜를 맞을 게 뻔한데, 그런 말을 왜 하고 다니는지.... 잘생긴 외모를 쓰레기통에 스스로 버리는 것 같았다. 자기가 그랬다면 잘 써줬을 텐데.....

 

  “그럼 누가 끌리는데? 주변 내 친구들 모두 다 소개시켜줬다고! 심지어는 학교 내내 퀸카였던 친구를 소개시켜줘도 넌 싫다고 했잖아?! ”

 

  밀러가 욱하고 짜증이 나서 그를 거의 죽이려는 말투로 쏘아붙였다.

 

  “하아.... 진짜로 그런 건 싫다고. 뭔가..... 내 마음을 사로잡는? 눈을 넘어서 뭔가 마음이 끌리는 여자 없나.... ”

 

  제임스는 숟가락을 가지고 현란하게 돌렸다. 손가락 사이사이를. 그러나 그렇게 속이 편하게 있는 제임스를 보니 밀러는 참을 수가 없었다.

 

  “몰라!! 난 이제 관뒀어. 그렇게 여자를 찾고 싶으면 차라리 네가 찾아보지!? ”

 

  이제 갈 때까지 간 밀러는 아예 손을 놓아버렸다. 그런데 그건 오히려 제임스에게 좋은 일이었다. 귀찮게 하지는 않으니깐.

 

  “뭐, 좋아. 난 처음부터 그런 중개... 하기도 싫었고..... ”

 

  제임스는 씁쓸하게 허공을 바라봤다. 그냥 평범한 하늘이었다. 약간 쌀쌀하고, 숨을 내쉬면 하얗고 투명한 입김이 나오는....

 

  그는 옆을 보았다.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었다. 선물을 손에 들고 지나가는 사람들, 연인과 팔짱을 끼면서 앞일은 모른 채로 그냥 웃으면서 가는 사람들. 가지각색이었다. 그냥 조금은 특별한 조용할 날이 없는 뉴욕의 거리였다. 그는 그런 일상을 부럽게 보았다.

 

  접시에 올려둔 움직이는 식재료를 손질하면서 고통스럽게 죽이는 걸 즐기듯.... 그런데 그때, 갑자기 알 수 없는 검은 코트를 입고 중절모를 쓴 수상한 사내가 그들에게 다가와 그들의 테이블 앞에서 우직하게 섰다.

 

  아무런 기척도 내지 않고 다가와서 그들은 그 이상한 남자가 그들 옆에 서있다는 걸 발견했을 때는 놀래서 뒤로 자빠질 정도였다. 아무리 자유의 나라라고는 해도 너무 가까이 있어 과도하다고 생각해 그들은 경고를 했다.

 

  “저기요, 죄송하지만 볼일 있으시면 꺼져요. ”

 

  밀러는 그 남자가 겉으로는 깔끔하지만, 그래도 뭔가 기부라던가 뭔가를 주길 바라는 그런 사람으로 보았다.

 

  “네, 죄송하지만 조금 중요한 이야기니깐.... ”

 

  밀러하고 대니엘이 꺼지라고 얘기를 해도 그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남자는 다른 것에는 관심이 없었고, 그의 관심은 오로지 제임스에게만 있었다. 제임스는 둘이 무슨 소란인지, 옆을 보다가 그 이상한 남자의 허리부터 서서히 위로 시선을 옮겼는데, 처음 봤다. 그런 사람은.

 

  뭐라고 표현할 말이 없었다. 휘몰아치는 냉기, 그리고 가만히 있으니 말도 없이 다가오는 거대한 살기 같은 싸늘함.

 

  그와 눈을 마주쳤을 때는 자신이 뱀을 만난 개구리 같았다. 살기를 내뿜는 그런 눈에서 그는 어떻게 할 줄 몰랐다. 몸이 얼어붙는 그런 느낌이었다.

 

  “하하! 겨우 여자를 두고 하는 문제를 중요한 이야기라고?! 뭐, 재미는 있겠지.... 그래도 너무 한심한 이야기야.... ”

 

  살기를 내뿜던 그가 밀러와 대니엘이 했던 말 때문에 한바탕 웃자, 긴장이 얼음 녹는 것 처럼 풀렸다.

 

  그는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쉬었는데, 밀러와 대니엘, 주위의 사람들도 모두 그 사람을 이상하게 쳐다보았다. 얼굴은 괜찮은데 정신이 돌았는지 아니면 약이라도 하는지....

 

  웃고 나서 그는 사람들의 시선과 수군거림에 전혀 개의치 않고 제임스를 계속 바라보다가 어떤 서류들을 꺼내들었다.

 

  그 이상한 남자는 챙이 넓은 중절모에 종아리까지 오는 롱코트를 입고 있어서 왠지 모르게 저승사자의 분위기를 띄었다.

 

  밀러와 대니엘이 무슨 말을 하던 신경을 쓰지 않던 그는 서서히 손을 그의 코트 안쪽 주머니로 가져가더니 정부 기관에서의 보고서처럼 생긴 어떤 서류를 꺼냈다. 조금은 크기가 커서 ‘그 주머니에 들어갈까? ’라는 의문도 들었지만, 그다지 궁금하지는 않았다.

 

  그것보다는 그 이상한 남자의 정체가 궁금했다. 그는 그 서류를 한 장씩 넘기면서 뭔가를 찾는지, 계속 넘겼다.

 

  중간 중간에 ‘아니고, 이것도 아냐.... ’ 라면서 당황하면서 말하지 아까 살기를 뿜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사람 같았다.

 

  조금은 어이가 없어서 고개를 숙였는데, 그는 뭔가를 찾았는지 그 서류들 가운데 누군가에 관한 글을 읽었다. 제임스는 그때만 하더라도 뭔가 이상한 사람으로 생각했다. 그가 자신의 이름을 말하고 그 다음의 말을 말하기 전까지는....

 

  그 말은 아까의 생각들을 전부 부수어 버렸다. 하나도 남김없이. 제임스 모리스. 그의 이름. 그리고 그의 비밀도. 밝히고 싶지 않은 낙인 같은 그런 것.

 

  “제임스 모리스. 1993년 1월 13일생. 오늘이 생일이군? 2008년에 진단. ASPD확인. 지금의 레벨로 따지자면 비숍, 아니 그 이상...... 부모, 형제자매, 다 없음.... 조금은 특이한 경우인데? 흐음..... 이제 소개는 어느 정도 됐고.... ”

 

  자신이 ASPD라는 말에 그는 눈이 휘둥그레 변했다. 그 뒤의 말이라던가 앞의 말은 상관 없었다. 그 말을 듣고선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가 없었는데, 그 말이 나오자마자, 그에게만 관심이 쏠렸다.

 

  이 이상한 남자가 누구이기에 자신의 비밀마저 알고 있는 거지? 갈수록 그의 정체가 궁금해졌다. 그러나 다른 쪽으로는 과연 밀러와 대니엘이 그걸 알아듣고선 이상한 소문을 내지 않을까 그런 걱정도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자세히 듣지는 않은 모양이었다.

 

  “무슨 말을 지껄이는 겁니까? 제임스, 저 사람은 신경을 끄고, 우리끼리 다른 데로..... ”

 

  대니엘이 그 남자를 미친 사람 취급하면서 다른 데로 가려고 했는데, 제임스는 거절했다. 그것도 막무가내로. 그는 그 이상한 남자에게 거의 홀린 듯 했다. 정신이 팔리고, 시선이 그에게만 집중이 되고 그 외에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아.... 너희들끼리 다른 데로 가주겠어? 왠지 저 사람 뭔가 끌리는 게 있어. 난 괜찮으니깐 너희들끼리 가봐. 저.... ”

 

  제임스는 예전부터 이랬다. 친구, 집, 학교, 밥, 가구, 운동, 모든 것들이 대부분 그의 기분에 따라서 정해졌다. 그가 지금 대화를 하는 것도 그의 기분에 따라 뭔가 끌리는 것이 있어서 할 뿐...

 

  다른 것도 있긴 하지만, 그런데 너무 어이가 없어서 그걸 참다못한 밀러가 제임스의 어깨를 잡자, 제임스는 그녀의 손을 뿌리치고 수상한 남자에게 좀 더 다가갔다.

 

  맹수처럼 으르렁 거리는 눈을 하고선 그 둘에게 다시는 건들지 말라면서 경고를 하면서. 그의 눈을 보면 당장이라도 죽일 것 같은 맹수의 눈을 하고 있었다.

 

  “어이, 꺼져. 이제 친구 놀음도 끝이다. ”

 

  그 말과 눈빛에 둘은 얼어붙어 말이 나오지 않았다. 그는 미련도 없이 대학교에서 유일하게 어울리는 친구들을 버렸다. 그것도 대학교 1학년부터 사귀었던 친구들을 매정하게.

 

  그 대신 그는 친구를 버리고 자신의 비밀을 말한 그 남자와 눈높이를 맞추려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 남자의 키가 제임스보다 조금 커서 맞지는 않았지만.

 

  “이봐요. 어떻게 제가 그 질병이 있는 것을 알았습니까? 그 결과는 분명히 비밀이 보장된다고 했을 텐데요? ”

 

  그는 자신의 신상을 어떻게 알아냈는지 캐내어 보려고 조금은 열등감이 생겼어도 눈을 맟추면서 물어봤다.

 

  당연히 그 결과는 학교에서 한 것이었는데, 친구들 사이에서 소문이 퍼지면 곤란하기 때문에 당연히 비밀로 해준다고 했다. 그것도 철저하게.

 

  그런데 그의 눈앞에 있는 남자는 그걸 알고 있다. 그게 제일 궁금했다. 그 남자가 무엇 때문에 왔는지는 궁금하기도 했지만, 그건 나중의 일.

 

  “그건 당연히 거짓말이죠, 제임스 모리스 씨. 처음 뵙겠습니다. 전 당신을 스카우트하기 위해서 파견된 빌 에이브럼스라고 합니다. 조금은 혼란이시겠지만, 시간의 절약을 위해서 단도직입적으로 묻겠습니다. 지금부터 당신을 저희 조직에 영입하기 위해서 저희의 조직에 관해서 말씀드리는데 대답은 자유지만 거부할 경우, 조직의 비밀유지를 위해서 기억소거 수술을 강제적으로 받으면서, 안전은 보장하지 않습니다. 그럼...... 듣겠습니까? ”

 

  그 남자는 무서운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조금은 어이가 없었다. 자신이 듣고 싶지 않다고 해도 기억을 없애야 한다니.... 그러나 그 모든 것에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 제임스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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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모든 이야기의 시작 2017 / 6 / 28 378 0 5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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