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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향기를 입다
작가 : 서은환
작품등록일 : 2017.6.24

" 여솔씨, 사랑에 눈 먼 남자에겐 아무것도 보이는게 없어요. 얼마나 멀리있던, 얼마나 높이있던, 조금만 기다려요. 금방 갈께요. 누구도 무시 할 수 없는 최고의 남자가 될께요. "

 
1화
작성일 : 17-06-24 19:50     조회 : 532     추천 : 0     분량 : 58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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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하필이면 오늘따라 유독 맑은 날이었다.

 

 이제 막 만개한 벚꽃이 줄지어진 골목길은 영화 속에서나 볼법하게 아름다웠다.

 

 퍽-

 

 전봇대 옆에 산처럼 쌓여있는 쓰레기봉투들 사이로 새하얀 곰 인형 하나가 바스락 소리를 내며 처박힌다.

 

 " 하아…."

 

 곰 인형을 쓰레기더미 위에 던져버린 남자는 한숨을 내쉬며 반대 손에 들고 있던 꽃다발까지 마저 던졌다.

 

 유진아 사랑해! 설화가!

 

 흩뿌려지는 꽃다발에 맞은 곰 인형의 쓸쓸한 외침이 그를 더욱 비참하게 만들었다.

 

 " 하하…. 사랑하면 뭐해 "

 

 쓰레기 위에 볼품없이 찌그러진 인형과 망가진 꽃다발이 남자의 처절한 마음을 대변하는 듯했다.

 

 .

 .

 .

 

 몇 시간 전. 설화는 오늘 최고의 컨디션이었다.

 

 연애를 처음 하는 건 아니었지만, 자신의 진정한 첫사랑은 유진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고, 오늘이 바로 여자친구인 유진과 1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설화는 평소 인형을 좋아하는 그녀를 위해 특별한 곰 인형을 준비했다. 배를 꾹 누르자, '유진아 사랑해! 설화가!' 라는 멘트도 또렷하게 잘 들렸다.

 

 비록 미치도록 오글거리긴 하지만, 그녀가 좋아한다면 이 정도 부끄러움은 얼마든지 견딜 수 있었다.

 

 인형과 꽃다발, 그리고 그녀가 깜짝 놀라도록 회사 앞에서 기다릴 생각이었다.

 

 " 완벽해…."

 

 설화는 설레는 마음으로 마지막 작업에 들어가기 위해 핸드폰을 들었다.

 

 [ 유진아…. 미안해서 어떡하지…. 나 오늘 못 만날 것 같은데….]

 

 설화는 입꼬리를 씰룩거리며 그녀의 연락이 오기만 기다렸다.

 

 아, 너무 화내면 어떡하지…. 아냐, 화낼수록 더 효과적이려나? 으아~ 어떻게 반응할까….

 

 ' 아마 기뻐서 막 울껄? '

 

 설화는 자칭 연애 고수라는 20년 친구 민준의 말을 떠올렸다. 민준의 말에 의하면 똑같은 이벤트를 받은 그 여자친구가 감동에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지잉-

 

 울리는 진동 소리에 설화는 서둘러 핸드폰을 확인했다.

 

 [ 내 사랑 : 응 ㅋㅋ 그래 ㅋㅋ ]

 

 훗…. 그 '그래'가 진짜 '그래'가 아니란 것쯤은 나도 안다. 유진이는 화가 난 게 분명하다. 평소 같으면 눈치보며 풀어주겠지만, 오늘은 양보해줄 마음이 없었다.

 

 [ 미안하지만, 일이니까 니가 참아 ]

 

 아. 너무 심하게 말했나.

 

 [ 내 사랑 : 어 ㅋㅋ ]

 

 퇴근 시간이 다 되어서 갑자기 통보한 효과를 제대로 보는구나. 완전하게 열 받았다.

 

 이미 유진의 회사 앞에 도착해 있던 설화는 그녀의 기뻐하는 모습을 상상하자 입이 근질거려 참을 수 없었다. 평소 그녀에게서 풍기던 달콤한 장미 향이 오늘따라 더욱 기다려졌다. 긴장한 탓에 땀이찬 손을 닦으며 기다리던 중,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온다!!

 

 깜짝 등장하려던 찰나, 함께 들리는 다른 목소리에 설화의 발걸음이 멈춰 섰다.

 

 " 오늘 남자친구랑 1년 되는 날 아냐? "

 

 " 장난하냐, 누가 누구 남자친구야…."

 

 낯선 남자와 대화하는 익숙한 목소리…. 그리고 귀를 의심하게 되는 대화 내용….

 

 " 아, 물론 니 '진짜 남자친구'는 나지. 야 그냥 헤어져, 맨날 이렇게 몰래 만나야 되냐? "

 

 " 참아, 걘 별 볼 일 없어도 걔 형이 좀 대단해, 이번에 이직할 때 덕 좀 본 다음 까야지. "

 

 " 넌 비위도 좋다. 그 등신 옷 입는 꼬라지나 하고 다니는 거 보면 60년대 같던데 "

 

 " 사람 만큼만 하고 다녔어도 이정도는 아니었을텐데, 쯧 말해 뭐하냐. "

 

 " 그래서 오늘 안만나도 되? "

 

 " 다행히 그 등신이 오늘 바쁘시단다. 일이니까 니가 참아~ 이지랄 "

 

 귀를 의심할 틈도 없이 또렷하게 꽂혀오는 익숙한 목소리와 익숙한 뒷모습. 그리고 도저히 익숙하지 않은 낯선 실루엣의 남자….

 

 하…. 하하…. 와…. 드라마에서만 보는 내용인 줄 알았는데…. 누가 그랬던가 현실이 더 드라마 같다고….

 나만 향하던 웃음이 타인에게 향해있고, 그렇게 싫어한다던 팔짱을 다정하게 끼고 있는 그 모습이…. 가슴이 아릴 만큼 비참했다.

 

 설화는 그들을 뒤로한 채 돌아서서 쓸쓸하게 걸었다.

 

 홧김에 문자로 이별을 통보했지만 숫자 1만 사라진채 답장조차 없었다.

 

 지나가던 곳에 세워진 거울에 내 모습이 비친다. 가감 없이…. 깨진 거울이 일그러진 내 속까지 비추는 기분이었다.

 

 하필이면 오늘따라 유독 맑은 날이었다.

 

 

 

 

 

 

 

 ***

 

 

 

 

 

 

 주차장에 주차된 빨간색 스포츠카가 삐빅 소리를 내며 붉을 밝힌다.

 

 「 솔아~ 진짜 소개 안 받을래? 」

 

 수화기 너머에서 들리는 간절한 목소리에도 여솔은 차갑게 대꾸하며 차 문을 열었다.

 

 " 아니, 샘플 내일까지 되는지 확인하라니까 소개 같은 소리 하고 있어 "

 

 「 아 제발 그러지 말고~ 한 번만 받아라. 응?? 」

 

 " 난 남자 관심 없으니까 너나 열심히 만나세요."

 

 「 관심이 없긴 개뿔! 야 남자는 남자로 잊는 거야 」

 

 " 아!!! 됐어! 끊어! "

 

 신경질적으로 전화를 끊은 여솔은 핸드폰을 조수석에 던져 버린 채 차의 시동을 걸었다.

 

 어제만 해도 내일까지 옷 샘플이 완성된다고 하더니, 오늘 그것도 퇴근할 때가 다돼서야 못할꺼 같다는 연락을 받았다. 내일까지 꼭 받아야 하니까 닦달 좀 하랬더니 꺼내는 소리가 소개팅이라니…. 하..

 

 답답한 만큼 악셀을 밟고 싶지만, 주차장에서 나온 순간부터 차들은 좀처럼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았다.

 

 " 후우…."

 

 여솔의 흘러내린 머리가 입김에 불려 다시 올라간다.

 

 안 그래도 바빠 죽겠는데….

 

 여솔이 답답함에 창문을 내리자, 옆에 서 있던 차의 창문도 내려갔다.

 

 " 와 저기요. 연예인이에요? "

 

 후우….

 

 " 진짜 이쁘시네, 핸드폰 번호 좀 알려주면 안 돼요? "

 

 여솔은 아랫입술을 씹으며 다시 창문을 올렸다.

 

 " 하아…."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는 빨갛고 도톰한 입술과 큰 눈망울. 눈부실 정도로 하얀 피부와 백금발. 그와 대비되는 빨간 코트와 고급스러운 원피스는 그녀의 몸매를 가감 없이 드러내고 있었다.

 그런 여솔에겐 익숙한 상황이었고, 평소라면 칭찬이니까 하며, 어색하게 웃는얼굴로 죄송하다 했겠지만, 오늘은 그럴 기분이 아니었다.

 

 평소 같으면 30분이면 도착했을 거리인데 벌써 한 시간이 지났다. 세상에 뭐가 꼬이면 꼭 연달아 꼬이더라…. 그래선지 유독 맑은 하늘도 짜증스럽게 느껴졌다. 오죽하면 창밖에 보이는 60년대에 입었을 법한 옷에 곰인형과 꽃다발을 든 채 설레발 치며 걸어가는 저 남자까지도 시선에 거슬렸다.

 

 " 옷 좀 잘 입고 다니지…. 허우대는 멀쩡한 거 같은데…."

 

 적당히 넉넉한 맨투맨에, 청바지 하나 입고 하얀색 스니커즈만 신겨도…. 아, 또 직업병이 도졌다. 신경끄자, 이너피스..

 

 " 는 얼어 죽을!!!! 아악!! "

 

 여솔은 주차 된 차 문을 신경질 적으로 닫으며 머리를 헝크러트렸다.

 

 도착해서도 주차 공간이 없어 30분을 또 헤맨 걸 생각하면 분통이 터질지경이었다.

 

 한참을 씩씩거리며 걷던 여솔은, 진정이 되자 밀려오는 민망함에 주변을 둘러보고는 거울과 빗을 꺼내 헝크러진 머리를 정리했다.

 

 " 하 오늘 진짜 되는 게 없네.. 응? "

 

 익숙한 실루엣인데,

 

 쓰레기더미 위에 좀처럼 어울리지 않는 새하얀 곰 인형과, 흩뿌려져 있는 꽃이 손거울을 통해 비쳐졌다.

 

 아까, 그 60년대가 들고 있던 거 아닌가. 쯧쯧…. 까였나보네.

 

 그렇게 생각하며 가던 길을 마저가던 여솔의 발에 무언가 물컹한 감촉이 느껴졌다.

 

 " 악!! "

 

 " 꺄악!! "

 

 동시에 들려온 남녀의 비명,

 

 " 아아…. 아…. 뭐야아.. "

 

 놀라서 넘어진 여솔이 엉덩이를 문지르며 말했다. 한쪽 눈을 떠 확인하는 여솔의 눈에는 웬 남자가 정강이를 부여잡은채 쓰러져 있었다.

 

 " 저…. 저기요…. 괜찮아요? 미안해요…."

 

 서둘러 다가가서 괜찮은지 여솔은 남자의 상태를 살폈다.

 

 진짜 언제적 옷인지도 모를 나팔바지에, 색바랜 갈색 자켓, 구겨진 셔츠에, 막연하게 기른 더벅머리 아까 그 60년대가 분명했다.

 

 " 저기요…. 괜찮아요…?"

 

 " 괜....찮..아요...즈려밟고.. 가세요.. 전.. 밟혀도 돼요…."

 

 울고 있었는지 목멘 목소리. 아무래도 차인 게 맞나보다.

 

 " 그런 게 어딨어요. 봐봐요…."

 

 " 괜찮아요…. 전.. 등신이거든요…."

 

 " 네 알겠어요. 등신씨, 좀 보자고요 병원가야 할수도 있잖아요. 힐에 밟혔는데…."

 

 " 다리 하나쯤 없어도 돼요.. "

 

 하…. 이러니까 차이지.

 

 여솔은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한 후에 정강이를 움켜쥔 남자의 손을 내려쳤다. 찰싹 소리와 함께 비명을 삼킨 채 놀란 남자가 고개를 들자 그제서야 눈이 마주쳤다. 한참 울었는지 퉁퉁 부은 눈, 콧물로 범벅된 모습은 실로 가관이었다.

 

 " 이봐요. 등신씨, 당신이 왜 등신인지 왜 다리가 없어도 되는지 그건 모르겠고요. 제가 밟았으니까 확인을 해야겠다구요"

 

 말을 마친 여솔이 남자의 바지를 걷었다.

 

 " 세상에…."

 

 피부가 벗겨져 흐르는 피와 비정상적으로 퉁퉁부은 다리가 딱 봐도 심각한 상태였다.

 

 " 이거 봐, 이런데 뭐가 괜찮아…. 하.. 진짜.. 오늘 되는 게 없네.. "

 

 " 그냥…. 내버려두셔도.. "

 

 " 아! 쫌! 남자가 뭐 그렇게 자존감이 없어요. 그러니까 차이지 "

 

 " 어떻게 아셨어요? "

 

 하, 정말 몰라서 어떻게 알았냐는 듯 토끼 눈을 하고 있는걸 보니, 김이 팍 샌다.

 

 " 길 가던 모태솔로가 봐도 차인 사람이에요. 병원부터 가요 차 가져올 테니까 여기서 기다려요 "

 

 여솔은 30분간 헤맨 끝에 겨우 주차한 차에 다시 시동을 걸며 생각했다.

 

 아…. 오늘은 정말 되는 게 없다.

 

 

 

 

 

 

 ***

 

 

 

 

 

 대학병원 근처 카페, 설화와 마주 맞은 민준은 팔짱을 낀 채 통통한 손가락을 까딱까딱 거리며 말했다.

 

 " 그러니까…. 유진이가 사실은 양다리였고.. 넌.. 혼자 궁상맞게 골목길에 퍼질러져서 쳐 울고 있었는데.. 어떤 여자가 니 다리를 밟았다고 "

 

 마시던 자몽에이드 빨대에서 코로록 소리가 나자, 설화는 뚜껑을 열고 입에 얼음을 털어 넣으며 깁스한 다리를 들어올렸다.

 

 " 그…. 여으자..가 긔스..해줬엉 "

 

 " 다 쳐먹고 말해 "

 

 설화는 씹던 얼음을 삼키고 말했다.

 

 " 나 스포츠카 처음 타봤다? 돈 많은가 봐. 병원비 청구하라고 명함도 주고 가고, 보니까 옷가게 사장인가 보던데? 이거 봐."

 

 그는 주머니를 뒤적거리더니 꾸깃꾸깃하게 접어 넣어둔 명함을 꺼내 민준에게 보여주었다.

 

 굳이 명함까지 보고 싶은 생각은 없었는데, 일단 보라고 하니 민준은 건네는 명함을 받아 들었다. 그리고 그 작은 종이에 적혀있는 글씨들을 찬찬히 읽어보더니 어느 한 부분에서 시선을 고정 당하고 슬쩍 설화를 보았다.

 

 " 왜? 아는 사람이야? "

 

 " 아니. 아는 사람이라기보단…. 뭐, 비슷하다고 할까. "

 

 " ……? 알아?"

 

 설화는 얼음이 남아있는 플라스틱 컵을 달그락거리며 의외라는 듯 눈을 크게 뜨며 고개를 돌렸다.

 

 민준은 다시 명함을 빤히 쳐다보며 자신이 착각한 건 아닌지 한 번 더 확인했다.

 

 이름, 회사, 연락처.

 

 역시 하나도 빠짐없이 일치했다.

 

 그는 테이블 위에 조심스럽게 명함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 내가 얼마 전에 일거리 하나 있다 그랬잖아. "

 

 " 그랬지, 잡지 인터뷰 기사 쓰는 거."

 

 설화는 남은 얼음까지 전부 입에 털어 넣으며 살풋 미간을 구기더니 파르르 몸을 떨었다.

 

 "평생 안 올 기회니까 무조건 잡으라고 그렇게 잔소리해댔는데 잊었을 리가. "

 

 잘 기억하고 있네, 중얼거리며 민준은 피식 헛바람을 냈다.

 

 " 오늘 연락받았는데. 네가 인터뷰할 그 사람이, 이 여자야 "

 

 " 쿨럭 "

 

 사레가 들려 가슴을 두들기는 설화를 보며 민준은 입꼬리를 비틀고는 능글맞게 굴며 쿡쿡 웃었다.

 

 " 야 운명인갑다 "

 

 " 나 완전 개진상이었는데? "

 

 " 첫인상이란 본디 강렬하게 남을수록 좋은 거다. 내 친구 화이팅! "

 

 민준은 설화의 어깨를 다독이며 방긋 웃는 미소로 속삭였다.

 

 " 이제 와서 안 한다 하면 죽어 진짜 "

 

 " 딸꾹 "

 

 갑자기 병원에다 깁스까지 했다길래 뭔 일인가 달려왔더니만 별일도 아니었다. 여친이 바람 핀 걸 알았단 얘기는 거의 뭐 부수적인 거였고, 크게 다친 것도 아니고 괜찮은 인연도 얻어걸렸단 것까지 들었으니 민준은 얼어버린 설화를 뒤로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 아 맞다. 근데 그 여자…."

 

 " 왜! 왜!? 왜!? "

 

 "……음."

 

 ……말을 꺼내자마자 동공이 지진이라도 난 듯 흔들리는 걸 보고 민준은 하려던 말을 도로 먹었다.

 

 한 가지 신경 쓰이는 부분이 있어서 말해줄까 했더니 반응을 보아하니 말해줬다간 절대 안 할 기세였다.

 

 " 아냐, 힘내라고. 간다. "

 

 그래, 뭐 고작 인터뷰 하나 하는데 별일이야 있겠어.

 

 ‘연락 끊었다 들었으니, 상관없겠지.’

 

 민준은 속으로 중얼거리며 발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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