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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판타지/SF
시뮬레이터
작가 : 류지혁
작품등록일 : 2016.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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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락한 백작가의 마지막 후계자 제오딘 빚을 갚기 위해 귀족의 명예마저도 버렸다.
가문 몰락의 원흉 시뮬레이터 아레스 그를 철저히 부려먹는 제오딘,
성공을 위한 두 콤비의 기막힌 연계.
가문 재건을 위해 뛰어든 전쟁터에서 위대한 제오딘의 신화가 펼쳐진다.

 
제 1 화
작성일 : 16-07-22 11:00     조회 : 999     추천 : 0     분량 : 5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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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장. 가문의 몰락

 

 

 

 고위급 귀족들이 모여 산다는 브릴리언트 대로는 화려하고 거대한 저택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그중에서도 중심부에는 주변보다 더욱 거대한 대저택들이 화려한 외양을 뽐내고 있어 지나가던 이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하층민들의 출입이 제한되는 곳이기에 평소에는 고요하고 적막한 이곳. 그 브릴리언트 대로가 오늘따라 유난히 소란스럽다.

 소음의 근원지는 중심부에 위치한 대저택 중 한 곳이다.

 다른 대저택들과 마찬가지로 여기에도 드넓은 정원이 있고, 정원 곳곳에 조각상들과 기이한 수목 등으로 장식되어 있는데 하나같이 붉은 딱지가 떡하니 붙여져 있다.

 “거기 좀 제대로 들어 봐! 균형을 잘 잡고!”

 “조심 좀 하라구! 깨 먹으면 평생 일해도 못 갚는다니까!”

 수십 명의 일꾼이 붉은 딱지가 붙은 물건들을 저택 밖으로 옮기고 있다.

 저택 내부의 물건들이 하나둘씩 실려 나가고, 정원을 장식한 예술품도 하나둘씩 옮겨져 나갔다. 심지어 나무들도 뿌리째 뽑혀 실려 나간다.

 “오라버니, 흑흑.”

 가냘픈 체구의 사내 한 명과 여인 한 명이 한쪽 구석에서 안타까운 얼굴로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

 사내의 품에 안겨 눈시울을 붉히고 있던 여인은 점점 황폐화되는 저택을 지켜보다 끝내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이제 그만 가요. 보고 있기 괴로워요.”

 “끝까지 지켜보자꾸나. 마지막 모습을 두 눈 똑똑히 지켜 보아야지!”

 “하지만…….”

 “이 비참한 기분을 가슴 깊이 새겨 두자꾸나! 결코 잊지 말자꾸나!”

 사내의 굳센 어조에 여인도 눈시울을 닦으며 고개를 들어 저택이 황폐해지는 모습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자! 마지막으로 보물 창고다! 거의 다 되어 가니까 조금만 더 힘을 내자고! 일을 마치면 상단주님이 회식을 시켜 주신다는 것 다들 알고 있지?”

 “오오! 술 생각을 하니까 갑자기 힘이 솟는데?!”

 저택의 보물 창고가 열렸다.

 마법 문양이 새겨져 있는 통짜 미스릴 갑옷, 미술계의 거장 레오날도 경의 유화, 화려한 장식의 무구들과 예술품들이 일꾼들의 손에 들려 하나하나 들어내어졌다.

 가득 차 있던 보물 창고가 점점 비워져 갔다.

 “흐음? 뭐야, 이건!”

 마지막으로 남은 고대 조각상을 들어내고 더 남은 것이 없나 살피던 일꾼 하나가 창고 구석에 처박혀 있는 쇳덩이를 하나 발견했다.

 “족쇈가? 녹이 슬어 구분이 안 되는군. 차압 딱지도 안 붙어 있고……. 아무리 봐도 돈이 될 것 같진 않은데? 목록에도 없고.”

 일꾼은 U자 형태로 구부러져 있는 녹슨 쇳덩이를 이리저리 돌려 살피다가 피식 웃음을 짓더니 멍하니 자신들을 바라보고 있는 남매의 발치에 쇳덩이를 던졌다.

 “옛수, 기념으로 가지슈. 큭큭!”

 일을 마친 일꾼들이 철수하자 휑해진 저택에는 불쌍한 남매 만이 남았다.

 “오라버니, 이제 우리 어떻게 살지요? 당장 먹을 것도 없는데…….”

 여동생을 토닥이며 주변에 아무도 없음을 확인한 사내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이 오라버니를 믿으라고 했지?”

 사내는 한 걸음 물러서서 자신이 서 있던 자리에 손을 가져갔다. 사내의 손길을 따라 땅에 박혀 있던 은촛대 하나가 천천히 뽑혀 나왔다.

 “역시나! 계속 있어 보자고 하셨을 때 뭔가 있을 줄 알았어요! 사실은 저도…….”

 여인 역시 자신의 가슴 속에 손을 집어넣더니 미끈한 조각상 하나를 끄집어내며 혀를 빼물었다.

 “어째 오늘따라 풍만해 보인다 싶더라니. 후후. 참 잘했다.”

 “이거면 1년은 버틸 수 있겠지요?”

 “좀 아끼면 2년은 버틸 수 있을 거야. 그리고 이것도 어쩌면 돈이 될지도 모르니 챙겨 두자꾸나. 하다못해 대장간에라도 팔 수 있겠지.”

 사내는 일꾼이 던져 준 쇳덩이까지 주머니 속에 집어넣고선 여동생과 함께 저택을 나섰다.

 “열심히 하자꾸나, 엘리스! 목숨을 걸고 돈을 벌어 가문을 다시 일으키자꾸나.”

 “네, 오라버니. 열심히 돈 벌어요!”

 굳게 다짐하는 사내의 주머니 속에 있던 쇳덩이가 작게 진동했다.

 위이이이잉. 위이이이잉.

 

 

 1장. 어디에 쓰는 물건인고?

 

 

 

 빈민가 외곽의 허물어져 가는 판잣집.

 “일자리 알아보고 올게요, 오라버니!”

 “그래, 조심해서 다니고, 어두워지기 전에 들어오렴.”

 “네에!”

 제오딘은 여동생인 엘리스가 나간 뒤에도 녹슨 쇳덩이를 닦기를 계속했다.

 “그래도 보물 창고에 있던 것이니 뭔가 값어치가 있을 테지.”

 얼마나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었는지 닦아도 닦아도 계속 녹이 묻어 나왔다.

 하지만 집념 어린 제오딘의 손길은 겹겹이 쌓여 있던 녹을 완전히 닦아 내는데 성공했다.

 “음, 뭔가 있어 보이는군. 그냥 장신구점에 팔아도 제법 돈이 나오겠어.”

 녹을 완전히 제거한 쇳덩이는 은은한 은빛을 띄고 있었다.

 그 중심에는 유리알처럼 매끈한 사각형의 기하학적인 도형이 커다랗게 자리잡고 있었고, 그 도형의 테두리를 따라서 새끼손톱 정도의 작은 쇠구슬이 십여 개가량 박혀 있었다.

 그리고 나머지 부분에는 기하학적인 도형과 알 수 없는 문자들이 새겨져 있어 신비로운 느낌을 풍겼다.

 “족쇄라기엔 너무 화려하다. 역시 팔찌일까?”

 제오딘은 이 쇳덩이의 쓰임새를 알아보려고 이리저리 돌려 관찰하다가 자신의 팔목에 대어 보았다.

 철컥!

 그 순간, U자 형으로 벌어져 있던 쇳덩이가 O자 형태로 변하며 제오딘의 손목에 단단히 채워졌다.

 “무, 뭐얏!”

 깜짝 놀란 제오딘이 팔찌를 떼어 내려 했지만 도무지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으허어어엇!”

 제오딘은 팔찌가 채워진 손목을 중심으로 저릿한 느낌이 전신으로 퍼져 나가자 몸을 부르르 떨었다.

 

 ―이전 사용자인 연합 통령 김진현 님의 소유 기한이 만료되었습니다. 새로운 사용자의 등록이 가능합니다. 사용자 등록을 하시겠습니까?

 

 저릿한 느낌이 사라진 후 감정이 전혀 깃들지 않은 딱딱한 목소리가 귓가에 들려왔다.

 “이건 또 어디서 들리는 소리지? 누구냣?”

 

 ―사용자 등록을 하시겠습니까? 사용자 등록을 하시겠습니까? 사용자 등록을 하시겠습니까? 사용자 등록을 하시겠습니까? 사용자 등록을 하시겠습니까?

 

 끝없이 반복될 듯한 목소리에 질린 제오딘이 고개를 끄덕였다.

 “으으! 그만! 알겠으니까 그만!”

 

 ―사용자 등록을 하셨습니다. 새로운 사용자 등록으로 초기 기동이 시작됩니다.

 

 이어서 조금 전과는 달리 생기 있는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안녕하십니까, 고객님. 저희 로보테크사의 제품을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본 제품, ‘더 시뮬레이터’는 나날이 늘어가는 범죄 속에서 고객님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본 제품은 사용자의 주변 상황을 감지, 데이터의 조합과 분석을 통해 고객님을 위협할 수많은 상황을 미리 예측하여 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것을 주된 기능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수많은 기능이 탑재되어 있어 편의를 제공합니다. 또한 본 제품은 인간의 한계 수명인 500년의 소유 기한이 있어, 그 기간 동안 타인이 습득하더라도 전혀 반응하지 않으니 안심하고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더 시몰레이터’, ‘더 칼큘레이터’ 등의 중국제 유사품에 대해서는 본사에서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이점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 10초 후 초자아 인공지능이 활성화됩니다.

 

 목소리가 들려온다.

 제오딘은 집안 곳곳을 살피고 집밖도 살펴보았다. 하지만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환청인가……?”

 제오딘은 귀를 틀어막고 노래를 흥얼거려 보는 등 온갖 시도를 하였지만 들려오는 목소리를 막을 수 없었다.

 그때 팔찌에서 요정 하나가 스르르 솟아올라 제오딘의 눈앞을 날아다녔다.

 “헉! 환각까지!”

 깜짝 놀란 제오딘이 손으로 쳐내려 하였지만, 허망하게 손을 통과할 뿐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다.

 귀엽고 깜찍하기 그지없는 요정이 자신의 날개 양쪽 끝을 잡고 우아하게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주인님. 저는 초자아 인공지능 ‘아레스’입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주인님을 뵙게 되어 완전 감동입니다.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내가 꿈이라도 꾸고 있는 거냐? 아니면 마법이냐?”

 “꿈이라니요? 주인님의 건강 상태가 좀 부실한 것은 사실이지만, 몽유병 증상을 유발할 요인은 전혀 없는데요? 그리고 마법이요? 에이, 그런 게 어딨어요. TV 애니메이션을 너무 많이 시청하신 것 아니에요? 혹시… 주인님 오타쿠세요? 아님, 히키코모리?”

 “애, 애니메이션? TV? 도대체 무슨 소릴 하는 거냐!”

 “사이버 넷도 안 하시나? 정말 모르세요? 어라? 그러고 보니 데이터 베이스에 없는 언어를 사용하시네요? 착용하신 의복도 첨 보는 형식이고……. 어느 나라 사람이세요?”

 “설명을 하라니까 왜 네가 물어보는 거냐! 잔말 말고 내 질문에 답해라!”

 “그러니까, 소속된 국가의 해당 문화권을 알면 거기에 맞춰 보다 쉽게 설명할 수 있으니까요.”

 놀란 가슴도 가라앉고 눈앞의 요정에게서 별다른 적의가 느껴지지도 않았다. 한결 냉정해진 제오딘은 요정의 물음에 순순히 답해 주었다.

 “이곳은 발로렌 왕국의 수도, 덴젤러스에 속한 빈민가다.”

 “발로렌 왕국? 처음 들어보는 이름인데? 최근에 생긴 나라예요?”

 “발로렌 왕국을 모른다니! 무려 800년의 역사를 지닌 곳인데.”

 “파, 팔백 년 전이라구요? 혹시 여기가 정신병원은… 아니겠지요? 헤헤, 죄송하지만 위성 탐색 기능을 사용해도 될까요?”

 “위성 탐색 기능? 내게 해가 되는 것이 아니라면 사용해도 좋다.”

 “넵! 그럼 위성 탐색 기능을 활성화시키겠습니다. 이얍!”

 요정이 손짓을 하자 팔찌에 박혀 있던 작은 쇠구슬 중 하나가 떨어져 나왔다. 빙글빙글 돌기 시작하던 구슬은 허공으로 천천히 떠오르더니, 점점 속력이 붙어 판잣집의 지풍을 뚫고 쏜살같이 솟아올랐다.

 

 ―정지 위성 궤도에 진입하였습니다. 데이터 수집을 개시합니다.

 

 “버추얼 디스플레이 온!”

 요정이 멋들어지게 양 팔을 벌리자, 그 손끝을 따라 반투명한 형태의 구체가 생겨났다.

 “어라?”

 요정이 손을 이리저리 움직이자 구체의 일부분이 점점 확대되어 산악을 포함한 지형이 드러났다.

 “호오. 일종의 입체 지도인가? 대단히 정교하군.”

 제오딘은 신비한 모습에 감탄을 터뜨렸다. 하지만 요정은 심각한 얼굴이 되어 지도를 입체 지도를 이리저리 돌려보았다.

 “하, 하하하. 지구가… 지구가… 아니네요?”

 요정의 이마에 그 머리만큼이나 커다란 땀방울이 생겼다. 요정은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제오딘을 가리키며 소리 질렀다.

 “꺄악! 외계인이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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