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삼도천에 피는 꽃
작가 : 최은
작품등록일 : 2017.6.15

왕녀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공녀이기도 했던 단화.
그녀의 생은 이승과 저승을 넘나들며 삼도천에 피어오른다.

 
#1
작성일 : 17-06-15 16:14     조회 : 421     추천 : 0     분량 : 6673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1

 

 사공이 노를 저을 때마다 물이 갈라지는 소리가 들렸다.

 물은 바로 떠서 마셔도 좋을 만큼 맑아, 하늘이 비치고 바닥이 보였다.

 강 주변에는 평소에 보지 못할 작은 풀들이 자라나고, 그 사이를 작은 동물들이 누볐다.

 해가 떠올라 모든 것을 내려다보고 있음에도, 동물들은 바깥으로 나와 저마다의 소리를 내며 노래를 만들었다.

 그 노래와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 풍류를 즐기기에 좋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온통 초록빛으로 가득하고, 공기마저 시원했다.

 마치 하나로 이루어진 듯한 절경이었다.

 하지만 어디에든 예외는 있는 법이었다.

 이 모든 것이 한 햇빛 아래에서 같은 빛을 담고 있음이 분명한데, 이런 풍경 속에서도 특이한 종자가 하나 섞여 있었다.

 저 스스로 빛을 내는 모습이 마치 그곳의 주인인 것처럼 그러했다.

 동시에 그러면서도 그곳과는 닮지 않은 것이, 무척이나 이질적이기도 했다.

 “참 좋구나.”

 이질적인 존재가 중얼거리듯 읊조렸다.

 그에 곁의 사내는 그것을 듣고 얼른 물었다.

 “호원랑께오선 처음이신지요?”

 “그렇지. 자네는 익숙한가?”

 “저야 이 근방에서 나고 자라 관리까지 하고 있으니 익숙하지요. 헌데, 호원랑께서는 어찌 이곳까지 발걸음을 하셨습니까? 좋은 곳이긴 하지만, 굳이 찾아 올 연유까지는 없는 곳인데…….”

 사내가 말끝을 흐리며 호원에게 말하자, 호원은 낮게 웃으며 대답했다.

 “자네의 상관이 말하지 않았나?”

 “안 그래도 여쭈어보았긴 한데, 저는 알 것이 아니라 꾸중을 하셨습니다.”

 “알 것이 아니다라……. 그래, 맞는 말이기도 하지. 어떻게, 그래도 한 번 들어보겠느냐?”

 호원은 말을 이어가며 강에 손을 넣어 한줌 쥐어보았다.

 물은 햇빛을 부수며 하얗게 빛을 내고 있었다.

 그래도 물이기에 몇 초 지나지 않아, 그의 손을 벗어났다.

 사내는 호원을 잠깐 살피고 살짝 허리를 굽히며 말했다.

 “제가 이야기를 들어도 되겠습니까?”

 “무얼 그리 걱정하는가. 이는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것일진데. 아마 아는 사람이 하나 정도 늘어도 상관은 없을 게다.”

 사내는 마른침을 삼킨 후 말했다.

 “그럼 입은 열지 않겠습니다.”

 “그것이야 당연한 일이지.”

 덩치 큰 사내가 자신의 입술을 꾹 누르는 모습에 호원은 자신의 턱을 매만졌다.

 그러고는 시선을 절벽으로 돌렸다.

 군데군데 갈라져, 한 폭의 그림 같은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고 있었다.

 “어디…… 어디부터 이야기하면 좋을까. 그래, 자네는 공주마마가 지금 몇 분이 계시는지 알고 있는가?”

 사내는 새삼스럽다는 듯 손을 저으며 대답했다.

 “그걸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네 분이 계시지요.”

 하지만 호원의 답은 의외의 것이었다.

 “정말로, 네 분밖에 안계시더냐?”

 “…….”

 호원의 물음에, 사내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입을 다물었다.

 자신이 제대로 알고 있는지 의심하고 있는 것이었다.

 잠깐 고뇌의 시간이 지나가고, 사내는 고개를 흔들었다.

 “모르겠습니다. 호원랑께오서 그리 말씀하시니, 제가 잘못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호원은 그 모습을 보고 즐거운 듯 웃으며 말을 이어갔다.

 “아니다. 아마 모든 사람들이 네 분으로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물론 약간의 비밀을 더해서 말이지.”

 “비밀 말씀이십니까?”

 사내는 그 단어를 듣고 눈을 반짝였다.

 호기심이 동하였는지 사공에게 조금 천천히 노를 저으라 말하곤 다시 호원을 보았다.

 호원은 그를 말리지 않고 강물을 보며 말했다.

 “비밀. 참으로 은밀한 단어가 아닌가. 물론 언급해서 좋을 단어는 아니지.”

 호원은 곁의 사내를 힐끔 보곤 말을 마저 이었다.

 “허나 말하겠다 했으니 해야겠지.”

 사내의 온 신경이 호원의 입에 집중되었다.

 “그 비밀이란 것은, 사실 공주님이 한 분이 더 계시다…… 하는 이 말이네.”

 말을 잇는 호원의 안색이 착잡해졌다.

 “하지만 이 나라의 왕께오서는 다섯 째에는 꼭 아들을 원하셨지. 해서, 딸이 나오자 실망을 금치 못하셨고, 궁 밖으로 내보내셨다고 하니. 이게 바로 궁에서는 쉬쉬하는 비밀이네.”

 “아아, 한 분이…….”

 사내는 말을 끝맺지 못 하고, 멍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이내 정신 차리며 말했다.

 “헌데, 그 말씀과 이곳을 찾은 연유가 무슨 상관이온지요……?”

 호원은 고개를 살짝 기울이고 말했다.

 “왕께오서 편찮으심은 알고 있는가?”

 “예, 물론입지요. 건너건너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주변 어르신들께서 걱정들이 이만저만이 아니십니다.”

 사내의 말 끝에는 진실된 안타까움이 묻어났다.

 호원은 그런 그를 보며, ‘순수한 사람인지고.’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여튼 그것에 대해서는 나도 자세히는 모르나, 그 병의 사정이 궁 밖으로 내쫓긴 다섯 째 공주님께 있는 것이라 들었다. 그래서 명을 내리시니, 나에게 그 다섯 째 공주님을 찾아오라한 그것이었지. 그 결과 돌고 돌아,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이야.”

 호원은 말을 끝마치곤 한숨을 내쉬었다.

 기나긴 여정에 지친 것인지, 아니면 길고 길었던 말에 힘이 빠진 것인지.

 어느 것도 합당했지만 그것 외의 이유가 있는 것은 분명했다.

 지친 표정을 알아본 사내가 호원을 달래기 위함이었을까, 그 비밀스러운 이야기에 대해 입을 열었다.

 “왕께오서 공주마마를 궁 밖으로 내보내시고, 필요에 의해 다시 찾으시다니…… 너무하신 것 아닙니까? 어찌 그럴 수 있는지, 저로써는…….”

 순진했던 사내는 자신의 생각을 그대로 말하다, 사납게 변한 호원의 눈빛에 그대로 혀를 씹어 말을 완성치 못했다.

 혀가 얼얼하여 속으로 겨우 고통을 참고 있는 사이, 호원은 사내를 직시하며 말했다.

 힘이 빠져있긴 했지만 온화했던 호원의 목소리는 낮고 날카롭게 변해 있었다.

 “자네는 지금 어느 안전이라고 그런 말을 꺼내는 것이지?”

 자신을 잡아먹을 것만 같은 호원의 모습에 사내는 급히 고개를 숙였다.

 사내는 감히 심기를 건드려서는 안 될 분을 건드렸다고 속으로 자책했다.

 이런 상황에서 무언가 말을 덧붙이면 일을 더 커지게 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그저 고개를 가만히 숙이고 앞으로 들을 훈계를 들을 요량이었다.

 하나, 그 한마디 이후로 호원의 목소리는 더 이상 귀로 흘러오지 않았다.

 그에 의아했던 사내가 다시 고개를 들어 호원을 바라보니, 호원은 단지 사내가 고개를 들기를 기다리고 있는 듯 했다.

 고개를 든 것을 보고 나서야 호원은 말했다.

 “자네 상관이 왜 자네가 알아도 되는 일이 아니라 했는지 알만하겠군.”

 “송구스럽습니다.”

 소리를 지르지도 않았고 평상적인 목소리였지만 등골이 시리는 것 같았다.

 사내는 지체없이 용서를 구했다. 호원은 말을 이었다.

 “앞으로 눈치를 좀 봐야겠어.”

 “예.”

 “자네 역시 목숨은 소중할 테니 말이야.”

 “말씀, 가슴 속에 깊이 새기겠습니다.”

 사내는 그렇게 답하고 다시금 용서를 구했다.

 그리고 힐끔 사공 쪽을 바라보았는데, 그와 동시에 텅하며 소리가 났다.

 나룻배가 목적지에 도착을 한 것이었다.

 그들의 이야기를 한 귀로 흘리며 노를 젓던 사공은, 짚으로 엮어 만든 모자를 고쳐 쓰곤 호원과 사내를 바라보았다.

 “도착했소.”

 아마도 사내에겐 그 말이 구원과도 같았으리라.

 사내는 사공의 말에 얼른 고개를 끄덕이며 호원에게 어서 내리자고 재촉했다.

 호원은 사내가 먼저 내리길 기다렸다.

 그리고 이어 내리니 그의 발밑에는 황금같이 반짝이는 모래가 밟혔다.

 호원은 콧등을 간질이는 바람에 잠시 눈을 감았다.

 바작거리는 소리가 나는 모래사장에서 약간 시선을 더 옮기면, 무릎까지 자란 풀들이 바람에 살랑거리며 움직였다.

 풀들이 춤을 추는 언덕. 파묻히고 싶을 정도로 그 풀이 너무나도 부드러워 보였다.

 그림에 남겨도 좋을 그 풍경에, 호원은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그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지 기대하며 발자국 내딛었다.

 

 도착한 마을은 마치 마을 자체가 살아 움직이는 것만 같았다.

 사람들의 얼굴에는 생기가 가득했고, 웃음꽃들이 활짝 피어 있었다.

 마을 곳곳에는 싱그러운 기운이 가득했다.

 아이들은 저들끼리 모여 이야기를 나누며 놀이를 하고 있었고, 어른들은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웃거나 혹은 일을 하며 노래 따위를 즐거이 부르고 있었다.

 호원은 이곳이 벌써 7번째로 방문하는 마을이었다.

 강가의 아름다운 모습에 마을에도 은근히 기대를 했지만…….

 설마 마을의 분위기가 이토록 밝을 수 있으리라는 것은 감히 생각치 못했다.

 “어찌…….”

 놀라움에 무의식적으로 탄성이 흘러나왔다.

 호원은 곁의 사내에게 물었다.

 “어찌 이리 마을에 활기가 가득한 건가?”

 상념이 가득한 호원의 말에, 사내가 황급히 고개를 숙였다.

 “저도 자세히는 알지 못합니다만. 이쪽 마을이 제가 보고받는 마을 중에서도 유난히 병자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사내도 정작 이 마을에 사는 것은 아니었기에 상세한 이유를 알지는 못했다.

 그저 아는 대로만 답할 수밖에 없었다.

 호원도 그가 제대로 답하리란 예상을 하지 않았기에 묵묵히 듣기만 할 뿐, 더 이상 묻지는 않았다.

 높은 곳에서 마을을 내려다본 그는 이 사실을 어떻게 해석하면 좋을지 고민이 되었다.

 왕이 편찮으신지 반년이 지났고, 그 편찮으심이 나라에도 영향을 끼쳐 나라 곳곳에 역신이 흔적을 남기기 시작했다.

 전염병은 물론이오, 원인 모를 병까지 나라를 집어삼켰다.

 아픈 사람이 없는 마을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심각한 상황인데, 이 작은 마을은 전혀 그런 근심걱정이 없어 보였다.

 분위기가 너무나도 깨끗하여 그런 것일까, 그래서 더욱더 끌렸던 것일까.

 호원은 저도 모르게 마을 사람에게 다가가 말을 물었다.

 “이 마을은 활기가 가득하군요.”

 “……외지인이오?”

 그 말을 들은 주민의 답은 퉁명스러웠다.

 마을에 조금 들어가서 보이는 큰 나무는 모든 것을 가릴 만큼 길게 가지를 뻗고 있었다.

 그 아래에 있는 그늘에서는 술판이 벌어지고 있었다.

 낮이지만 시원하고, 또 즐거운 분위기에 사람들은 술이 잘 들어가는 지 볼을 발갛게 하고선 즐거이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그와중에 호원이 말을 걸어, 분위기를 흩트리니…….

 퉁명스러운 반응이 나가는 것이야 당연했다.

 그러나 사람이 완전히 술에 취한 것은 아니었는지, 금세 정신을 차리고 다시 말했다.

 “뭐, 내게 원하는 것이 있소?”

 호원은 안색을 밝게 펴며 대답했다.

 “혹시 주변에 주막이나, 묵을 만한 곳이 있겠소?”

 호원의 물음에 마을 주민은 입을 딱 다물고 곁의 사람을 보았다.

 곁의 사람은 수염을 길게 길러서 그런가 수염에 술을 조금씩 묻히며 마시고 있었다.

 약간 나이 들어 보이는 그는 자신에게 향하는 시선을 느끼곤 호원에게 물었다.

 “무슨 일이오?”

 “주막이나, 묵을 곳을 찾고 있소.”

 “왜 답을 안 해주는지……. 저 길이 나있는 대로 쭉 가서, 오른쪽으로 돌아 다시 쭉 가면 주막이 있을 것이오. 거기라면 묵을 수 있을 거요.”

 그는 호원의 물음에 답하지 않은 다른 사람들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듯 어깨를 으쓱였다.

 호원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인사만을 하고 자리에서 빠져나왔다.

 곁에서 계속 호원을 돕고 있던 사내는 호원이 주막으로 걷기 시작하자 바로 물었다.

 “어찌 주막을 찾으셨습니까?”

 “그야 내가 묵어야 하는 곳을 찾으니 그리 된 것이지.”

 “하지만 필요하신 것은…….”

 “왜 이 마을이 활기차고, 깨끗한지. 이 말인가?”

 자신의 말을 대신 해주는 호원에, 사내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이어 나올 말을 기다렸다.

 호원은 피식 웃고 그에게 다시금 물었다.

 “자네는 마을 사람들의 반응을 보았나?”

 “예.”

 “어떻든?”

 “무언가…… 꺼리는 기색이 있었습니다.”

 “그래, 물론 나도 그렇게 보았지. 그렇다면 그렇게 물어서 답을 해주겠나? 아마도 해주지 않을 걸세. 해주더라도 제대로 된 것이 아닐 테지. 그럼 내가 직접 알아보아야지 않겠나. 그러려면 시간이 필요하고, 따라서 주막에 묵어야 되지 않겠는가. 그리고 자네가 아는 주막이라면 어떤 곳인가?”

 “술 마시고, 잠깐 쉬어가는 곳이 아닙니까?”

 사내의 답에 호원은 잠시 하늘을 바라보고 말했다.

 “본래 주막은 소문의 온상지다. 항상 소문이 만들어지고 퍼져나가는 곳들 중 하나이지. 그래서 내가 그곳을 찾았던 것이다. 그 소문들 중에 하나정도는 연결되어 있지 않겠는가?”

 “그렇습니까…….”

 사내는 말끝을 흐리며 생각에 잠겼다.

 호원은 그가 생각하는 것을 지켜보며 주막으로 발걸음을 재게 놀렸다.

 주막으로 향하는 길은 평화롭고, 또 조용했다.

 마을 내부로 향하는 길이 아닌 마을을 둘러서 가는 길이었을까, 나무들이 많았고 산책을 나온 사람들이 한두 명 있을 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은 있지 않았다.

 한산한 분위기에 호원은 지친 심신을 위로받으며 산책하는 것처럼 길을 걸었다.

 그 꿀 같았던 시간이 지나고 점점 주막에 가까워지자 사람들 소리가 들리고 가끔씩 소리치는 것도 들렸다.

 호원이 무슨 일인가 싶어 주막 입구에서 고개를 쏙 내밀자 주막에서 일하던 남자가 호원에게 다가왔다.

 “무슨 일이십니까?”

 “아, 이 분이 이곳에 잠깐 묵으려하는데 자리가 있겠습니까?”

 점원의 물음에 호원의 곁에서 쭉 보필하던 사내가 말을 대신했다.

 주막의 사람은 뒤를 힐끔 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있습니다. 며칠이나 묵으시려합니까?”

 “기한은 두지 않고 일이 끝날 때까지 머무르려 합니다.”

 호원은 사내를 뒤로 물리고 답했다.

 점원은 고개를 끄덕이고 주막의 주인에게 손님이 하나 있다고 소리쳤다.

 “자네가 알아서 해!”

 허나 주인은 지금 있는 손님으로도 벅찬지 점원에게 일을 맡겨버렸고, 점원은 머리를 긁적이며 호원의 짐을 받아들었다.

 점원이 먼저 앞장서고, 호원이 뒤를 따랐다.

 호원을 돕던 사내는 호원이 돌려보냈기 때문에 점원은 한사람 정도가 묵을 수 있는 방을 찾아 골랐다.

 “여행을 오셨습니까?”

 “예, 기대이상으로 마을이 아름다워서 좋더군요. 이리 깨끗하고 평화로운 마을일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저도 이 마을에 살면서 종종 느끼곤 합니다. 타지에서 와서 더욱더 잘 알고 있지요.”

 “확실히, 여러 곳을 다니다 이곳에 오니 심신이 편해지는 듯합니다.”

 호원의 말에 점원은 자랑스러운지 어깨를 으쓱였다.

 기분이 좋아진 그는 한마디를 덧붙였다.

 “이게 다 우리 단화 아씨 덕이지요.”

 “단화 아씨?”

 호원은 그 말을 놓치지 않았다.

 곧장 점원에게 다가가 그것을 되물었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5 #5 2017 / 6 / 27 257 0 4790   
4 #4 2017 / 6 / 25 283 0 4977   
3 #3 2017 / 6 / 23 285 0 4124   
2 #2 2017 / 6 / 21 275 0 5855   
1 #1 2017 / 6 / 15 422 0 6673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