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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그래도 덕후의 본분은 버리지 않아!
작가 : 판덕쿠
작품등록일 : 2017.6.6

"테디...무서워... 모든게다 사라지고 있어... 나도 사라지면 어떡하지?"

"주인...."

차라리 죽기만을 바라던 소녀, 그러나

"아아! 이 피규어는 꼭 사야해!"

"한하늘! 이젠 니가 사!"

게임으로 성장한 성공한 덕후가 된 그녀의 이야기!
시작합니다.

 
1. 악몽
작성일 : 17-06-08 22:34     조회 : 376     추천 : 0     분량 : 3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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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어느 외딴 섬의 실험실, 그 한 중앙의 거대한 수정관에는 젊은 남성이 의식없이 정체모를 액체속에 떠있었다.

 매일 소수의 과학자들만이 그곳을 방문할 수 있다. 단 한 가지 예외가 있다면, 그것은 지금 실험실에 몇몇 과학자와 함께 두명의 군인에 의해 끌려오고 있는 한 소녀를 말할 것이다.

 

 

 "싫어!!! 싫어!! 더이상은 할 수 없어!! 안한다고! 사람 죽이는 것따위 만들수 없어!"

 

 발버둥 치는 그녀의 허름한 원피스 사이에는 멍들고 피로 딱지진 다리가 훤히 드러났으나 그곳의 어느 누구도 그것을 신경쓰지 않았다. 오히려 군인들은 가녀린 몸부림에 대응하여 그녀의 팔다리를 더욱 꽉잡았다.

 

 "호오, 얼굴도 제대로 못 드는 말병신이 참 별일이야. 그렇지 않아?"

 

 군인의 호위를 받으며 들어오는 소년은 지아를 고개를 거칠게 붙잡았다. 그의 입꼬리는 올라가있었으나 눈빛만큼은 사나웠다.

 

 

 짝-

 

 그의 손이 지아의 뺨을 매섭게 내리쳤다.

 

 "그러면 더 괴롭히고 싶잖아. 이렇게."

 

 따귀 한번으로 그녀의 입속 상처가 다시 터졌다. 빠르게 입안의 피의 비릿한 향이 퍼졌다.

 

 "이제와서 왜 용도를 가르쳐줬을까, 내가?"

 

 "한때는 너랑 내가 동갑친구여서?"

 

 그가 부드럽게 그녀의 머리카락 쓸어내리며 다가와 속삭였다.

 

 "안그랬으면 시온도 너도 모두가 행복했을 텐데."

 

 "....... 사이코패스."

 

 지아는 재윤을 보며 조소했고 그의 표정은 굳어졌다.

 

 

 짝-짝-짝-

 

 

 "아주 말을 막하는구나. 고문실에서 그 혀부터 놀리지 못하게 해주지."

 

 정색했던 표정이 다시 미소지으며 과학자들을 향해 두 팔을 벌렸다.

 

 "대망의 하이라이트. 세계 최초의 안드로이드, 그것도 전투형 안드로이드! 드디어 시드를 가동하는 최초의 날이 되겠습니다!"

 

 그곳의 과학자들은 손뼉을 치며 기대에 찬 눈빛으로 이를 축하했다. 아무도 지아에 대한 걱정이란 것은 하지도 않았다.

 

 "아시다시피 이번 프로젝트 시드No.1은 전투형 안드로이드를 목표로 만들어졌습니다. 신체에 총20개의 총기와 수백개의 압축총탄들, 레이저 등 수많은 무기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말그대로 살상무기이죠."

 

 "그러나 정신체, 즉 코어가 아직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아니, 개발되지 않은 줄만 알았습니다. 저도 얼마전까지 그런줄 알았으니까요. 그런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그는 지아의 머리채를 잡고 그대로 바닥으로 내팽겨쳤다. 지아는 비명지를 여력도없이 그대로 쓰러졌지만 재윤은 다시 머리채를 잡아 지아를 억지로 서게했다.

 

 " 이 여우년은 이미 1년전에 코어를 만들었더군요. 여태까지 그것을 숨기고 우리를 감쪽같이 속였습니다. 전 그래서 이년을 평생 고문실에서 평생을 보내게 할 생각입니다."

 

 그는 지아를 군인에게 넘기고 과학자들을 바라보았다.

 

 "자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그럼 코어는 어디있을까요?

  오래전 그녀에겐 제가 순순히 프로세스를 따른 대가로 곰인형을 선물한 적이 있습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그는 군인에게서 받은 곰인형을 모두에게 보였다. 곰인형은 바둥거려보았으나 그에겐 어떤 영향도 주지 못했다.

 

 

 "안돼, 테디!"

 

 "우연히 감시카메라를 보게 되었는데 이렇게 인형이 움직이고 있더군요. 몇번의 검사를 거치고 발견해낸 것은 이 녀석 몸속에 우리가 그토록 원했던 것이 있었습니다."

 

 "아... 안돼... 테디를 놔줘! 코어는 내가 다시 만들어 주겠어. 제,제발..."

 

 

 지아는 재윤에게 간곡히 말했으나 돌아오는 것은 군인들의 구타였고 재윤은 그녀를 무시하고 곰인형을 찢을 제스처를 취했다.

 

 "안, 안돼!"

 

 

 부우욱-

 

 그의 손은 거칠게 인형을 찢었고 곰인형는 잘린 개미시체처럼 인형은 미약하게 움직였으나 그마저도 재윤이 동그란 쇳덩어리를 빼자 축 늘어졌다. 코어를 보는 재윤의 눈빛은 욕망으로 번들거렸다.

 재윤은 코어를 아주 조심히 꺼내어 바로 컴퓨터를 이용해 그것을 안드로이드 머리에 삽입시켰다.

 

 "이제 시드의 탄생을 지켜볼 차례입니다."

 

 실험실의 모든 기계들의 전원이 켜지고 전력이 들어왔다. 곧이어 수정관 속 액체가 전부 빠지고 천천히 안드로이드는 제 모습을 드러냈다.

 

 새하얀 피부와 달리 새까만 눈동자 머리칼은 지아가 그리워하던 어느 소년의 모습과 많이 닮아 있었다.

 

 "........시온"

 

 

 그것은 지아가 아는 이가 아니다. 그것은 수천수만명을 죽일 수 있는 살상무기.

 다만 소녀가 그리워하던 이를 똑 닮아있음을 알고 있을 뿐이다.

 

 소녀는 그 사실을 알 뿐, 그를 기억이 하지 못했다.

 그것이 더욱 소녀를 절망케 했다

 

 

 

 

 

 *

 고아원에서 자랐던 지아는 5년 전 연구소에 끌려온 뒤, 삶의 모든 것이 변했다.

 

 불과 몇년전만 하더라도 친했던 친구가 관리하는 이곳에서 지아는 매일 말도 안되는 기계공부에 시달려야 했고 감시 속에 소녀가 하기엔 너무 많은 일을 해야 했다.

 그녀에게 주어지는 식단은 항상 고작 메마른 빵과 우유 한팩이었다. 한창 성장기인 그녀는 영양부족으로 픽픽 쓰러질 때가 허다했다.

  지아를 담당하는 감시자는 채찍을 들고 다녔고 지아는 웅크리며 채찍을 맞야했다.

  그리고 그것은 이곳에 들어와 한달이 될때쯤에 일상이 되었다.

  일의 할당량을 못 채우면 매번 고문실에 들어가 차가운 바닥에서 밥도 굶으며 매를 맞아야 했다.

 

 그 혹독한 곳에서 버텨야했던 지아가 할 수 있었던 것은 매일 밤 시온과 함께했던 기억을 속에서 꺼내어 잠이 들때까지 곱씹고 또 곱씹는 일이었다. 회상을 할때 만큼은 기분이 나아졌다.

 

 

 하지만 그것도 얼마가지 못했다.

 

 

 한 1년쯤 지났을때 소녀가 기억이 사라지고 있음을 알게되었다.

 매번 되새김질했던, 절대 잊어버리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기억들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저 그것의 존재가있음을 알 뿐이었다.

 

 소녀는 급해졌다.

 한시라도 기억들을 붙잡아야했다.

 

 개인적인 내용을 기록할 종이와 펜조차 받지 못하는 지아는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그들이 원하는대로 해주는 것 뿐이었다.

 그들이 원했던 것은 완벽한 인공지능.

 

 11살 지아는 그것을 만들기 시작했다.

 

 불행스럽게도 또 한편으론 다행스럽게도 소녀는 프로그램만큼에서는 천재적이었다.

 잠도 자지 않고 계속 연구실에서 연구에만 몰두했다. 그러자 지아의 대우도 좋아졌다. 그들은 지아를 아주 칭찬하며 연구실에 침구들을 배치해주고 지아에게 상으로 그녀가 요구한 곰인형도 주었다. 얼마지나지 않아 연구실에서 만큼은 채찍을 든 감시자에게 해방될 수 있었고 식사 또한 하루는 꼭 밥을 챙겨주었다. 심지어 일기장도 쓸 수 있었다.

 지아는 매일 밤을 새며 인공지능 개발에 몰두했고 그들을 속이기 위해 오류된 결과들, 즉 더미들을 제출했다. 그들을 속이기위해서 제출된 더미들은 과학자들, 또 기술자들의 칭찬을 끊임없이 받았다.

 

 그리고 3년, 지아는 코어 개발에 성공했다.

 소녀는 그것을 만들자 마자 지급된 곰인형에 코어를 삽입했고 약간의 운동 기관을 제작해주었다.

 지아는 테디라고 곰인형에게 그녀의 기억들을 말해주었다. 이미 많은 기억들이 사라진 상태였지만 있는 것만이라도 최대한 구체적으로 또 감정적으로 전달했다. 매일 일기장도 보며 다시 알려주었다.

  막 감정을 배우기 시작한 테디는 소녀의 감정들을 배우며 또 소녀를 이해해주었다. 감금된 작은 소녀는 그 사소한 것마저 행복했다.

 

 

 그리고 1년이 지난 현재, 절망은 지아에게 악몽처럼 다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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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 악몽 2017 / 6 / 8 377 0 3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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