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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쿨타임이 없어
작가 : 조선생
작품등록일 : 2017.6.4

(약간 먼치킨) (형사) (게임판타지) (사이다) (입개그)

1년간의 끈질긴 수사 끝에 대한민국 최대의 조직 망둥이파를 일망타진할 기회를 눈 앞에 둔 서울청 광역수사대.

조직원들을 모두 잡고 마지막 망둥이파의 두목 오철식을 잡기 직전 지휘부의 설전으로 오철식을 놓치게 된다.

지휘부들의 음모로 모든 책임을 광수대 막내 김재원에게 뒤집어 씌웠고 김재원은 결국 파면된다.

가진 재산이라고는 그동안 적금으로 모아둔 돈과 퇴직금 명목으로 받은 4000만원이 전부.

그가 세계 최고의 인기 가상현실게임 [라스트킹덤]에 접속한다!

"라스트킹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방문자님"

 
1화. 프롤로그
작성일 : 17-06-04 19:55     조회 : 339     추천 : 2     분량 : 4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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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소설은 픽션으로 실제 지명이나 특정인물, 사실과는 전혀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작은 소회의실에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1팀 10명 전원이 초췌한 얼굴로  모여 있었다.

 "다들 이번 건 얼마나 공들여온 사건인지 알지? 무려 1년이야, 이새끼들 잡으려고 1년동안 고생해왔던거, 수포로 만들지 말자"

 "물론이죠 팀장님. 이번 일만 잘 끝나면 다들 어깨에 이파리 한개 씩 더 달 수도 있다. 고지가 눈 앞이야. 조금만 더 힘내자"

 서울청 광수1팀장 박영우의 말을 부팀장 노진호가 거들었다.

 "잔챙이들은 몰라도 절대 오철식이는 다른 팀한테 뺏기면 안된다. 알지!?"

 "예!"

 대한민국 최대의 조폭집단 망둥이파.

 망둥이파를 일망타진하기 위해 서울청 광수대 4팀 전원이 무려 1년이나 끈질기게 수사하였으며 마침내 인천에 있는 폐공장에서 일본 야쿠자들과 100억원 이상의 대규모 마약거래를 진행한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이 쪽 바닥에서는 100억원 이상의 대규모 마약거래를 하는 경우 두목을 포함한 간부급 조폭들이 직접 현장에 나와 거래하기에 그만큼 은밀하고, 철두철미했다.

 "내일 각자 역할 숙지하고 있지!? 현장 가서 얼타지 말고 미리미리 준비해"

 "예!"

 박영우의 말에 팀원들이 우렁차게 대답했다.

 "저.. 팀장님"

 "뭐야?"

 광수1팀 막내 김재원의 물음에 박영우가 신경질적으로 대답했다.

 "저는 뭘 해야하는지 못들었습니다"

 "아, 너는..."

 잠시 생각하던 박영우가 대답한다.

 "넌 밖에서 창문이나 잘 보고 있어. 혹시 그 쪽으로 도망치는 놈 있는지. 너 피의자 도주방지가 제일 중요한거 알지!?"

 박영우의 말에 팀원들이 피식, 피식 웃었다.

 마약거래가 이루어질 예정인 폐공장은 창문이 하나밖에 없었고, 그 마저도 건물로 치면 3층 높이에 있어서 사람이 기어 올라가 창문으로 도망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막내가 어지간히 못미더웠던 모양일세'

 '쯧.. 그래도 1년동안 옆에서 사진정리하고 고생 많이 했는데 공 세울 기회는 주지, 팀장도 참..'

 물론 광수1팀원들은 속에 있는 말을 절대 입 밖으로 내지는 않았다.

 "예..."

 재원이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좋아 오늘은 해산! 내일 다시 모여서 출발할거니까 다들 준비 잘 해두도록!"

 "예!"

 "그리고 부팀장은 잠깐 나좀 보지"

 "여부가 있겠습니까 팀장님"

 노진호가 손을 비비면서 대답했다.

 이윽고 팀원 모두가 나가자 박영우가 얘기한다.

 "부팀장, 아니 진호야. 너 방송국에 잘 아는 기자 있다고 했지?"

 "아, 예. MBO에 고등학교 후배 한놈 있습니다. 방송국에 특종을 많이 물어다줘서 지금 제법 높은 위치에 있을 겁니다. 뭐 필요하신거라도?"

 진호가 더욱 손을 비비며 대답했다.

 "아니, 이번 사건 말이야. 이왕이면 우리가 철식이랑 망둥이파놈들 검거하는 장면을 딱! 찍어서 메스컴 한 번 제대로 타면, 100% 특진아니겠나 해서"

 "오! 역시 형님. 또 저를 이렇게 감탄시키십니다"

 "흐흐, 뭐이런걸 가지고. 한 번 섭외해봐"

 "맡겨만 주십쇼"

 

 다음날 밤 10시, 인천의 폐공장.

 "물건은?"

 맞은편에 앉아 있는 오철식의 물음에 야쿠자 두목 하야시가 옆에 있는 야쿠자에게 턱짓한다.

 슥

 야쿠자가 테이블에 가방을 내밀자 오철식이 옆에 있는 김태수에게 눈짓한다.

 "확인해봐"

 "예 형님"

 물건을 재빠르게 확인한 김태수가 오태식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인다.

 "건내줘라"

 오태식의 말에 김태수가 옆에 놓아둔 가방을 테이블 위에 올려 하야시 쪽으로 밀어준다.

 돈을 확인한 하야시가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하는 순간.

 쾅!

 "오태식이 동작 그만!"

 서울청 광수대 직원들을 포함해 인근에서 지원받은 일선서 형사들까지 80여명이 한꺼번에 폐공장으로 들이닥친다.

 워낙 보안을 요하는 거래라 추리고 추린 정예를 각각 20명만 데리고 왔던 망둥이파와 야쿠자들이 당황했다.

 "나닛!?"

 "씨팔! 막아!"

 오태식의 외침에 망둥이파 조직원들이 쇠파이프와 연장을 꺼내 들기 시작했고 그 모습을 보고 야쿠자들도 주섬주섬 품 속에서 연장을 꺼내들기 시작했다.

 탕!

 "개새끼들아! 연장 안버려? 연장 안버리면 다 대가리에 구멍날 줄 알아!"

 그 모습에 망둥이파와 야쿠자들이 움츠러든다.

 "야이 새끼들아! 뭘 쫄아! 저새끼들 어차피 총 못쏴! 무기만 다 버려! 몸으로 막아! 몸으로 막는 새끼들한테는 총 못쏜다"

 "오태식이!"

 박영우가 버럭 소리지른다.

 "졸개들 뒤에서 가오 떨어지게 소리만 치지말고 당당하게 앞으로 나와. 너만 순순히 붙잡히면 부하들은 풀어준다"

 "개소리!"

 순간 박영우의 말에 눈동자가 흔들리는 부하들을 보며 오태식이 버럭 소리지른다.

 "개소리? 맞아. 니 부하들 아예 다 풀어주는 건 무리야"

 망둥이파 식구들의 눈초리가 점점 사나워지는 것을 보며 박영우가 말했다.

 "하지만!"

 "..."

 "최소한 그 전에 있었던 일들은 굳이 캐내서 엮어 넣지 않지. 오늘 지금 이 마약거래 건만 건드린다. 니 부하들이 했던 더러운 짓들, 그거 다 모르는 척 해주겠다고"

 "...!"

 "그러니까 앞으로 나와, 쪽팔리게 뒤에 숨지말고"

 "...약속하나?"

 "물론. 약속하지"

 박영우의 말에 오태식이 앞으로 나선다.

 "좋아. 부팀장, 체포해"

 "예, 알겠습..."

 "잠깐!"

 노진호의 말을 광수3팀장 김진수가 중간에 끊었다.

 "왜 1팀장 마음대로 판단하나? 마약거래 건만 조사하겠다? 누구 마음대로? 우리 애들 이번 건 말고도 망둥이파 놈들이 싸질러 놓은 더러운 짓들 뒤에서 캐내고 다닌다고 얼마나 고생한줄 알아?"

 "맞네, 혼자 공을 독식하려고 들면 안되지. 그러다 체하시겠어 1팀장"

 광수4팀장 김석진도 거들었다.

 박영우가 이를 으드득 갈았다.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니지 않습니까? 지금 드디어 오철식이를 잡아 넣을 수 있게 되었는데, 이왕이면 우리애들 안다치는 방향으로 평화롭게 해결하는게 좋지 않겠습니까"

 광수2팀장 정민우가 코웃음쳤다.

 "까는 소리하네. 재주는 곰이 부리고 공은 왕서방.. 아니 박서방이 다 쳐 잡수시겠다?"

 "뭐요!? 2팀장 뭐라고 했소?"

 "아 내가 틀린말 했나. 시팔"

 오태식이 눈치를 보더니 슬금슬금 공장 구석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뭐 시팔!? 시팔이라고?"

 "그래 이 시팔! 뭐!?"

 박영우와 정민우가 싸우는 것을 보고 조금씩 공장 구석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던 오태식이 갑자기 뛰기 시작했다.

 "어..어..어.... 저기 저놈! 저놈!"

 뒤에서 지켜보던 형사1팀원이 소리치자 팀장들이 공장 구석으로 달리고 있는 오태식 쪽으로 시선을 돌린다.

 "뭐야? 미친놈.. 설마 저 창문을 뛰어 넘으려고?"

 두쾅!

 오태식이 갑자기 창문 아래에 있는 폐공장 내벽을 힘껏 찼고, 사람 1명이 바깥으로 충분히 기어 나갈 있는 개구멍이 생겼다.

 오태식이 그 구멍으로 빠져나가며 소리질렀다.

 "새끼들아 막아!"

 "와아아아아!"

 하야시까지 개구멍으로 뒤따르는 것을 보고 망둥이파와 야쿠자들이 직원들에게 달려들었다.

 "진짜 씨팔!! 이새끼들 다 체포해!"

 정민우가 소리쳤다.

 

 "하아.. 나 혼자 여기서 뭐하냐"

 폐공장 외벽 창문 쪽에서 주변을 둘러보던 재원이 혼자 중얼거리며 창문을 올려다 봤다.

 "이 높은 곳을 어떻게 빠져 나온다고 나혼자 여기를 지키게 하는지.."

 깊게 한숨 쉰 재원이 카톡소리에 휴대폰을 들여다본다.

 '아들~ 밥은 먹었지? 항상 몸 조심하고, 위험한 일 할 때도 괜히 나서지 말고 혼자라도 도망가고 해. 알았지?'

 카톡내용을 보며 피식 미소지은 재원이 엄마에게 답장을 쓰기 시작한다.

 '알았어. 엄마. 그리고 걱정...'

 투쾅!

 휴대폰을 보던 재원이 놀라 창문 아래를 바라본다.

 "야! 그새끼 막아! 막으라고!"

 뻥 뚫린 건물 외벽 구멍 사이에서 오철식과 하야시가 기어나오고, 뒤에서 박영우가 소리쳤다.

 

 **************************************

 

 다음날 아침, 모든 신문사의 신문 첫페이지는 공통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었다.

 '경찰, 망둥이파 두목 오철식 검거 실패'

 '범인 앞두고 설전, 대한민국 경찰의 현주소'

 '경찰, 기강해이 심각한 수준. 휴대폰 보다가 범인 놓쳐..'

 마지막 신문기사를 보다가 멈칫한 재원이 신문사 이름을 봤다.

 '매밀신문'

 "여기는..."

 매밀신문은 MBO방송국 계열 신문사다.

 바로 MBO방송국 홈페이지에 접속한 재원은 메인화면을 커다랗게 장식한 동영상 1편을 볼 수 있었다.

 그 동영상에는 구멍 사이로 휴대폰을 보고 있는 재원과 그런 재원을 주먹으로 후려 갈겨 넘어뜨리고 도망가는 오철식과 하야시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었다. 물론 앞, 뒤 다 자르고 그 부분만 약 1분가량 절묘하게 편집해서..

 

 그리고 1주일 뒤 재원은 직무유기죄로 파면당했다.

 
 
자신만의 이미지를 등록해보세요
빌리이브 17-06-05 12:37
 
* 비밀글 입니다.
     
자신만의 이미지를 등록해보세요
조선생 17-06-05 13:07
 
* 비밀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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