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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그 꽃이 붉게 물드는 법
작가 : 자올
작품등록일 : 2017.6.4

줄곧 한사람만 사랑해왔다.그를 열정적이게 사랑하고,그를 미치도록 사랑해왔다.그리고 너도 나를 사랑했었다.그렇게 믿었다.그리고 버린것 또한 한순간이였다.모든게 허상임을 알려주던것 같던 그 호박같은 금안이 나를 잡아먹었다.네 바짓가랑이를 잡고 믿어달라고 구질구질하게 펑펑운날,나는 내 사람들로 부터 부정받았다.그렇게 미쳐 있었다.완벽하게 현실을 받아들였을때는 나는 너를 저주했고 내 투명했던 눈물은 점점더 붉게 변하고있었다.언제부터였을까,이제는 피처럼 변한 내 눈물이 온전히 너를 향해 흘러가고 있었다.

 
[prologue]
작성일 : 17-06-04 01:50     조회 : 406     추천 : 0     분량 : 2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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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아이가 하델리아 에쉬 웬젤입니다."]

 

  장내가 술렁였던건 어쩌면 당연했을지도 몰랐던 이야기다.저 여인의 미소가 그날따라 왜 이렇게 당당했는지 나는 조금 뒤에서야 알아챘다.흑발의 금안은 나를 더욱 비참하게 만들었다.

 

  ["내가 언제까지고 너를 사랑할줄 알았나보지?"]

 

  차갑게 나를 응시하던 호박빛 금안은 나를 미치게 만들었다.다정하게 나를 바라보던 눈빛도,모든것이 마치 허상임을 알려주는 눈빛이 나를 구차하게 만들었다.

 

  그날 눈물을 흘리며 그의 옷자락을 잡으니 그가 마치 벌레보듯 인상을 구겨댔다.

 

  ["너 때문에 역겨운 냄새가 나에게서 날것같아 떨어져주지 않겠어?"]

 

  손을 튕겨내곤 그녀와 같이 갔던 그는 나를 한번 쳐다보지 않고 그녀와 당당히 웃으면서 갔다.드레스 자락을 꼬옥 쥐며 애써 터져나오는 울음을 참으려 했지만,눈물은 내 마음과는 정 반대로 방울방울 내 손을 적시고 있었다.

 

  그다음날은 포르체 공작가가 멸문했다.아버지가,어머니가,상냥했던 오라버니와 언니들도 모두가 공작가에서 죽음을 맞이했으니.

 

  ["저주 받을 년 배은망덕한 년······."]

 

  이유 모르게 죽었던 내 가족들은 어느새 내가 죽인걸로 되어있었고,그와 차분히 앉아 대화로 풀어나가길 원했던 나는 그를 내 방에 초대해 차를 준비했던 그 차에는 독이 들어있었다.

 

  ["내가 안그랬어!너는 알잖아 벨라!"]

 

  나를 어릴때부터 봐온 전속시녀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나를 배신한 건 한순간이였다.얼마안가 나는 감옥에 수감 되었고 온갖고문을 당하며, 끊임없이 그를 그리워했다.

 

  ["끈질기군."]

 

  인상을 쓰며 내 손을 걷어차버린 그는 마치 내가 버림받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깊이 박아놨고 그는 내 머리채를 잡으며 이리저리 휘둘러댔다.나는 몰랐다.그날 나의 사형선고일이 정해졌다는 것을.

 

  ["빠를수록 좋지 않은가?"]

 

  그가 내뱉은 한마디에 억장이 무너져 내리는 기분이였다.아무리 그가 내 부모를 죽여도 나는 그를 믿었고 사랑했다.

  내가 현실을 직감했다.

 

  처음은 절망하고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죽음에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나는 미쳐가고,헛된 희망을 품기 시작했다.

 

  ["그는 나를 사랑해 분명 나를 살려주실거야"]

 

  다 상한 내 손톱을 나는 물어뜯고 있었고 눈에는 초점이 없었다.그 말을 계속 반복하며 늘 하루를 지새웠고,나는 미쳐있었다.손을 뻗어 휘젓기 시작했다,죽고 싶지 않아서.마침내 감옥문이 기괴한 소리를 내면서 열렸고,묵직한 음성이 나를 불렀다.

 

  ["나와!"]

 

  나의 죽음을 모를리 없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손을 뻗으며 웃어댔다.그를 볼수 있는 기쁨에 나는 수갑이 채워진 채로 손을 뻗으며 달려갔다.

 

  그가,보고 싶어서.나를 끌고 가던 사람들은 일제히 당황해 나를 놓쳤고 나는 빛이 보이는 쪽으로,눈이 부신쪽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나는 손을 뻗어 그 빛과 손을 잡았다.

 

  ["죄인에게는 죽음을!"]

 

  운동장 정 가운데에는 단두대가 존재했고 단두대 앞에는 그가,존재하고 있었다.운동장을 둘러싼 사람들은 나에게 죽음을 외치고 있었고 나는 이광경에 무서워서 도망치기 시작했다.

 

  ["이·····이게 뭐야 나 이런거 싫어 무섭단 말이야!"]

 

  나는 결국 그들에게 잡혔고 단두대로 끌려갔다.날카로운 칼이 마치 나를 기다렸다는 듯이 맞이 했고 그런 나는 창백하게 질려있었다.내가 그에게 구해달라는 눈빛을 보낼려고 그를 보자,그제야 모든 것이 제대로 보이기 시작했다.

 

  그 옆에는 가증스러운 흑발과 흑안을 가지고 있었던 영애가 당당히 차지하고 있었고 그의 무릎에는 일전에 나를 당황하게 만든 흑발과 그와 똑닮은 호박색 눈빛을 가지고 있었던 소년이 존재하고 있었다.

 

  ["하하하!"]

 

  구해달라했던 내 눈빛은 싸늘하게 식어만 갔고 나는 웃었다.지금 이상황이 너무 어이가 없어서.

 

  설마,설마.그가 내가 죽는 앞에서 까지 그들을 데올줄은 꿈에도 몰랐다.내가 비틀거리며 미친년처럼 웃자 운동장에 있던 사람들은 내가 드디어 본색을 드러냈다며 폐륜아,미친년이라고 욕하며 나를 쳐다봤다.

 

  애초에 나는 인정했어야 했다.내가,그에게 버림 받았다는 것을.

 

  내가 너에게 버림받았다는 것을.그는 마치 내가 버림받았다는 것을 다시한번 인식시켜주기 위해 그들을 여기로 데려온것 같았다.수갑이 풀리고 강제로단두대에 목을 받쳤다.

 

  그가 나에게 비소를 날리며 내 앞에서 그녀와 정을 나누었고 어느새 내눈에는 구원이 아닌,증오와 복수심이 서려있었다.

 

  왜일까,부여잡고 있었던 눈물이한방울 떨어졌다.모든게 제 착각이였던 것이였다.진작에 모든것을 받아드려야 했었는데,그러면 이렇게까지 비참하게 무너지지 않았을것을.

 

  너무 어이가 없고 멍청한 제자신에 놀라서,내 눈에서 눈물이 떨어지기 시작했다.역겨웠다.진실을 알고 나니,현실을 깨닫고 나니 세상이 역겨워 보였다.구역질이 나기도전에 단두대에 있던 칼은 피로 물들었고 내 시야도 천천히 붉게 물들었다.

 

  사랑에 흠뻑 젖어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나는 너무나도 쉽게 무너져 내렸다.다시한번 그와 나눈 사랑을 생각하면 소름끼치고 역겹고 토할것 같았다.

 

  “복수할꺼야.”

 

  너 때문이다.

 

  “복수할꺼야,복수할꺼야,복수할꺼야.”

 

 너 때문이야,너 때문이야,너 때문이야.

 

  내가 미친년 처럼 손을 물어뜯었다.

 

 “갈기갈기 찢어서 조각마처 찾지 못하게.”

 

  너도 나처럼.

 

  “죽여버릴꺼야.”

 

  죽여버릴거다.

 

  내가 증오심이 가득찬 눈으로 피눈물을 흘리면서 그를 저주하기 시작했다.

 

  붉게 물들기 시작한 꽃과 함께 가시덩굴이 꽃 사이사이로 자라나기 시작했다.

 

  언젠가는 누군가를 휘감아 죽이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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