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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판타지/SF
검은 심장의 마도사
작가 : 이그니시스
작품등록일 : 2016.7.7
검은 심장의 마도사 더보기

작품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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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구원 최종 병기 리벨 라이온은 홀로 배덕자가
되어 영욕의 세월 10년을 보내야 했다.
동료들의 죽음 앞에 용족의 개가 되어야 했던 오늘을 부수다.
마도 제국 알터 레그눔의 유산을 발견하고 잃어버린 마도비학을 얻어
역사에 숨겨진 진실을 마주한 순간 리벨, 그가 징벌의 길을 걷다.

용족과 인간, 대립된 두 존재의 분쟁과 다툼, 평화와 공존을
리벨, 지금 그의 손에 모든 질서가 결정된다.
바로 이것이 심장이 검게 타 버린 한 위대한 마도사의 기록이다.

 
제 1 화
작성일 : 16-07-07 11:42     조회 : 957     추천 : 0     분량 : 4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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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ologue : 리벨 라이온, 28세

 

 

 

 강대한 왕국 ‘알터 레그눔’이 멸망했다.

 왕국을 멸망시킨 이들은 용족(龍族)이었다.

 강하고 총명하고 아름다운 용의 혈족이 세상의 패권을 잡은 것이다.

 그리하여 지고의 나라 ‘그랑 솔리스’의 시대가 막을 열었다.

 인간은 노예가 되었다.

 인간은 용족의 노동력이었고, 가축이었다. 장난감 취급당하는 건 보통이었고, 심할 경우 먹이가 되어 산 채로 뜯어 먹히는 일도 빈번히 일어났다.

 하나 그것은 운명이었고 순리였으며, 또한 벗어날 수 없는 섭리였다.

 인간들은 약했고, 용족은 강했다.

 피와 공포, 폭력이 지배하는 하늘 아래 인간의 탄식과 눈물로 얼룩진 비명이 끊이지 않고 울려 퍼졌다.

 천공에 스며들고 대지에 물든 인간의 분노와 증오, 그리고 고통은 날로 그 크기를 더했다.

 그때, 한 명의 영웅이 나타났다.

 그는 대륙 동쪽을 지배하던 강고한 지배자의 목을 단칼에 쳐 내고, 용족의 폭정에 맞서 싸우자는 기치의 깃발을 높이 들었다.

 용의 심장을 꿰뚫는 검의 깃발이 나부꼈다.

 오랜 세월 동안 용족에 대한 공포심만이 남아 있던 인간들의 마음속에서 미약하게나마 살아 있던 용기의 불꽃이 거세게 타올랐다.

 

 우리는 가축이 아니다!

 우리는 노예가 아니다!

 우리는…… 인간이다!

 

 용족 전사 하나가 열 명의 사람을 죽이면, 스무 명이 달려들어 그 심장을 뽑았다.

 열 명의 용족이 백 명을 죽이면, 천 명의 군세가 달려들어 그들을 만 갈래로 찢어발겼다.

 아란티아 화산의 분화보다도 격렬한 분노가 아르디우스 평야의 폭풍보다도 거세게 몰아쳤다.

 희생 또한 컸다.

 태생적인 한계에 부딪친 이들은 속절없이 용족의 손아래, 무기 아래, 마법 아래 스러져 갔다.

 하지만 인간은 강했다.

 그들은 동포가 흘린 피를 밟고 일어섰다.

 그들은 동포를 위해 흘린 눈물을 뒤로하고 일어섰다.

 

 자유를 위해!

 미래를 위해!

 진군하라! ‘레기아 데 드라코’를 향해!

 모든 용족의 왕, 사악한 군주가 있는 성으로!

 인간의 피로 붉게 물든 저주받은 궁전을 향해!

 

 바야흐로 전 세계 모든 인간의 희망을 한데 모은 군세가 레기아 데 드라코를 목전에 두게 되었다.

 하나로 뭉친 인간은 천공의 슬픔을 칼삼고 대지의 분노를 방패삼아, 분노로 날을 벼리고 증오로 담금질했다.

 멈출 수도 없고, 막을 수도 없다.

 이 땅에서 용족의 피가 마를 그날까지, 싸우고 또 싸우리라.

 “들으시오! 나의 형제여! 나의 가족이여! 나의 피붙이여! 나의 동포여! 이제 나는 저 사악하고 간사하며 패악한 무리의 왕을 처단하려 하오! 그 심장에 검을 박고 마지막 숨이 끊어질 때까지 유린하려 하오! 하지만 그 모든 일은 나 혼자서 할 수 없소!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이오! 그러니 나에게 힘을 빌려 주시오!”

 인간의 영웅, 마지막 남은 진정한 인간, 최초에 홀로 일어나 마지막까지 홀로 남을 자로 칭송받는 ‘젠더크 시페일’은 한 손으로 깃발을 높이 치켜들었다.

 다른 손에는 강철을 끊고 용족의 생명을 취하는 검, ‘그란디오네’가 찬란한 빛을 발하고 있었다.

 젠더크는 최후의 결전에 임하는 7만 8천의 군세를 바라보며 일갈했다.

 “내 목숨을 갈고닦아 한 자루 검이 되겠소! 그대들이 그 자루를 쥐시오! 내 목숨은 그대들의 것이오! 그러니 그대들의 목숨, 나에게 주시오!”

 젠더크는 깃발을 땅에 꽂았다.

 용의 심장을 꿰뚫는 한 자루의 검이 세찬 바람 아래 힘차게 나부꼈다.

 인간의 영웅은 검을 높이 들었다. 주인의 의지를 받아들인 그란디오네는 거대한 소리와 함께 거룩하고 찬란한 은광을 사방으로 퍼뜨렸다.

 콰아앙―!

 그 은광 아래에서, 3년에 걸친 싸움으로 온몸에 흉터가 가득했지만 그 영혼에는 한 점의 상처도 없는 영웅이 소리쳤다.

 지금까지 그들을 이끌어 온 한마디를.

 

 “우리는 인간이다―!”

 

 7만 8천의 군세는 일제히 병장기를 들어 올리며 그들이 누구인지를, 무엇 때문에 그 자리에 서 있는지를 단적으로 나타내는 구호를 외쳤다.

 “우리는 인간이다!”

 그들은 하나이자 7만 8천이었으며, 한 자루의 검이었다.

 또한 한 마리의 야수이기도 했다.

 인간의 분노와 인간의 슬픔과 인간의 증오로 무장한 야수가 포효했다.

 용족의 심장, 레기아 데 드라코를 향해. 그 피맺힌 역사의 종지부를 찍기 위해.

 최종 결전이 시작되었다.

 

 젠더크는 지도자이자 영웅이며 선봉장이었다. 그는 항상 제일 먼저 앞에 나가 싸웠으며, 물러날 때는 언제나 가장 뒤에서 후미를 지키고 있었다.

 영웅적이라는 말로도 모자라 신화적이라는 수식어를 붙여야 할 이러한 활약은 지금까지 인간의 군세를 이끌어 온 원동력이기도 했다.

 그렇기에 그에겐 유능한 참모진이 필요했다. 실질적으로 전장을 지휘하는 것이 바로 이들 참모진의 역할이었다.

 사실상 이들이 없었다면 젠더크는 그저 용족에게 반기를 내건 무수히 많은 인간 중 한 사람에 지나지 않았으리라.

 “검은 바람 군단 좌익 소멸!”

 “푸른 호랑이 군단을 돌려! 젠더크 님은 무사하신가?”

 “적의 선봉장을 참수하셨습니다! 그 여파를 몰아 친위대와 함께 붉은 연꽃 군단을 원호 중이십니다!”

 “적은 강하다! 절대 뭉치게 하지 마라! 1개 소대가 한 마리씩 처리한다! 기본 전술을 잊지 마라!”

 전령이 사방으로 내달리며 보고를 올리고 명령을 전했다.

 혼자서 용족을 상대할 수 있는 이들은 손가락에 꼽을 정도뿐이다. 그리고 그들 대부분은 젠더크 휘하의 친위대에 소속되어 있었다.

 남은 이들의 싸움은 지극히 명쾌했다.

 다수로 한 명의 적을 상대한다.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도 힘을 합치면 할 수 있다. 인간이 이 전쟁을 통해 배운 것들 중에서 가장 명쾌하면서도 제일 소중한 진리였다.

 생명과 직결되는 이 진리는 인간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촉매 역할을 했다.

 그런 기치 아래에서 인간들은 싸우고 있었다.

 “황금모래 군단을 중앙으로, 큰 뱀 군단은 황금모래 군단을 엄호합니다. 목적은 적군 선발대의 분단. 이후 좌우로 전개해 포위, 각개격파합니다.”

 전장의 상징이 젠더크라면 전장의 지휘자는 수석 참모인 ‘리벨 라이온’이었다.

 올해로 열여덟 살이라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그의 전략은 천재적이었다.

 아군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적군을 섬멸하면서 지금까지 기세를 올릴 수 있던 것도 젠더크의 옆에 리벨이 있었기 때문이다.

 참모진의 지휘관들은 자기보다 많게는 스무 살도 더 어린 수석 참모의 말을 절대적으로 믿고 따랐다.

 그의 능력을 의심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예! 알겠습니다!”

 “전령! 황금모래 군단과 큰 뱀 군단 담당 어디 있어?!”

 “각 군단에 전달! 작전 목표는 적 선발대의 분단! 반복한다! 작전 목표는 적 선발대의 분단!”

 참모진은 힘찬 함성으로 존경해 마지않는 수석 참모의 명령에 답한 뒤, 보고의 처리와 지시의 하달을 계속했다.

 7만 8천의 인원이 하나의 생물처럼 움직인다. 한 자루의 검이자 한 마리의 야수이기도 한 이들의 움직임은 신묘해 보이기까지 했다.

 더불어 야수는 가장 강력한 무기인 이빨과 발톱을 가지고 있었다. 젠더크와 그의 휘하 친위대가 휩쓸고 지나간 곳에는 제아무리 강한 용족이라도 시체가 되어 뒹굴 뿐이었다.

 용족의 피는 인간의 그것보다 조금 더 검다.

 검붉은 피 위로 새빨간 피가 번져 나가고, 그것을 짓밟는 군홧발에 서로 뒤섞여 허공으로 비산한다.

 용족의 선조인 진룡(眞龍)이 내뿜는 숨결보다도 뜨거운 열기가 인간들의 입에서, 어깨에서, 전신에서 퍼져 나온다. 목숨을 등한시한 필사적인 싸움은 그 어느 때보다 격렬하다.

 이 싸움에서 이기면 자유와 미래가 있다.

 자유를 팔아 목숨을 보전할 바에는 영광된 깃발 아래 마지막 한 방울의 피를 짜내서라도 싸우리라.

 몸을 돌보지 않고 목숨을 버리면서 달려드는 인간의 군세에 용족은 힘없이 스러져 갔다.

 뜨겁고 폭발적이고 집요한 군세는 마침내 3천으로 이루어진 용족의 선발대를 두 동강 내고, 그것을 더욱 잘게 쪼개기 시작했다.

 사지가 온전하게 쓰러지는 용족은 한 명도 없었으니, 외로운 죽음이라 부를 수는 없으리라.

 각 군단에서 날아오는 승전과 낭보 속에서 참모부는 여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올랐다.

 지금 이 순간을 위해 그들은 아르덴스 사막의 지구전을 버텼고, 락수스 강가의 패배를 딛고 일어나 비리디스 초원에서 사흘 밤낮을 싸운 것이다.

 “적 선발대 전멸! 다음 지시를 기다립니다!”

 “이야아아아아―!”

 수석 참모를 보좌하는 수석 보좌관 ‘지로인 킵레이지’는 마침내 기다리던 보고가 들어오자 희열에 뜬 얼굴로 기쁨의 고함을 내질렀다.

 수석 참모인 리벨을 닮아 간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침착함을 유지하던 그였지만, 지금만큼은 그의 본래 성격을 드러낼 수밖에 없었다.

 그는 만면에 희색을 띠며 수석 참모를 향해 몸을 돌렸다. 분명 차갑고 무뚝뚝하며 냉정하기까지 한 어린 수석 참모도 지금만큼은 보기 드문 미소를 짓고 있을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로인은 그 순간 딱딱하게 굳어 버렸다.

 수석 참모가 없다.

 언제나 그 자리에 있을 수석 참모 리벨 라이온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어어……? 라이온 수석 참모님? 이봐! 누가 수석 참모님 어디 가셨는지 모르나?!”

 “어? 글쎄요?”

 참모진의 일원들은 서로의 면면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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