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판타지/SF
헤르마프로디테(Hermaphrodite)
작가 : 서호석
작품등록일 : 2016.10.3

유례없는 발전을 이룩한 인류.
그 다음 단계는 진화일까 창조일까?
생물의 껍질을 벗어버릴 신인류를 향한 보고서

 
프롤로그-연설
작성일 : 16-10-05 23:08     조회 : 888     추천 : 1     분량 : 3539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2037년.

 최고 권력자들의 사망과 권력다툼으로 정권의 중심을 잃은 북한이 무너지기 시작하고, 내전까지 발발하여 북한의 내정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다. 결국 그들은 잘못된 선택으로 남한 강화도에 포격을 시작하였고 강화도 전체가 쑥대밭이 되지만, 오랜 시간 내전으로 인해 시민들은 대피한지 오래였다. 몇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공격은 멈추었고 남한에 별다른 타격도 주지 못한 채 미군과 한국군에 의해 진압당하고 만다.

 이에 남한과 북한은 무력을 거의 쓰지 않은 무력 통일을 하게 되며, 양국은 최후의 분단국가라는 오명을 씻게 됨과 동시에 이념의 갈등으로 볼 수 없었던 찬란한 빛을 밝히기 시작한다.

 통일이 된 한국은 볼모지가 된 강화도 위에 거대한 연구소를 짓는데, 이것이 한국 과학 연구원의 모체이다.

 

 2070년 서울.

 “여기는 광화문 광장입니다!”

 “오늘 뉴스는..!!!”

 광화문 광장에 세워진 큰 무대를 둘러싸고 수많은 기자들과 더 많은 카메라들이 북적대며 서로 먼저 특종을 보도하고자 난리를 피우고 있었다.

 “이거 연예인이라도 된 기분이네요?”

 단상 뒤에 마련된 대기 공간에서 한 남자가 장난스럽게 물었다.

 “드디어 전 인류가 고대하던 날이 왔지 않간”

 중후한 차림새에 잘 차려입은 양복. 얇은 돋보기 사이로 청년 못지않은 총명한 눈빛을 내 보이는 노인이 대답했다.

 “거기에 온 과학계의 인기인인 자네가 왔으니, 말이라도 필요하갔어?”

 노인이 덧붙였다.

 “예, 그렇네요”

 긴 시간의 연구 때문인지 본인의 개성인지 어줍잖은 장발을 한 긴 머리를 하고선, 대기실 의자에 거의 누워있다 싶은 남자에게 한 방송국 관계자가 와서는 어떻게든 정갈하게 보여야 한다고 했다. 급하게 사람을 불러 이리 다듬고 저리 다듬다가 흡사 예수의 머리모양을 하고 나서야 방송국 관계자는 만족하는 듯 한 모습으로 사라졌다.

 “대체 내 머리를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뭐죠 선생님...”

 남자는 영 마음에 안 드는 눈치였다.

 “원래 시키는대로 하는거이야”

 노인도 마음에 안 드는 눈치다.

 “윤건규 의장님, 황정섭 교수님 이제 단상위로 올라가시면 됩니다”

 한 방송국 관계자가 외쳤다.

 “새 시대가 온 거이야”

 의장이 말했다.

 “하하 의장님이 새 시대를 맞기엔 너무 늦은 나이 아니신가요?”

 교수란 말이 어색하리만치 젊어 보이는 남자는 자신있게 걸어나갔다.

 두 사람이 무대에 오르자 열화와 같은 성원이 끊임없이 터져나왔고, 무대에 준비된 단상에는 의장이, 뒤에 준비된 의자에는 교수가 앉았다.

 “아니 어더렇케 이래 많은 사람들이 와있습네까?”

 의장이 놀란 듯 말하자 수많은 관중들이 환호했다.

 “여러분들도 아실거인지 모르겠디만, 2037년 남한과 북조선이 통일을 하고 드디어 우리가 이 자리에 모일 수 있었습네다”

 잠시 말을 멈춘 뒤 의장은 말을 이어 나갔다.

 “내래 한국 신정부 정치인이자 한국 과학 연구원의 의장으로 있는 윤 건규라고 합네다. 몇몇 분들은 아실런지도 모르디만, 우리는 지난 2037년 통일 이후 세계 최고의 과학 국가가 되겠다는 다짐을 했고, 그 시작으로 한국에 전례없는 거대한 과학 시설을 짓기 시작했슴네다. 이 과학 시설은 기초 과학과 더불어 공학, 양자역학, 나아가 철학과 문학 등 인간과 관련한 모든 것을 연구하는 연구소라고 봐도 무방할 것입네다.”

 늙은 탓에 숨이 턱턱 차오르는 것을 간신히 참으며 말을 이었다.

 “이제 그 연구 시..설은 보강의 보강을 거쳐 한국 과학 연구원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갖고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윤건규 의장은 갑자기 어눌하지만 정확하고 또박또박하게 남한의 표준어로 말을 하기 시작했다.

 “제가 비록 어눌하고 모자르지만 남한의 표준어를 사용하는 것은 남한의 표준어가 한국의 표준어가 되었음을 공표하는 바이며, 이제 우리는 하나된 한국으로서! 가장 발전되고, 가장 진보적이며, 가장 원초적인 연구를 진행해 나갈것을 알리는 표식이자 다짐입니다!”

 그의 카리스마가 장내를 순식간에 압도했다.

 “여기 제 뒤에 계신 분은 그 방대하고 찬란할 한국 과학 역사의 시작이자 전 인류를 위해 힘쓸 한국 과학 연구원의 중심입니다. 소개드립니다. 한국 과학 연구원에서 연구 총괄을 맡아주실 황정섭 교수님입니다”

 또다시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아아 안녕하십니까 황정섭이라고 합니다. 양자역학을 전공했으며, 현재 4차원을 넘어선 다른 차원에 대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저희 한국 과학 연구원은 단지 과학 연구 뿐 아니라 수학, 문학이나 철학 등 인간에 관한 모든 것을 연구하고 또 탐구하는 시설이 될 것입니다. 이는 과학,수학,문학을 포함한 모든 학문들이 인간. 즉 우리는 무엇인가를 알기 위해 발달한 학문이고, 미천한 우리가 우리를 더 잘 알기 위해 사용하는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저는 이 단상에 서서 여러분께 여쭙고 싶은게 있습니다. 우리는 누구인가요?

 우리는 어떤 종족인가요?

 우리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까?"

 아무도 대답이 없자 질렸다는 듯한 웃음을 씩 짓고는

 우리는 우리이기 이전에 몽둥이를 휘둘렀습니다. 유인원과 다름없던 미개하던 시절의 우리는 우연히 무기를 사용하고 무리를 지으면서 더 오래 생존할 수 있었습니다.

 이윽고 우리는 돌을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돌을 갈아 농기구를 만들고, 농작의 이득이 수렵의 이득보다 더 큰 것을 깨달은 뒤 우리는 농경생활을 시작합니다. 아주 역사적인 순간이 아닐 수 없죠.

 이뿐이라면, 저는 이 자리에 서있을 수도 없습니다. 드디어 진보된 차원의 인류로서 우리는 칼을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전쟁을 일으키고 싸우면서 국가를 강대하게 만들어 나갑니다.

 모든 생명들이 생존을 위해서 살아가듯. 인류도 아직까지는 여타 동물들과 같은 생존의 방식을 취한 것입니다.

 여기서 인류는 멈추지 않습니다. 인간은 믿기 시작합니다. 이제 인간은 다른 동물들과 확실히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사람이 사람을 믿고, 사람이 사람이 아닌 것을 믿습니다. 종교가 시작된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믿음이 신앙으로 바뀌어, 수많은 사람들을 따르게 만들었습니다. 인류는 단순히 생존과는 거리가 먼 것들을 따르기 시작합니다.

 끝인가요? 아니요 오히려 박차를 가했습니다. 인간은 탐구하기 시작합니다. 내가 누군지 알고 싶어하고, 왜 해가 뜨고 지는지, 왜 농작물을 많이 가져야 하는지, 왜? 왜? 왜? 라는 질문이 무지한 인류에게 아무리 긁어도 사라지지 않는 두드러기처럼 퍼져나가기 시작합니다. 인간은 연구하고 또 생각하며 발전해 나갑니다.

 인류 초기부터 지금까지 인간의 탐구 역사는 오래 되었습니다. 고대 그리스부터 바로 오늘의 한국까지 말입니다.

 오늘 이 자리는 단순히 한국 통일 이후 최고의 이슈기 때문에 사람들이 모인것도 아니고, 거대한 과학 연구 시설 때문에 모인 것도 아닙니다. 오늘 우리는 새 시대를 맞을 것이며, 그 시대는 앞서 여러분들이 상상조차 하지 못할 만큼 격변하는 시대일 것입니다.

 비로소 오늘 이 자리에서 저는 세 가지를 맹세합니다.

 한국은 10년 안에 과학국가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한국 과학 연구원은 현재 관측된 우주에서 가장 똑똑한 집단 지성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훗날, 이 연구원에서 전 인류의 역사를 바꿀 역사적인 무언가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쉴틈없이 단어들을 쏟아낸 뒤 그는 오만하게 웃으며 말했다.

 “저는 오만합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무지하다는 것을 압니다”

 아까의 장난스럽던 모습은 사라지고, 그는 진지한 얼굴로 단상을 빠져나왔다.

 
 
자신만의 이미지를 등록해보세요
폰틱 16-10-06 01:17
 
중간에 '우리는 우연히 무기를 사용하고'부분에서 하"고라고 오타가 있네요
     
자신만의 이미지를 등록해보세요
서호석 16-10-11 20:50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자신만의 이미지를 등록해보세요
지나가는사람 16-10-06 13:05
 
어떤 내용이 나올지 기대되는 작품이네요
     
자신만의 이미지를 등록해보세요
서호석 16-10-11 20:51
 
기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밌는 내용으로 보답해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9 거름 2016 / 10 / 30 411 1 3140   
8 늙은이의 참회록. (1) 2016 / 10 / 30 451 1 3847   
7 다가오는 새벽 (1) 2016 / 10 / 28 492 2 4221   
6 발표문 (2) 2016 / 10 / 22 510 2 3754   
5 탐색전 마지막화 (2) 2016 / 10 / 22 397 2 5173   
4 탐색전 03 (3) 2016 / 10 / 15 445 2 6546   
3 탐색전 02 (1) 2016 / 10 / 11 674 2 5483   
2 탐색전 01 (4) 2016 / 10 / 8 770 2 4125   
1 프롤로그-연설 (4) 2016 / 10 / 5 889 1 3539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