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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그대를 유혹하고 싶어
작가 : 설쏘
작품등록일 : 2022.1.2

'서나예를 꼬서주세요' 라는 의뢰를 받고 자신만만하게 돌진한 선재연.
하지만 서나예...만만하지 않은 여자다.
"이 여자 도대체 정체가 뭐야? 지금까지 나한테 안 넘어온 여자는 있을 수가 없는데..."
"그러는 당신은 정체가 뭔데요?"
오기로 시작된 관계지만 서로를 알아갈 수록 사랑에 빠지는 두 남녀!
안달복달 심쿵 현대 로맨스 판타지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작가 이메일 puyy6480@gmail.com]

 
1. 의뢰
작성일 : 22-01-02 19:53     조회 : 288     추천 : 0     분량 : 3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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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나 뒤를 돌아보게 만드는 외모의 남자.

  

 새하얀 피부에 늘씬한 몸매, 훤칠한 키.

  

 그 조그만 얼굴에 오밀조밀 꽉찬 이목구비까지 뭐 한곳 예쁘지않은 곳이 없었다.

  

 거기에 선글라스까지 써주면 완성이었다.

  

 “햇빛이 쎄다 위험하게?”

  

 손으로 손차양을 만들어 보이는 남자였다.

  

 목적지에 도착했는지 우뚝 섰다.

  

 큰 건물의 회사였다.

  

 연예인을 해도될 정도로 훤칠한 남자에겐 별로 어울리진 않는 장소였다.

  

 그리곤 핸드폰을 꺼내들더니 누군가에게 전화를 했다.

  

 뚜르르

  

 “어 안녕 유리씨, 선재연이야”

 “네 오셨어요?”

  

 남자의 이름은 선재연이었다.

  

 “응 지금 왔는데 너가 나올래요? 아님 내가 들어갈까?”

  

 그 몇초 잠깐 서있는 사이에 주변의 수군거림은 커졌다.

  

 재연은 모두 듣고있었다.

  

 “네 지금 제가 나갈게요 잠시만요!”

 “그래~”

  

 전화를 끊고 유리가 나오길 기다리면서 재연은 무료한듯 길가의 돌멩이를 툭툭 건드렷다.

  

 그 모습조차 귀여워 보였다.

  

 곧 건물에서 한여자가 뛰어나왔다.

  

 재연이 손을 팔랑거리며 다가갔다.

  

 “오랜만이야 디데이인데 기분이 어때?”

  

 재연이 장난스럽게 물으며 키득거리자 순식간에 유리의 얼굴이 붉어졌다.

  

 “어..뭐..좋죠”

  

 유리는 재연을 끌고 건물안으로 들어갔다.

  

 로비에서 모든 사람의 시선이 집중됏다.

  

 “다시 한번 확인할게 프리랜서고 여기가 거래처인 26살 여자 서나예 맞지?”

 “네 맞아요 진짜 저 절박한거 아시죠? 잘부탁드려요”

 “그럼 그럼 나 확실한건 또 알잖아”

  

 알수 없는 대화를 하며 몰래 몰래 위로 올라갔다.

  

 도착했는지 유리가 멈춰서며

  

 “아까 확인했는데 10분쯤뒤에 이 엘레베이터타고 올라올거예요 그럼 화이팅!”

  

 재연이 고개를 끄덕이고 유리는 사무실안으로 들어갔다.

  

 재연은 계속 쓰고있었던 선글라스를 조심스럽게 벗었다.

  

 선글라스를 벗으니 진짜 이세상 사람이 아닌듯한 아름다움이었다.

  

 10분정도를 기다리려 했지만 5분만에 엘베베이터가 올라왔다.

  

 재연은 혹시모를 상황에 대비해 선글라스를 다시 썼다.

  

 엘레베이터 문이 열리고 한 여자가 나왔다.

  

 아까 유리와의 대화속에서 언급되었던 여자.

  

 서나예였다.

  

 재연은 뛰어난 외모를 이용해 사업을 하고있었는데 그 일은 바로 연애사업이었다.

  

 예를 들어 ‘여친이랑 헤어지고 싶으니 여친이랑 바람펴주세요' 라던가 그런 연애관련 일을 했다.

  

 이번 의뢰는 ‘전남친의 짝사랑녀를 꼬셔서 그 여자가 전남친의 고백을 차버리게 해주세요' 였다.

  

 유리의 전남자친구는 같은 회사를 다니는 동기였다.

  

 그래서 서나예를 알고있었다.

  

 서나예는 고양이상의 도도하게 생긴 얼굴뒤로 털털한 성격좋은 여자였다.

  

 회사내의 남직원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는 여자였기 때문에 유리의 전남친 또한 나예에게 빠져 고백을 하려고 한다는 소문을 듣게 된 유리가 재연에게 의뢰를 한것이었다.

  

 재연이 처음 본 나예는 순순히 인정할 정도로 예쁜 사람이었다.

  

 에쉬브라운의 머리칼을 하나로 모아 높이 묶고는 거의 재연과 비등할 정도로 깨끗한 피부를 가지고 있었다.

  

 옷차림은 딱히 특이하지 않았다.

  

 찢어진 청바지를 입고 아이보리 색의 브이넥 니트를 입고있었다.

  

 재연이 우연인척 나예의 앞을 막았다.

  

 테블릿을 보고있던 나예의 고개가 들렷다.

  

 재연이 황급히 선글라스를 벗고 나예의 눈을 응시했다.

  

 놀란듯 약간 확장된 눈에 오롯이 재연이 담겼다.

  

 재연과 눈이 마주치고 몇초뒤 재연의 귀에 나예의 빨라진 심장박동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평소대로라면 이쯤에서

  

 죄송합니다만

  

 “아 죄송합니다”

  

 전화번호 좀 주시겠어요?

  

 “잠깐 지나갈게요”

  

 이름이 뭐예요? 등의 말이 나와야만 했다.

  

 자신이 예상한것과는 너무나도 다른 말에 당황한 재연이 아무말도 하지못하고 몸을 비켜줬다.

  

 평소와 같은건 빨라지는 심장박동밖에 없었다.

  

 재연을 보고 태연스럽게 지나갈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재연이 의아함을 느끼고 곧 자존심에 상처가 났다.

  

 “하! 이거 자존심 상하네? 도대체 정체가 뭐야 저 여자”

  

 그리곤 착실하게 유리에게 문자를 보냈다.

  

 ‘1차 시도 실패, 기간 연장 요망’

  

 몇초 지나지 않아 유리에게 의문이 가득한 문자가 왔다.

  

 ‘실패했다고요? 웬일이예요 오래는 못줘요 다음주안에 해주세요'

 ‘ㅇㅋ'

  

 재연이 성의없는 문자를 보내고 잠시 고민했다.

  

 남아서 다시 나예가 나올것을 기다리느냐

  

 다음에 다시 우연을 가장한 만남을 갖느냐

  

 잠깐의 고민끝에 후자를 선택하고 재연은 엘레베이터를 타고 내려갔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문자를 보냈다.

  

 ‘거 명단에 서나예라는 이름있나 좀 찾아봐줄래?’

 ‘비용 청구한다'

 ‘그러든가'

  

 재연이 다시 선글라스를 끼고 건물밖으로 나왔다.

  

 ‘없어’

  

 답장에 재연이 고개를 갸웃했다.

  

 “없다고? 그럼 왜 안통해”

  

 재연이 이번엔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없다고?”

 “어 없어”

 “하프나 쿼터쪽에도 없어?”

 “어 그냥 없어 피도 안섞였어”

 “그럼 능력이 안통하는 인간도 있나?”

  

 잠깐의 정적이 흘렀다.

  

 “그런 인간이 어디있어 정신력이 졸라게 강하면 모를까”

  

 말투는 그런일은 없다는 확신이 담겨있었다.

  

 “심장은 뛰는데 날 다시 보진않네”

 “널보고?”

 “응”

 “넌 순혈이라 더 할텐데 신기하네”

 “더 알아봐주라”

 “그러지 뭐 끊어”

  

 의아함을 풀지못하고 더 의문만 갖고 전화가 끊어졌다.

  

 재연은 오늘은 물러가지만 계속 나예의 주변에서 맴돌 생각을 하며 사무실로 돌아갔다.

  

 ***

  

 그 시각 나예는 회의중이었는데 재연을 만난후로부터 통제력을 잃은듯이 뛰는 심장을 의아하게 여겼다.

  

 “심부전증이라도 있나”

  

 나예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심장을 짚었다.

  

 회의를 마치고 나오는 나예에게 유리가 기다렸다는듯이 다가갔다.

  

 “안녕하세요 나예씨!”

  

 나예가 뒤를 돌아보며 생긋 웃었다.

  

 “안녕하세요 유리씨 오늘도 귀엽네요”

  

 상대적으로 키가 작은 유리를 나예는 귀여워했다.

  

 유리는 나예에게 붙으며

  

 “아까 엘레베이터앞에 엄청 잘생긴 남자있던데 혹시 보셨어요?”

  

 재연얘기를 하자 나예의 심장이 인사라도 하듯 더 뛰었다.

  

 “아 네네 봤어요 여자친구 기다렸을까요?”

 “그나저나 나예씨는 남자친구있으세요?”

  

 나예의 걸음이 주춤했다.

  

 “아뇨 남자친구는 없고 좋아하는 사람은 있어요”

  

 말하는 나예의 표정이 사랑에 빠진 여고생같았다.

  

 “어떤사람이예요? 나예씨가 좋아할 정도면 엄청 잘생겼겠죠?”

  

 유리가 떠보듯 물었다.

  

 유리는 나예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것에서 이미 안심했다.

  

 이젠 재연이 성공하든 말든 상관이 없었다.

  

 “일단 잘생겼어요 그리고 무심한것같은데 또 잘챙겨주고 그런 사람이예요”

 “어디서 만났어요?”

  

 기억을 더듬는듯 약간 인상을 찡그렷다.

  

 “음 아마 3년전에 다른 거래처 모델이었어요”

 “모델이요?”

 “네 엔터테인먼트에서 아이돌 표지 일러스트때문에 한번 계약을 했었는데 그 엔터테인먼트 소속 모델이었어요”

 “그럼 연예인인거예요?”

 “아뇨 유명하지 않아요 그냥 패션쇼에만 서는 전업모델이예요”

 “이름 알려주시면 안돼요?”

  

 나예가 잠시 머뭇거리다가 결국

  

 “강혜우예요”

  

 유리는 재빨리 이름을 재연에게 전달했다.

  

 ‘나예씨가 좋아하는 사람 이름 강혜우래! 모델이고'

  

 재연은 그 문자를 받고 그대로 굳어버렸다.

  

 “강혜우?”

  

 재연이 다시 급하게 핸드폰을 들었다.

  

 그리고 다시 전화를 걸었다.

  

 “여보..”

 “강혜우”

 “강혜우 뭐”

 “걔 뱀파이어야?”

  

 잠깐의 기다림끝에

  

 “쿼터네 할머니쪽이 순혈이야”

  

 재연의 표정이 구겨졌다.

  

 “그깟 쿼터때문에 순혈인 내 유혹에 안 넘어온다”

  

 재연이 느리게 목을 돌리며 스트레칭했다.

  

 그 모습에서 색기가 흘러넘쳤다.

  

 오묘한 색의 눈동자에서 실로 오랜만에 생기가 돌았다.

  

 “자존심이 상하네”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꼭

  

 “서나예...”

  

 서나예를 꼬셔야겠다.

  

  

 

 
작가의 말
 

 1화만 보고 분명 예상하셨겠지만 뱀파이어물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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