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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신령수 소녀: 황금빛 불꽃
작가 : 유키루
작품등록일 : 2022.1.1

영물인 신령수들의 힘찬 판타지 액션 배틀.

 
1화: 신향고등학교
작성일 : 22-01-01 05:21     조회 : 256     추천 : 0     분량 :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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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학교는 보통의 동물들이나 평범한 인간들과는 차별화된 교육 시스템을 갖춘 특수목적 고등학교다. 신령수(神靈獸)와 같이 신력과 특별한 능력을 지닌 영물들이 다니는 이곳. 바로 '신향고등학교'이다. 마침 오늘은 이 신향고에 입학식이 있는 날이라 신입생인 신령수 소년, 소녀들이 학교 건물로 바삐 모여 들고 있었다.

 

 "아, 좀 긴장된다~ 넌 좀 어때?"

 

 "설레기도 하고, 좀 떨려. 그래도 입학식을 잘 치르면 좋겠다."

 

 신령수 학생들은 저마다 재잘재잘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며 건물 안으로 모여 들었다. 입학식은 곳곳에 눈이 조금씩 흩날리는 겨울에 치러졌다. 신향고의 1학년 5반 교실에 한 선생이 들어왔다. 그녀는 먼저 잠깐 자기소개를 했다.

 

 "안녕하세요, 신입생 여러분. 저는 오늘부터 여러분의 담임을 맡게 될 윤세령입니다. 진심으로 반갑고, 또 여러분이 건강하고 활기찬 교내생활을 하게 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여러분도 알다시피 입학식이 있는 날입니다. 오늘은 입학식을 하고, 2교시만 할 거라서 특별히 수업은 없습니다."

 

 학생들은 세령 선생의 말을 잘 경청하고 있었다. 그렇게 입학식이 진행되고, 교장선생의 훈화방송도 잠시 나왔다. 그리고 2교시도 무사히 끝마쳤다. 그러는 가운데 한 여학생의 표정이 다소 무거웠다.

 

 "잘 숨겨야 해... 그래야 위험하지 않아..."

 

 어디선가 푸른빛줄기가 빠르게 내려오더니, 순식간에 한 건물의 옥상으로 향했다. 빛줄기는 어느 새 푸른색 로브를 두른 한 청년의 모습이 되어 있었다.

 

 "느껴진다. 용의 기운이..."

 

 서늘~

 

 가방을 멘 후 걸어가는 그녀의 얼굴은 여전히 좀 어두웠다. 무언가 걱정거리가 있는 것 같았다. 그 순간, 저만치서 제법 센 바람이 불어왔고, 그 바람에 여학생의 머리칼과 교복치마가 너울거렸다. 그녀가 하고 있던 명찰도 많이 흔들렸다. 그녀의 명찰에 그녀의 이름이 쓰여 있었다.

 

 '설유리'

 

 그때였다. 저 멀리서 한 남학생이 숨 가쁘게 달려오고 있었다.

 

 "하아, 하아... 나, 너랑 같은 반 학생인 신여로인데, 너 네 노리개 두고 갔더라. 자, 가져가. 물건 좀 잘 행겨. 앞으로는 소지품 잃어버리지 않게 조심해."

 

 "그래, 알았어. 고마워, 잃어버린 줄 알았는데. 다행이다. 그럼 내일 보자. 잘 가~"

 

 유리가 살짝 밝아진 표정으로 인사했다. 여로도 부드럽게 웃으면서 인사했다.

 

 "어, 그래. 그럼 난 이만 가 볼게."

 

 그렇게 유리와 여로는 각자 집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유리는 집으로 간 뒤 잠깐 동안 예전에 찍었던 가족사진이 들어있는 액자를 바라보았다. 유리는 독립을 해서 혼자 살고 있었다. 유리의 아빠는 아주 오래전, 어떤 사건 때 유리와 유리의 엄마를 지키려다 죽었고, 지금은 그녀와 그녀의 엄마만 남아 있다.

 

 유리는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고 세면대 위에 있는 거울을 보며 얼굴에 로션을 발랐다.

 

 '아까 그 기운... 언젠가 느껴본 적이 있는 것 같기도 해. 그리고 그 바람, 왠지 평범한 바람은 아닌 것 같았어. 뭔가가 있는 것 같아.'

 

 유리는 자신이 항상 차고 다니던 노리개인 자영패(紫靈佩)를 한쪽 손으로 꼬옥 잡은 뒤, 작은 소리로 뭐라 주문을 외웠다. 그러자 아주 작은 이무기가 자영패에서 나왔다.

 

 "유리님, 오랜만입니다. 무슨 일로 저를 부르셨나요? 안색이 좀 안 좋아 보이시네요."

 

 유리가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이영, 부탁할 게 있어. 입학식이 있기 며칠 전에도 그렇고, 입학식이 있던 오늘도 그렇고... 왠지 언젠가 느껴본 적이 있는 것 같기도 한 이상한 기운이 느껴졌어. 그리고 평범하지는 않은 것 같은 바람도 불었고. 혹시 거기에 대해서 조사해 줄 수 있어?"

 

 이영이 잠시 고민하는 듯하다가 이윽고 입을 열었다.

 

 "좀 오래 걸릴 수도 있겠지만, 한 번 조사해보도록 하죠. 그럼 조사가 끝나는 대로 돌아올 테니, 기다려주세요."

 

 "알았어."

 

 이영은 아주 빠른 속도로 기어가 시야에서 사라졌다. 유리는 잠깐 동안 몸에서 빛을 낸 후, 몸속에서 보옥 하나를 꺼냈다.

 

 "내 용주(龍珠)... 잘 지켜야 해. 그리고 어떻게든 내 정체를 숨겨야 해. 그래야 나와 내 주변사람들이 위험해지지 않아."

 

 유리는 여러 동물들 중에서도 최강의 일족이라 하는 용이었던 것이다. 유리는 누군가에게 자신과 자신의 보옥인 용주가 노려지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만약에 일어날 지도 모르는 위험을 막기 위해 자신이 용이라는 것을 계속 숨기고 있었다. 그녀에게 있어 행복이란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따뜻함과도 같았다. 겉으로 보기에는 잘 웃고 행복해하는 것 같아도, 사실 유리 그녀는 언제나 불안함과 두려움을 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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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화: 신향고등학교 2022 / 1 / 1 257 0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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