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역 근처 쇼핑몰로 향한 대니 아킨, 몰리 마커스, 그리고 헬렌 하퍼는 청불 사기극과 관련한 인물을 만났다.
"오, 여기서 다시 볼 줄은 몰랐군. 결혼식 피로연장 사건과 관련한 당사자......."
"미스터 가나! 너네들이 무슨 짓을 했는지 알아! 그 일 때문에 '바바라'는 물론, J모 군이 피해를 입었어.
어디 그 뿐일까? 그들을 응원한 사람, 결혼식 피로연장 관련 과업에 반대한 경호원이 화를 입었지."
"이런, 이런........ 생각 이상으로 효과적이군."
"효과? 머지않아 뇌물수수에, 살인 교사 혐의로 처벌 받을 인간이?"
"그거 알아? 공정한 심사를 위해선 다른 방법은 없었어. 각본? 그런 건 존재하지 않아."
"웃기지 마!"
"존재하지 않다면, 이런 참사는 없었겠지."
"그래........ 그렇겠지. 하지만 곧 끝날 거야. 머지않아 혁명의 끝이 보일 테니까!!"
"거기 서!"
"하하하! 다음에 또 보자고!"
"대니."
"모르겠어. 다가오는 전투는 이보다 더 혹독할 것이 분명해."
"대장님!!"
"선생님!"
"오오, 퀴니 아닌가?"
"클로이도 왔어!"
"우리가 왔습니다."
"마침 잘 왔다!"
"그런데 방금 나타난 사람은 누구죠?"
"미스터 가나라는 인물인데 결혼식 피로연장 사건의 주범 중 한 사람인데 의미를 알 수 없는 말을 하고 사라졌어."
"결혼식 피로연장이 다음 무대일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겠네요." 숀 로비네즈가 말했다.
"숀!"
"미스터 가나 그 인물은 결혼식 피로연장 과업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준 것도 모자라서, 사람들을 해치는 짓을 했죠."
"확실히 그대로 두면 절대 무사하지 못할 거야. 분명해."
"가자. 파란병정의 후원으로 생긴 집으로."
"파란병정이 우리들을 후원?!"
"다들 몰랐구나. 파란병정하고, 빅토리아 스크림저 덕분에 안전한 장소를 마련했지."
"몰랐어요."
그 시각, 청불 사기단이 지내는 창고에서는 코드네임 다크마젠타의 죽음을 추모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코드네임 다크마젠타가 경찰에게서 벗어나려다 추락사했다니........ 빌어먹을 경찰들!!"
"우리들은 어떻겠어요? 우리들은 경찰에 체포되는 치욕을 당했어요!"
"그렇겠지. 우리들이 세웠던 작전이 끔찍하게 실패로 돌아갔으니 무슨 할 말이 있을까?"
"변명할 만한 소지가 많이도 있죠. '위기의 군인들'이 쉽게 내주지 않으려고 들었으니까."
"뭐? '위기의 군인들'?!"
"네. 벤 러플린하고, 스콧 오몬드가 죽자마자 경찰하고 힘을 합해서 우리들을 공격할 정도로 무섭죠."
"생각하지도 못한 정보하고, 전투력이 어느정도인지는 알았으니 방심해선 안 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는군."
"그래서 무슨 방법이라도 있습니까? 코드네임 다크마젠타의 뒤를 이을 사람이 필요합니다."
"에스미 코튼이라면 답이 나오겠지."
"에스미 여사님?"
"우리들을 궁지로 몰아 넣은 죽일 '위기의 군인들'을 상대로 확 돈을 뜯어버리자!"
"지난 날 청불 등급 사기극은 안 먹혔잖습니까?"
"아직 한국에는 등급이 결정되지 않았어. 그래서 그 점을 이용하면 되는 거야."
"영화 <겨울왕국 2>가 청불 등급을 받았고, 빠른 시일 안으로 청불 등급 판정내리지 않으면 등급 위원회는 물론, 엘사를 저주한 인간들을 모조리 죽여버리면........"
"그들도 두 손 다 들 것이다........ 이거 재밌겠는데?"
"그럼 바로 시작한다!"
"알겠습니다!"
"망할 '위기의 군인들'....... 감히 겁도 없이 우리들을 궁지로 몰아? 분명히 말하지만 이 승부는 아직 끝난 거 아니야!"
그 날 밤, 한뫼공원에는 대니 아킨과 김효준, 그리고 숀 로비네즈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코드네임 다크마젠타가 죽음을 맞이했어도, 에스미 코튼을 비롯한 부하들은 분명 복수의 칼을 갈고 있을 거야." 대니 아킨이 자신이 마시던 콜라를 두면서 말했다.
"이대로면 파란병정이 위험에 처할 거에요. 무슨 방법이 있을 거에요." 숀 로비네즈가 말했다.
"방법이야 있지. 하나같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김효준이 말했다.
"지금 당장은 파란병정을 경호하는 일에 전념하는 것이 현명하지. 지금은. 물론, 청불 사기극을 벌이는 자들이 누구고, 그들에게 거액의 돈을 주는 등 배반행위를 저지르는 사람이 누군지 알아내는 것도 중요하지."
"그 해당 인물이 어디로 사라졌을까요?"
"그건 경찰이 알려주겠지. 어디로 사라졌는지 말이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청불 사기단이 나타나자 일제히 그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이런!"
"빌어먹을 사기단!!"
"흐흐흐........ 파란병정을 우리들에 넘겨라!"
"웃기지 마!"
"파란병정은 지금 여기 없거든?"
"오, 그래? 그럼 죽도록 싸우는 것 뿐이군!"
"숀! 저들은 우리들에 맡기고 문래역 근처에서 기다리고 있는 라일라 코튼을 만나봐!"
"라일라?"
"그래! 에스미 코튼의 동생이지. 에스미 코튼에 대해서 알고 있는 사람이고."
"어서 거기로 가봐! 저들은 우리가 막아볼게!"
"알았어요!"
문래역으로 향하려던 숀 로비네즈를 본 마르티나, 디애나 던, 그리고 클로이 블레이즈가 봤다.
"한 사람보다는 4명이 낫지!"
"하지만 라일라라는 의뢰인은 나를 요구했어. 그러니 너희들은 얼른 한뫼공원으로 가줘!"
"알았어!"
"무슨 일이 생기면 연락해줘!"
"아킨 선생님!!"
"죽일!!"
"클로이!"
"그 청불 사기단은?"
"사라졌어. 그런데 너희들이 여긴 어떻게 온 거야?"
"선생님이 위험에 처하게 둘 수는 없잖아요."
"너희들의 마음은 알아. 굳이 도와줄 필요는 없었는데."
"죄송해요."
"죄송할 것 없어. 오히려 잘 왔는데."
"그 청불 사기단 조직원들은 분명 다시 나타날 거에요. 분명."
"알아. 그렇기 때문에 긴장을 늦출 수는 없지."
"그나저나 라일라 코튼이라니, 그 사람이 대체 누구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