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ᆞ한ᆞ아!"
"으움..."
"또야?"
"ㅇ...아니야!!! 일어났어! 근데 무슨 일이야? 아침부터..."
"ㅇ...얘가... 야, 지금 6시야!!"
"뭐야아... 그니까 아침이잖아..."
"새벽이지. 빨리 일어나."
"그니까 왜!"
"야!!! 오늘 놀이공원 가기루 했잖아!!"
"응? 내가?"
"얘가..."
"ㅇ...아니야! 안 잊었지^^ 그럼 준비하고..."
꼬르륵ㅡ
"아..."
"너... 또 아침 안먹은거야?"
"ㅇ...아니... 6시에 밥 먹는 애가 어딨어.. "
"여깄다, 여기!!!"
"흐익~ 근데 6시에 놀이공원가면 아직 개장 안했을텐데..."
"에에? 로한아. 너 대체 무슨 놀이공원 생각한거야? 이 근처에 놀이공원이 있어? 거의 다 도착하면 9시야."
"3...3시간이나 걸렸나..."
"오늘 금요일인데다가 차는 많이 막히잖아."
"우음... 알겠어 알겠어... 5분만요 님..."
"이...로...한...!!!!"
"히익!!!! ㅇ...알았어... ㅈ...제발 사전만은... 악!!!"
그렇게 나는 괴력 희랑이 때문에 강제 기상을 했다.
"자. 샌드위치야."
한 눈에 봐도 달아보이는 이 샌드위치는, 희랑이가 평소 즐겨먹던 것이였다.
블루베리 잼에 딸기잼이라니. 아침부터 날 당뇨로 죽게하려는게 틀림없다고 생각하며 한 입 물었다. 이런 애가 어떻게 요리 실습에서 최우승을 했냐며 비꼬겠지만, 희랑이는 마음 먹고 하면 이런 샌드위치도 고급이 된다.
"우음..."
"얘가.. 아직 잠이 덜 깼어?"
"후암... 어제는 사건 파일을 보고 있어서어..."
"하는 수 없지, 뭐..."
당분으로 가득한 악마 샌드위치를 먹은 뒤, 느글거리는 속을 뒤로하고 옷을 입었다.
"로한아."
"읭?"
"이거 먹을래?"
"또 단거야??"
"야, 너는 내가 무슨 당 중독자인줄 아니? 니가 좋아하는..."
"에데뎃?! 호두파이?!"
"ㅇ...어... 어제 가게에서 사와서, 오늘 갖고온거야."
"우왓! 감사해요, 님!!"
희랑이가 사온 호두파이를 입에 쑤셔넣었다.
"우음~"
"너 너무 맛있게 먹는거 알아?"
"음?"
"에효... 됬어. 가자."
남은 호두파이를 냉장고에 넣고 집을 나섰다. 집을 나오고 생각한건 '아... 내가 오늘 다 내야하는구나...' 였지만.
정말 차가 막히는 바람에 3시간 동안이나 버스와 지하철을 번갈아타긴 했지만...
"도착...이다..."
"응! 자, 가자 빨리!!"
자유이용권 끊고 들어가 바이킹부터 시작해서 롤러코스터까지. 거의 모든 놀이공원을 둘러봤다. 기념품점으로 들어가 구경을 하다가, 희랑이가 내 어깨를 톡톡 두드렸다.
"응?"
"로한아... 나 이거..."
희랑이가 집어든건 파란색 눈을 가진 강아지 인형이였다.
"얼만데?"
"음. , 6만 5천원!"
"히익?!"
"사주어~ 사줘어~"
그걸보고 직원분이 쿡 웃으시더니 말씀하셨다.
"여자친구 분이 정말 예쁘고 귀여우시네요! 기분이다! 깎아서 3만원!"
이게 웬 횡재? 6만원 짜리 인형을 3만원에 사줬다. 그리고 마지막 유령의 집. 진짜처럼 잘 만들어졌다고 해서 들어갔다. 시체 맨날 보는 내가 봐주지.
"꺄악!!"
"//"
희랑이가 내 팔을 꽉 잡고 붙었다. 별로 진짜처럼 잘 만들지 않았는데.
그리고.
일이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