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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현재를 살아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누군가의 희생이 동반되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테니까. 그 넋을 기리기 위해서라도, 진실을 파헤치는 게 내 사명이라고 생각했으니까." 진실은 언젠가 밝혀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드러나야 할 것이 은폐되는 세상이지만, 그래도 언젠가 빛을 보게 될 진실을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그리고 현실을 마주했다. 파헤치려고 하면 할 수록, 두터워지는 벽 앞에서 멈추어서야만 했다. 내부자이면서, 한 편으로는 방관자가 되어버린 자신을 직면하고야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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