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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COSMIC
작가 : ant103683
작품등록일 : 2018.12.30

머나먼 곳. 알 수 없는 시대. 온 은하계로 뻗어나간 세상. 모험가, 용병, 사냥꾼, 그리고 암살자. 그렇게 시작되는 이야기.

 
8. 아미고(5)
작성일 : 19-02-10 18:44     조회 : 221     추천 : 0     분량 : 6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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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걱정 마라. 지금 도우러 가는 중이니까.”

 대포를 실컷 쏴재끼며 정거장의 주포들을 박살내는 함선 안에서 그는 우주복을 생성하고 나갈 준비를 마쳤다. 물론 미친놈처럼 해치를 열고 뛰어나갈 생각은 아니다. 작은 침투용 일인 캡슐 안에 들어가 정거장을 향해 발사시키면 자동적으로 그 안에 들어갈 수 있었다.

 ‘오호, 당신의 소중한 함선을 내가 맡아도 되는 겁니까?’

 “그만해 새꺄. 인공지능 주제에 왜 이렇게 건방져. 발사나 해 봐.”

 함선의 밑 부분에 있는 해치가 열리자 그 안에 캡슐의 끝 부분이 튀어나와 보였다. 인공지능은 구멍이 정거장을 향하도록 정확히 조준하고는 바로 발사해버린다.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빠른 속도로 작고 뾰족한 그 물체는 한방에 정거장의 갑판을 뚫고는 총잡이를 안전히 내부에 들어가게 해 준다. 갑판을 뚫었던 뾰족한 캡슐의 밑 부분이 갈라져 열리며 덩치 큰 사내가 힘차게 내려왔다. 그의 등장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열댓 명은 되어 보이는 해적들이었다.

 “이야. 좀 많은데?”

 대열을 갖추어 빠르게 그를 향해 달려오는 해적들은 전부 큰 총을 들고 있었다. 거리는 가까웠다. 어림잡아 20m 이내에까지 다가오고 있었다. 그는 총을 들었다. 이미 샷건으로 맞춰 둔 다기능 총의 방아쇠에 손가락을 댔다. 여기서 수적 열세에 놓인 그가 우세를 가질 수 있는 변수는 총이 그렇게 만능인 물건이 아니라는 점이다. 소총의 사정거리는 약 수백 미터이며, 그것도 가늠쇠 혹은 스코프를 통해 정확한 조준을 한 뒤의 얘기이다. 조준을 하지도 않은 채 총을 갈긴다면 정확히 맞출 수 없다. 그렇기에 총을 쏘기 위해서는 걸음을 멈추고, 가늠쇠를 눈에 대야 하는 과정이 확실히 존재한다. 건맨은 총의 그런 변수의 변수를 계산했다. 역으로 그들의 거리는 너무 가깝고 밀집되어있어 조준이 따로 필요가 없는 것이다. 총은 수백분의 일초라도 빠르게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빠른 속도의 총알이 자신에게 닿기 전에 먼저 자신의 총알이 적에게 닿게 한다. 그것이 전략이다. 그리고 그 전략을 위해서, 이 좁은 공간에서 그는 조준의 과정을 없앴다. 그는 그 자신에게 생각할 시간도 주지 않았다. 준비 시간의 미묘한 차이를 줄이면 한 명이라도 더 쓰러뜨릴 수 있다. 그 덩치의 사내에게서 나아가는 총알의 시점에서 보면 총을 들어 올려 자신의 눈에 갖다대는 해적들과 총잡이의 속도의 차이는 엄청났다. 방금까지의 말을 건맨 자신이 완벽하게 요약해서 설명을 해 준다.

 “선! 빵! 필! 승! 개새끼들아!”

 확실한 리듬감을 가지고 성급하지 않게, 정확한 조준이 아니어도 총알이 닿을 수 있게. 7연발 샷건을 다시 장전하기 전에 대열을 무너뜨릴 수 있도록. 탕, 탕, 탕, 탕, 탕, 탕, 탕. 샷건의 위력은 일반적인 돌격소총을 초월한다. 좋은 것은 사람의 몸에 커다란 구멍을 내버릴 수도 있었다. 그의 것이 그만큼은 아니었어도, 선두에 있던 자들의 즉사한 시체를 뒤로 힘껏 날려버릴 수는 있었다. 미묘한 차이가 전투의 승리를 이끌 수도 있다. 순식간에 시체와 뒤엉킨 해적들의 반응을 보니 적들이 방아쇠를 당겨보기도 전에 전열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그의 방법은 통한 것 같다. 뒤엉킨 전열도 수 초 동안의 이야기다. 십 초 내에 그는 시체와 기절한 해적들의 더미를 비집고 나오는 자들을 쏴야 한다. 장전이 우선이다. 그는 그의 오른 다리의 다섯 번째 주머니를 열고 제일 왼쪽에 있는 조그마한 탄창을 꺼냈다. 말만 탄창이지, 사실은 에너지로 만든 배터리와도 같았다. 총의 오른쪽 작은 레버를 당기고 다시 밀었다. 총 안에서 자동적으로 탄창이 빠졌다. 방아쇠가 달린 손잡이 앞쪽에 탄창을 넣는 공간이 있었다. 알아서 떨어진 탄창은 놔두고, 건맨은 총에 다시금 탄창을 집어넣었다. 오른쪽의 레버를 방금과 같이 당겼다 밀었다. 총은 이제 준비가 됐다. 몇 명의 해적이 총을 들고 그를 죽이기 위해 기어 나오기 바로 직전의 시점이었다. 움직이는 자들의 머리가 이번에는 타깃이었다. 상황이 다른 만큼, 이번에는 똑바로 조준을 하고 망설임 없이 쏴재꼈다. 문제는 아직 남아있는 해적들의 수가 이번 탄창의 수보다 두 배는 더 많다는 것이었다. 그 순간, 주머니를 열어 다시금 탄창을 갈아보려는 그 순간, 총알이 그의 몸통, 정확히는 명치에서 오른쪽으로 3cm부근을 향해 왔다. 퍽 하는 소리와 함께 플라즈마 총알을 맞은 그는 기우뚱하며 벽에 손을 짚었다. 몇 발의 플라즈마 덩어리가 그를 맞췄던 것의 바로 뒤를 따라오고 있었다.

 “젠장, 이정도로 많다고 말 좀 해놓지!”

 그가 어느새 켜둔 통신으로 라마에게 말했다. 뒤따라 온 총알을 맞은 상태에서도 그는 멀쩡했다. 그가 두른 장갑은 1cm 두께의 탄소나노튜브 판 세 겹을 겹친 것이었다. 상당히 비싸지만, 그 값을 했다. 한 방에 즉사할 수도 있는 수준의 블래스터 총알을 많게는 열 발을 막아낼 수도 있었다. 그것을 머리를 제외한 전신에 둘렀으니, 머리를 제외한 전신이 든든한 보호를 받고 있던 것이다. 몇 발의 총알 정도는 신경 쓰지 않고 계속 총을 갈겼다. 그를 따라온 무리가 다 죽었으리라고 그가 느끼기 전까지.

 “뭐야. 경보 울린 거 바로 알아채던 놈이 그거 하나 몰라?”

 라마가 뒤늦게 회신했다.

 “경보가 울린 건 외부에서 확인이 가능하잖냐. 됐고, 일단 만나자. 네놈 어디냐?”

 “아마도 정거장 2층에 휴게 공간일거야. 여기가 휴게 공간이 맞는지는 모르겠는데.”

 “그쪽으로 가지.”

 다기능 총은 다시금 등에 메고, 이제는 다른 총을 꺼냈다. 돌격소총이다. 계속 이동한다면 정말 운이 나쁘지 않은 이상 대규모의 적들과는 만날 일이 없을 것이다. 최대한 교전이 없이 이동하며 만나는 몇몇의 적을 빠르게 쏴버리면 될 터였다. 쿵쿵거리며 달리는 덩치 큰 그는 움직이는 무언가가 조금이라도 보인다면 신속히 처리하고 그가 갈 길을 갔다. 한 층 한 층 내려가며 별다른 싸움 없이 그는 2층에 당도할 수 있었다. 라마는 상황이 달랐다. 벽 뒤에 몸을 피한 채로 별 다른 방법 없이 단검을 몇 번이고 의미 없이 던져보는 붉은 코트의 사내를 건맨이 발견했다. 총잡이는 라마를 도와주기 위해 작은 물건 하나를 던졌다. 적 진영에 선물하는 소정의 폭탄이다. 그 근방의 모든 적은 물론이거니와 바닥에까지 구멍을 내버려 해적들이 그 통로를 이용할 수 없게 만들었다.

 “왔냐?”

 모퉁이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라마가 반갑게 맞이했다. 건맨은 크게 난 통로 바닥의 구멍을 봤다. 라마가 서 있던 곳은 세 통로의 교차점이었다. 두쪽은 선내로 이어지는 것, 한쪽은 정거장 외부와 접한 창문이 있는 작은 공간으로 향하는 것이었다. 선내로 이어지는 통로 중 하나는 이미 터뜨린 상황이니 그들은 자연스레 한쪽만 감시하며 자리를 지키면 될 일이었다.

 “얼마나 더 버텨야 돼?”

 “글쎄다. 네가 방어막을 끈 지 얼마나 됐냐?”

 “한 10분?”

 “15분만 버텨라!”

 건맨은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공화국이 너무 늦는 거 아니냐?”

 “웬 공화국 타령이야? 공화국 문제가 아니잖아.”

 건맨의 핀잔을 라마는 이해할 수 없었다.

 “그건 또 뭔 소리냐?”

 라마는 머리가 살짝 뒤엉키는 기분을 받았다.

 “네놈 설명 제대로 안 들었지. 그냥 내 말대로 해라.”

 라마는 그냥 수긍하기로 했다.

 “한곳에 있을 순 없지.”

 둘 다 여전히 멀쩡한 한 통로를 주시하며 말했다. 수상한 움직임은 아직 없었다. 그들은 바로 이동하기로 했다.

 “일단 바로 뛰어서 1층에 기관실로 가자고. 엔진이나 전력을 이것저것 움직여주면 해적들도 계속 긴장하고 있겠지.”

 “오른쪽!”

 건맨의 말을 가로막으며 라마가 외쳤다. 오른쪽이라니? 하고 총잡이는 생각했다. 오른쪽은 분명 자신이 터뜨린 통로 아니었던가? 하는 생각이 들던 차에 몇 번의 반동, 몇 번의 뜨거움이 몸 안에서 느껴졌다. 그는 자신의 몸과 오른쪽의 통로를 번갈아 바라봤다. 방어구로 무장했을 터인 자신의 옆구리의 대부분은 이미 블래스터에 맞아 살점이 날아가 버린 상태였고, 바닥이 날아가 버렸을 터인 통로에서는 그 바닥의 구멍으로부터 중무장을 한 부대가 들어오고 있었다. 그들은 그들의 팔 부분에서 생성되는 방패 모양의 쉴드에서 위력적인 중장기의 총구를 내밀고 있었다. 저 무기들이 분명 그를 공격했던 것이리라. 저런 거대한 무기들은 그의 장갑을 뚫기에 적당한 것들이었다. 일반적인 총들과 위력의 급이 다르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했다. 명백한 그의 실수다. 그는 옆구리를 붙잡고 쓰러졌다. 라마는 서둘러 한손에 저항의 검을, 한 손에는 전기의 검을 들었다. 저항력의 위력을 봤던 해적들 역시 쉽게 접근할 수 없었다.

 “정신 차려 인마! 일단 멀쩡한 통로로 이동하자.”

 라마가 어떻게든 그를 일으켜 세우며 외쳤다.

 “안 돼. 이미 그쪽에 함정을 파뒀겠지. 젠장! 졸라 아프네.”

 떨리는 목소리로 건맨이 말한다.

 “망할. 뭐라도 생각 안 나냐?”

 그 말을 기다리기라도 한 듯, 라마의 물음에 건맨은 씩 웃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야지.”

 라마는 다만 궁금하다는 눈빛으로 건맨의 시선을 따라가 봤다. 그들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는 유리창이 있었다.

 “할 수 있겠지?”

 건맨이 물었다.

 “우주복 켜라.”

 저항의 검을 여전히 든 채로, 라마는 은은한 노란색을 띄는 칼날을 가진 은색 자루의 검을 통로의 끝부분에 힘껏 던졌다. 새로운 검이었다. 어느새 그는 양 발에 탄성의 칼 두 자루를 묶어놓고 있었다. 던지고 난 뒤의 빈손으로 초록빛 바람의 검을 다시 꺼내들어 힘껏 몇 번이고 허공을 벴다. 중무장한 해적들의 몸, 라마와 총잡이의 몸이 이상하게 가벼워지고 있었다.

 “꽉 잡아라!”

 바람이 부는 곳은 검이 벤 공간에서부터이며, 바람의 방향은 검의 날이 향하는 방향이었다. 힘껏 앞으로 용수철의 힘을 받아 튀어나가면 결국 라마와 건맨의 뒤에서 바람이 부는 꼴이 된다. 이쯤에서 생각해 봐야 할 것은 미묘한 변화를 일으킨 것만 같은 수수께끼의 은은한 노란색 검이었다. 그것은 한정된 공간의 중력을 일시적으로 없애는 힘을 지녔다. 한 마디로 중력이 일으키는 지면과의 마찰이 사라졌던 것이다. 라마의 빈손은 어느새 작은 단검을 잡고 있었다. 유리창을 향해 던진 그 칼은 힘껏 그것을 깨뜨리며 안과 밖의 경계를 무너뜨려줬다. 밖으로 이끄는 기압의 힘, 안에서부터 힘껏 들이치는 바람의 힘, 그들의 무게가 속도로 변환된 탄성의 힘, 사라진 중력의 저항. 네 가지의 힘으로 점점 가속하는 둘의 속도는 그들의 뒤를 바짝 따라오는 총알과도 맞먹을 정도였다. 해적들의 시야에서 그들이 우주 밖으로 사라진 것은 일순간의 일이었다.

 “그 코트 정체가 뭐냐?”

 “마법.”

 건맨이 비실비실한 목소리로 묻자 씩 웃으며 라마는 답해주었다. 한숨을 쉬며 건맨은 그 천진난만한 칼잡이를 한심하게 바라보는 것 말고는 할 것이 없었다.

 “봐. 어느새 날 믿고 있잖냐. 중요한 건 네 능력을 믿는 거야. 네가 믿는 동료도 너의 능력이다.”

 해적들의 추격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만 같은 상황에 라마가 말했다. 그들은 그렇게 우주공간에 들어왔다.

 “고맙다. 인마.”

 라마가 그렇게 덧붙였다. 건맨은 말없이 그의 등을 퍽 하고 칠뿐이었다. 자신이 닿지 못하는 영역에 닿은 자가 자신의 새 힘이 되었다. 흐지부지하지만 간결하게, 그렇게 서로에게 있어 혼자가 둘로 된 셈이다.

 “이제 어떡할 거야. 배로 돌아갈 거냐?”

 라마가 물었다. 건맨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 시간을 더 끌어야 해. 해적 놈들이 수상함을 느낄 틈이 없이 압박을 가해.”

 그는 라마를 붙잡고는 우주복에 씌워지지 않은 다기능 총의 모드를 갈고리 총으로 바꿔줬다.

 “젠장, 좀 더 큰 총을 가져왔어야 되는데.”

 “너 인마, 상처는 괜찮냐? 옆구리 쪽이 그냥 날아갔는데?”

 “이것도 못 버티면 남자가 아니지.”

 별 것 아니라는 투로 그는 갈고리 총을 발사했다. 갈고리 총이 닿은 곳으로 그들은 아까와는 다른 우주정거장의 지점으로 슬슬 끌려갔다.

 “큭!”

 창문을 깨며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들어온 건맨의 입에서 신음소리가 난다. 분명 옆구리에 충격을 받은 것이리라. 라마는 그를 부축하며 일단 조용한 방으로 옮겼다.

 “싸울 수 있겠냐?”

 “그걸 질문이라고 하냐? 당연히 싸울 수........아악! 썅.”

 이를 악물며 일어서려는 건맨이 점점 딱하게 느껴지는 그였다. 라마는 건맨의 구멍이 몇 군데나 뚫려 피가 철철 흐르는 다리를 뒤늦게 보고서야 심각함을 인지했다.

 “야. 여기서 있어. 옆구리랑 다리에 피 좀 최대한 지혈해 보고. 내가 해적들 시선을 끌어줄 테니까.”

 “싸울 수 있다고, 새꺄! 이 정도 가지고.......크학!”

 일어서려다 또 다시 옆을 움켜쥐고 그는 주저앉았다. 라마는 조용히 그 방을 빠져나가줬다.

 “저놈, 사람을 뭐로 보고.”

 “오왁!”

 라마의 외침이 멀지 않은 곳에서 들렸다.

 “뭐야!”

 건맨이 통신으로 라마에게 물었다.

 “무슨 놈의 정거장에 사람이 이렇게 많아! 벌써 놈들한테 들켰다고.”

 ‘사람이 많은 게 당연하죠. 해적들 태운 수송선이 계속 정거장으로 군대를 실어 나르고 있어요.’

 인공지능이 오랜만에 통신에 답해줬다.

 “벌써 해적들이 지원 온 거야?”

 ‘아직 많지는 않아요. 이 구역 중요도를 생각해봐도 예상치의 반도 안 미치는 규모에요. 두 명이랑 우주선 하나 잡겠다고 후방 병력까지 보내고 싶지는 않겠죠.’

 “선봉대가 진척이 없는 꼴을 보여주면 되겠군.”

 라마가 말했다.

 “스카이 터틀로 적 함대의 흐름을 끊어.”

 건맨도 그들의 대화에 가담했다.

 ‘안 그래도 그러고 있죠. 수적 열세인데다가 치고 빠지기 전략으로 미는 와중에는 별 소용이 없어도 말이죠.’

 “결국 본 함대까지 다 오게 돼 있어.”통신에서도 라마의 숨이 가빠진 게 들린다. 몇 분이고 실컷 칼질만 해댔으니 그럴 법도 하다. 총잡이는 다시금 일어서보려고 힘을 내 보지만, 다시 윽 하는 소리와 함께 엎어질 뿐이었다.

 “젠장! 문제구만. 공화국 놈들 언제 오는 건데?”

 라마가 말했다.

 “너 인마, 이번 작전 제대로 이해한 거 맞냐?”

 건맨이 하다못해 말했다. 아까부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지껄이는 라마가 영 한심하게 보였던 그였다.

 “일단 버티는 거잖아.”

 “됐다. 그냥 싸우고나 있어라.”

 “어, 좀 힘들어졌는데.”

 “뭐 인마?”

 라마의 앓는 소리를 건맨은 통신을 통해 들을 수 있었다.

 “한 발 맞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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