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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이기적인 용사
작가 : Amadeus조
작품등록일 : 2016.8.23

10명의 지구인이 이세계로 소환되었다.
지구로 돌아가기 위해선 던전을 클리어 해야하는데.
남들에겐 낯설기만 한 던전,그러나 주인공에겐 익숙했다.
그가 게임에서 클리어한 던전이니까!
보물상자의 위치와 보스의 패턴까지 다 알고 있다.
지구로 돌아가기 위한 주인공의 이기적인 행보!
그리고 충격적인 반전.

 
챕터1. Deep Down Dungeon. 2
작성일 : 16-08-24 14:23     조회 : 289     추천 : 1     분량 : 6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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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집에 도착했더니 DDD의 패키지가 벌써 도착해 있었다.

  하단에 적혀있는 로고를 발견하지 못했다면 중국의 짝퉁상자로 오해할 만한 순백의 상자.

 

  “DDD, C도 좋지만 역시 D가 최고지.”

 

  상자를 열자 은은한 과일향이 코끝을 스쳤다.

  내용물은 검은색의 메탈 HMD와 충전기, 컨트롤러.

  나훈은 초대장을 보내준 전사에게 감사인사를 하면서 몇 가지 질문을 해야 했다.

  HMD에 스크래치가 있는 건 용서하더라도.

  사용설명서와 PC에 연결할 케이블이 없었기 때문이다.

 

  “전사님, 물건 잘 받았어요. 감사합니다.”

 

  “오! 빨리 도착했네?”

 

  “그러게요. 드론택배가 빠르다지만 한 시간 만에 올 줄은 몰랐네요. 근데 설명서랑 케이블이 안 들어있어요.”

 

  “게임에 관한 모든 설명은 접속하면 가이드라는 메뉴에서 볼 수 있어. 그리고 고글에 본체랑 디스플레이가 결합되어 있어서 케이블도 따로 필요 없고.”

 

  “굉장하네요. 이 작은 고글에 본체도 포함이라니, 이미 시작하셨죠?”

 

  “어제 잠깐 해봤는데 장난 아니게 재밌어.”

 

  “알겠어요. 나중에 같이 사냥해요. 진짜 고마워요.”

 

  “그렇게 고마우면 ‘전사님’ 말고 평범하게 성국이형이라고 불러. 하하하!”

 

  통화를 끝낸 나훈은 낱낱이 고글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여기서 나는 냄새였구나.”

 

  사용 흔적이 남아있는 고글에는 자몽향이 배어있었다.

  향기로운 실리콘 때문인지 아니면 이전 사용자가 여자였는지.

  여자라면 어떤 여자였을지.

  그녀가 자몽으로 뭘 했을까하는 상상에 빠진 나훈이었다.

 

  빼엄 빼엄 빼베베 빼엄.

 

  그가 좋아하는 EDM이 방안에 울려 퍼졌다.

  눈앞에서 연주하는 것만 같은 강렬한 사운드!

  침대에 올려둔 스마트폰에서 귀찮은 이름이 출력되고 있었다.

 

  [ 김창주 ]

 

  “버틀러, 스피커폰으로 연결해.”

 

  스마트폰의 LED가 녹색 빛을 내며 명령어를 인식했다.

  곧 전화가 연결되었다는 기계음성이 흘러나왔다.

 

  “뭐야, 김창주.”

 

  “야! 남나남, 이 형님한테 쩌는 게 생겼다. 바로 화제의 게임 디!”

 

  남나남은 남나훈의 별명이다.

 

  “DDD를 말하는 거라면 난 이미 갖고 있다.”

 

  “어? 어, 어...”

 

  [통화가 종료되었습니다.]

 

  다짜고짜 고함지르던 창주는 풀이 죽은 채 전화를 끊었다.

  친절한 스마트폰이 통화시간은 15초라고 표시해준다.

 

  “뭐야, 이놈? 하여간 돈은 많아가지고. 초대장이나 보내줄까 했더니만.”

 

  나훈은 신성한 의식과도 같은 DDD를 하기 앞서 샤워를 한다.

  체온에 알맞은 온도로 설정된 샤워기에서 비누거품과 물줄기가 뿜어져 전신을 씻겼다.

  드라이 모드를 선택하자 벽면에서 나오는 따뜻한 바람이 물기를 털어낸다.

  팬티를 반쯤 걸친 그는 침대에 누워 고글을 착용, 전원버튼을 눌렀다.

 

  [ Deep Down Dungeon ]

 

  검은색의 배경에 하얀 로고가 써진 게 전부인 심플함의 극치.

  과연 이 게임이 사람들을 열광하게 할 정도의 게임일지.

  나훈은 기대하던 범죄영화를 볼 때처럼 어금니가 간질거렸고 가슴이 빠르게 요동쳤다.

 

  [ 게임 시작 ]

  [ 가 이 드 ]

  [ 설 정 ]

  [ 종 료 ]

 

  정보 없이 게임을 시작하는 건 아마추어 중의 아마추어.

  남들보다 빠른 성장을 원한다면 게임에 대해 제대로 이해할 필요가 있었다.

  나훈이 [가이드]를 선택하자 화면이 바뀌었다.

  게임에 대해 자세히 알아두자던 마음이 꺾여버릴 것만 같았다.

 

  “오늘 안에 다 볼 수 있을까.”

 

  [가이드 보는 방법] <-

  컨트롤러의 조작으로 선택 혹은 원하는 메뉴를 음성으로 선택.

 

  [DDD 게임즈]

  [테스터 전용]

  [장치 사양]

  [세계관]

  [초보자 가이드]

  [플레이하기]

  [시작, 부활, 던전 이동]

  [우편]

  [파티]

  [8신]

  [클래스 체인지]

  [이단 신과 히든 클래스]

  [표식 지정]

  [감정 표현]

  [경매장 이용]

  [클래스]

  [제작과 채집]

  [던전]

  [시스템]

  [쉼터]

  [하우징]

  [길드]

  [업적]

  [돌발 임무]

  [길드 작전]

  [PVP]

  [레이드]

  [웨이브]

  [아이템]

  [아이템 수리]

  [아이템 강화]

  [아이템 분해]

  [메인 퀘스트]

  [일반 퀘스트]

  [스킬 북]

  [수호자]

  [안내자]

  [디콘]

  [무인상점]

  [이동상점]

  ···············

 

  가이드의 메뉴는 스크롤이 어디까지 내려가는지 알 수 없을 정도였다.

  [테스터 전용]은 버그, 건의에 관한 리포트를 할 수 있는 페이지.

  [장치 사양]을 간단히 훑어보고 [세계관]에 대해 읽기 시작했다.

 

  [세계관] <-

  행성 디어스 Dearth.

  별의 지배자는 마족이었다.

  마족에 비해서는 약하기만 한 인류의 마법.

  그러던 중 여덟 명의 어린 아이들이 강한 마력에 눈을 떴다.

  그들이 성인이 되면서.

  인류와 마족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생략······

  부족한 전력을 보강하기 위해.

  다른 행성의 인간들을 소환하기로 했는데.

  그 행성의 이름은 Earth.

 

  “스크롤 압박이네.”

 

  그럼에도 나훈은 포기하지 않고 천천히 읽어나갔다.

 

 

  3.

 

  [수호자] <-

  관 형태의 비행물체.

  인간들에게 우호적이다.

 

  [안내자] <-

  수호자와 대화가 가능한 일족.

 

  나훈은 3시간에 걸쳐 가이드를 전부 읽었다.

 

  “드디어 게임 시작이다.”

 

  [게임 시작]을 누르자 동영상이 재생되기 시작했다.

 

  [행성 디어스 …. …그 행성의 이름은 Earth..]

 

  “어, 뭐야 이거? 젠장!”

 

  게임이 시작되면서 3분간 재생된 프로모션영상은 그가 20분 동안 읽었던 세계관 페이지의 내용 그대로였다.

 

  [아이디를 입력해주세요.]

  [ㄱㄴㄷ ㅅㅂㄹㅁ…]

 

  바뀐 화면에는 한글 자음과 모음들.

  그리고 알파벳과 아라비아 숫자가 빼곡히 적혀있었다.

 

  [남나남]

 

  나훈은 빨리 게임이 하고 싶어서 별명을 입력했다.

 

  [외모와 클래스를 설정합니다.]

 

  가이드에 따르면 기초 클래스는 총 8개.

  물리계열의 검사, 전사, 궁수, 도적, 격투가.

  마법계열의 사제, 마법사, 음유시인.

  캐릭터가 성장하면 각 클래스마다 상위클래스로 가는 선택의 폭이 4가지로 늘어난다.

  그 위에는 [추후 업데이트]라고 적힌 최상위클래스가 존재한다.

  나훈은 늘 하던 직업인 궁수를 선택했다.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무기를 잘 부려야 한다. 무기에 감정이 있을지언정.]

 

  자신과 비슷하게 외모설정까지 마쳤더니 의미 불명의 로딩 멘트가 나왔다.

  로딩이 끝나자 가죽갑옷에 숄더백과 궁을 메고 단검을 쥔 남자캐릭터가 보였다.

  마치 나훈의 모습을 축소한 것만 같은 느낌.

  소문대로 실사와도 같은 그래픽이다.

  배경은 동굴의 안이었고 바로 앞에는 출구가 있다.

  출구 근처에는 ‘포장마차’, ‘자판기’형태의 무인상점과 8개의 조각상이 세워져 있다.

  이윽고 시야가 확대되면서 1인칭 시점으로 바뀌었다.

  원래부터 조작은 잘하는 나훈이었지만.

  생각 하는 대로 캐릭터가 움직이는 것 같아서 신기했다.

  화면의 하단에는 게임상의 시간과 현실의 시간이 표시되고 있었다.

 

  [ 10:33 (21:20) ]

 

  퍽, 퍽.

 

  공격당하는 이펙트가 발생해 화면을 돌렸다.

  골반정도 오는 이족보행의 회색개가 몽둥이를 휘두르며 공격하고 있었다.

 

  “보통, 시작장소는 안전지대 아니었나.”

 

  몬스터는 개라기보다는 강아지처럼 둥글고 귀여웠다.

  가이드의 몬스터 설명은 네임드급 위주.

  잡몹에 대한 정보는 없었다.

  즉, 이 강아지는 잡몹인 것이다.

 

  “뭐야, 이 강아지새끼는.”

 

  [포피어입니다.]

 

  갑자기 들려온 음성에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아무도 없었다.

 

  “누구?”

 

  [음성시스템 디콘입니다. 부족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아, 그런 게 있다고 했지.”

 

  음성 시스템 덕분에 한밤중에 혼자 게임을 해도 외롭지 않을 것만 같았다.

  포피어, 강아지 몬스터의 이름.

  이름이 텍스트로 출력되지 않아 일일이 외워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화면의 인터페이스를 최대한 줄여 시야가 현실처럼 보이게끔 하려는 의도.

  하단에 위치한 체력게이지를 확인해보니 4분의 1이 줄어들었다.

  나훈은 단검을 쥔 오른손을 들어 몬스터의 정수리를 내려찍었다.

 

  푹!

 

  -깨갱!

 

  이족보행의 강아지는 공격을 막지 못했다.

  당황하는 몬스터의 반응, 리얼하게 튀는 피, 뼈를 찍는 소리.

  나훈은 만족스럽게 미소 지었다.

  그는 재공격을 하려했지만 단검이 포피어의 두꺼운 두개골에 박혀 빠지질 않았다.

  나훈이 단검을 뽑기 위해 흔들 때마다 끼긱거리며 뼈 긁히는 끔찍한 소리가 났고.

  포피어는 피를 뿜어내며 소름 끼치는 개소리를 질러댔다.

 

  “이 게임은 19세 이상이 확실하군.”

 

  다른 게임에서 몬스터가 플레이어의 무기를 붙잡는 경우는 있었지만.

  두개골에 검이 박힐 거라는 상상은 하지도 못했다.

  포피어는 비명을 지르며 몽둥이를 휘두른다.

  나훈의 캐릭터는 골반을 맞다가 중심을 잃고 넘어지고 말았다.

  체력게이지는 여유 있었지만 단검을 놓쳐버렸다.

  단검은 아직 포피어의 정수리에 박힌 채.

  이 와중에 나훈은 포피어가 무슨 견종인지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시베리안 샛키인가?”

 

  시베리안 허스키일 게 분명했지만.

  익숙한 시옷 ‘ㅅ’ 발음이 입 밖으로 나왔다.

 

  [포피어입니다.]

 

  다시 시스템이 대답했다.

 

  -멍멍!

 

  포피어가 짧은 팔고 단검을 빼냈다.

  양손에 몽둥이와 단검을 쥐고 억울하다는 듯이 나훈을 노려본다.

  엄연히 따지면 정당방위인데 왜 억울해하는지, 어쨌든 무기를 도로 뺏어야 했다.

 

  “인벤토리!”

 

  숄더백을 여는 동작으로 인벤토리가 열리므로 딱히 외칠 필요는 없었다.

  가진 무기가 더 있는지 찾아보기 위해 인벤토리를 열었지만.

  등에 걸려있는 궁과 화살 30개와 스킬북이 전부.

  활을 쏘기에는 거리가 가까웠으며.

  화살을 던져도 데미지를 줄 수 없어보였다.

  결국 그는 가방을 덮었다.

  주변을 둘러보다가 바닥의 무수히 많은 돌멩이가 눈에 들어온다.

  가이드에는 맵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와 주인이 있는 것 외에는 무엇이든지 획득할 수 있다고 적혀있었다.

  나훈은 제법 큰 돌멩이를 집어서 포피어를 향해 세게 던졌다.

 

  -깨갱!

 

  “멍멍이야, 깨갱이야. 한 가지만 해.”

 

  포피어는 돌멩이를 방망이로 쳐내려 했지만 안타깝게도 헛스윙.

  돌멩이는 포피어의 팔목에 직격했다.

  치명상인 모양인지 체력이 한번에 5% 줄어들었다.

  나훈은 다시 돌을 주워 던졌고, 이번에 노리는 부위는 역시나 팔목이었다.

  때린 곳을 또 때리는 건 노련한 게이머라고 믿는 그였다.

 

  -왕! 왕!

 

  이곳은 동물학대의 현장.

  현실이었다면 누군가에게 촬영당하고 동영상 사이트에서 인기리에 재생되며.

  여기저기 퍼져나가, 평생 먹을 욕을 한 번에 먹게 됨과 동시에 똑같은 짓을 당하라는 요청을 받게 될 거라고 생각하면서.

  나훈은 다시 돌멩이를 집어 던졌다.

  다양한 비명을 지르는 포피어는 복부에 쾌속구를 맞더니 배를 움켜지며 쓰러졌다.

 

  “내 무기 도로 받아가마.”

 

  나훈이 다가가자 누워있던 포피어가 귀를 내리고 꼬리를 말았다.

  개들의 복종 자세였다.

  나훈은 자신의 배를 긁어달라는 포피어의 복부에 수차례 단검을 꽂았다.

 

  -케, 깨갱.

 

  경험치 획득 알림은 없없다.

  체력 게이지 자체가 사라진 걸 보아 죽었다고 판단되었다.

  경험치는 스킬 북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다소 불편해보여도 노가다성 게임과 차별을 두기 위함.

 

  전리품을 획득하는 데에는 ‘직접획득’과 ‘자동획득’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직접획득은 시체를 해체해서 뼈, 털, 가죽, 살 등을 얻거나 몬스터의 소지품을 직접 가져오는 방식.

  그러나 얻는 아이템의 수는 자동획득과 별 차이 없다.

  현실적인 걸 원하는 하드코어플레이어들을 위해 이러한 방식이 존재한다.

 

  “자동획득.”

 

  음성으로 지시를 내리자 관 형태의 ‘수호자’가 나타나 포피어의 시체를 삼켰다.

  곧 나훈의 인벤토리에 몽둥이와 포피어 고기(개고기), 2실버가 들어왔다.

  100실버가 1골드, 100골드는 플라티넘의 줄임말인 ‘1플라’라고 불리는 화폐 단위.

 

  “이게 튜토리얼의 전부인가.”

 

  가이드에는 튜토리얼이 있다고 적혀 있을 뿐.

  진행방식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만약 튜토리얼이 끝났다면 해야 할 건 속성을 정하는 일.

  모든 직업은 하나의 속성을 고를 수 있다.

  마법계열은 2차 직업으로 성장하면 속성을 하나 더 고를 수 있다.

  나훈은 출구 쪽에 세워진 8개의 조각상에게 다가갔다.

 

  8개의 조각상은 그룹을 이루고 있었다.

  넷, 셋 그리고 하나의 조각상.

  조각상들은 신이라는 설정으로 각기 다른 속성을 다룬다.

  종교가 아니므로 돈만 내면 언제든 속성을 변경할 수 있다.

 

  “가이드를 읽었지만, 여덟 아이들의 이름이 기억나질 않네.”

 

  정 궁금해지면 음성 시스템에게 물어보면 될 일.

  우선 사이좋게 모여 있는 네 개의 조각상부터 살펴본다.

  체격이 우람한 남성 조각상의 손바닥에는 작은 나무가 솟아있다.

  롱 헤어에 하늘거리는 원피스 차림인 여성조각상의 팔에는 돌 부스러기가 뱀처럼 꽈리를 틀었다.

  남은 두개의 조각상은 비슷한 생김새다.

  외모는 중성적이면서 여성에 더 가깝다.

  하나는 양손에 불꽃이 피어오르고 있었고, 다른 하나는 내민 손바닥에서 물이 흐르고 있었다.

 

  “남자는 패스. 롱 헤어는 B, 불은 A, 물도 A. 죄다 동양계야? 판타지 세계의 풍만함은 어디 갔어.”

 

  이것은 외모에 대한 평가가 아니다.

  이번엔 옆에 놓인 두 번째 그룹.

  대검을 들고 있는 남성조각상.

  바람에 머리와 옷이 흩날리는 에어컨 광고의 모델 같은 여성조각상.

  그리고 아무런 특징 없이 손을 모은 채 인자하게 웃는 여성조각상이 있었다.

 

  “남자는 패스, 에어컨 모델은 C, 웃는 여자는 C 이상. 훌륭하군.”

 

  짝짝짝.

 

  나훈은 잠시 컨트롤러를 내려놓고 박수쳤다.

  마지막은 혼자만 멀찍이 놓여있는 여성조각상.

  단발인 머리칼의 끝부분이 삐쭉빼쭉 흐트러져 있고 오른손에는 장우산이 쥐어져 있다.

  체구는 다른 조각상들에 비해 아담하고 귀여운 인상.

  그러나 웃고 있는 표정은 어딘가 의미심장해 보였다.

 

  “왕따로군. B 정도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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