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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꿈보다 해몽이 더 좋은 그녀
작가 : 이모
작품등록일 : 2018.11.13

[전생꿈/예지꿈/재능있는 여검사/연상연하/하나뿐인 사랑/애교따윈 없는 여주 무서운 얼굴로 애교부리는 남주/세계멸망/모정/애견집사/속터지는 커플/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32살 쏠로 영희영은 어릴적부터 긴 꿈을 꾸었고 그 꿈은 자신의 전생이였던 시아의 삶을 보여줬다 힘들었던 유년시절, 어렵게 피어난 재능, 그녀에게 찾아온 하나뿐인 사랑과 재능을 포기할만큼 가치있고 소중한 두아들 그 끝은 해피엔딩이길 바랬지만 의문스럽고 잔인한 일들이 펼쳐지고 그녀는 슬픔속에 마지막 생을 끝낸다 전생에 겪은 일들이 영희영의 눈앞에 현실이 되어 나타났고 세계가 멸망하는 가운데 살아남고 자신은 다른 결말을 바라며 발버둥친다 전생 속 시아가 가지고있던 재능을 자신도 가질수 있는지 처참한 현실 속 하나뿐인 사랑을 기대하고 힘의 원천인 강아지를 살리려 애쓰는 영희영은 꿈과 다른 삶을 살수있을것인가

 
꿈속 이야기 2
작성일 : 18-11-13 16:35     조회 : 60     추천 : 0     분량 : 2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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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난 최근에 더욱 아이들을 의지하게 되었다

 잠이 줄어서? 그건 맞다 하지만 지금은 잠이 줄어든게 감사할 따름이다

 그럼 다시 우울증이? 아니 우울증 올 수가없다

 어찌나 하루하루 스릴넘치는지 심장이 튀어 나갈지경이니깐

 

 시작은 그래 내 서른 두번째 감흠없고 의미없는 내 생일날 시작됐다

 퇴근길 마트에 들려 몇개의 빵과 아이들간식을 사서 집으로 오는길이였다

 3월초 아직 봄이라고는 볼수없는 추운날씨였다

 오늘따라 밤하늘은 더욱 어둠고 찬 칼바람이 조금씩 불어와 그나마 바람 막아주고 전등불이 밝은 사시미껌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있는 집이 보이기 시작했다

 내 걸음은 더욱 분주해졌다

 이상하게 집에 가까워질수록 더욱 더 내 다리는 빨라졌고 마음 또한 조급해졌다 뭔가 기분이 묘했다

 집앞 도착 하자마자 아무도없는데 슬쩍 두리번거리며 비스듬히 덩치로 가린후 비밀번호를 누르고 집안으로 들어갔다

 난 그제서야 한숨을쉬며 기운이 빠졌다 영민이랑 영기가 잤었는지 급히 일어나 나를보고 미친듯이 반긴다 나는 조용조용 이라고 애들을 다그치고 애들을 쓰다듬은 후 씻고 편한 옷으로 갈아입었다

 던져놓은 비닐봉지안에 손을 넣어 주섬주섬 마트에서 사온것들을 꺼내기 시작했다 아이들의 눈과 귀는 온통 봉지에 가 있었다

 간식을 집으며 오늘은 그래도 좋은날이니 너희도 맛난거 많이 먹어라며 입앞에 사시미껌을 들이 밀었다 아이들은 낼름 받아 껌을 두손으로 잡고 뜯기 바빴다 나도 애들을 마주보며 빵을 뜯어먹고 애들보고 천천히 먹으라며 다그치고 있었다

  그순간 창문이 캉캉 소리내고 바닥이 덜덜 떨리며 쿠궁하며 소리가 났다

 아이들은 먹던 간식을 내팽겨치고 짖기 바빴고 난 빵을 손에 들고 몸이 그대로 굳어버렸다 그리고 소리가 잠잠해 질때쯤 지진인가 방금 지진 난거였나 하며 먹던 빵을 내려놓고 조금씩 아이들에게 다가가 쉿쉿 거리며 조용히 괜찮다고 쓰다듬었다 애들은 금새 조용해졌지만

 내몸은 여전히 부자연스럽게 삐그덕 거리고 있었다

 오분 십분 점점시간이 지나갔고 난 뒤늦게 폰을 찾아 무슨일인지 알아보려 했다 그런데 뉴스를 보려고하니 접속조차 되지 않았고 톡이며 통화가 모두 먹통이 되었다 원룸에 따로 티비를 두지 않았다 보통때에도 폰으로 간단히 볼것만 챙겨봤었다 그래서 딱히 불편한건 없었다

 폰이 안되는 지금 갑자기 티비가 있었다면 이라고 생각하게되었다 하지만 곧 폰이안되면 티비도 안되지 않겠어라며 찝찝하지만 그냥 넘겼다 몇시간 뒤 다시 해보면 되겠지라며 난 폰을 만지작 거리던걸 멈추고 내려놨다 그리고는 아이들을 바라봤다

 그런데 아이들이 이상했다

  분명 아직 먹던 간식이 바닥에 있는데도 먹지않고 영민이는 울타리에 발을걸쳐 두발로 일어나 귀를 쫑긋 세우고 있었고 영기도 간식은 쳐다보지도 않고 문앞만 빤히 쳐다보고있는 것이다

 난 갑자기 등골이 오싹해져 놓았던 폰을 다시들고 문앞으로 다가갔다 원룸 복도에서 사람들이 분주히 왔다갔다 거리는 발소리가 들렸다

  난 다시 거실로 돌아와 앉으며 애들한테 괜시리 너희 때문에 더 무섭잖아 먹던거나 먹어라며 바닥에 있는 간식을 애들 입앞으로 다시 들이밀었다 그러자 다시 애들은 간식 먹기 바빴고 나도 조금씩 진정되는것 같았다 먹다남은 빵을 마저 다먹고 나머지 뜯지도 않은 새빵과 간식은 다시 봉지에 넣어 냉장고에 넣었다 날이 추워 아이들에게 옷을 입혀놨는데 약간 옷이 깨죄죄한게 세탁해야 될것같아서 다른옷으로 갈아입힌후 손빨래하러 화장실로 들어갔다 그러고 눈에 보이는곳 적당히 밀대로 방청소하고나니 대략 한시간정도 시간이 흘렀다

 난 다시 앉아 폰을 들었다

 아직도 폰은 먹통이였다 뭐지 폰이고장났나 왜 아직도 통화까지 안되는거지 라며 다시 안절부절해졌다 문밖 원룸 복도에는 발소리가 더 커졌으며 사람들 목소리까지 점점 울려퍼지고 있었다

 늦은밤에 복도가 시끄러운적은 손에꼽힌다

 가끔 주정부리며 복도에서 소리치는 사람들이 한두명 있긴하니깐 하지만 지금은 너무 많은 소리들이 난다 여러명의 발소리와 조근하며 뚜렷한 목소리 잘시간이 분명한 아이들의 칭얼대는 소리가 조금씩 들렸다 난 문앞에서 망설이고 있었다 잠깐 내다볼까하며 고민하고있었다 몇년동안 산 원룸이지만 이웃간에 친할리가 없다 마주쳐도 못본척 눈치보는게 이웃이다 난 그냥 포기하고 다시 아이들 앞에가서 주저 앉았다 내앞으로 영기가 다가왔고 난 영기 머리를 열심히 쓰다듬으며 밖에 일을 신경끄기로 했다 차츰 시간이 지날수록 복도에 소란도 잠잠해졌고 영민이가 영기도 몸을 돌돌말아 잠을자려고 눕기까지했다

 나는 아직 잠은 오지 않지만 침대에 누워보기로했다

 여전히 폰은 되지않는다 누워서 멍하니 창문을 바라보고 있었다

 투둑 투둑 투두둑 비가 오나보다

 창문살로 빗물이 부딪치는 소리가 난다 아침에는 그쳐야될텐데 출근길 아침 비오는날은 최악이다 피곤이 두배가 된다

 온몸이 쑤시고 아픈 아침이된다 난 얼굴이 잔뜩 찡그러진다

 이불을 몸에 둘둘 감싸고 눈을 감는다 알람은 울리겠지 안일하게 생각하며 몸을 이리저리 뒤척인 후 선잠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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