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멈춰! 너 누가 들어가래!"
"왜지? 내가 왜 멈춰야하는데?"
말로는 쎄게 나갔지만 사실 나는 무섭다 지금 주저앉지 않는 것이 기적이라고 생각한다. 저 여자는 너무나도 야수같다. 나를 당장이라도 물어 뜯을 것 같다. 꽤나 학교에서는 소문이 자자하다. 하지만 어른들이 저 애를 얌전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저 여자애가 어느날 날을 잡아서 한 명씩 옥상에 데리고 가 상담을 했던 모양이다... 그리고 나서 퍼진 소문은 그 누구보다 얌전하고 요조숙녀같은 사람이라고 소문이 나있었던 것이다. 무서웠다.
물론 나는 돈까스 가문의 차남으로서 아리까리 고등학교의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서열0위가 되어있었다. 난 아무것도 한게 없었는데 말이다... 그냥 나에게 시비를 걸길래 장난스럽게 딱콩을 했는데 아이들은 벽을 두 개나 뿌시고 창문을 깨고 날라갔던 것이다.. 그 뒤로 나에게는 서열0위라는 칭호가 붙어버렸다
"야 너 옷차림이 왜그래?"
"너야말로 옷 좀 제대로 입지? 옷에서 냄새나는 것 같아"
이건 진심이였다.
"뭐? 냄새? 니 인중냄새겠지 너 점심에 밥 처먹지 말고 옥상에 따라와라 지금은 봐준다. 들어가!"
"뭐야? 미친뇬"
.
.
.
.
.
띵동땡동띵동땡동
점심시간이 되었다. 나는 유한별이 말한대로 옥상에 갔다.
끼익
"야 이제왔냐? 느려터져가지고 어떻게 너가 서열0위인지... 그리고 내 약혼남인지..!!!"
"엇 너도 알고 있었단 말이야?"
"그럼 알았지 몰랐겠냐?! 머리통에 머리가 있으면 생각을 해라 그건 장식이냐?"
"말을 그렇게까지 할 거는 없잖아 그리고 나도 갑작스럽게 들은 얘기라고.."
"하.. 이걸 어떻게 해야하지? 난 저런 띨띨이랑 결혼할 생각 없는데.."
"누구는?! 나도 너같은 짐승이랑 결혼하고 싶지 않거든?"
나는 갑자기 화가 났다. 피부에서 튀김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본성이 튀어나올 것 같다.
"어라? 어디서 돈까스 냄새 안 나니?"
"어.. 이렇게 향기로운 돈까스 냄새는.. 설마 강하다?!"
"무슨 일이야!!!"
옹성옹성옹성우
"옥상에서 강하다가 싸우고 있나봐!"
타타타타타타타타타타
끼이이익
"이럴수가!"
그 광경을 본 아이들은 충격에 휩싸이고 말았다. 바로 스파게티 가문의 유한별과 돈까스 가문의 강하다.. 두 최강 가문들이 맞짱을 뜨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알고 있었다. 이 싸움의 끝은 영원히 나지 않는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