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력 1304년 5월 중순
초대륙의 중앙부터 동부까지 이어져있던, 글레인제국.
땅은 비옥하고, 가축은 살찌고, 문물과 보석 그리고 유흥이 넘쳐 흐르던 글레인 제국.
천년의 역사를 이어갈 것 같은 제국을 두고 주변 국가들이 동시에 전쟁을 시작했다.
이 전쟁이 바로 후세에 수많은 명장과 명전들이 대두된 '글레인 전쟁'이었다.
스린 공국, 오렌 왕국, 챠니스 왕국, 쉬림 연합이라는 굵직 굵직한 대국부터, 중간중간 사이에 낀 중소 국가까지 모두가 욕망에 눈이 붉어진채로 글레인으로 향했다.
무려 5년 간의 길고 긴 전쟁, 초반의 기습으로 동남부 마지막 도시까지 밀리던 글레인은 대륙의 반대편에서 기회를 보고 있던, 드레어 왕국과 바다 건너 또다른 대륙의 패자 슈텐 제국과 힘을 합쳐서 1년 만에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한다.
그렇게, 과거 글레인 영토보다 더 큰 영토를 갖게된 글레인 제국은 극동부의 쉬림 연합을 무너뜨리고, 서쪽으로는 챠니스 왕국을 무너 뜨려서 영해를 경계로 슈텐 제국과 맞닿게 하였으며, 대륙에서는 오렌왕국과 스린 공국을 갈라 놓게 하였다.
겉으로 보았을때에는 글레인 제국의 대승이었다. 하지만, 넓어진 국토 그 위에 드러난 인명 피해와 재산피해는 국가를 파산으로 끌고 갈 것이었으며, 그것을 감당할 관리와 귀족의 수는 극도로 줄어들었다.
글레인 제국의 황제는 급히 상인들을 모았으며, 경제 해결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많은 상인들이 귀족으로 올라섰다.
그리고 이것은 글레인 제국의 암흑기의 시작이며,
훗날, 전세계에 전해져 내려오는 '제국의 연인' 이라는 나의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의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