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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별비치 보드레 [구" 큐브 앤 러브]
작가 : 아모이
작품등록일 : 2016.9.21

술김에 계약한 드라마 촬영하러 창덕궁으로 가던 길.
자인은 특이한 큐브를 선물로 받게 된다.
기쁨도 잠시 친구 용수로 인하여 큐브는 뒤죽박죽 섞여버리고,
아무리 해도 완성되지 않는 큐브.
비가 내려 촬영이 지연되는 사이,
용수와 큐브 맞추기 내기를 한 자인은 어떨결에 큐브 한 면을 완성하는데..

*한류스타 자인, 특이한 큐브 때문에 조선시대로 가다?
*자신도 모르게 역사 속으로 스며들게 된 자인과 조선의 왕 혼의 사랑이야기*
*타임슬립 사극 로맨스*

이 소설은 역사를 바탕으로 한 픽션입니다.

 
프롤로그
작성일 : 16-09-21 13:02     조회 : 994     추천 : 1     분량 :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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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이상한 여자였다. 하얀 원피스에 맨발. 얼굴은 눈물로 얼룩졌고, 숨을 쉴 때마다 쉰 소리가 났다. 여자는 미친 듯이 시내 한복판을 걸어갔다.

 왜지? 왜… 저러는 거야?

 안쓰럽고 애잔한 느낌의 여자는 호기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사람들이 여자를 할끔거렸다. 단지 그뿐. 어느 누구도 여자에게 다가가려고 하지 않았다.

 자인도 모른 척 지나치려 했다. 하지만 무언가가 뒷덜미를 당겼다. 보이지 않는 끈이 그녀와 연결돼 있는 것 같았다. 저절로 발걸음이 멈췄다.

 하아…. 왜 이렇게 신경 쓰이지?

 이유를 몰랐다.

 자인은 한참을 망설이다 여자에게 다가갔다.

 “저기, 괜찮으세요?”

 최대한 조심스럽게 말을 걸었다.

 그 순간 간신히 숨만 깔딱거리던 여자의 입에서 울음이 터졌다. 울음은 곧 거센 흐느낌으로 변했고 다시 몸부림으로 바뀌었다. 여자는 제 몸의 진동을 이기지 못해 끝내 바닥에 쓰러지고야 말았다.

 “이, 봐요! 이봐요….”

 다행히 정신을 잃은 것은 아니었다. 여자의 커진 울음소리가 그것을 증명했다.

 “아, 어떡하지? 저기…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울지 마세요.”

 자인은 여자를 달랬다. 그리고 후회했다. 괜한 일에 끼어든 게 아닐까. 그냥 돌아갈까.

 속마음과 달리 손이 저절로 움직였다. 자인은 여자의 어깨를 부드럽게 감쌌다.

 “이러다 정말 쓰러져요. 제발… 울지 마요….”

 여자는 자인의 품에 얼굴을 묻었다. 눈물이 자인의 옷자락에 스며들었다. 동시에 슬픔이 심장으로 전해져 물감처럼 퍼지기 시작했다.

 그 순간.

 자인은 기억조차 나지 않는 누군가가 그리워졌다. 너무나 보고 싶어 가슴이 저릿저릿했다.

 …누구지? …누군데 내 심장을 아프게 하는 거야?

 자인은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

 “뭐야? 나, 왜 이래?”

 당황함도 잠시.

 순간 웅성거림이 들려왔다. 자인은 서둘러 눈물을 훔쳤다.

 그제야 주변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사람들로 가득했다. 호기심어린 시선들이 자인과 여자에게 쏠려 있었다.

 찰칵, 찰칵.

 여기저기 카메라 셔터 소리도 들렸다. 그 소리가 자인의 신경을 거슬렸다.

 “왜들 이래요? 그만해요! 그만 찍으라고요!”

 버럭 고함을 쳤다.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온 것은 바로 그때였다.

 -더 이상…. 내가 곧….

 속삭이듯 작은 목소리였다.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소리는 계속해서 들려왔다.

 자인은 목소리의 주인을 찾고 싶었다. 이곳저곳 시선을 찔렀다. 그러다 문득 한곳에 고정됐다.

 저 사람….

 수많은 사람들 속에 그 사람이 있었다.

 남자였다.

 “그쪽이… 말한 거예요?”

 남자는 대답 대신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누구지?

 자인은 남자의 얼굴을 보기 위해 미간을 좁혔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 오직 남자의 눈동자만이 선명했다.

 선하고 맑은 눈동자였다. 깊은 슬픔이 일렁이는 눈빛이었다. 순간 자인은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다.

 …나 또 왜 이러는 거야? 혹시 저 사람 때문인가? 설마….

 자인은 고개를 저었다. 그러면서 외쳤다.

 “이봐요! 당신 누구예요? 나 알아요?”

 남자의 목소리가 다시금 들려왔다.

 -더 이상…. 내가 곧….

 이번에도 알아들을 수 없었다. 자인은 답답했다.

 “지금 나한테 하는 말이예요?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예요?”

 자인은 남자를 붙잡고 싶었다. 실제로 그에게 몇 걸음 다가갔다. 그러나 가능하지 못한 일이었다.

 사람들이 꼭 벽 같았다. 그녀를 가로막고 서서 길을 터주지 않았다. 그럴수록 더욱 다가가고 싶었다. 한 발 두 발….

 하지만 자인이 한 걸음 다가가면 남자는 그만큼 뒤로 멀어졌다.

 “이봐요! 잠깐만요! 거기서요! 제발….”

 남자는 자인을 바라보며 웃었다. 그래, 분명 웃고 있었다. 그런데 왜 눈물이 나는지 알 수 없었다.

 “제발 멈춰요. 가지마라고!”

 자인의 외침에 남자가 다시 속삭였다.

 “더 이상… 울지 말거라. 내가 곧… 찾아갈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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