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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시오데란드 전기 - 성왕전쟁 편
작가 : 듀얼won
작품등록일 : 2018.12.10

시오데란드 전기의 첫 시리즈.
15국으로 나뉜 시오데란드 세계.
민주주의, 유목민, 신성국, 마도국 등 다양한 이상과 가치관을 가진 나라들로 가득 찬 이 세계에서
제4왕자 클레이브와 그의 친구 시엔 스탈리스는 이상적인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꿈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클레이브 왕자, 세상에 발을 딛다 (5)
작성일 : 18-12-16 18:46     조회 : 29     추천 : 0     분량 : 5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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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군량 창고! 이럴 수가... 저것들이 우리 군량 창고의 위치를 알고 있었구나!”

 

 자크스크림은 적이 어디까지 보고 행동하는가를 알아챘고 그 순간 등골이 오싹함을 느꼈다. 만약 불이 숲 전체로 옮겨 붙었다면 자신들의 식량은 순식간에 고갈되는 것이었고 그 상태로 수비적인 태세를 유지하며 전투에 임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이런 고단수의 전략을 구사하는 자들이었다니... 이대로 단순한 맹진만을 해서는 이길 수가 없다. 이것은 위기다.’

 

 자크스크림은 크게 뛰는 심장을 진정시키며 무기를 높이 치켜들고 외쳤다.

 

 “전군 철수하라! 오늘은 이만 물러선다. 다시 한 번 말한다! 전군 철수하라!”

 ‘부우우우우’

 

 자크스크림의 명령을 받아 옆의 군악대 병사가 오크 족의 전통 뿔피리를 들며 불었고 이에 최전방의 전사들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명령대로 퇴각을 개시했다. 오크 전사들이 이렇게 물러나자 줍진과 트롤 전사들도 어쩔 수 없이 따라갔고 줍진은 자크스크림의 옆으로 와서 따지듯이 물었다.

 

 “아니, 자크스크림 족장! 이게 무슨 행동인가. 나에게 한 마디 말도 없이 퇴각을 지시하다니... 승리가 목전에 왔는데 왜 이러는지 말이라도 해봐라.”

 “지금 설명을 할 시간이 없다. 일단 부대 배치를 다시 하고 나서 이야기해주겠다. 지금은 나의 명령에 따라주도록.”

 “헛! 그 무슨... 이봐!”

 

 줍진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바라보았으나 자크스크림은 매정하게 고개를 획 하고 돌리며 전방으로 향하며 휘하의 전사들에게 배치 장소 변경의 지시를 내렸다. 그가 가장 먼저 전사들을 보낸 곳은 방금 화염구가 떨어진 지점이었다.

 

 이 모습을 뒤에서 본 줍진은 다시 한 번 발끈하며 자크스크림의 옆으로 다가갔다.

 

 “아니, 이곳은 군량 창고가 아닌가. 왜 이곳에 이렇게 많은 병력을 넣으려 하는가. 길이 협소하여 이 정도의 병력으로도 충분히 지켜낼 수가 있는 곳인데... 여기에 2천이나 되는 병력을 배치하면 우리의 기존 방어 체계가 무너질 것이야.”

 “기존의 협곡과 양 언덕을 지키는 것은 변경할 수밖에 없다. 적들은 이 군량 창고의 위치를 알아버렸다. 또한 이 주변 숲에 불이 붙어 숲 전체로 퍼진다면 이 군량 창고는 필히 화재에 휩싸이게 될 터... 기존의 백여 명의 수비병만으로는 부족하다. 대량의 화재를 초동에 진압할 수 있는 규모의 병력이 필요하다.”

 “뭣? 적들이 그걸 어떻게... 아니, 그렇다 해도...”

 “모르겠는가? 적들은 우리의 공세에 밀려서 저 언덕으로 들어간 것이 아니다. 처음부터 우리를 군량창고와 거리가 먼 자리로 끌어내기 위해 우리를 기만한 것이란 말이다. 그것을 위해 저들은 처음의 본진을 깔끔히 정리하고 출전을 했었지. 우리가 적에게 의표를 찔린 것이다.”

 

 자크스크림은 눈에 핏대를 세우며 설명을 하였고 이에 줍진은 움찔하며 머리를 긁적였다. 지략에 있어서는 자크스크림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옆에서 지켜보며 알고 있었기에 줍진은 이런 자크스크림에게 조금의 반박도 할 수 없었다.

 

 “이미 당해버린 이상 지금까지 고수해온 최선책을 계속 유지할 수는 없다. 지금은 한 지점을 포기해서라도 우리의 최대 약점을 보호하는 것이 그나마 나은 전략이다. 그것을 위해 오른쪽 언덕을 포기할 것이니 그리 따라주도록.”

 “으음... 알았다네...”

 

 자크스크림의 지시에 따라 줍진은 부대를 맞춰 재배치하였고 다음날 동이 틀 무렵 언덕 위에서 노라드는 모든 것이 자신의 예상대로 바뀌었음을 알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왠지 오늘 아침은 자네의 그 표정을 볼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정말 그렇군. 이제 다음은 어찌 하면 되겠는가?”

 “아! 시엔 님. 일찍 일어나셨군요. 후후. 간단합니다. 일단은 파에즈 님이 먼저 행동한 후에 우리도 대응을 할 것입니다. 지금은 그저 기다리기만 하면 됩니다.”

 “음. 어제의 화염구로 적들이 그곳의 방비를 강화할 것이고 그럼 기존의 요충지 중 한 곳이 비게 될 것이다. 그것을 노린 듯 한데... 그래도 조금은 아쉽군. 만약 어제 화염구가 정말로 숲 전체를 태웠다면 적들은 한순간에 궁지에 몰리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리 되었다면 적의 군량 창고는 전소되었을 것이고 5천에 달하는 오크-트롤 전사들은 단 일주일도 버티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컸다. 그런 다급한 상황에 놓인 적을 요리하는 것은 대단히 쉬운 일... 시엔은 거기까지 가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운 듯 했다.

 

 그러나 노라드는 여유로운 눈빛으로 고개를 가로저었다.

 

 “하하. 그것은 처음부터 기대도 하지 않았습니다. 저 숲 지대는 나무가 많으나 나무 사이의 거리는 먼 편이지요. 불이 옮겨 붙기가 쉽지 않은 구조입니다. 어제의 파이어 볼은 그저 최대한 큰 규모로 불이 나게 하여 적에게 공포를 심어주기 위함이었고 그것이 성공했으니 이 정도면 된 것입니다.”

 “하하. 그런가. 노라드 그대는 참 욕심 없이 전략을 짜는 것 같군.”

 “훗. 그렇습니까. 본래 기대치가 너무 크면 결과가 좋지 않은 법이지요. 한 단계 한 단계 씩 밟아가는 것이 저란 사람입니다.”

 

 노라드는 46세의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동안의 얼굴로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이런 자신의 책사를 신뢰 가득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시엔은 팔짱을 끼고 길게 늘어선 적의 진영을 살폈다.

 

 

 

 그리고 아침 무렵이 되었을 때 오크-트롤 연합군은 다시 공세를 개시했다. 군량 창고 근처에 1천의 병력을 놔둔 채 4천의 병력으로 물밀듯이 몰려왔고 이에 대해 사가기사단 제2부대는 여유롭게 병장기를 세우며 대비를 하였다.

 

 “크흠! 목책을 세웠는가. 이럼 어제보다 쉽지 않겠군.”

 

 적진에 가까이 다가가자 자크스크림의 눈에는 언덕의 외곽을 빙 두른 목책들이 들어왔다. 이것들은 어제 아침 본진 기지를 해체한 후 그 자재들을 들고 온 공병들이 밤을 새서 다시 설치한 것이었다. 이를 보며 자크스크림은 오늘 적을 끝장내기가 아주 어려울 것이란 사실을 직감하였다.

 

 “와아아아아아”

 “!?”

 

 그와 동시에 멀리서 또 하나의 함성이 들려왔다. 이에 달려가던 오크 전사들은 저도 모르게 시선을 돌렸다. 그들이 본 방향은 완전히 비워둔 협곡 우측의 언덕이었다. 그곳에는 며칠 전 그 자리를 노리며 달려갔던 사가기사단 제3부대가 모습을 드러낸 채 열심히 달려가고 있었다.

 

 “저! 저거...”

 

 몇몇 전사들은 발을 동동 구르며 어찌해야 할 바를 몰라 했다. 이에 자크스크림은 눈을 질끈 감으며 외쳤다.

 

 “동요하지 마라. 저 지점은 이제 우리에게 주요 장소가 아니다. 지금 우리 눈앞에 있는 적들을 쓸어버리면 그만이다. 다들 공격하라!”

 “오오오옷!”

 

 카리스마 있는 리더 자크스크림의 격려에 전사들은 힘을 내며 앞으로 달려갔다. 그러나 기세의 힘은 사가기사단 제2부대와 목책의 단단함 앞에 얼마 가지 않아 차갑게 식어버렸다.

 

 ‘붕 붕 붕’

 “쿠악!”

 “쾌엑...”

 

 목책과 방패 사이의 틈으로 장창병들은 절묘하게 찌르기를 시전하였고 이에 오크 전사들은 목책을 얼마 부수지도 못하고 몸 곳곳이 뚫린 채 무릎을 꿇어갔다. 이 양상은 시간이 흘러도 나아지지 않은 채 계속되었고 그러자 줍진이 볼을 파르르 떨며 자크스크림의 옆으로 걸어왔다.

 

 “자크스크림 족장! 이것은 아무래도 무모하다. 지금 우리 후방으로 파고든 저들의 병력이 우측 언덕을 차지한 것에 만족하지 않고 좌측 언덕의 수비병들에게 공세를 퍼붓고 있다. 만약 오늘 사이에 두 언덕과 협곡 사이를 모두 적에게 내준다면 우리는 위태로운 상황에 쳐하고 만다.”

 “으음...”

 

 줍진의 반박에 자크스크림은 팔짱을 낀 채 생각만 하며 말이 없었다. 이에 줍진은 답답한 표정으로 그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따지듯이 말했다.

 

 “지금 머리를 굴릴 때가 아니다. 지금 상황을 직시하라. 우리의 공격은 완벽히 막히고 있고 우리의 본진과 후방은 적에게 유린되고 있다. 지금은 돌아가 저 쥐새끼들을 먼저 잡고 나서 생각해야 한다.”

 “음... 그래. 지금은 그 말이 맞군.”

 

 자크스크림은 줍진의 말에 막힌 생각이 뚫린 듯 한숨을 쉬며 답했고 이에 줍진은 바로 행동을 개시했다.

 

 “전 오크와 트롤의 병력은 나를 따르라! 후방의 적들을 먼저 제거할 것이다! 눈앞의 적들은 나중에 처리한다.”

 “엥?”

 “우응?”

 

 방금 전 자크스크림 족장의 명령과 반대의 지시가 얼마 가지도 않아 떨어지자 전사들은 의문스러운 눈빛으로 줍진 족장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자크스크림 족장이 그런 줍진의 뒤를 따르며 손짓을 하자 그들은 어쩔 수 없이 무기를 거두고 뒤를 따라갔다.

 

 ‘우르르르’

 

 4천에 달하는 병력이 쿵쿵 거리며 후방의 언덕을 향해 달려오자 파에즈의 군세는 좌측 언덕을 향한 공세를 멈추고 우측 언덕으로 돌아가 철저한 방어 태세를 취하여 갔다. 원래부터 수비의 요충지로 자크스크림이 선택했던 곳인 만큼 몇 배의 병력으로도 빨리 되찾기는 어려운 일이었다. 이에 자크스크림의 표정은 그리 밝지가 않았다.

 ‘환부로 독이 스며든 꼴이군... 이를 어찌한다...’

 

 자크스크림은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가를 곱씹으며 이를 악물었다. 그러나 지금 그가 신경 써야 할 것은 사실 그것이 아니었다. 최악은 지금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좋아! 적이 등을 보였다. 사가기사단 전군에 전한다! 다들 출격하라!”

 “와아아아아아”

 

 시엔의 힘찬 명령에 따라 사가기사단은 함성을 지르며 달려갔다. 그동안 전면에 나서지 못하며 좀이 쑤셨던 미켈의 제1부대가 앞장서서 달렸다.

 

 ‘쿵 쿵 쿵’

 

 전원이 대형 망치와 헐버드, 도끼 등 무거운 병기로 무장한 제1부대는 흡사 오크 전사들이 걸을 때와 유사한 발걸음 소리를 내며 달려갔고 시엔은 자신의 직속 부대를 이끌고 미켈의 부대 뒤를 받쳤다. 그리고 후방은 조르쥬가 제2부대 절반을 이끌고 따라오며 뒤를 든든하게 막았다.

 

 “조, 족장! 적이 언덕을 내려왔습니다!”

 “뭣! 이렇게 빨리 결정을 하다니... 아니, 설마... 처음부터 이것을 계획한 것이었던가...”

 

 자크스크림은 적에게 농락을 당하는 듯한 기분에 이를 갈며 뒤를 돌아보았고 줍진은 생각하는 것보다 한 박자 빨리 대응하였다.

 

 “에잇! 동요하지 말고 반전하여 맞서라. 어차피 진형은 필요 없다. 평지에서는 우리가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다. 우월한 신체의 힘으로 찍어 누르면 그만이다!”

 “크아아!”

 

 줍진의 명령에 따라 가장 뒤에 쳐졌던 오크 전사들은 몸을 돌려 도끼를 치켜들고 함성을 질렀다. 그리고 그 앞으로 다가온 휴먼 전사를 향해 도끼를 옆으로 베어 들어갔다.

 

 ‘콰직’

 

 그러나 그 도끼는 얼마 가지 않아 힘이 빠지며 땅에 박혔다. 그 오크 전사의 머리가 둔기에 맞아 흉측하게 일그러지며 날아갔기 때문이었다.

 

 “허억!”

 

 바로 앞에 있던 동료가 그렇게 죽자 뒤의 오크 전사들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방금 전 동료를 죽인 적 전사, 미켈을 바라보았다. 반면 미켈은 조금의 감흥도 없는 듯 거대한 둔기를 쏜살같이 휘두르며 다음 사냥감의 머리를 날려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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