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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시오데란드 전기 - 성왕전쟁 편
작가 : 듀얼won
작품등록일 : 2018.12.10

시오데란드 전기의 첫 시리즈.
15국으로 나뉜 시오데란드 세계.
민주주의, 유목민, 신성국, 마도국 등 다양한 이상과 가치관을 가진 나라들로 가득 찬 이 세계에서
제4왕자 클레이브와 그의 친구 시엔 스탈리스는 이상적인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꿈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시엔과 베리알 후작 (1)
작성일 : 18-12-16 18:48     조회 : 23     추천 : 0     분량 : 7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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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직 콰앙 쿠지직’

 

 미켈은 대열 따위는 생각하지 않고 적 전사들 사이로 파고들어 야차처럼 둔기를 휘둘렀고 이에 주변의 용맹한 오크 전사들은 잊고 살았던 ‘겁’이란 것을 느끼며 저도 모르게 뒷걸음질을 쳤다.

 

 그러나 후방은 활로가 아니었다. 순간적으로 사기가 떨어진 그들의 뒤로는 제1부대의 병사들이 들이닥쳤고 미켈만큼은 아니지만 모두가 거한인 그들은 각자의 커다란 병기를 미친 듯이 휘두르며 오크 전사들을 학살하기 시작했다.

 

 “크하하! 이제야 좀 살 것 같군.”

 

 삽시간에 열댓 명의 적 전사 머리를 부수며 피투성이가 된 미켈은 시원한 냉수를 뒤집어쓰기라도 한 것처럼 쾌감을 느끼며 괴성을 질렀다. 이에 시엔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옆을 지나쳤고 조르쥬는 피식 웃으며 두 지휘관이 마음껏 날뛸 수 있도록 빈틈을 막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스악 사악’

 ‘퍼엉 콰쾅’

 

 시엔은 검에 미세하기 검기를 실은 채 우아하면서도 빠르게 휘둘렀고 이에 강인한 육체를 한 오크와 트롤 전사들은 두부처럼 허리가 썰리며 일도양단이 되었다.

 같은 사가기사단이었지만 시엔과 미켈은 이처럼 스타일이 달랐고 이런 지휘관의 영향을 받아 그들의 부대는 다양한 방식으로 적 전사들을 죽여 갔다. 이 모습에 줍진의 얼굴은 사색이 되어 버렸다.

 

 “이럴 수가... 자크스크림 족장. 이를 어찌해야 하는가.”

 “하아~ 어쩔 수 없지. 환부가 생긴 것은 이미 어쩔 수 없는 것. 이제 할 일은 환부가 커지지 않도록 봉합하는 것이다. 후방의 문제는 저기 전방에서 싸우는 저 두 무인에게서 기인한 것. 우리가 막아야 한다.”

 

 자크스크림은 시엔과 미켈을 주시하며 양날도끼를 든 채 빠르게 달려갔고 줍진도 양손에 든 창을 바라본 후 뒤를 따라갔다.

 

 ‘완전히 잘못 보았군. 저런 무인들이 지휘하고 있었다니... 게다가 휘하의 병사들도 대단히 뛰어나다. 인간의 전사들 치고 상당한 훈련을 소화한 모양이군.’

 

 자크스크림은 시엔 군의 역량을 과소평가한 자신의 실착을 탓하며 도끼를 쥔 손에 힘을 주었고 있는 힘껏 점프하여 그것을 그대로 내리 찍었다.

 

 ‘콰콰쾅’

 

 워낙 거한인 데다가 전력을 다 실어서 찍은 공격이었던 탓에 그의 반경 3미터 내의 병사들은 모두가 땅의 흔들림에 중심을 잡지 못하고 휘청거렸고 자크스크림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민첩하게 달려가 적 병사 다섯을 한순간에 베어버렸다.

 

 “크윽!”

 “아악!”

 

 자크스크림의 패도적인 공격에 시엔 직속 부대에 속해 있는 병사들은 무기를 들어 방어하려 하였으나 무기 째로 몸이 썰리며 죽어갔다. 자크스크림은 거기서 멈추지 않고 바로 다음 지점으로 향하며 아군 전사와 싸우는 적 병사의 등을 향해 도끼를 내리그었다.

 

 ‘콰캉’

 “음?”

 

 전력은 아니어도 상당한 힘을 실어 찍은 공격은 옆에서 뻗어져온 장검에 막혀 멈추어졌다. 이에 자크스크림은 흠칫 놀라며 그 방향을 보았다. 그곳에는 시엔이 한손으로 장검을 든 채 자크스크림을 무표정으로 보고 있었다.

 

 ‘나의 공격을... 한손만으로 막고 있어?’

 “흐음... 굉장히 투박하긴 하지만 아까의 그 공격... 틀림없이 검기를 실은 ‘파’에 해당하는 것이었다. 너... 마나를 활용할 줄 알고 있구나?”

 

 시엔은 신기하다는 눈빛으로 자크스크림을 바라보며 말하였고 이에 그는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시엔의 장검을 쳐내며 뒤로 물러섰다.

 

 “마나? 무슨 개소리인가! 우리 오크 족은 그따위 것에 의존하지 않는다!”

 ‘콰쾅’

 

 자크스크림은 그 말과 함께 힘껏 달려와 양손으로 양날도끼를 내리찍었고 이는 시엔의 검 놀림에 가볍게 흘려져 땅에 쳐 박혔다.

 

 “크억...”

 

 한순간에 등이 노출된 자크스크림은 등골이 오싹함을 느꼈다. 그러나 시엔은 그를 바로 죽일 마음이 없는 듯 뒤로 두 걸음 물러서며 말하였다.

 

 “후후. 마나란 우리의 창조주들이 이 세계에 내린 권능. 세계의 생명체라면 누구나 그것에 의존하며 살고 있다. 그런데 그것을 부정하다니...”

 “닥쳐라! 그 모든 것들은 너희가 만들어낸 허상이 아니더냐. 우리 오크 부족의 전사들은 그런 것에 휘둘리지 않는다. 오직 우리의 강인한 신체를 믿을 뿐이다.”

 ‘쾅’

 

 자크스크림은 양날도끼를 땅에서 뽑아 곧바로 공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이를 시엔은 마치 황소를 농락하는 투우사처럼 가볍게 흘러내며 옆으로 피하였다.

 

 “뭔가 단단히 악에 받친 듯 한데 그것은 문제를 해결하는 올바른 방법이 아니지. 그래. 이렇게까지 동족들을 모아서 일을 벌이는 이유가 무엇인가? 나 시엔은 종족에 따라 차별을 하지 않는다. 나에게 요청을 한다면 너희의 문제를 해결해줄 것이다.”

 

 시엔은 따스한 눈빛으로 자크스크림을 설득하려 하였다. 이에 자크스크림은 코웃음을 치며 시엔을 노려보았다.

 

 “닥쳐라! 우리 오크 족보다 신체 조건도 허약한 너희 인간들이 하는 교묘한 혀 놀림에 내가 속을 것이라 보느냐. 나는 너희들 따위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이 자크스크림은 나의 힘으로 전 세계의 오크 부족들을 하나로 모을 것이고 그 힘으로 천대받는 오크 부족을 구원할 것이다. 그리고 그 힘으로 이 디스카이온은 물론 전 세계를 쓸어버릴 것이다!”

 

 자크스크림은 혈기를 실어 일갈을 한 후 다시 시엔을 향해 달려갔다. 그리고 그런 자크스크림을 보며 시엔은 씁쓸한 표정을 지은 후 스텝을 움직였다.

 

 ‘피픽’

 “음?”

 

 순간 시엔의 몸이 흐릿해지는 것처럼 보인 후 그는 시야에서 사라졌고 이에 자크스크림은 흠칫 놀라며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자신의 가슴에 무언가가 박히는 것을 느꼈다.

 

 “크...크억!”

 “그건 아니지... 너는 그 정도의 그릇은 아니야. 그러나... 아쉽군. 나의 제안을 받아들였다면 이렇게 허망하게 끝날 인재는 아니었는데...”

 

 시엔은 싸늘한 눈빛으로 자크스크림의 가슴에 검을 쑤셔 넣으며 말하였다. 이에 자크스크림은 눈을 부릅뜨며 도끼를 들려 했으나 이미 그 팔에는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그리고 곧 그의 온 몸은 모든 힘을 잃고 축 늘어졌다.

 

 “조, 족장!!”

 

 철석같이 믿었던 자신의 리더가 너무나 쉽게 당하는 것을 본 오크 전사들은 마치 귀신을 본 듯한 눈빛으로 시엔을 보며 뒷걸음질을 쳤다. 시엔은 그런 그들을 악마와도 같은 미소로 바라보며 다가갔고 이에 오크 전사들은 또 다른 리더인 줍진 족장을 향해 달려갔다.

 

 “히익!”

 

 그러나 그 방향에서 걸어오는 자는 줍진 족장이나 아군 트롤 전사들이 아니었다. 바로 미켈과 제1부대의 병사들이었고 미켈의 손에는 누군가의 목이 달려 있었다. 바로 줍진 족장의 머리였다.

 

 “후후. 항복하는 자는 모두 살려줄 것이다. 그러나 저항한다면 그 누구를 막론하고 참살한다. 이 시엔은 두 번 제안하지 않는다. 다들 내 제안을 명심하고 다음 행동을 하도록.”

 

 시엔은 차가운 눈빛으로 말하며 앞으로 걸어갔고 이에 그 앞의 오크 전사는 본능적으로 도끼를 들어 시엔을 내리치려 하였다.

 

 ‘푸하학’

 

 이에 시엔의 장검은 번개같이 휘둘러지며 그 오크 전사의 허리를 날려버렸고 그 의 상체는 하늘로 붕 뜬 채 그대로 고꾸라졌다. 시엔은 멈추지 않고 계속 앞으로 걸어갔고 그 방향에 있던 오크 전사는 어찌해야 할지 갈팡질팡하며 답이 없었다.

 

 ‘스거거걱’

 

 그리고 시엔은 그의 답을 기다리지 않으며 바로 검을 휘둘렀고 그 오크 전사 역시도 허리가 양단된 채 절명했다. 그렇게 되자 흉폭하고 용맹한 오크와 트롤 전사들조차도 질릴 수밖에 없었다.

 

 “하, 항복하겠다!”

 “제발 목숨만은...”

 

 두 종족의 전사들은 모든 긍지를 잃은 채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무기를 던지고 무릎을 꿇었다. 그러자 사가기사단원들은 바로 달려가 허리에 차여진 포승줄로 그들을 포박하였다.

 

 시엔의 무서울 정도의 잔인하며 차가운 행동이 만든 장면이었다.

 

 “평소엔 옆집 착한 형처럼 온화하시지만... 전장에 서시면 더없이 냉혹하시지. 여러 번 보는 장면이지만 정말로 적응이 안 되는군.”

 

 미켈은 어느새 얼굴 옆에 흐른 식은땀을 닦으며 말하였다. 옆의 노라드는 씨익 웃으면서 그런 미켈과 시엔을 바라보았다.

 

 

 

 이렇게 드미네크 영지를 초토화 지경으로 몰아넣었던 ‘자크스크림의 창궐’은 사가기사단이 투입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해결되었다. 사살된 1천 1백의 오크, 트롤 전사를 제외한 3~4천의 오크, 트롤 족들은 모두가 뿔뿔이 격리 수용되며 노예로 팔리거나 그들만의 소작지를 배정받아 관리를 받게 되었다.

 

 이런 전과를 세우는 동안 사가기사단의 전사자 피해는 겨우 2백에 불과했다. 그야말로 압도적인 승리였다. 시엔은 희생자들의 유가족들에게 적 포로들을 노예로 판 대가금을 조금도 빼지 않고 그대로 보내주며 위로를 해주었다. 더불어 직접 쓴 편지까지 일일이 보내며 성의를 보였다.

 

 이러한 사가기사단의 엄청난 대승과 시엔의 씀씀이는 디스카이온 남부 전체로 알려졌고 시엔의 명성은 다시 한 번 퍼지게 되었다.

 

 “후우... 전투는 이겼지만... 진짜 전쟁은 이제부터인가...”

 

 드미네크 영지에서 벌어진 전투에 대한 모든 사후처리를 마친 시엔은 그제서야 숨을 돌리며 이후의 안건들을 생각했다. 그러자 그의 머릿속에는 베리알 후작이 아른거렸고 곧 그의 성미를 떠올리며 몸서리를 쳤다.

 

 ‘틀림없이 클레이브가 떠난 것을 두고 따지고 들 것인데... 이것 참... 답이 없군.’

 

 그러나 시엔에게 핑계거리는 이제 남아있지 않았다. 앞선 스케줄이었던 드미네크 영지 문제는 이미 해결된 상황. 이에 시엔은 너무 빨리 적을 끝낸 것이 아닌가 하는 후회가 뒤늦게 들었다.

 

 그렇지만 이미 지난 일이었고 더 끄는 것은 좋지 않았다. 이에 시엔은 더 머리를 복잡하게 하지 않으며 곧바로 행동을 개시했다. 소수의 수행원들을 데리고 베리알 후작의 영지로 향한 것이었다.

 

 ‘다각다각’

 “음... 이 영지는 언제나 평화롭고... 편안하군요.”

 

 함께 따라나선 노라드는 천천히 기마를 움직이면서 마을 주변의 골목 하나하나를 살피며 말하였다. 그의 말대로 지금껏 지나친 베리알 영지의 마을은 걸인이나 노숙자를 거의 찾아볼 수 없었고 또한 활기가 넘쳤다.

 

 “그만큼 베리알 후작이 좋은 영주라는 것이겠지. 자신의 백성들에게 착취를 하지 않으며 또한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 문제는 그렇게 생긴 스트레스를 나나 클레이브에게 주로 푼다는 것이랄까?”

 “푸하하. 아무튼 백성들을 이렇게 행복하게 만든다는 것은 나쁜 사람은 아니라는 것이니 좀 더 마음을 여유롭게 하고 대화를 하시면 될 것입니다.”

 “음... 그리 하려고 노력중이긴 하지.”

 

 두 사람은 그렇게 대화하면서 기마를 옮겼다. 그렇게 스탈리스 영지를 출발하고 이틀 후 시엔은 베리알 후작이 거주하는 영주 궁에 도달할 수 있었다. 두 영지는 인접해있었기에 그리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스탈리스 백작께서 오셨습니다.”

 집사가 문밖까지 직접 나와 문을 열며 맞아주었고 이에 시엔과 노라드는 깍듯이 인사를 한 후 안으로 들어섰다. 문 뒤에는 베리알 부인과 그 부부의 무남독녀인 ‘세인트’가 나와 있었다.

 

 “호호. 스탈리스 백작. 정말 오랜만이에요. 얼마 만에 찾아오는 것입니까.”

 

 풍성한 덩치를 자랑하는 베리알 부인은 부채로 입을 적절히 가리면서 환대를 해주었다. 두 영지는 인접하고 있었고 그래서 그녀는 시엔과 클레이브가 어릴 적부터 옆집 아주머니처럼 챙겨주고 알아오던 사이였다.

 

 “하하. 오랜만에 뵙습니다. 요즘에는 자주 찾아뵙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호호. 이제 영주의 신분이니 바쁠 수밖에 없겠지요. 너무 마음 쓰지 마시고... 후작께서 기다리고 계시니 어서 올라가시지요. 아! 세인트. 뭐하고 있니. 어서 인사 드리렴. 호호. 얘가 숫기가 없어서...”

 

 베리알 부인은 자신의 뒤에 숨어서 눈치만 보고 있는 영애 세인트를 앞으로 밀며 미소를 지었다. 갈색의 단발머리를 한 요조숙녀 세인트는 머뭇거리더니 겨우 고개를 들어 시엔과 눈을 마주치고는 급하게 고개를 숙였다.

 

 “아, 안녕하세요. 스탈리스 백작님.”

 “풋!”

 

 너무 어색한 모습에 뒤에서 보고 있던 노라드는 자신도 모르게 웃음을 터트렸다. 그리고 그 대가는 시엔과 베리알 부인의 매서운 눈초리였다. 이에 노라드는 입을 가리며 고개를 푹 숙이고는 등을 돌렸다.

 

 그리고 시엔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세인트의 손을 잡아주었다.

 

 “하하. 세인트 양이 아주 어린 꼬마이던 시절에 뵙고 처음인데 이렇게 아름다운 숙녀가 되셨군요. 그래. 이 정도의 미모를 가지신 분이라면 노리는 남자가 없을 리가 없는데 만나는 분은 있으십니까?”

 

 “호호호. 말도 마세요. 주변 영지는 물론이고 저 멀리 북부의 백작, 후작들 중에서도 혼사를 묻는 분들이 계시답니다. 그런데 후작께서 워낙 완고하셔서 아직까지 최대한 조신하게 살고 있지요. 저는 이 나이 때 연애 박사였는데 참...”

 

 후작 부인의 말에 시엔은 그 의미를 어느 정도 깨달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현재 디스카이온의 네 명의 왕자들은 모두가 각 지역의 최고 귀족들의 영애들과 결혼을 하였거나 혼사를 진행하고 있는 도중이었다. 그렇게 하여 동부, 북부, 서부의 귀족 세력들을 장악하고 왕실과 유대 관계를 돈독하게 하려는 목적이었다.

 

 그리고 그 생각은 디스카이온 남부의 최대 세력인 베리알 후작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클레이브 왕자와 세인트의 혼사를 생각하고 있었고 최근에 이것에 대한 제의를 클레이브에게 하기도 하였다. 그런 상황에서 클레이브가 돌연 떠나버린 것이었다. 사이에 있던 세인트로서는 공중에 붕 뜬 꼴이었다.

 

 “음. 그렇군요. 하하. 그럼 세인트 양. 나중에 또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호호호. 후작께서 기다리고 계시니 얼른 올라가보도록 하세요. 그리고 간단한 다과가 준비되어 있는데 이야기를 마친 후 내려와서 함께 하시지요.”

 “네? 하하. 그런 것까지 준비해주시다니 감사합니다.”

 

 시엔은 새로운 숙제가 생긴 것에 식은땀을 흘렸으나 내색하지 않고 감사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한 후 집사의 안내를 따라 영주 궁의 상층부로 올라갔다. 그렇게 6층 계단을 올라간 후에 시엔은 후작의 집무실 앞에 설 수 있었다. 노라드는 씨익 웃으면서 방문 옆으로 물러섰고 시엔은 심호흡을 한 후 노크를 했다.

 

 ‘똑 똑’

 “들어오시지요.”

 

 문을 두드리고 0.1초의 간격도 없이 대답이 터져 나왔고 이에 시엔은 흠칫 놀랐다. 잔뜩 벼르고 기다리고 있었다는 느낌이 엄청나게 강하게 흘러나왔다.

 

 이에 시엔은 잔뜩 긴장을 하며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섰다. 집무실 안에는 베리알 후작이 의자에서 일어서서 시엔을 바라보고 있었다.

 

 건장한 체격의 시엔에 비하면 더없이 왜소한 덩치에 워낙 많은 일을 한 스트레스 때문인지 흰머리에 이마가 벗겨진 그였으나 그 전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꼬장꼬장한 기운은 전장의 지배자라 불리던 시엔마저 눈치를 보게 할 정도였다.

 

 교장 선생님의 훈화말씀을 서서 기다리는 학생의 심정으로 시엔은 다가가 최대한 밝게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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