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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그녀는 독신주의
작가 : 서도
작품등록일 : 2020.8.26

N포시대에 많은걸 포기하고 살아가는 요즘, 지담은 악바리 근성으로 다행히 취업에는 성공...그러나 연애니 결혼이니 하는 건 관심이 없을 뿐 아니라 안하는 그녀다. '그래, 사랑따위만 하지 않는다면 연애니 결혼이니 하는건 평생 없을 일이야'라고 다짐하며 일에만 집중하는 지담에게 두명의 남자가 나타났다.
한명은 오랜친구 다른한명은 새로운 남자! 과연 지담의 다짐은 지켜질 수 있을까?

 
5. 새로운 인연(2)
작성일 : 20-08-29 18:56     조회 : 39     추천 : 0     분량 : 4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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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새로운 인연(2)

 

 [하하.. 잘못 보낸 거 아닙니다. 서지담씨... 다른 게 아니라 봉사활동 건으로 문의할 게 있습니다. 저녁에 시간 되십니까?]

 

 강현은 잘못 보낸 거 아니라고 이름까지 넣어서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다 문득,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졌다.

 

 "하~내가 왜 이런 짓까지 하고 있는거야? 그리고 봉.사.활.동이라니..."

 

 자신이 생각해도 참 궁색한 답장이었다. 봉사활동이라곤 대학 시절 의료봉사한 게 다였다.

 

 한편, 지담은 서류 더미에 파묻히다시피 바쁘게 보내고 있었다. 새로운 프로그램에 대한 자원지원과 자원봉사자 모집 등으로 손에는 전화기를, 눈은 서류를 향해 있었다.

 

 매번 겪는 일이지만 후원금 조달은 정말 힘이 든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야 하는 자신의 일이기에 지담은 또 전화기를 들었다.

 

 -메시지 알림음이 들렸던 것 같은데- 그러나 지담은 사무실 전화로 인해 핸드폰 생각은 잊어버렸다. 지금은 거기에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

 그리고 점점 메시지에 대한 기억은 잊어버리고 있었다.

 

 ....

 

 퇴근 후, 카페 안에서 두 여자의 한 숨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지담은 깊게 한숨을 내뱉는 세윤을 보고 왜 그러냐고 물었다.

 한 참 머뭇거리던 세윤은,

 

 "도윤이가 날 좋아한다고 하더라?"

 "뭐? 언제?"

 "상준씨랑 헤어지고 술 마신 다음 날 우리 집에서..."

 "뭐? 헐~대~에박~"

 

 -그래 기억난다. 그때 도윤이가 세윤이를 데리고 방으로 들어갔었지... 그리고 그날 강수훈 이 자식이 내 입술을...으~악~생각을 말자-

 

 지담은 자신의 일은 애써 미뤄두고, 세윤의 말을 들어주기로 했다.

 

 "나 어떡하면 좋냐?"

 "넌 어떤데?"

 "어떠냐니 뭐가?"

 "네 마음... 너 도윤이 싫어하진 않았잖아, 학교 다닐 때도 자주 붙어 다녔고..."

 "야~헤어진지 얼마나 됐다고...그리고 학교 다닐 때 우린 윤 남매였거든?"

 "남매는 무슨~피 한 방울도 안 섞인 남인데 뭘...그리고 그 자식보다 도윤이가 훨~씬 낫지 뭘 그래? 인물 좋지, 성격 좋지, 직업 확실하지, 집안도 괜찮지... 어디 하나 빠지는 게 있어야지, 안 그래?"

 "윤 남매는 말이 그렇다는 거고, 그만큼 친한 친구라는 말이지 내 말은......“

 지담의 말에 세윤은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 얼버무렸다.

 "잘 생각해봐... 그리고 마음 가는 대로 해, 후회하지 말고.. 우리도 내일모레면 서른이다. 엉? 알았냐고?"

 

 세윤은 듣다 듣다 기분이 묘했다. 연애 한 번 못한 서지담에게 이런 말을 듣다니... 그런데 그 말을 들으면서도 마음이 불편한 게 아니라 오히려 이상하게 편안했다.

 

 "흥~기집애~연애 한 번 못했으면서 말은 청산유수다~"

 

 하고 세윤이 지담을 흘깃 쏘아 봤다.

 

 "말은 바로 해야지~ 연애를 못 한 게 아니라 안 하는 거라고~"

 "으이구~내가 말을 말아야지..."

 

 말은 그렇게 했지만, 세윤은 진심으로 지담이 연애를 하고 사랑을 했으면 했다.

 대학시절, 세윤은 지담과 친해지면서 지담의 아픈 상처를 듣게 되었다.

 

 그리고 그 지독한 트라우마가 지담이 독신을 고집하는 이유가 돼버린 것도....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담이 사랑하길 바랐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지담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그 누군가가 나타난다면 세윤은 적극 응원하리라고 그때부터 다짐했었다.

 

 "근데 넌 왜 한숨이야?"

 "흥~ 빨리도 물어본다~"

 

 양쪽 팔짱을 끼고 지담은 살짝 흘겨보며 대답했다.

 

 "으이구~그래 빨리 물어봐서 미안하다... 무슨일 인데? 복지관 일이야?"

 "복지관이야 늘 그렇지 뭐~ 사실은.. .강수훈이 나 좋다고 고백하더라?"

 "뭐? 진짜? 언제? 어디서? 혹시.. 그날 우리 집에서 너네 무슨 일 있었지?"

 

 그날 도윤의 고백으로 정신이 없었고, 지담이 하도 난리를 쳐서 무슨 일인지 물어보지 못했던 세윤은 지담을 다그쳤다.

 

 "하나씩 물어봐...그리고 그날 일은 생각도 하기 싫어~"

 

 아무리 절친이라도 자신의 첫 뽀뽀를 그런 식으로 당했다는 걸 말하고 싶지 않은 지담이었다.

 그리고 그동안 수훈과 있었던 일을 말해 주었다. 씩씩대는 지담을 물끄러미 쳐다본 세윤은,

 

 "넌 어떤데?"

 "어떠냐니 뭐가?"

 

 어? 이거 어디서 들어본 대산데...입장이 이제는 바뀌게 된 걸 안 지담은,

 

 "난 아니야, 강수훈은 친구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그리고 너도 알잖아, 수훈이 어머니... 난 똑같은 삶 되풀이해서 살고 싶지 않아."

 "아~그 일이 있었지, 참... 수훈이는 아직모르지? 지현이가 왜 휴학 했는지..."

 "모르지...그리고 몰라야 되겠지...그건 수훈이가 아니라 지현이를 위해서 몰라야 돼."

 "그래... 그래야지"

 "그만생각하고 밥이나 먹으러 가자"

 

 그리고 남은 음료수를 마시고 일어나려는데, 지담의 핸드폰에서 메시지 알림음이 울렸다.

 

 [이강현입니다. 답장이 없어서 다시 보냅니다. 지금 시간 괜찮으십니까?]

 

 "아~맞다 메시지...아까 사무실에서 확인한다는 걸 잊고 있었어.."

 "왜? 누군데?"

 "그날 우리가 수훈이 가게에서 민.페 끼쳤던 사람들 중 한 명 인데, 수훈이 가게에서 다시 만났었거든...잠시만 그 전에 메시지 확인 좀 하고... 음~그 사람이 봉사활동 건으로 지금 좀 만나자는데?"

 "그래? 그럼 저녁은 다음에 먹자... 봉사활동 건이면 일이잖아"

 "고맙다, 친구야~안 그래도 요즘 인적 자원이 부족해"

 "우리만으로도 부족한 거야?"

 "응... 새로운 프로그램 때문에...다음 주에 복지관 오면 내가 맛있는 거 쏠게"

 

 사실 세윤과 도윤 수훈 상우는 이미 지담의 복지관에 자원봉사자로 활동을 하고 있었다.

 

 처음 입사하고 무척 힘들었는데 친구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오지도 못했을 것이다.

 그래서 더욱 잃고 싶지 않은 친구들이다, 너무나 소중 하기에...

 

 자리를 비켜준 세윤 덕분에 지담은 강현에게 카페 위치를 메시지로 알려 주었다.

 

 얼마 후, 카페에 한 남자가 들어왔다. 그 순간 카페는 조금 소란스러웠다.

 대부분 여자들이 슬쩍슬쩍 그 남자를 쳐다보는걸 느낀 지담은 픽 웃음이 났다.

 지담이 보기에도 그 남자는 참~잘 생겼다. 모델 같은 큰 키에 하얀 피부가 이목구비를 더 또렷하게 보이게 했으며, 다부진 몸매는 블랙수트를 더 잘 어울리게 했다.

 

 그런 남자가 자신의 맞은 편에 앉자, 카페안은 조용 해졌다.

 지담이 다시 한번 픽 하고 웃으니, 강현은 의아한 듯 쳐다봤다.

 

 근데 갑자기 지담이 최대한 몸을 낮추고, 양쪽 입가에는 두 손을 가져다 대면서 소근 거렸다. 그 모습이 귀엽게 느껴지면서 동시에 지담의 두 손안에 있는 도톰한 입술에 시선이 멈춘 강현이었다.

 

 "모델같이 잘생긴 이 선생님이 들어온 순간, 카페안 여자들 눈이 하트가 뿅뿅~생겼는데, 제 맞은편에 앉는 순간 분위기가 싸늘해졌거든요~큭큭"

 

 그제서야 강현은 지담의 입술에서 시선을 떼고, 주위를 한 번 둘러보았다. 자신을 쳐다보는 것 쯤이야 익숙한 그였다.

 

 "지담씨는 저보고 하트가 뿅뿅 안 생겼나요?"

 

 메시지를 남겨도 답이 없던 그녀에게, 오늘 하루 조급함도 생겼고, 화도 났었는데 얼굴을 본 순간, 그런 감정이 어디로 갔는지...

 

  -그래 이 모습을 보고 싶었던 것이리라-

 

 그 묘했던 기분을 그녀를 보고서야 명확해졌음을 인정한 강현은, 그 답지 않게 이렇게 장난을 치고 있었다.

 

 "네~에? 왕자병 있으세요?"

 "흠흠~농담입니다"

 

 실없는 농담에 귀가 빨개진 강현의 모습에 지담은 귀엽게 느껴졌다.

 남자를 보며 귀엽다고 생각한 건 처음이라 괜히 멋쩍어 헛 기침을 했다.

 

 "흠흠~그래서 봉사활동에 관해서 문의하실 게 뭐죠?"

 

 주문도 하기 전에 본론부터 들어가는 지담을 바라보며 강현은 주문부터 했다. 그 모습에

 

 "아~죄송해요, 제가 성격이 좀 급해서~"

 

 그런 지담을 바라보면서 강현은 풋 하고 웃었다.

 

 "제가 봉사활동으로 의료봉사를 하고 싶은데, 아시다시피 제가 할 줄 아는 건 치아 관련 일이라, 그쪽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지담씨가 사회복지사라 잘 아실 것 같아서 문의 하는거구요"

 

 지담은 의외였다. 봉사활동이라고는 거리가 아주 멀 것 같은 외모에 콧대가 높은 의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거야 제가 허락한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건 아니구요, 과장님께 내일 말씀드려 볼께요.. 그런 다음 연락드릴게요. 그럼~"

 

 꾸벅 인사를 하고 일어나려는데 강현이 미간을 찌푸렸다.

 지난번에도 이렇게 가더니 오늘 도다.

 꼭 자신을 피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침착하게 강현은 시계를 보며 말을 건넸다.

 

 "식사하셨어요? 난 아직 인데... 안 하셨으면 같이 해요"

 

 지담은 머뭇거렸다. 잘 모르는 남자랑 같이 식사하는 게 불편해서였다.

 거절하려는데 강현이 빨랐다.

 

 "혼자 먹기가 그래서 그런데, 같이 먹어주면 안 될까요?"

 

 조금 망설이던 지담이,

 

 "그럼 제가 먹고 싶은 거 먹어도 괜찮죠?"

 "당연히 괜찮죠"

 "이 모퉁이만 돌아가면 제 단골집이 있어요, 거기로 가죠"

 "그러죠"

 

 강현이 혼자 먹는다는 말이 안쓰럽게 느껴져 지담은 같이 먹기로 했다.

 지담의 말에 강현은 맑은 미소가 저절로 나왔다.

 

 그 미소가 얼마 지나지 않아 쏙~들어갔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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