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윽..."
비단같은 이불... 부드러운 베개... 뭐지?
"여기, 이렇게 생긴 소년 보셨나요?"
으아!!!! 경찰?!
"아뇨. 못봤어요."
"보시면 이 쪽으로 연락주세요."
어휴... 지금껏 도망친거 헛고생될뻔...
덜컹ㅡ
"일어나셨네요?"
한 스무 살 정도 되보이는 여성분...?
"ㄴ....네... 감사했습니다... 근데 누구...?"
"한미희예요... 이로한님... 맞죠?"
"ㄴ...네. 죄송하지만 전화 좀..."
"어... 여기 권외라..."
일단 증거 사진이나 볼까?
음... 아까 마티리 경부님이 사망추정시각은 어제 오후 10시 57분이랬어... 용의자는 카메라맨 이단구, 젊은 여성 민수희... 피해자 친구 호희한... 마지막으로 전사희...
근데 피해자 다리는 왜 피범벅이지? 찔린 곳은 분명 등쪽... 튀더라도 조금일텐데... 어? 피해자 옷소매에 반짝이는건...
"로한님! 전화되요!"
"네!"
신호음이 가고, 5초도 안되서 누군가 전화를 받았다.
"로한군!"
"앗, 마티리 경부님."
"지금 어디냐, 응?"
"쉿, 이 전화. 도청될 수 있어요."
"으응... 근데 로한군. 네가 아까 찍어간 사진 중..."
"아, 맞다. 피해자 옷소매에 반짝이는건 유린가요?"
"아니, 필름이야."
"필름... 이요?"
"그래. 어.... 근데 지금 희랑이가 옆에서 울먹이는데 바꿔줄까?"
"네!"
바꾸면서 나는 달그락소리가 그쳐, 나는 조심히 말했다.
"희...랑아?"
"로한아... 괜찮은거지?"
"응. 걱정마. 희랑아. 나, 이 수수께끼를 푼 것 같아. 이따가 경찰서에서 보자."
"응. 무사해야해..."
"누가보면 죽는줄 알겠다~ 알겠어. 끊을게."
전화를 끊고 피해자 사진을 들고 일어났다.
"미희씨. 감사했습니다. 이 은혜, 잊지 않을게요."
"조심히 가세요."
인사를 하고 나와 달려 다음날 아침까지 경찰서로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