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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Youth every story
작가 : Su작가
작품등록일 : 2018.12.31

유성대학의 문과대 학생회장 진호와 부학생회장 수혁. 그리고 그들과 함께하는 7명의 청춘 남녀의 1년간의 대학생활 스토리.
그 당시, 그 시절. 우리의 1년, 우리의 청춘, 그 모든 이야기.

 
3_사람이 죄다. -마지막-
작성일 : 18-12-31 18:39     조회 : 20     추천 : 0     분량 : 5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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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이 죄다. -마지막-

 

 “야이 뷰회쟝님이~ 이, x끼야.”

 

  진호와 수혁은 고개를 돌려 익숙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목소리에 몸을 돌려 소리의 주인공을 보았다. 그곳에는 오늘 낮에 있던 첫 단운위를 지각한 문정과 학회장인 신은이 비틀거리며 서 있었다.

 

 “휴,”

 

  진호는 땅이 꺼져라 한숨을 내쉬며 예상치 못한 상황에 얼빠진 표정을 하고 서 있는 수혁을 노려보았다.

 

 “뭐, 왜. 이게 내 탓만은 아니잖아?”

 “그럼 누구 탓인데?”

 “우리 모두의 탓이지. 하하.”

 

  차갑게 대답하는 진호의 말에 수혁이 멋쩍게 대답했다. 그런 그의 대답에 진호는 고개를 한번 떨구고는 몸을 돌려 짐승들이 즐비해있는 테이블로 걸어갔다.

 

 “야야, 어디가.”

 “여긴 네가. 저긴 내가. 저 친구도 너를 찾았잖아?”

 “같이해. 같이.”

 “싫어.”

 

  수혁이 진호를 애타게 불렀지만 이미 그는 자신이 앞으로 1년간 책임져야 할 동물들이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가까이 와서 보니 상황은 더 처참했다. 엎드려 자고 있는 사람들은 그나마 양반에 속했고 그 외에는 이미 사람이 아니었다. 몇몇은 이미 자신의 음식물을 확인한 듯 입고 있는 옷 주변에 그 흔적이 남겨져 있었으며 그나마 혼자서 거동이 가능한 몇몇 생물들이 사람의 탈을 쓴 동물들을 열심히 챙기고 있었다.

 

 “오빠, 왜 이제 왔어요.”

 

  뒤늦게 진호가 온 것을 확인한 유아교육과 학회장인 희나가 피곤에 찌든 얼굴로 그를 반겼다. 그녀의 목소리에는 이제 이 상황을 정리할 수 있겠구나 라는 강렬한 희망이 담겨있었다.

 

 “지금 너 말고 괜찮은 애들 몇 명이야?”

 “기정이랑, 비오랑, 봉현이정도만 괜찮은 것 같아요.”

 

  그는 자신이 보기에 희나 또한 괜찮아 보이진 않았지만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는 확실히 괜찮은 것 같았다. 왜냐 지금 자신과 대화를 나눌 수 있었으니까.

 

 “지금부터 전부 다 집에 보낸다. 비오랑 봉현이 불러 봐.”

 “네!”

 

  진호의 말에 희나는 이제 이곳을 벗어 날 수 있겠다는 희망에 아주 씩씩하게 대답했다. 그리고 진호 또한 지금 이 상황만 정리하면 오늘 하루가 끝날 것이라는 생각에 빨리 이 상황을 정리하려 했다. 하지만 그는 몰랐다. 오늘 하루가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는 것을.

 

 

 

 ***

 

 “고생했어. 희나야. 너도 그만 들어가.”

 “네, 오빠도 고생하셨어요.”

 

  장장 1시간의 치열한 전투를 끝낸 진호와 희나의 이마에는 한 겨울에 보기 힘든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혀있었다. 일단 술 집안의 동물들을 챙겨 나오는 것부터가 전쟁이었고 그들을 택시에 태우는 것은 전장에서의 일기토를 하는 것 같았다. 가지 않으려는 자와 보내려는 자의 싸움. 그 치열한 싸움은 다행히 모두의 사는 곳을 기억하고 있던 진호와 그나마 멀쩡했던 희나, 비오, 봉현의 협동 플레이로 빠르게 정리 될 수 있었다. 같은 방향들의 인원들을 한 택시에 태워 보냈고 자취를 하는 몇몇은 근처에서 자취를 하는 봉현이 데리고 갔으며 또 한명의 자취를 하는 인원인 비오는 그냥 자신이 남은 남자들을 데리고 자신의 집에 재우겠다며 데리고 갔다.

 

 “근데 수혁 오빠는요?”

 “어?”

 

  이마에 맺힌 땀을 닦던 진호는 희나의 물음에 까맣게 잊고 있던 자신의 친구를 떠올리며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분명 신은을 맡기고 떠났던 것은 기억하는데 그 이후로 수혁을 본 기억이 없었다.

 

 “어? 저기 수혁 오빠 아니에요?”

 

  그때 희나가 멀리서 자신들을 향해 걸어오는 수혁을 발견하고는 말했다. 몸을 돌려 그를 본 진호는 그가 가까워질수록 그의 모습이 아까 봤던 모습과 많이 달라진 것을 느꼈다. 입고 있던 코트는 손에 들려 있었고 그의 남은 손에는 반쯤 비워진 1L 크기의 생수통이 들려 있었다. 그리고 그의 바지와 니트에는 작은 살얼음들이 송송히 맺혀 있는 것이 보였다.

 

 “여기도 정리 다 된 거야?”

 “네. 오빠들 저도 이만 가볼게요. 많이 피곤하네요. 휴.”

 

  그들에게 도착한 수혁의 물음에 피곤에 겨운 목소리로 대답한 희나가 그만 가야겠다는 말을 했다.

 

 “그래 고생했어. 빨리 가봐.”

 “네, 내일 뵐게요.”

 

  희나가 떠나고 둘만 남게 된 진호와 수혁은 자연스레 자신들의 담배를 꺼내 입에 물었다. 그렇게 늦은 시간은 아니었지만 방학을 맞이한 학교 아래의 거리는 조용했다.

 

 “옷, 설마 그거냐?”

 “그게 맞을 걸.”

 

  진호가 조심스레 수혁이 들고 있는 코트와 몸을 살펴보며 묻자 수혁이 체념한 목소리로 말했다. 진호는 그가 오고 나서부터 맡아지는 얕은 역한 냄새에 안쓰러운 눈으로 그를 보았다.

 

 “너한테 청구할 거야.”

 “해. 한다고 해서 줄 생각도 없지만.”

 “x발.”

 

  오늘 있었던 풍파의 한을 가득담은 욕을 내뱉은 수혁은 자신의 코트 안주머니에 있던 휴대폰을 꺼내보았다.

 

 “이런 xx. 진호야 너 폰 확인해봤냐?”

 “폰? 아니?”

 

  둘은 주변의 짐승들을 정리하기 시작한 순간부터 휴대폰을 확인하지 못했기에 자신들에게 어떤 연락이 왔는지도 모르는 상태였다. 그런데 방금 자신의 휴대폰을 확인한 수혁은 전보다 더욱 거친 욕을 내뱉으며 진호에게도 휴대폰을 확인하라고 하였다. 그리고 그의 말에 따라 자신의 휴대폰을 확인한 진호의 얼굴에는 저녁 9시가 넘은 세상의 하늘보다 더욱 짙은 그늘이 드리웠다.

 

 “나도 이만 퇴근 할게.”

 

  진호의 표정을 본 수혁이 빠르게 몸을 돌렸다. 그리고 그런 그의 목덜미를 진호가 한발 빠르게 붙잡았다. 둘의 얼굴에는 짜증과 피곤 그리고 앞으로 일어날 상황에 대한 두려움이 뒤섞여 있었다. 그들의 주변으로 그들이 들고 있던 담배연기가 천천히 아주 천천히 가로등 불빛 아래로 흩어져 갔다.

 

 

 

 ***

 

 “여~ 회장 부회장 왔업~!”

 

  학회장들과 치열한 전투가 있었던 회식장소에서 멀지 않은 한 선 술집에 도착한 진호와 수혁은 아까와는 다른 의미로 동물, 아니 맹수가 되어 있는 존재들과 마주해 있었다. 방금 도착한 그들을 맞이한 사람은 아니 맹수는 지금 있는 맹수 중 가장 조심해야하는 다미였다. 그녀의 눈은 이미 반쯤 풀려 있었고 풀린 눈과 비례하여 목소리는 배로 높아져 있었다. 그리고 그런 그녀 뒤로 사람의 탈을 쓴 여러 맹수들, 국장들이 앉아 있었다.

 

 “왔어요~”

 “왔섭~!?”

 

  아까 전 수혁이 휴대폰을 확인했을 때 그의 폰에는 수십 통의 연락과 톡이 와있었다. 한 사람에 의한 연락이 아닌 여러 명의 연락이었고 그 연락의 주인공들은 당연히 눈앞의 저들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진호의 휴대폰에 와 있던 연락 또한 마찬가지였다.

 

 “늦었으니까 둘은 큰~잔.”

 

 다미가 멀뚱히 서 있는 그들에게 500cc 잔을 들이밀며 말했다.

 

 “뭐하는 거..”

 

  진호가 다미의 행동에 대해 거부를 하려 하자 수혁이 그런 그를 말렸다. 그가 수혁을 보며 왜 그러냐는 표정을 지었다가 이내 수혁의 눈에서 두려움을 읽은 그는 자신에게 잔을 내밀고 있는 그녀를 보았다. 그리고 왜 그가 자신의 말을 막았는지 알 것 같았다. 그 이유는 그들에게 잔을 내밀고 있는 그녀. 이다미의 눈에 광기가 어려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광기를 몇 번 경험해보았기에 지금 만약 그녀의 행동을 막거나 거부하면 뒤에 일어날 참사는 웬만한 자연재해보다 심하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었다.

 

 두 사람은 조용히 그녀가 건넨 두 개의 500cc잔을 받아들었다.

 

 “술이 들어간다.~”

 “오~!”

 “우리 회장님은 소주만 드시고 우리 부회장님은 소맥 좋아하시니까 맥주도 드시고.~”

 

  다미는 능숙한 솜씨로 각자의 잔에 소주 1병씩을 넣고 진호의 잔에는 남은 양만큼 소주를 1번 더 수혁의 잔에는 소주를 조금 더 넣고 맥주를 마저 넣어 500cc의 잔에 술이 가득하게 따랐다.

 

 “원샷을 못하면 ~”

 “장가를 못가요~ 아~”

 

  진호와 수혁은 서로 눈을 한번 마주치고는 단숨에 잔을 비워냈다. 그들이 잔을 비워내자 앉아있던 사람들이 기분 좋은 박수를 치며 환호를 뱉어냈다. 잔을 테이블에 내려놓은 둘은 자연스레 그나마 이 맹수들 중 가장 멀쩡해 보이는 막내 용수 옆에 앉았다.

 

 “지금 무슨 상황인지 10초안에 브리핑 해.”

 “하하. 형 그게.”

 

  수혁의 낮게 깔린 목소리에 살짝 당황한 용수는 현재의 이 상황까지 오게 된 이유를 짧게 설명했다.

 

  용수의 말은 이랬다. 오늘 학회장들끼리 회식이 있는데 자신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던 게 아쉬웠던 다미가 국장들에게 술을 먹자고 했고 다들 별 다른 약속이 없었던지 모두가 지금 있는 이 술집으로 와 술판을 벌였다. 원래는 간단하게 먹고 집을 가자는 취지였는데 갑자기 다미와 사무국장 하운이 서로의 주량에 대한 이야기로 불이 붙었고 그들의 주량 싸움에 앉아 있던 모두가 술을 미친 듯이 먹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결과가 지금의 상황이었다.

 

  수혁은 처음 왔을 때는 보지 못했던 하운의 얼굴을 보았다. 자신들보다 두 살 형이자 현 문과대 학생회의 맏형인 하운은 이미 넉 다운이 되어 의자와 한 몸이 되어 있었고 그의 고개는 이미 지하를 향해 있었다.

 

 ‘일단 맹수 중 한명은 처리 되었고.’

 

  수혁은 속으로 말을 하며 옆에 앉아 있는 진호를 보았다. 그 또한 수혁의 속마음을 읽었는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속전속결.’

 

  오랜만에 같은 마음을 먹게 된 두 명의 친구는 빠르게 사람들의 잔을 채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시작된 또 하나의 전장. 진호와 수혁은 생각했다. 이것들은 가라고 갈 생물들이 아니란 것을 잘 알기에 갈 때까지 가야한다고.

 

 

 

 ***

 

 새벽 1시.

 

 “이제 제발 가자. 부탁할게.”

 “뭔 소리야! 이제 시작인데!!”

 “맞아요. 오빠 그만 빼요.”

 “맞아, 맨날 간데.”

 

  수혁의 앓는 소리에 다미와 홍보국장 아희 문화국장 혜미가 자신들의 잔을 높이 들며 그의 말을 무시했다. 이미 간다는 생각을 포기한 진호는 자연스레 하지만 아주 빠르게 자신의 잔을 엎드려 있던 용수의 잔과 바꿔치기 했으며 맹수들에게 집중 마크를 당하고 있던 수혁은 어쩔 수 없이 또 하나의 잔을 비워냈다.

 

  처음 있던 선술집에서 사무국장 하운과 정책국장 지환은 취할 대로 취해 기획국장 같은 방향에 살고 있는 기획국장 민정이 챙겨 집으로 갔고 2차로 맥주 집을 온 6명중 엎드려있는 용수는 취한 상태였지만 자취라는 이유로 붙잡혀 있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진호와 수혁은 자신들을 챙겨야 한다는 명목 하에 끌려올 수밖에 없었다. 즉 이 자리를 즐기고 있는 사람은 다미와 아희, 혜미. 셋뿐이었다. 그랬다. 맹수는 길들여질 수 없는 법이었다.

 

 “아,~ 다미 언니 수혁 오빠 또 술 안 먹어요.”

 “응? 나 방금 비웠는데?”

 “내가 못 봤는데요.”

 

  한껏 들뜬 목소리로 아희가 앞에 앉아 있던 수혁을 보며 소리치자 갑작스레 불린 자신의 이름에 당황한 그는 고개를 들고 그녀를 보았다. 그리고 느껴지는 살기에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안 처먹어? 또 빼?”

 “아니, 먹었어. 이것 봐. 먹었잖아?”

 

  다미의 사나운 말에 수혁은 급히 대답하며 진호를 보았다. 진호는 수혁의 눈에서 자신을 구해달라는 간절함이 보였지만 그런 수혁의 시선을 고개를 돌림으로 가볍게 무시했다.

 

 ‘회장 xx놈아.’

 ‘미안하다.’

 

  진호와 수혁은 마음으로 대화를 하며 같은 생각을 했다. 지금 이 순간 술은 죄가 없다. 죄가 있다면 그것은 오직 술을 마시는 사람이 죄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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