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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운명의 외로운 레이디
작가 : 네번째별
작품등록일 : 2018.11.1

17살의 소녀 아리아, 아리아는 제 부모도 모른 채 어느 저택에서 자라왔다. 그곳에 있는 시녀들조차 그녀를 반갑지 여기 않았고 누구도 믿지 못한 채 살아왔다. 그녀가 가장 싫어하는 단어는 '운명'이었지만 그 '운명'은 아리아를 가만히 두지 않았다.

 
15화
작성일 : 18-11-20 17:45     조회 : 23     추천 : 0     분량 : 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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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그녀는 살기어린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아, 아리아.”

 

  그녀의 눈동자엔 경멸, 그 이상의 감정은 전혀 담겨있지 않았다. 아멜도 아리아가 자신을 혐오하고 경멸한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여기서 포기해버리긴 너무 이르다. 적어도 그때 더 열심히 해볼 걸, 하며 후회하고 싶지는 않았다.

 

  “아리아, 한 번만. 딱 한 번 내 이야기를 들어주면 안 될… 악!”

 

  아멜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가 고통스럽다는 듯이 소리를 질렀다. 그는 마치 목이 졸린 듯, 손으로 목을 매만지고 있었다. 당황한 표정을 잘 비치지 않는 레오나르마저 당황한 표정을 내보였고 아리아를 말려보려고 했다. 하지만 그녀는 쉽게 자신이 쓴 마법을 멈추지 않았다.

 

  “아리아 님!”

 

  레오나르가 크게 소리치자 아리아는 그제야 마법을 멈추었다. 아멜은 동시에 숨을 크게 쉬었다.

 

  “당장 내 보네.”

 

  “아, 아리아…!”

 

  아멜은 숨을 아직 다 고르지 않음에도 필사적으로 그녀를 불렀다.

 

  “제발… 제발, 내게 기회를 줘…!”

 

  “너. 내 오빠라고 했지. 마지막 기회야. 다시 한 번 찾아오면 동생의 손에 정말로 죽을 줄 알아.”

 

  전혀 빈말 같지가 않았다. 방금 행동을 보면 정말로 죽일 수 있을 것 같았다. 공포심에 그의 몸이 저려왔지만 그는 말을 멈추지 않았다.

 

  “미안해, 아리아…! 그 저택에 널 혼자 둔 것도, 내가 아버지를 말리지 못….”

 

  “집어치워. 이 이상의 변명 따위 듣고 싶지도 않아. 그만 가주시죠, 아멜. 레오나르, 당장 내 보네. 내 눈 앞에서 당장 치워.”

 

  그녀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바로 뒤를 돌아 어딘가로 사라졌다.

 

 

  * * *

 

 

  “후작님, 진정 여기가 맞습니까?”

 

  백작이 그에게 투덜거리며 말했다.

 

  “그래. 내가 어떻게 이곳의 지도를 찾아냈는데. 이제 와서 무를 수는 없네. 자, 서둘러 가지.”

 

  후작은 물러나지 않고 백작과 다른 귀족 몇 명을 데리고 깊은 동굴 속으로 더 들어갔다. 동굴은 너무나도 깜깜해 앞이 보이지 않았고 그들은 횃불과 라이트 아티팩트만을 의지해야 했다.

 

  시간이 계속 흘러감에도 불구하고 애석하게도 그들이 찾는 것은 보이지 않았다. 체력이 한계에 다다른 귀족들의 의심은 더더욱 커져갔고 후작을 불렀다.

 

  “후작님! 여기가 아닌 것 같습니다, 이만 가시지요?!”

 

  “아니야, 분명… 분명 있을 게야!”

 

  후작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 내려갔다. 그리고 앞장 선 사람들에게 뭐가 있냐고 소리치며 물었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라는 말이 들려 이젠 정말 없는가 보구나, 하고 포기하려고 할 때쯤. 흥분에 젖은 소리가 들려왔다.

 

  “비, 빛 입니다!”

 

  이런 어둡고 깊은 곳 빛이라니.

 

  뒤에 있던 사람들은 냉큼 걸음을 빨리 하여 아래를 향해 내려갔다. 그러자 점점 동굴에 빛이 조금씩 보이고 환하게 밝아진 공간을 보았다. 그 공간은 ‘예쁘다.’ 라는 말로 표현되지 않을 만큼 아름다운 공간이었다.

 

  벽 곳곳에 아름다운 빛을 내는 보석들이 박혀 있었으니 말이다. 푸른색, 초록색, 붉은색 등 아름다운 색들이 조화를 이루며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그 보석들을 살피던 귀족들은 무언가 알아낸 듯 환희에 젖은 표정을 지었다.

 

  “후, 후작님! 그, 그냥 보석이 아니라 무려 마력석 입니다!”

 

  그들은 흥분했지만 후작은 마력석들을 아주 조금의 눈길도 주지 않고 길을 따라 계속 걸어들어 갔다. 후작이 원한 것이 이런 자잘한 마력석 따위가 아니다. 그가 원하는 것은, 그래. 지금 보이는 이 큰 공간에 있었다.

 

  후작은 아주 큰 공간에 살짝 놀랐지만 바닥에 꽂힌 기둥을 끝을 바라보았다. 기둥 끝에는 아주 큰 연보라색 유리구슬이 위험한 기운을 풍기며 자리 잡고 있었다. 그리고 그 구슬 안에는 의자에 앉아 있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척 보기에도 어린 아이의 모습을 하고 있었으며, 그 어린 아이는 눈을 감은 채로 구슬 안에서 꿈쩍도 하지 않았다. 후작의 얼굴에 미소가 벌질 때쯤 다른 귀족들이 제 품에 마력석을 품고 몰려오기 시작했다.

 

  “저게 뭐야…! 어, 어린 아이잖아!”

 

  “후, 후작님! 혹시 저것이…!”

 

  후작의 눈빛이 빛났다. 그래, 그가 찾던 것이 바로 저것이었다. 그는 모든 세상을 다 갖은 심정으로 자신도 모르게 한 발짝 내딛었다. 그는 짐작했다, 드디어 자신이 원하던 것에 한 발짝 나아갔음을.

 

  후작과 지금의 귀족 일당은 귀족파로 황제를 없애고 자신들이 이 제국을 다스리기를 원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귀족파의 수장인 후작은 정말 별 방법을 다 뒤지다 이 정보를 얻게 되었고 그가 잠들어 있는 지도까지 어렵사리 손에 넣게 되었다.

 

  이것만 있다면 황족 따위, 금방, 아니 눈 깜짝 할 새 없앨 수 있다. 그것뿐만이 아니다. 제가 싫어하고 증오하는 모든 사람들을 없앨 수 있고 이 세상의 사람들을 모두 제 발 아래에 꿇릴 수 있을 것이다.

 

  ‘저것만 내 손에 들어오면 내가 이 세상을 지배한다…!’

 

  후작은 생각해도 짜릿한지 큰 웃음을 자아냈다.

 

  이곳에 오면서 봤던 마력석 따위, 이것으로 네 목표를 이루어 낸다면 저것의 몇 배가 되는 양을 품에 안을 수 있었다. 그렇기에 저런 것은 지금으로써 필요가 없었다.

 

  그에게 필요한 것은 그의 눈에 담긴 저것.

 

  “그래, 저것이 바로 우리가 찾던 것, 이클립스(Eclipse)다.”

 

 

  * * *

 

 

  저녁을 먹은 아리아는 다행히도 화를 가라 앉혔다. 그런 그녀의 기색에 레오나르는 가슴을 한껏 쓸어내렸다. 방금 전 상황이 얼마나 아찔하고 위험했던지. 다시 생각해도 식은땀이 흘릴 것 같았고 다시는 그런 상황이 생기질 않길 바랐다.

 

  “레오나르.”

 

  아리아의 부름에 레오나르는 아직 긴장이 덜 풀렸는지 살짝 움찔하였다.

 

  “예, 아리아 님.”

 

  “이곳. 하크레타의 동쪽 끝에는 뭐가 있어?”

 

  “음, 문 타운(Moon town)이라는 작은 도시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곳은 왜…?”

 

  “그냥, 궁금해서. 참, 서쪽 끝은?”

 

  “서쪽은 차일드 왕국이 있고 왕국 서쪽 끝에는 엘자 산맥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렇구나.”

 

  “정말 무슨 일이라도 있으십니까?”

 

  레오나르는 혹여 그녀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겼을까, 걱정하며 물었다.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갑자기 궁금해서.”

 

  하지만 대답 안에 딱히 다른 뜻이 담겨있지 않은 거 같아 일단은 묻어 두었다.

 

  “참, 아리아 님.”

 

  “왜?”

 

  “내일 황제 폐하께서 아리아 님께 점심을 청하셨습니다. 점심을 황궁에서 같이 하고자 하십니다.”

 

  “알았어. 하암. 잘래.”

 

  아리아는 손으로 입을 가리며 하품을 길게 했다. 아리아는 지친 몸을 이끌고 침대에 털썩 누웠다. 레오나르는 그녀의 침대를 약간 정리해 주고 그녀에게 이불을 덮어주었다.

 

  “안녕히 주무십시오, 아리아 님.”

 

  “응. 너도.”

 

  레오나르는 흐뭇한 표정으로 방을 나갔다.

 

  저녁의 달이 점점 내려가고 그 시간만큼 새로이 날이 밝아왔다. 태양은 점점 일어나 모든 세상에게 아침을 알렸다.

 

  아리아는 아침을 간소하게 먹고 바로 황성에 갈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식사를 하러 가는 자리인 만큼 머리가 흘러내리지 않게 왼쪽으로 내려 땋았다. 거기에 작은 머리장식을 하고 옅게 메이크업을 하였다.

 

  드레스 역시 식사하기 편하도록 소매에 프릴이 달려 있지 않고 앉아 있기 편한, 활동성 있는 드레스를 입었다. 적당히 꾸몄음에도 아름다워진 아리아를 보며 세라는 탄성을 질렀다.

 

  “역시 아리아 님! 아리아 님은 어떻게 꾸미셔도 아름다워요! 아마 누더기 옷을 입어도 가녀린 레이디로 보일 걸요?!”

 

  그녀는 아리아를 찬송하는 말을 좌르륵 늘어놓았다. 아리아는 곧 끝나겠거니와 하고 좀 참았지만 세라는 흥분하여 계속 말을 늘어놓았다.

 

 “그쯤 해둬, 세라.”

 

  아리아는 더 이상은 귀가 아픈지 세라에게 못을 박았다. 세라는 입술을 대팔 내밀었다.

 

  “치, 알겠습니다.”

 

  하지만 곧 그녀는 다시 활짝 웃었다.

 

  “자, 이제 내려가죠! 레오나르 님께서 이미 마차를 준비해두었을 거예요.”

 

  “그래.”

 

  아리아는 사뿐히 일어나 천천히 계단을 내려갔다. 내려가 홀에 도착하니 이미 마차를 준비시켜 대기하고 있는 레오나르와 또 다른 두 명이 보였다. 허리의 검과 제복을 보아 기사인 것은 확실하나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얼굴들이었다.

 

  그랬기에 아리아는 이곳의 기사가 아닌 어쩌면 황궁에서 온 기사일지도 모른다고 추측을 하였다.

 

  “아리아 님, 이분들은 황제 폐하의 기사단 분입니다.”

 

  그리고 그녀의 추측은 정확하게 들어맞았다.

 

  “처음 뵙겠습니다, 대공 전하. 봄의 기사단장, 네리알입니다.”

 

  먼저 한 남자가 허리를 숙여 아리아에게 인사를 하였다. 그리고 그 뒤를 따라 한 여자도 허리를 숙였다.

 

  “처음 뵙겠습니다, 대공 전하. 가을의 기사단장 케이라고 합니다. 황제 폐하의 명으로 대공 전화를 호위하기 위해 왔습니다.”

 

  케이의 말에 아리아는 어처구니가 없었다.

 

  “……이곳에서 황궁까지 얼마 되지도 않는데. 호위를, 그것도 단장인 두 사람에게 명하셨단 말인가?”

 

  “그렇습니다.”

 

  그는 단호하게 말했다.

 

  “……가지.”

 

  아리아는 속으로 한숨을 내 뱉고는 케이의 에스코트를 받아 마차에 올라탔다. 테이나르 저택의 마차도 컸지만 황궁에서 보내준 마차는 정말 웬만한 저택만큼이나 크기가 아주 컸다. 덩달아 문도 컸기에 드레스를 입고 들어가기엔 불편하지 않았다. 이것은 좋았다.

 

  마차가 달리기 시작하자 아리아는 창가를 응시하고는 아무 말도 꺼내지 않았다. 그에 따라 기사들과 레오나르 역시 아무 말을 않게 되었고 마차에는 정적이 흘렀다. 그리고 당연하다시피 어색함도 묻어났다. 얼마나 이 상황에 고통 같은지 마차를 이끄는 마부는 자신이 안에 없고 밖에 있는 것이 다행이라고 여겼다.

 

  기사들마저 식은땀이 흐를 만큼 조용함이 흐를 때 마차는 황궁 입구에 진입하고 얼마 가지 않아 마차의 문이 열렸다. 네리알이 먼저 내리고 그 다음엔 케이가 내렸다. 그리고 케이는 아리아에게 손을 뻗었고 아리아는 그녀의 손을 잡고 마차에서 내렸다.

 

  “고마워.”

 

  그녀는 인사치레 말을 꺼냈다.

 

  “별 말씀을요, 대공 전하.”

 

  케이는 작게 웃으며 대답했다. 아리아는 생각보다 이곳의 기사들이 테이나르 저택의 기사와 별반이 없다 생각했다. 책으로만 보던 것과는 역시 많이 달라 좀 신선했다.

 

  그에 반에 케이와 네리알은 그녀의 인사치레에 살짝 놀란 상태였다. 황제에게 명을 받았을 때 그에게 조언과도 같은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혹여 말을 잘못 놀리지 말라고 말이다. 꽤나 냉정하고 차가운 분이라고 들었기에 그들은 인사치례를 받을 거란 생각을 아애 접어둔 상태였다.

 

 
작가의 말
 

 좋은 오후 되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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