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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운명의 외로운 레이디
작가 : 네번째별
작품등록일 : 2018.11.1

17살의 소녀 아리아, 아리아는 제 부모도 모른 채 어느 저택에서 자라왔다. 그곳에 있는 시녀들조차 그녀를 반갑지 여기 않았고 누구도 믿지 못한 채 살아왔다. 그녀가 가장 싫어하는 단어는 '운명'이었지만 그 '운명'은 아리아를 가만히 두지 않았다.

 
10화.
작성일 : 18-11-14 20:49     조회 : 24     추천 : 0     분량 : 5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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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의 말에 아리아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페라리는 약간의 한숨을 내쉬고 아리아의 팔에 치료 마법을 불어넣었다. 마법이 제대로 시전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리아의 흉터는 전혀 사라지지 않았다.

 

  “이게 무슨…!”

 

  레오나르는 놀라 페라리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페라리는 굳은 얼굴로 아리아를 보았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다. 하지만 정말일 줄은 몰랐다.

 

  “대공 전하.”

 

  “……….”

 

  “도대체 무슨 짓을 하신 겁니까?”

 

  “……….”

 

  아리아는 끝까지 대답을 하지 않았다. 페라리는 고개를 돌려 레오나르를 쳐다보고 그가 궁금해 하는 것을 말해주었다.

 

  “대공 전하의 흉터가 치료 되지 않은 것은 두 가지의 이유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어떤 고위 마법의 흉터일 때. 둘째, ‘염원’이 없을 때입니다.”

 

  “그게 무슨 소리인가.”

 

  그는 믿기지 않는다는 눈빛을 지었다.

 

  “고위 마법이란 누구도 없앨 수 있는 강한 힘이 깃들어 있는 것이죠. 염원이 없다, 라는 것은… 이것을 치료하고픈 마음이 없다는 뜻입니다. 마법은 말 그대로 ‘기적’의 결과물입니다. 그리고 기적은 간절한 믿음과 염원이 있을 때, 비로소 힘을 낼 수가 있죠.”

 

  레오나르의 얼굴이 천천히 굳어져 갔다.

 

  “예를 들어 죽기 전의 두 사람이 있습니다. 마법의 치료는 실력만 좋다면 죽기 직전의 사람까지도 치료해 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차이를 두도록 하죠. 둘 다 똑같은 상처에 완치의 가능성이 있지만, 한 사람은 살고 싶은 마음이 있고 한 사람은 그런 마음이 없습니다. 이럴 때 살고픈 마음에 있는 자는 살지만 그렇지 않은 자는 죽습니다. 이것이 염원의 차이입니다.”

 

  “그러니까… 아리아 님께는 염원이 없다는 뜻이죠…?”

 

  “그것도 맞지만 저는 두 가지의 경우가 다 맞다 봅니다. 그렇죠, 대공 전하?”

 

  아리아는 혀를 찼다. 그의 말대로 그녀는 두 가지의 경우 전부 포함이 된다. ‘그녀’가 나타난 이후로 자신은 죽고 싶었다. 물론 그 전에는 죽고 싶은 마음이 있긴 했지만 말이다. 그래서 그녀는 강한 염원을 담은 마법을 사용해 팔을 그었다. 이왕이면 죽을 수 있도록 동맥까지 깊이 그으려고 했다.

 

  그녀는 정말 죽고 싶었다. 하지만 늘 ‘그녀’에게 저지되었기에 죽지도 못하게 되었다. 하지만 살고 싶은 마음은 여전히 없었기에 치료하고픈 마음도 당연히 없고, 그렇기에 치료가 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자해를 한 이후로 또 죽으려고 시도를 안 한 것은 아니다. 칼을 들고, 목을 매달아 죽고 싶었어도 늘 ‘그녀’ 때문에 죽지 못했다. 계속 물어보는 그들에게 아리아는 ‘그녀’에 대한 이야기만 빼고 대충 설명해 주었다. 물론 설명에서 빠진 게 아주 많았지만 말이다.

 

  “……그렇다면 역시, 지금도 살고픈 생각이 없으신 겁니까?”

 

  “그래. 하지만 죽고 싶은 마음도 없어, 아마도.”

 

  그날이 오기 전까지는.

 

  아리아는 뒷말을 조용히 삼켰다.

 

  “아마도는 뭡니까.”

 

  “이만 가 봐. 방으로 올라갈 거야.”

 

  아리아는 대충 얼버무리고 응접실을 나가 제 방으로 들어 가버렸다. 그녀가 방으로 들어가자 들어가기가 무섭게 양이가 날아와 아리아의 발에 제 얼굴을 비볐다.

 

  “좀 떨어져.”

 

  다리로 양을 민 그녀는 침대에 털썩 누웠다. 양이는 아리아가 그렇게 밀어내도 그녀의 침대에 올라가 그녀의 머리맡에 자리를 잡고 똬리를 틀었다. 그리고 아리아도 그 상태로 잠을 자버렸다.

 

 

  * * *

 

 

  일어나니 아침이었고 동시에 손님이 찾아왔다고 한다. 손님은 다름 아닌 벨리와 세실리아. 그리고 뜻밖의 손님은 인질남, 밀로이 아클레아가 있었다. 옷 갈아입는 곳이 귀찮은 아리아는 그냥 가벼운 겉옷을 걸치고 응접실로 향했고 그 옆에는 레오나르도 같이 동행했다.

 

  “아리아 학생!”

 

  문이 열리자마자 소리친 사람은 세실리아였다. 그리고 벨리와 밀로이 역시 그녀를 불렀다.

 

  “아리아 학생.”

 

  “아리아….”

 

  두 교수는 왜 왔는지 짐작은 갔지만 밀로이는 여기에 왜 왔는지 짐작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것만은 알았다. 그들이 귀찮다는 것을. 아리아는 한숨을 조용히 쉬고 소파에 앉아 그들을 바라보았다.

 

  “어째서 아카데미를 그만 두는 거지? 것도 하루 만에.”

 

  “그냥, 변덕입니다.”

 

  “변덕으로 아카데미를 그만두는 것은….”

 

  “아뇨.”

 

  아리아가 벨리의 말을 끊었다.

 

  “아카데미에 간 것이 변덕이에요. 솔직히 책으로 접한 곳이 궁금하기도 했지만 단지 그 뿐이에요. 하지만 모든 궁금증이 풀렸으니, 시간이 아깝지 않게 살아가려고 합니다.”

 

  “하….”

 

  세실리아와 벨리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 놈 딸이 맞네, 확실히.”

 

  “그러게.”

 

  두 사람이 ‘딸’을 언급했음에도 아리아는 아무 것도 물어보지 않았다. 세실리아는 아리아에게 이상함을 느꼈다.

 

  “너는 안 물어보니?”

 

 

  “뭘 물어봐야 하죠?”

 

  “내가 네 부모를 알고 있냐고. 보통은 물어보지 않아?”

 

  아리아는 제 앞에 놓인 차를 한 모금 마시고 내려놓았다.

 

  “제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으니까요. 제가 필요 없는 존재입니다.”

 

  “이런….”

 

  “단호한 게 똑같아, 정말.”

 

  “어휴. 나는 이제 가보련다. 아리아 학생, 다음에 보자. 벨리, 가자. 밀로이 학생도 갈 거지?”

 

  “아니요, 저는 나중에.”

 

  그 말에 아리아가 밀로이를 쳐다보았지만 실상 째려본 것이 가까웠다. 세실리아와 벨리는 같이 마법으로 이동하였기에 이미 사라진 뒤였다.

 

  “그래서.”

 

  아리아가 입을 열었다.

 

  “내게 무슨 할 말이 있어, 인질남?”

 

  ‘인질남’이란 말에 밀로이는 얼굴을 살짝 붉혔다. 약간 놀리는 어조였기 때문이다.

 

  “너는 ‘평민’이 아니야?”

 

  “뭐?”

 

  “미안해. 사실 너를 조금 조사했어. 너에 대해 궁금해서…. 근데 너는 아무런 내용이 나오지 않아서 말이야. 아애 없던 사람처럼….”

 

  아리아는 대충 이해를 했다. 전에 있던 저택은 지도에도 표시되어 있지 않았고 제국에도 찾기 어려운 곳에 있었다. 즉, 우연히 오게 된다면 모를까 여기를 알고 올 수는 없었다.

 

  “아리아 님은 평민이십니다.”

 

  레오나르가 살짝 끼어들어 그의 질문에 대신 대답해주었다.

 

  “다만 아리아 님은 이 저택 주인님의 후견으로 이곳에 계시는 겁니다.”

 

  “아, 그렇군요. 아리아, 다음에 또 와도 될까?”

 

  “아니, 오지 마.”

 

  “그럼 나 또 이렇게 불쑥 찾아온다?”

 

  “너를 이곳에 들이기는 싫은데.”

 

  “그렇다고 밖에서 부르면 또 안 나올 거잖아?”

 

  “맞아.”

 

  아리아의 발언은 꽤나 좋지 않은 발언이었지만 밀로이는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소파에서 일어나 나갈 준비를 하며 문을 열었다. 그리고 잠시 멈칫하더니 아리아를 쳐다보았다.

 

  “나는 밀로이 아클레아야.”

 

  "알고 있어. 계속 말했잖아.”

 

  “혹시 모를까봐, 다행이네. 다음에 또 봐.”

 

  그가 나가고 문이 닫히자 레오나르가 아리아를 보고 허리를 꾸벅 숙였다.

 

  “죄송합니다. 아리아 님에 대한 이야기는 세어나가면….”

 

  “됐어. 신경 안 써.”

 

  “……네, 알겠습니다.”

 

  신경을 쓰지 않으면 좋은 것이기는 하지만 괜히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것은 그 만큼 관심이 없다는 뜻이니까.

 

  “아침을 드시겠습니까?”

 

  “응.”

 

  “모시겠습니다.”

 

  레오나르는 식당까지 아리아를 데리고 갔다. 간단하게 아침을 먹은 뒤 아리아는 세라와 함께 서재로 향했다. 세라는 어제의 이야기를 레오나르에게 전해 들었다. 이야기를 들은 당시에는 충격이었지만 딱히 그것을 아리아의 앞에서 티내지 않고 평소처럼 방실방실 웃었다.

 

  아리아는 수많은 책꽂이에서 한 책을 꺼내 펼쳤다.

 

  “와, 아리아 님. 이 언어는 뭐예요? 다른 나라랑 제국 언어는 더더욱 아닌 것 같은데.”

 

  “고대어야.”

 

  “고대어요? 아리아 님, 고대어도 읽을 수 있어요?!”

 

  “응. 그 외에도 모르는 것 외엔 다.”

 

  “와, 아리아 님! 정말 천재군요!”

 

  아리아는 세라의 말에 건성으로 대답하고 다시 고대어가 적힌 책을 읽어 내렸다. 세라도 옆에서 같이 보았지만 역시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아리아 님, 이거 뭐라고 읽는 거예요?”

 

  “제캬. 무기라는 뜻이야.”

 

  “그렇군요! 그럼 이거는요?”

 

  “푸키. 세기란 뜻이고, 푸키타는 ‘세기의’라는 뜻이야. 푸키타 제캬는 세기의 무….”

 

  아리아는 읽다가 잠시 멈춰서 그 문장을 바라보았다.

 

  “아리아 님?”

 

  “아,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내용이 신기해서.”

 

  “네? 무슨 내용인데요?”

 

  “고대에 사람들이 전쟁을 자주 했었는데 그것을 멈추기 위해서 세기의 무기를 만들었어. 그렇지만 이게 너무 위험해서 신이 이 제국 어딘가 깊숙이 봉인을 해 놓았고. 뭐, 이런 내용이야.”

 

  “어머! 그럼 정말로 신이 있는 건가요?!”

 

  “글쎄, 나는 모르지.”

 

  “그럼 그 세기의 무기 이름은 뭐래요?”

 

  “이클립스. 그리고 이것을 막기 위해 만든 무기는 아리아(Aria)."

 

  “아리아요? 아리아 님 성함이랑 같네요!”

 

  “그러게.”

 

  아리아는 책을 덥고 일어나 다른 책을 꺼내 들었다. 물론 그 책도 고대어로 되어 있었다. 아리아는 어느 정도 책을 읽자 미간을 약간 좁혔다. 두꺼운 책을 3시간가량 가만히 앉아 다 읽다보니 눈이 아파왔다. 책을 덮은 아리아는 옆에 의자의 등받이에 기대어 자고 있는 세라를 응시했다.

 

  몸을 일으켜 책을 제자리에 꽂아둔 아리아는 몸을 틀어 제 방으로 향했다. 그녀의 문 여는 소리에 잠든 양이는 일어났고 냉큼 그녀의 다리에 붙었다. 아리아는 살짝 무시하며 한쪽에 놓은 담요를 들었다.

 

  “양.”

 

  아리아가 양을 나지막하게 불렀다. 아리아가 저를 부르는 게 처음인지라 기쁜 양은 아리아의 다리에 더 열정적으로 제 얼굴을 비볐다. 양이를 살짝 들어 제 품에 안은 아리아는 다시 방을 나가 서재로 향했다. 조용히 문을 열어 양이를 내려주고 담요를 펴서 세라에게 포근히 덮어주었다.

 

  그러고는 다시 양이를 안아 밖으로 나갔다. 어디를 갈까 생각을 하다 아직 후원을 가보지 않은 게 생각이 나서 그곳으로 향했다. 가을이라 좀 쌀쌀했다. 그렇기에 아리아는 저와 양에게 보온 마법을 걸어 체온을 유지시켰다.

 

  후원을 둘러보던 아리아는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풍경은 좋다고 생각하지만 너무 넓어서 힘들이 들었다. 저택이라고는 하지만 거의 성 같았기에 이리 돌아다니는 것도 일이었다.

 

  아리아는 오른발을 들어 허공에 올려들었다. 그리고 오른발에 힘을 주자 그녀의 오른발은 허공에 떴다. 마치 계단이라도 있는 것 마냥. 그리고 정말 계단이 있는 듯 위로 계속 올라가기 시작했다. 높이 올라간 아리아는 저택이 한 눈에 다 보일 만큼 올라갔다. 그리고 허공에서 저택을 구경했다. 그러다 아리아의 눈에 들어온 건물이 있었다.

 

  “저기는 뭐하는 곳이지.”

 

  아리아는 그쪽으로 걸어갔다. 그녀가 본 것은 기사들의 건물로써 연습장도 있는 곳이었다. 이동 마법으로 땅에 내려가 그 건물 안으로 살며시 들어갔다.

 

  “여기가 별관인가.”

 

  내부는 엄청 깨끗했다. 그리고 별관 뒤쪽에는 넓은 연습장이 있는데 그곳에는 기사로 보이는 6명의 사람들이 검을 들고 연습을 하고 있었다. 그곳에는 체노도 보였다. 너무 열심히 하는 것 같고 점심시간도 되었기에 그녀는 다시 조용히 마법을 사용해 본관으로 이동했다. 구경하는 것도 꽤 재미있다고 생각한 아리아는 다음에 또 가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작가의 말
 

 저녁 맛있게 드시고 좋은 저녁 되세요! 수능 보시는 분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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