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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Hi?story!
작가 : 슈동
작품등록일 : 2017.12.12

[남장여자/무당/소드마스터/성장형 먼치킨] 신기를 타고난 펜싱 세계랭킹 1위 대한민국 국가대표 고진희! 올림픽 결승의 날, 그녀가 쓴 부적에 의해서 이계로 떠나게 되는데.....집으로 가기위해 소드마스터가 되는 과정까지, 누구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라노벨 풍의 본격 남장여자 이고깽물 시작합니다.

 
19. 게임을 시작하지
작성일 : 17-12-12 20:40     조회 : 30     추천 : 0     분량 : 4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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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건 분명 예지몽이야.'

 

 진희는 복도 반대편에 위치한 엘레스의 방으로 뛰어가면서 꿈속의 퍼즐들을 끼워맞췄다.

 

 아직 공작과의 전쟁은 한번 밖에 치르지 않았는데 꿈 속에서의 공작은 '두 번'이나 졌다고 했으니까 예지몽이 맞다.

 

 한줄 스쳐지나가는 생각을 한 사이 벌써 엘레스의 방에 도착했다. 진희는 방문이 부서져라 벌컥 열어제꼈다.

 

 쾅!

 

 "엘레스!!! 큰일났어!!!"

 

 엘레스는 피곤한 하루였던지 곤히 잠에 빠져들었었는데 진희의 난입으로 소스라치게 깨버렸다.

 

 마치 아침에 지각한 것을 깨달은 고등학생처럼. 엘레스는 한손으로 눈을 비비며 헤롱거렸다.

 

 "우음....마스터....지금 이 시각에...."

 

 "마족!! 마족이야!"

 

 "네?"

 

 마족이라는 짧은 단어 한마디였지만 엘레스는 뛰어난 반사신경으로 침대에서 튀어내려왔다.

 

 불과 하루 전, 진희는 공작가 쪽 군대를 상대할 기절부적을 쓸 때 피로 도안을 그렸었다.

 

 처음에는 큰 오해가 있었으나 엘레스는 그녀의 의도를 이해한 이후에도 마족에 대한 위험성을 설교하면서 끝없이 잔소리를 늘어놓았다.

 

 

 

 '마족이 소환되는 날에는 대륙이 뒤집어질 것을 각오해야 돼요!'

 

 

 

 아우스테르의 서쪽 이공간에 자리한 지옥.

 

 죄질이 나쁜 인간들이 고통을 받는 장소로 잘 알려진 지옥은 지하의 군주, 마왕의 관할이다.

 

 마왕 사탄은 세상이 창조된 이래로 생겨난 순수 그 자체의 악(惡) 이었으며 최초의 타락천사 루시퍼 이후로는 그의 세력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그리고 마왕의 휘하의 세력들을 마족이라 하고 그 중 가장 강한 72명의 마족을 72개의 기둥이라고도 칭한다.

 

 태초에 주신의 창조 이래로 그를 반하는 자들로 똘똘 뭉쳐진 이들은 질서와는 거리가 먼 혼돈, 생명보다는 살육, 건설보다는 파괴를 즐기는 잔혹한 종족이다.

 

 따라서 베스페라 대륙에 마족 뿐만이 아니라 하찮은 마물이라도 소환하려고 시도만 해도 중한 엄벌로 다스려린진다.

 

 살육을 즐기는 마족이 한번 소환되는 날에는 적어도 도시 하나는 사라질 각오를 해야된다.

 

 그런데 스켈레스 공작은 대륙의 강대국인 사이드 제국의 제 2인자.

 

 황제를 옆에서 잘 보필해야 하는 중책을 맡은 이가 마족을 소환한다고 하면 과연 무슨 소란이 빚어질까?

 

 엘레스는 깊은 새벽이었지만 잠이 완전히 달아난 모습이었다.

 

 그는 촛대를 들고 황급히 불을 붙혔다. 진희는 엘레스의 방에 있는 의자에 앉으면서 그와 상의를 시작했다.

 

 "마...마족이라뇨. 아무리 공작이라도 그런 시도를 하기에는..."

 

 엘레스는 핏기가 가신 창백한 모습으로 말을 더듬었다.

 

 진희에게 있는 비범한 능력을 애초에 간파한 엘레스는 이제는 그녀가 팥으로 메주로 쑨다해도 철썩같이 믿었다.

 

 "아니, 다행이 소환되지 않았어."

 

 "네? 그게 무슨..."

 

 "예지몽을 꾼거니까 아직 '일어난 일'은 아니라고. 이제 '일어날 일'이라는게 문제지만."

 

 "아...예지몽..."

 

 엘레스는 예지몽이라는 말에 다시 혈색이 돌아왔다. 아마 마족이 소환이 되지 않았다는 소리에 크게 안도한 모양이다.

 

 그러나 진희는 아무리 꿈이지만 적지않게 충격을 받은 장면인지라 주먹을 꽉 그러쥐며 웅얼거렸다.

 

 "조각상 아래에 큰 계단이 있었어. 그리고 그 끝에서는 창살에서 임산부들 여럿이서 제물이 되었고....종이와 반지...공작의 피....그렇게 소환된 마족의 이름이 단탈리안 이었어."

 

 "다...단탈리안이요?!"

 

 "응. 지옥의 일흔한번째 기둥 어쩌고 하더라."

 

 "그렇다면 그가 맞네요...하아....."

 

 엘레스의 지나칠 정도의 예민한 반응에 진희는 의구심이 들었다.

 

 "왜? 꽤 센 마족이야?"

 

 "일단 마족을 소환하려면 매개체가 있어야 해요. 하급 마물을 소환하려고만 해도 신생아 세명의 목숨이 따르고 무려 72개의 기둥을 소환하려고 하면 대략 엘프 150명이나 신생아 300명이 필요하죠."

 

 진희는 머리속에서 여인들이 쪼그라들어서 재가 되어 사라지는 장면이 계속 리플레이 되어서 얼굴을 찡그렸다.

 

 "신생아라고? 내가 본건 임산부였는데?"

 

 "그건 신생아보다는 아직 태어나지 않은 생명이 더 맛있는 먹이니까 필요한 인원이 줄어든거죠. 어쩌면 모체까지 함께 죽으니까 그게 그거지만."

 

 "허어....."

 

 진희는 공작의 잔인함에 저절로 몸이 부르르 떨렸다.

 

 처음에 아크라네스에 왔을 때는 이종족이니 마법이니 비현실적인 개념을 처음 접해도 별로 이질감이 들지 않았다.

 

 무당 옆에서 푸닥거리 짓만해도 별의별 케이스를 겪게 되니까 두뇌회로에 내성이 생긴 것이다.

 

 하지만 마족을 소환하기 위해 인간의 생명을 파리목숨처럼 여기는 자들을 보니 뭔지 모를 정의감이 샘솟았다.

 

 지구에서는 한사람만 죽여도 최소 징역 10년이상은 감옥에서 썩고 퇴소하더라도 사회에서 평생 비난을 받으며 산다.

 

 비록 세레나즈의 부탁으로 시작한 전쟁이지만 꿈에서 먼지가 되어 사라지는 여인들을 위해서라도 견공 자제분 같은 공작을 확실히 나락으로 떨어트려야 한다.

 

 엘레스는 부들부들 떨고있는 진희를 보며 걱정스레 말했다.

 

 "마스터. 마스터의 말이 사실이라면 우리 집안 뿐만이 아니라 제국 아니, 대륙 전체가 위험해요."

 

 "나도 알아."

 

 진희는 마음 속에서 활활 타오르는 열불을 억눌렀다.

 

 "어쩌죠? 꿈이 몇일 후의 일인지는 아직 모르시죠?"

 

 "응."

 

 엘레스는 진희의 대답에 더욱 얼굴이 일그러졌다. 진희는 그런 그를 보며 목소리를 진지하게 가라앉혔다.

 

 "그래서 지금 쳐들어 갈려고."

 

 "아! 그러면......네?!"

 

 엘레스는 흰자위를 잔뜩 드러내며 눈을 떴다. 기발한 생각이긴 하지만 이런 꼭두새벽에 어느 병사가 깨어있을까?

 

 "그...그럼 어떻게 쳐들어 가는데요...?"

 

 진희는 엘레스의 반응을 재밌게 바라보며 자신의 가슴을 팡팡쳤다. 자신감이 드러나는 모양이었다.

 

 "여기 네 눈앞에 고급인력이 있잖아."

 

 

 

 

 ****

 

 

 

 차가운 새벽 공기가 진희의 얼굴을 사정없이 때린다.

 

 말이 푸르륵 거리는 소리에 맞추어 엉덩이가 들썩거린다.

 

 현재 진희는 엘레스가 급하게 구해다 준 지도와 말로 대강 공작가의 길을 찾고 있었다.

 

 진희는 난생 처음 해보는 말타기가 재밌긴 했지만 빠른 속도로 달리는 말을 다루기가 쉽지 않기에 승마선수가 아닌게 조금 아쉬었다.

 

 처음에는 공작가로 걸어가려고 했으나 영지간의 거리가 걷기엔 꽤 먼거리여서 지레 포기했다.

 

 그러나 말을 타면 대략 두어시간 거리. 날이 밝아오기 전에 충분히 갈 수 있다.

 

 '휴우...이게 뭔 고생이냐.'

 

 그저 차가운 새벽바람과 날리는 흙먼지와 함께 그저 하늘로 날라가고 싶은 심정이었다.

 

 

 

 

 ****

 

 

 

 

 높디 높다란 성벽.

 

 그리고 철통같은 보안.

 

 공작가의 성은 역시 몰래 들어가기란 쉽지 않았다. 4명의 경비병들이 5층 아파트 높이의 성벽을 지키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희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바로 무적의 기절부적이 있기 때문이다.

 

 요즘 부적 덕을 톡톡히 보는 진희는 예전에 그린 부적도안을 몇개 기억해내어 신나게 그렸다.

 

 오늘 공작가에도 맨몸으로 가면 조금 섭섭하니까 몇가지를 그려서 가져와주기로 했다.

 

 진희는 펜싱칼을 슬쩍 뽑고는 당당하게 성문으로 걸어갔다.

 

 검은색 후드차림이라서 얼굴이 보이지는 않았으나 경비병들에게는 충분히 의심이 가는 복장이었다.

 

 "거기 누구냐?!"

 

 완전 무장을 한 경비병들이 검을 들면서 위협했다. 진희는 대꾸를 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았기에 가만히 있었다.

 

 경비병들은 당연히 후드차림에 칼을 든 괴한을 가만히 두면 안되므로 서로 눈짓으로 신호를 보냈다.

 

 "수상한 자이니 일단 끌고가라."

 

 "네!"

 

 대장으로 보이는 자의 지시에 세명의 병사들은 진희에게로 달려들었다. 한줄기의 달빛이 검은후드 속의 진희의 미소를 비추었다.

 

 파바밧!

 

 "커어억!"

 

 "으그그극!"

 

 진희가 굳이 달려들지 않고도 펜싱칼로 반원을 그리자 경비병들은 몸을 부르르 떨면서 기절해버렸다.

 

 "뭐....이....!"

 

 대장으로 보이는 자는 자신의 부하들이 한방에 주님 곁으로 가는 꼬라지를 보자 뒷걸음질을 쳤다.

 

 하지만 진희는 그가 당황할 틈새를 주지 않았다. 그녀는 바로 대장의 몸에다가 펜싱칼로 톡 때리고는 기절시켰다.

 

 공작가의 성벽을 지키는 자라면 분명 뛰어난 기사이겠지만 진희 앞에서는 속수무책으로 쓰러져버렸다.

 

 '이럴 때는 사브르 선수인게 다행이라니까.'

 

 진희는 처음으로 자신의 주종목을 뿌듯해했다. 펜싱의 사브르 종목은 주로 천부적인 반사신경을 필요로 해서 경기 시작 2초만에 점수가 나는 경우도 많다.

 

 진희는 경비병의 옷을 뒤적거리면서 열쇠를 챙겨들었다. 열쇠는 짤그락 소리를 내며 진희의 호주머니 속으로 들어갔다.

 

 그녀는 누가 볼새라 경비병들을 성벽 옆의 숲에다가 끌고가서 옷 안에다가 기절부적을 챙겨주었다.

 

 이대로라면은 설사 잠에서 깬다 할지라도 다시 부적 때문에 기절할 것이다. 그게 무한루프로 일어나는게 문제이겠지만.

 

 이제 증거를 완벽하게 인멸한 진희는 성의 대문으로 가는 대신에 성벽 옆의 쪽문으로 가서 열쇠를 하나하나 끼워맞췄다.

 

 한 13개의 꽝이 나온 뒤에 드디어 맞는 열쇠가 나왔고 성의 쪽문이 쇠소리를 내며 열렸다.

 

 끼이이익.....

 

 진희는 듣는 이가 없도록 조심조심 철문을 닫았다. 그녀는 공작가의 수많은 건물 중 가장 커보이는 본성으로 뛰어갔다.

 

 이제,

 

 게임을 시작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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