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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Hi?story!
작가 : 슈동
작품등록일 : 2017.12.12

[남장여자/무당/소드마스터/성장형 먼치킨] 신기를 타고난 펜싱 세계랭킹 1위 대한민국 국가대표 고진희! 올림픽 결승의 날, 그녀가 쓴 부적에 의해서 이계로 떠나게 되는데.....집으로 가기위해 소드마스터가 되는 과정까지, 누구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라노벨 풍의 본격 남장여자 이고깽물 시작합니다.

 
13. 울지마 바보야
작성일 : 17-12-12 20:35     조회 : 18     추천 : 0     분량 : 4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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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모라구요?!"

 

 진희는 생각치도 못한 세레나즈의 충격적인 발언에 저절로 언성이 높아졌다.

 

 왕조국가에서 역모란 곧 자신의 목숨을 거는 것이다.

 

 물론 성공하면 반정이라고 일컫게 되거나 사람들 사이에서 혁명이라고 칭송이 되지만 실패는 곧 반란으로 치부되어 죽음으로 죗값을 치룬다.

 

 한국에서는 조선시대 때는 말 할 것도 없고 현재 21세기 대한민국에서도 반란을 하면 군형법으로 처리되거니와 총기소지만 해도 면허증 없으면 불법인데 하물며 중세시대 인권 정도 되는 아크라네스는 어떠랴!

 

 그런 위험한 도박을 공작가에서 아무런 생각도 없는 하인츠 자작을 이끌고 불구덩이로 같이 뛰어들겠다는데 자칫하면 삼대가 멸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 세레나즈의 분노는 십분 이해가 된다.

 

 세레나즈는 여전히 귀기의 파동을 거두지 못한 채 제대로 '빡친' 표정으로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

 

 "그래요. 역모에 대한 자세한 진실은 제가 비록 죽은 뒤에 안 사실이지만 공작은 현재 황제 폐하께 원한이 있죠. 그리고 그 원한을 갚기 위해 저희 집안을 이용하려고 한 것이구요."

 

 "원한이요?"

 

 어디선가 흔하게 보던 패턴이다. 진희는 대략 무슨 일일지 예상이 갔다. 원래 왕가의 음모는 가족관계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황제.....현 황제 폐하께옵선 공작의 조카뻘 되시는 분이죠."

 

 "네."

 

 "현재 폐하 말고는 전대 선황제 폐하께선 공작의 형제이시구요. "

 

 "그래서요?"

 

 진희는 제발 20글자로 요약하기를 바라며 세레나즈의 길고 긴 족보 설명을 잘라먹었다. 뭐, 세레나즈는 그래도 기분 나쁜 기색은 없었다.

 

 "공작에게는 사랑하는 아들이 있었어요. 매우 유능한 마법사였죠. 제국의 제 1전력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요."

 

 "이었다구요?"

 

 과거형으로 낱말의 어미가 끝나는 것으로 짐작컨데 분명 냄새가 난다. 저 집안도 팔자가 무지게 센 집안이라는 냄새가.

 

 마법사인 공작의 아들은 30대일 때 인간으로서는 꿈의 경지나 다름 없는 9서클의 마법 중 7서클이나 돌파한 천재 중의 천재이었다.

 

 한국으로 치면 7살 때 서울대를 가고도 남을 축복받은 DNA라는 것이다. 그러니 그에 따른 공작의 자부심도 어마어마 했으리라.

 

 세레나즈는 일단 계속 설명을 이어나갔다.

 

 "어느 날 아우스테르 대륙 쪽 몬스터 부족 쪽에서 시비가 붙었어요. 몇몇 호기심 많은 탐험가들이 영역을 침범했다는 명분으로요. 결국 아주 크지는 않지만 충분히 피해가 갈만한 전쟁이 터졌어요."

 

 아우스테르 대륙은 인간들이 모여살고 있는 베스페라 대륙과는 다르게 주로 인간이 아닌 것들, 즉 오크나 오우거 같은 몬스터들이나 엘프, 정령, 드래곤 등등 여러 종족이 각각의 부족을 이루며 살아간다.

 

 다만 이렇듯 다양한 특성의 종족이 존재하지만 그들에게는 하나의 공통분모가 존재한다.

 

 바로 인간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것.

 

 물론 드래곤은 중립적인 입장이라 발에 차일 정도로 하찮은 인간 따위 생각하지도 거들떠도 보지 않지만 그 외 다른 종족들은 그 정도의 세기만 다를 뿐 인간에 대한 혐오가 별반 다를 것 없다.

 

 이유인 즉슨 특별하게 내세울 것도 없는 하등한 종족이라고 깔보고 사상이 만연하기에.

 

 "그 전쟁이 제국 자체에 큰 피해는 없었지만 그래도 전쟁은 전쟁인만큼 많은 무고한 생명이 죽어났죠."

 

 원래 높으신 분들 싸움에는 아무런 힘이 없는 민초들만 꺾여져 나간다.

 

 "그래서 선황제께서는 피해가 오래 지속되는 싸움보다는 한번에 상황이 끝나기를 바라셨죠. 따라서 별반 피해가 가지 않는 전쟁에 제국의 제 1전력, 공작의 아들을 투입시켰어요."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 했을 것이다.

 

 그리 크지도 않은 싸움에 왜 제국 최강의 마법사를 내보내는지. 하지만 다들 그에게 해가 될 상황은 예상조차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만큼 그가 어마어마한 먼치킨이었기 때문에.

 

 "물론 전쟁은 승리했어요. 인간 측이 대승을 거머쥐었죠. 하지만 딱 한 사람만이 이 전쟁에 대해 기뻐하지 않았어요."

 

 "공작..."

 

 진희는 반사적으로 입술을 움직이며 중얼거렸다. 세레나즈는 고개를 끄덕이며 담담하게 노래하듯 입을 열었다.

 

 "맞아요. 공작의 아들은 그 전쟁에서 죽어버렸어요."

 

 대륙최강의 마법사인 공작의 아들은 웃프게도 이마에 누구인지도 모를 오크 병사 한마리의 화살이 꽂혔고 그로 인해 제국 제 1전력은 그리 허망하게 죽었다.

 

 "처음에 공작은 부정했어요."

 

 하지만 그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선황제가 후환이 되는 상황을 남기지 않으려고 일부러 전쟁에 아들을 내보내서 죽이려는게 아니었는지 의심만 짙어져갔다.

 

 그 의심 덕분에 공작은 한동안 미치광이처럼 폐인생활을 했다. 원래 사람은 믿기지 않는, 아니 믿고 싶지 않는 상황에 처하게 되면 첫단계는 부정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 상황의 당사자인 진희는 애써 뜨끔거리는 심장을 진정시키며 세레나즈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었다.

 

 "그렇다 해도 공작은 꽤 영리한 사람이었어요. 지금 바로 자신의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면 지엄한 황권에 도전하는 것에 다름이 없기에 계속 숨죽여 있었죠."

 

 사이드 제국의 선황제는 제법 냉정한 인물이었다. 그는 자신의 권위에 도전하는 사람은 형제일지라도 베어버릴 성격을 가진 냉혈한이나 다름 없었다.

 

 공작은 천천히 때를 기다렸다. 선황제가 빨리 죽고 어리고 세상물정 몰라서 성정이 무르디 무른 초딩 황제가 어서 즉위하기를.

 

 드디어 선황제는 전쟁 5년만에 과로로 급사하고 공작은 요때다 싶어서 복수의 칼날을 휘두를 준비를 단계별로 시작했다.

 

 그는 황궁의 인사를 차차 자신의 사람으로 채워나갔고 나라의 세금을 조금씩 빼돌려서 병기를 구입하는데 사용했다.

 

 하지만 쿠데타를 하려면 장수가 필요했다. 아무리 질 좋은 무기들이 있고 유능한 참모가 있어도 그런 행동을 실행하는 병사나 장수가 없으면 말짱꽝이다.

 

 공작은 고심했다. 현재 기사나 검사들을 제일 잘 알고 있는 사람이 누구일지. 그는 오래 고심할 것도 없이 바로 그 사람을 발견했다.

 

 하인츠 자작.

 

 그는 밀덕(밀리터리 덕후:Military + 오덕후)이라고 불러도 부족할 정도의 관심사가 오로지 무예 쪽으로 기울어질 정도로 무를 숭상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다.

 

 다만 귀족 입장에서는 자작이 꽤 한미한 집안 인지라 공작은 그를 의심없이 포섭할 방법을 고민했다.

 

 "그것이 바로 저랑 그의 막내아들이랑 혼인관계를 맺는 것이었죠."

 

 하지만 그의 혼인계획은 물거품이 되어버렸고 그에 대한 화해의 의미로 자작 측에서 공작의 저택에서 만찬을 가졌던 밤, 세레나즈가 그의 역모계획을 엿듣고 말았다.

 

 '이거 뭔가 스케일이 어마어마해지고 있는데...?!'

 

 진희는 그저 귀신이 슬퍼보길래 평범하게(?) 실연을 당했다던지 요절로 인해서 원한이 짙은 귀신인줄 알았다.

 

 그런데 이렇게 제국의 이해관계가 섞여있는 스펙타클한 스토리가 엮여있는 줄 알았으면 그냥 도와주지 말 것을 후회하는 진희였다.

 

 '역시 망자의 사연 따위 들어주는 게 아니었는데!'

 

 속으로 땅을 치고 후회하든 바위를 치고 후회하든 이미 엎어진 물이다. 한번들은 사연은 끝까지 들어주는게 인지상정.

 

 '어? 근데 그게 엘레스랑 뭔 상관?'

 

 진희는 자포자기한 듯 힘없이 미소를 지으며 웃다가 의문이 들었다. 아까 세레나즈는 처음 봤을 때 분명 엘레스의 이름을 불렀다.

 

 "근데 그게 엘레스랑 무슨 상관이에요?"

 

 세레나즈는 진희의 결정적인 질문에 지금껏 유지하던 고고함이 와르르 무너지고 구슬프게 울기 시작했다.

 

 "엘레스는...제 사랑하는 동생....!흑흑......"

 

 세레나즈는 순간 이성을 잃고 얼굴을 두손 위에 파묻어 버렸다.

 

 '이...이봐요! 울면 안돼! 울면 안 된다고!'

 

 진희는 세레나즈가 진희의 무릎을 짚으며 통곡을 하는 와중에도 산타클로스가 선물을 주지 않으신다는 후속 가사가 생각이 나서 입술에 피날 정도로 이빨을 콱 깨물며 웃음을 참았다.

 

 진희는 세레나즈의 투명한 등 뒤를 토닥거리며 울음이 잦아들기를 기다렸고 어느정도 그녀의 울음이 진정이 되자 세레나즈는 몸을 일으켜세우며 다시 허리를 곧추세웠다.

 

 "죄송해요...품위없이..."

 

 "괜찮아요."

 

 진희의 위로에 세레나즈는 희미하게 웃으며 여전히 물기가 남아있는 촉촉한 눈빛으로 진희를 쳐다보았다.

 

 "공작은...포기하지 않았어요."

 

 "예?"

 

 '이게 무슨 귀신 시나락 까먹는 소리?'

 

 세레나즈의 수수께끼같은 말에 진희는 허리를 그녀 쪽으로 바싹 당겨서 앉았다.

 

 공작에게는 죽은 맏아들과 두 아들 외에도 다섯명의 딸이 있다. 그리고 자작에게는 죽은 장녀 세레나즈 외에도 엘레스가 있다.

 

 그렇다는 것은...

 

 "이제 엘레스도 혼담을 제의 받을 거에요."

 

 '뜨아!'

 

 여전히 공작은 자작을 포기하지 않고 다같이 이런들 저런들 만수산(萬壽山) 드렁츩이 얼거진들 상관 안 하고 대륙의 병권을 거머쥐으려고 작정을 했다.

 

 세레나즈가 입막음 당하며 죽었으면 그걸로 됐지, 왜 애꿎은 엘레스까지 역모에 동참시키려는 마루타로 삼는가?

 

 그리고 그것이 자작가의 아들인 엘레스에게 영향이 간다는 것은 역모의 전모가 드러나는 날에는 공자의 마스터인 진희도 무사할거라는 보장은 없다는 뜻이다.

 

 그렇다는 것은 이제 공작의 음모를 막지 않으면 집으로 편하게 가기는 커녕 귀찮은 일에만 휩싸일 것이고...

 

 진희는 공작의 탁월한 물귀신 작전에 삽식간에 얼굴색이 똥빛으로 변하며 일그러졌다.

 

 

 '이런 된장!!! 쌈장!!!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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