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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매화가 진 자리
작가 : 백아
작품등록일 : 2016.8.4

마법이 세상이 나오고, 푸른 매화 깃발이 대륙을 뒤덮었다.
'현존 최강의 마법사'라는 그라함. 그의 제자가 된 켄홀리 타윈. 망해버린 나라의 왕족 천주윤.
전설 속 최강의 마법이라는 세 가지 마법. 그 중 마지막 세번째 마법을 찾아라!

 
3. 황제(皇帝) - 현상금 (1)
작성일 : 16-09-17 10:28     조회 : 80     추천 : 0     분량 : 5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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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주윤 일행이 묵는 숙소. 방 안 침대에 타윈이 누워 있고, 나머지는 눈치를 살피고 있었다. 특히 천주윤은 타윈을 힐끗힐끗 쳐다보며 입까지 움찔거렸다.

 누워 있던 타윈이 한숨을 쉬었다.

 “어휴, 할 말 있으면 해.”

 “저기 타윈. 역시 이번 의뢰는….”

 “아니. 지금 돈이 얼마가 걸렸는지 알아? 우리가 뭐 옛날이야기에 나오는 정의의 용사야? 우리들 전부다 해야 될 일이 있고, 그걸 위해서는 돈, 필요하잖아.”

 타윈이 천주윤을 비롯해 나머지 사람들을 훑어보며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다. 다들 타윈과 눈을 마주치지 않고 있었다.

 “그렇지만…. 여기 사람들은….”

 “그래. 우리가 라일이라는 놈을 잡아가면 여기 사람들은 다시 세금 내느라 바쁘겠지. 그래서, 그게 뭐? 지금 그렇게 사는 사람들이 여기 사람들뿐인 줄 알아? 어떤 마을은 나라에 세금을 바치면서 도적들한테도 돈을 바치고 있어. 여기 사람들만 불쌍한 거 아니야. 그 사람들 다 도와줄래?”

 제대로 끝마치지도 않은 천주윤의 말에 타윈이 속사로 쏘아 붙였다. 그때 자단이 창문 쪽을 보며 입을 삐죽 내밀었다.

 “이건 의롭지 못한….”

 “넌 조용히 해라. 점포들 보호비나 뜯어 먹던 놈이 의롭긴 개뿔.”

 자단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타윈이 짜증스럽게 말했다. 자단이 살짝 당황했다.

 “아니, 그건 진짜 다른 깡패 같은 놈들한테서 지켜준 거라니까. 돈도 얼마 안 걷었어!”

 자단의 말을 무시하고 타윈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좋아. 난 그놈 위치 어떻게든 알아내서 잡으러 갈 거야. 따라 올 놈들만 오고, 아니면 그냥 여기 있어.”

 타윈이 일행들을 향해 말한 뒤 방을 나갔다. 나머지는 방 안에서 멀뚱멀뚱,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때 일환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저하. 제가 타윈을 따라 갔다 오겠습니다.”

 “형님! 그런 의롭지 못한 일에 나서시려고요?”

 “돈 한 푼 없는 우리의 경비를 다 타윈이 대고 있다. 타윈의 일을 도와주지 않는 게 오히려 더 의리 없는 짓이야.”

 나가려는 일환의 소매를 천주윤이 붙잡았다.

 “하지만 일환….”

 “이곳 사람들도 안타깝지만 저하께서는 이뤄야 할 ‘대의’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그 말에 천주윤은 문득, 왕수문과 일환을 불러 놓고 ‘대의’를 말했던 게 떠올랐다. 일환이 방을 나가자 자단이 잠시 머뭇거리다가 방밖으로 뛰어갔다.

 “형님 같이 가요!”

 자단까지 나가자 방에는 천주윤과 왕수문 둘만 남았다.

 “저하. 어쩌시겠습니까. 전 저하의 명을 따르겠습니다.”

 “수문. 어떻게 해야 될까?”

 “저하는 현명하신 분이니, 저하의 뜻대로 하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왕수문이 살짝 입가에 미소를 띠며 말했다. 그러나 천주윤은 풀 죽은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성주 게르 자작의 저택-

 “성주님 방금 북문에서 온 연락입니다. 헌터 셋이 마적들을 소탕하기 위해 성문 밖으로 나갔다고 합니다.”

 “셋?”

 하인의 말에 게르 자작이 마시던 차를 내려놓았다. 다섯이 왔는데 셋만 나갔다면 둘은 성 안에 남아 있다는 것. 게르 자작이 가지고 있던 현상수배 전단지를 하인에게 내밀었다.

 “이 놈이 나갔는지 확인해봐.”

 게르의 말에 하인이 전단지를 받아 물끄러미 바라봤다.

 “확인은 해보지 않았지만, 보초병들의 말에 따르면 상운 사람은 하나만 지나갔고, 머리를 짧게 자른 체격 좋은 남자였다고 합니다.”

 “그래? 확실하겠지?”

 “물론입니다.”

 하인의 말에 게르 자작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좋아. 놈들이 묵은 숙소는 알아봤느냐?”

 “예. 방위병들을 풀어 확인해봤습니다.”

 “좋아, 좋아. 이미 그 마적놈들을 잡으러 출발했다고 하니, 기다릴 필요 없다. 당장 이 수배 전단지에 그려진 놈을 잡아와! 나머지 놈들은 어찌 돼도 상관없지만 이놈은 절대, 절대 다치게 하면 안 된다!”

 “알겠습니다!”

 게르 자작의 명령에 하인이 얼른 방을 나갔다. 게르 자작은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평온한 표정으로 다시 찻잔을 들었다.

 

 북문 밖의 숲-

 걸어가던 타윈이 짜증스럽게 뒤로 돌았다.

 “진짜, 이쪽에 있다는 거 맞아?”

 뒤따라오던 일환과 자단이 동시에 걸음을 멈췄다. 타윈의 말에 자단이 머리를 긁적였다.

 “이상하네. 분명히 그 여관 주인아줌마가 이쪽 숲에 나무로 집까지 지어놓고 지낸다 했는데….”

 자단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바람 가르는 소리와 함께 화살 하나가 날아왔다. 화살은 자단의 옆을 스쳐 뒤에 있던 나무에 꽂혔다. 자단은 순간 얼어 움직이지 못하고 가만히 서있었다.

 “화, 화, 화, 화살 맞지…. 화살 맞아?”

 자단이 겨우겨우 입을 열었다. 아래턱이 덜덜 떨리고 있었다. 타윈과 일환이 얼른 주위를 둘러보며 경계하는데 자단이 정신을 차렸다.

 “어, 어떤 놈이야! 3센치만 옆으로 쐈어도 그냥 세상 하직할 뻔했네!”

 자단이 주먹을 꽉 쥐며 소리쳤다. 그러자 정면 쪽에서 부스럭 소리가 나며 사람 둘이 모습을 드러냈다.

 “여기는 위험하니 썩 꺼져.”

 활을 멘 남자가 손을 휘휘 저으며 말했다. 그것을 보자마자 자단이 소매를 걷어 붙였다.

 “오냐. 네가 화살 쏜 놈이지? 넌 오늘 뒈졌다.”

 자단이 달려들려는데 일환이 팔을 들어 가로 막았다.

 “혹시 이곳에 ‘라일’이라는 자가 있소?”

 일환의 말에 두 남자가 깜짝 놀란 표정으로 경계하는 기색을 보였다.

 “라일 님은 왜 찾지? 뭐하는 놈들이냐.”

 “그 자한테 볼 일이 있으니, 본거지로 안내해 주시오.”

 일환의 말에도 두 남자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글쎄. 뭐하는 놈들이고 왜 라일 님을 만나야 되는지 말하라니까.”

 칼을 뽑아 들고, 활까지 겨누자 옆에 서있던 타윈이 목을 돌리며 앞으로 나섰다.

 “거, 일환 형님. 이런 것들 말해봤자 안 들어. 오랜만에 몸이나 좀 풀까.”

 타윈이 앞으로 걸어가자 두 남자가 주춤주춤 뒤로 몇 걸음 물러났다. 타윈이 피식 비웃었다.

 “아니 도적단이 나같은 어린애 무서워서 뒷걸음질을 치는 거야?”

 “이 건방진 꼬맹이가…. 더 다가오면 쏠 거다!”

 타윈의 도발에 활을 든 남자가 소리쳤다. 그러나 타윈은 다시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그 순간 아까 같이 바람 가르는 소리가 들렸다. 시위를 떠난 화살이 타윈을 향해 똑바로 날아왔다. 타윈은 그 화살을 옆으로 피하며 칼을 뽑아 들었던 남자 쪽으로 손을 내밀었다.

 타윈의 손바닥 안에서 불꽃이 일려는 순간, 일환이 다급하게 그 팔을 붙잡았다.

 “그만. 죽일 생각이냐.”

 “하나를 조져야 나머지 놈도 겁먹고 더 토를 안 달지.”

 타윈의 냉정한 말에 일환이 살짝 눈살을 찌푸렸다. 일환은 칼을 뽑아 들며 도적단으로 보이는 두 남자 쪽으로 걸어갔다.

 일환이 가까이 가자 칼을 들고 있는 자가 덤벼들었다. 일환이 가볍게 피하며 칼등으로 그의 등을 가격했다. 활을 든 자는 잔뜩 겁을 먹은 표정이었다.

 일환이 그의 목에 칼을 가져갔다.

 “우리는 라일이라는 자에게 볼일이 있으니, 어서 안내 해.”

 일환의 말에 남자가 덜덜 떨며 고개를 끄덕였다.

 

 천주윤 일행이 머무는 여관 앞에 오십 여명의 방위병이 숨을 죽인 채 모여 있었다. 그 앞에 서있던 방위군의 지휘관이 긴장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잘 들어라. 수배범은 다치게 하면 안 된다. 나와 함께 너희 열 명은 방을 습격하고, 나머지는 이 여관을 포위해 혹시 도망칠 경우를 대비하라.”

 지휘관의 말에 병사들이 최대한 조용히 대답했다.

 지휘관과 병사 열 명이 여관 안으로 들어가자 주인아줌마가 덜덜 떨며 시선을 아래로 깔았다. 지휘관이 주인아줌마를 바라봤다.

 “이봐. 그 놈들 몇 호에 묵고 있나.”

 “이, 이백삼홉니다.”

 지휘관이 최대한 발소리를 죽이며 계단을 올라갔다. 병사들과 함께 올라가는데다 워낙 낡은 건물이라 조심해 걸어도 삐걱, 삐걱 소리가 났다.

 지휘관은 긴장된 표정으로 203호실 문 옆, 벽에 바짝 붙었다.

 “문이 열리면 곧장 친다.”

 지휘관이 뒤의 병사들에게 말한 뒤 조심스럽게 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안에서는 이무런 기척도 느껴지지 않았다.

 잠시 기다린 뒤 지휘관이 뒤의 병사들에게 턱짓을 했다. 병사들이 발로 문을 거칠게 걷어찼다. 몇 번 걷아 차지 않아 낡은 문이 안쪽으로 넘어졌다.

 “아무도 없습니다!”

 “뭐? 이 자식들 대체 어디 간거야!”

 “짐을 놓고 간 걸로 봐선, 근처에 잠시 나간게 아닐까요?”

 병사의 말에 지휘관이 얼른 창밖으로 얼굴을 내밀었다.

 “놈들이 없어졌다! 당장 이 근처를 싹 수색하도록!”

 지휘관의 말에 여관을 포위하고 있던 병사들이 얼른 사방으로 흩어졌다.

 “비, 빌어먹을…. 그 도적놈들 못 막은 것 때문에 안 그래도 밉보였는데…. 그 돼지 성주 새끼 또 얼마나 지랄을 할지….”

 지휘관이 담배를 입에 물었다. 옆에 서있던 병사가 얼른 성냥불을 내밀었다. 담배에 불이 붙고 지휘관이 길게 연기를 내뱉은 뒤 병사들을 바라봤다.

 “야, 너희는 안 가냐? 빨리 가서 잡아, 이 자식들아!”

 “예, 예!”

 지휘관의 호통에 병사들이 허겁지겁 방을 나갔다.

 

 에릴로 성내, 북문 근처-

 천주윤과 왕수문이 성문 쪽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저하. 정말 가셔야 겠습니까?”

 왕수문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천주윤을 바라보며 물었다. 천주윤은 이미 마음을 굳힌 표정이었다.

 “응. 아무리 생각해도 걔들만 보낼 순 없어.”

 “그 여관 여주인이 북문 밖의 숲이라고 말해주긴 했지만…. 숲이 얼마나 넓은 지도 모르시잖습니까.”

 왕수문의 말에 천주윤은 대답하지 않고 오히려 더 빠르게 걸었다. 둘은 성문 앞 공터를 지나고 있었다. 백 미터 정도 앞에 성문이 보이고 있었다.

 공터 앞, 중요한 일이나, 알릴 내용을 붙여 놓는 게시판. 별 생각 없이 지나가던 왕수문이 걸음을 멈추고, 게시판 앞으로 되돌아왔다.

 “저, 저하. 여, 여기….”

 왕수문이 말도 잇지 못하며 게시판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천주윤이 살짝 귀찮다는 듯 왕수문 쪽으로 다가왔다.

 “뭔데 그래, 수문. 어….”

 게시판을 보자마자 천주윤도 당황한 표정을 감출 수 없었다. 게시판에 있는 것은 천주윤의 수배 전단지. 그것도 3천만 헤트라는 거금.

 “하하…. 이거 현상금이 걸릴 수도 있겠다, 생각했지만…. 이렇게 거금을 걸 줄은….”

 천주윤의 웃음에 왕수문이 얼른 주위를 살폈다.

 “저하. 지금 그렇게 한가한 소리를 할 때가 아닙니다! 이곳 성주가 저희 얼굴을 알지 않습니까! 이 전단지를 봤다면 분명…. 그냥 두진 않을 겁니다. 나가려다가 성문을 지키는 보초병이 알아보면 큰일입니다. 일단 방으로 돌아가 짐을 챙겨서 다시 나오시죠.”

 왕수문이 다급하게 말했다. 천주윤이 성문을 바라보며 살짝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일환도, 타윈이나 자단도 없는 상황인 만큼, 방위병 한두 명만 만나도 위험했다.

 천주윤과 왕수문은 일단 여관 쪽으로 되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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