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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지금, 여기, 우리!
작가 : 옥작가
작품등록일 : 2017.6.26

해랑도에서 만난 동원과 시인, 처음부터 끝까지, 서로에게 빠질 수 밖에 없는 둘.
운명적인 사랑이 시작된다!

“또 만났네요? 여기서 뭐합니까?”
찰나였다. 뒤돌아선 시인이 발이 삐끗했고 뒤로 몸이 기울었다. 슬로우비디오처럼 동원의 눈이 커지고 시인을 잡으려고 손을 내밀었다. 시인은 버둥버둥 거렸지만 이미 몸의 중심은 발끝이 아니라 바다 위로 옮겨가고 있었다. 시인은 이제 틀렸다고 생각하며 비명을 질렀다.
“우아아아아! 저 수영 못..”
풍덩!
동원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물속으로 뛰어 들었다.
풍덩!

동원과 시인의 사랑 이야기
시인의 가족 이야기
그래서 결국 동원과 시인이 가족이 되는 이야기
지금, 여기에서, 우리가 사랑하며 살아가는 이야기

 
제14화. 유혹
작성일 : 17-06-28 11:22     조회 : 36     추천 : 0     분량 : 3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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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아씨, 곧 여름인데 왜 이래 춥지? 이동원씨는 어디 갔는데 이렇게 안 오는 거야?”

  “그러게 유림아, 내가 연락하고 오자고 했잖아!”

 

 유림과 최실장은 마당 한켠에 앉아

 동원을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 후, 누군가 걸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는 놀란 눈으로

 유림을 바라보는 동원이 등장했다.

 

  “동원씨!”

  “작가님!”

  “은유림씨? 실장님?”

 

 유림은 방금까지 짜증내며 떨었던 표정을

 거짓말처럼 없애고 화사하게 웃어 보였다.

 요즘 한창 물오른 미모가 빛을 발했다.

 

  “여기는 도대체 어떻게 왔습니까? 여기 왜 있습니까?”

 

 어리둥절한 동원은 뜬금없는

 두 여자의 등장에 너무 놀랐다.

 그제야 아까 어르신이 이야기했던 게 생각이 났다.

 두 여자가 자신을 찾아왔었다는 걸

 까맣게 잊고 있었다.

 

  “이제 드라마 들어가야 하는데 아직 감정이 안 잡혀서요. 동원씨랑 이야기하러 왔죠. 아무래도 작가님이 감정을 제일 잘 잡아주시지 않겠어요?”

  “무슨 그런.. 제가 없었으면 어쩔 뻔 했습니까?”

 

  “표작가한테 물어보고 왔어요. 어디 캠핑 갔다 왔어요? 그 큰 가방을 메고.. 그나저나 얼른 들어가요. 추워요.”

  “...... 일단 들어갑시다.”

 

 유림과 최실장은 집으로 들어오자마자

 집을 둘러보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런 그 둘을 남겨둔 채 동원은 서재로 들어갔다.

 대본 인쇄본이 어디 있나 찾고 있는데

 유림이 수다스럽게 떠드는 소리가 들어왔다.

 

  “여기 너무 좋네요. 바다 봐! 우와! 이렇게 멋진 데서 쉬면서 어떻게 사람들 초대 한 번 안해요? 동원씨 너무 인색하다!”

 

 오늘은 동원에게 특별한 날이었다.

 그런 하루의 끝에 수다스런 여배우가 있으니

 동원은 머리가 지끈거렸다.

 대본을 찾아 밖으로 나가니 거실 소파에

 유림이 기대어 앉아있었다.

 

  “작가님? 저희 오늘 어디에서 묵어야 할까요? 우리 유림이 얼굴도 알려지고 해서 다른 데는 못 갈 것 같고..”

 

 최실장이 동원의 눈치를 보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여기 민박집 몇 채 있습니다. 제가 알아보고 오겠습니다.”

  “어머어머! 저 여배우예요! 민박집에서 못 자요! 게다가 사람들이 알아보면 어쩌려구요.”

 

  “그럼 동해랑도 가면 작은 호텔이 있습니다. 그 쪽으로 가시는 게 좋겠네요. 여긴 어르신들이 많아 유림씨 잘 못 알아보실 겁니다.”

  “안돼요. 동원씨랑 여기서 드라마 이야기하면 또 밤이 될 텐데 저 산을 어떻게 넘어가요? 그러다가 어두운데서 넘어지면요? 어휴, 그냥 여기서 잘게요.”

 

 동원은 잠시 말을 멈추더니 한 숨을 쉬었다.

 

  “그럼 오늘 여기서 묵으시고 내일 같이 서울 갑시다. 그렇지 않아도 내일 서울 올라가려고 했는데 같이 가는 수밖에 없겠네요.”

  “작가님, 감사해요. 그럼 저희 어디서 묵을까요? 유림이랑 이야기 나누시는 동안 저는 미리 쉴게요.”

 

 최실장에 말에 유림은 만족스런 웃음을 지었다.

 

  ‘역시 우리 언니, 눈치도 좋지. 호호호.’

 

 동원이 안내해주는 방으로 최실장이 들어갔다.

 씻고 정리하는지 왔다갔다 방을 드나들었다.

 유림은 최실장이 완전히 조용해지고 나서야

 동원에게 말을 건넸다.

 

  “이번에 제가 메인 맞죠? 대본 보니까 여주가 훨씬 더 비중이 많던데요?”

  “네, 주도적인 여성입니다. 강한 여자를 그린다고 본의 아니게 욕설도 제법 있습니다. 대본 쓰면서 은유림씨를 염두에 뒀는데 감독님이 정말 섭외해 오셔서 놀랐습니다.”

 

  “어머어머, 호호호. 절 생각하며 글을 쓰셨다니 영광인데요? 동원씨, 이야기하는데 목 마르네요. 와인 없어요?”

  “없습니다.”

 

  “어..없어요? 호호호. 제가 한 병 가져올 껄 그랬네요. 그럼 아무거나 술 한 잔 주세요. 감정 잡는 데는 그만한 게 없죠.”

  “술 없습니다. 배우가 무슨 감정을 술로 잡습니까? 잠시 기다려 보세요.”

 

 유림은 입을 삐쭉거렸다.

 어떻게 된 별장에 와인 한 병 없지 하며

 혼잣말도 했다.

 부엌쪽으로 간 동원은 물 한 잔을 가지고 돌아왔다.

 

  “아니, 물 밖에 없어요? 그럼 뭐 과일이나.. 그런 것도 없어요?”

  “내일 서울 가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집에 먹을 게 어디 있겠습니까? 출출하시면 라면.. 있는데 라면은 보통 안 드시지 않나요?”

 

 동원은 유림을 한 번 훑어보았다.

 

  “그럼요! 안그래도 요즘 다이어트 중인데요. 호호호. 우리 드라마 이야기해요.”

 

 유림은 드라마에 대해 궁금점을 묻기 시작했다.

 동원을 보러 오긴 했지만 유림도 프로 여배우였다.

 그 동안 대본 보면서 메모해놨던 이야기를 시작했다.

 동원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신의 대본에 메모하기도 하고,

 자신의 생각을 말하기도 했다.

 

  “어차피 감독님이랑 다시 이야기해봐야 할 텐데 무엇을 그리 적습니까?”

  “원래 캐릭터에 대해 완전히 알아야 감독님께서 다르게 그리셔도 적용을 하죠. 호호호. 그런데 동원씨는 여기서 주로 글을 쓰시나요?”

 

  “회사에서 쓰죠. 여기는 쉬러 오는 뎁니다.”

  “그럼 제가 혹시 여기에 온 첫여자?”

 

 유림이 눈을 빛내며 물었다.

 

  “아닙니다.”

 

 동원은 시인이 떠올랐다.

 첫 만남,

 물에 빠지고,

 씨름을 하고,

 똥도에 갔고,

 오늘..

 

 시인의 입술이, 뜨거운 숨결이 생각났다.

 가슴이 또 뛰기 시작했다.

 

  “어머, 동원씨 연애 많이 하시는가봐요. 호호호. 무얼 그리 오래 생각하세요?”

 

 유림은 동원에게 살짝 몸을 기울였다.

 마주보고 있는 상태에서 몸을 기울이니

 가슴골이 살짝 드러났다.

 베이글녀로 유명한 유림이었다.

 자신의 몸매에 침 흘리는 남자들이 한둘이 아니었다.

 동원은 고개를 돌려 유림을 쳐다보았다.

 가슴선이 드러나는 옷이 유림의 매력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진한 화장과 향수가 화려하게 어우러졌다.

 유림은 동원의 시선이 자신의 가슴께에 머물자

 마음속으로 웃었다.

 

 동원이 대본을 넘기며 말했다.

 

  “지금 모습 엄청 매력적입니다. 75페이지쯤 펴 보세요. 거기서 보면 유혹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런 분위기 괜찮겠네요. 감독님이랑 이야기해 봅시다.”

 

 황당했다.

 

  ‘뭐야? 안 넘어와?“

 

  “참, 여자친구는 없습니다.”

 

 유림은 다시 기분이 좋아졌다.

 

  ‘그러면 그렇지.’

 

  “그렇지만 좋아하는 사람은 있습니다.”

 

 유림은 대본을 넘기다말고 동원을 바라보았다.

 너무 짜증이 났다.

 이렇게 예쁜 여배우가 앞에 앉아 있는데

 좋아하는 여자라니!

 

  “어머? 기분이 살짝 상하는데요?”

 

 동원은 대본을 보다가 고개를 들어

 유림을 바라보았다.

 의아한 표정이었다.

 

  “왜 은유림씨가 기분이 상합니까?

 

  ‘이 남자 뭐지? 못 알아듣는 거야? 그런 척 하는 거야?’

 

 유림은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그래서 더 동원에게 마음이 갔다.

 

  “농담이예요. 호호호. 계속 앉아 있었더니.... 잠깐 쉬어요. 우리”

 

 유림은 소파에서 일어서서 창가로 향했다.

 유림의 시선이 집 밖 숲으로 향했다.

 살짝 입꼬리가 올라갔다.

 

  “밤바다가 너무 예뻐요. 너무 낭만적이네요. 동원씨 커피는 없나요?”

  “없습니다. 떨어졌습니다.”

 

  “어휴, 무슨 남자가 그리 인색해요? 그럼 거기 물 좀 갖다 주세요.”

 

 본인이 가져 갈 것이지 굳이 왜

 자신을 심부름을 시킬까?

 동원은 살짝 짜증이 났다.

 귀찮은 여자였다.

 

  “여기 있습니다.”

 

 동원은 물 컵을 건넸다.

 유림은 갑자기 얇은 가디건을 천천히 벗기 시작했다.

 그러자 몸에 딱 달라붙은 민소매 블라우스가 훤히 드러났다.

 조명 아래 유림의 몸매가 관능적인 빛을 뿜었다.

 

  “고마워요.”

 

 유림은 눈을 찡긋하며 두 손으로 컵을 받아들었다.

 천천히 물을 한모금 마시더니

 동원에게 가까이 다가왔다.

 둘의 몸이 거의 닿을 듯 했다.

 동원은 유림의 행동을

 이상하다는 듯 쳐다보고 있었다.

 

  “동원씨, 나는 어때요?”

  “무슨 말입니까?”

 

  “동원씨에게 관심이 있어요. 그래서 이 멀리까지도 찾아왔죠.”

  “저는.. 관심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뭐, 그런 것 같네요.”

 

 유림이 웃었다.

 

  “그런데 말이예요.”

  “......?”

 

  “동원씨를 가지고 싶어요. 그래서 내 남자로 만드려구요,”

 

 동원의 표정이 굳었다.

 어두운 숲 속에서 플래쉬가 터졌다.

 유림은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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