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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더 포저(The Pauser)
작가 : 송지음
작품등록일 : 2017.6.1

[범죄·추리·미스터리·판타지·로맨스]
일시 정지된 시공간, 멈춰진 세상에서 범죄의 비밀을 쫓는다.
시간을 일시 정지할 수 있는 현이우. 특수범죄사무국의 영업팀 김수호.
이우에게 도착하는 의문의 메시지로 인해 스치게 된 두 사람의 특별한 인연과 시즌별로 이어지는 크고 작은 범죄 사건들.
각 사건을 관통하고 있는 거대한 범죄조직의 최종 목표를 파헤치는 과정과, 이를 통해 발현되는 서로를 위한 헌신과 희생.
수호의 헌신을 통해 잠재된 능력을 깨워가는 이우의 성장을 중심으로 주인공들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시즌제 소설.

 
{ 더 포저 시즌 Ⅰ} 선바위 비밀거래 ... 9
작성일 : 17-06-11 13:15     조회 : 62     추천 : 5     분량 : 6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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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

 택시에서 내린 수호는 전화를 걸어 귀에 붙였다.

 “어디야?”

 -땡땡이치는 놈이 나 어딘 건 알아서 뭐하시게?-

 “선암 교차로 도착했어. 형은 어딘데?”

 -으이구 답답이, 그냥 땡땡이치라니까.-

 수호는 피식 웃었다.

 “밥 먹고 하자. 어디야?”

 -웬일이냐 쫄랑이가 밥 얘기를 먼저하고? 태봉로로 넘어와.-

 전화를 끊어 든 수호는 일몰 직전의 선암교 주변을 둘러보았다. 선암IC를 중심으로 점점 좁혀오고 있는 포커스 출몰 지점을 떠올리니 마감이 코앞이라는 게 실감되었다.

 빠른 걸음을 옮기며 수호는 이우를 생각했다. 큰 병이라도 있는 게 아닐까 걱정스러웠다.

 수호의 다리를 베고 누운 이우는 일어날 생각이 없어 보였다. 중간중간 다시 불러도 보고 흔들어 깨워보기도 했지만 요지부동이었다.

 나른한 오후 햇살에 실려 풍기는 이우의 향기에 수호의 심신이 나른하게 풀렸다. 딱 낮잠이나 자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에도 말간 이우의 얼굴이 햇살에 반사되어 더 하얗게 빛났다. 태양광 조명에 밝혀진 말간 얼굴의 생김새를 원 없이 뜯어보던 수호는 눈이 부시지 않을까 싶은 걱정이 들어 모자를 벗었다. 모자챙으로 이우의 눈가를 살짝 덮어놓고는 주변으로 찬찬히 시선을 둘렀다.

 내리쏟아지는 햇살 때문일까, 봄바람에 실린 이우의 향기 때문일까, 황량하기 그지없던 벌판도 그리 나쁘지 않게 느껴졌다.

 괜스레 들뜬 수호는 가려진 얼굴로 시선을 다시 내렸다. 모자를 살짝 들어보았다. 여전히 감겨 있는 눈을 보다가 고개를 숙였다.

 이우의 코끝에 코를 가까이 대고 호흡을 확인했다. 향취가 섞여 흐르는 낮은 숨결이 얼굴을 간질였다. 코끝을 맞대다시피 한 수호는 눈을 감았다. 이우의 호흡을 따라 낮은 호흡을 천천히 내쉬었다.

 “딱 걸렸어.”

 갑작스러운 목소리에 고개가 벌떡 세워졌다. 기웅이 빠르게 다가왔다.

 수호는 어색하게 웃어 보였다. 왜 저렇게 기척이 없는 걸까. 하여간 잠행 능력은 타고난 게 분명하다.

 기웅은 수호의 무릎을 베고 누운 몸을 훑어보며 말했다.

 “딴 눈 팔지 말랬지.”

 “그게 아니고.”

 “무전도 안 듣고 잠수타기 있냐 없냐?”

 수호의 입에서 아, 낮은 탄식이 흘렀다. 무전기 볼륨을 꺼 버린 것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무슨 사달이 난 걸까, 조마조마해서 기웅의 얼굴을 살폈다.

 “누군데?”

 기웅이 쪼그려 앉으며 물었다. 수호가 대답을 못 하고 우물쭈물하는 사이 모자챙을 살짝 들어 잠든 얼굴을 들여다본 기웅은 왜소한 몸을 다시 훑어보았다.

 “누구냐고.”

 “있어. 아는 동생.”

 “니가 아는 동생이 어디 있어? 아는 동생이 왜 여기서 주무시냐.”

 “그러게. 갑자기 자네.”

 기웅이 이우의 얼굴에 코를 대고 냄새를 맡았다. 수호는 괜히 심장이 덜컹 내려앉았다.

 “술도 아니고.”

 긴장하고 있던 수호는 갑자기 기분이 들떴다. 이우의 향취를 자신만 느끼는 것이 확실하다.

 기웅은 감긴 눈꺼풀 한 쪽을 까뒤집으며 물었다.

 “약 하는 애야?”

 수호는 이를 깍 물었다.

 “약 같은 소리하네. 아 손 치워, 자는 사람 눈 아프게.”

 안구 흐름을 살피던 기웅이 수호를 흘끔 째려보고 말했다.

 “아주 딥슬립 중이시네.”

 “그렇다니까. 잠들었는데 안 일어나서 그래, 깨면 바로 보낼게.”

 “이게 맨 날 노숙자처럼 살더니 안팎도 구분이 안 되나. 사람을 왜 길바닥에서 재워? 깨워 봐.”

 기웅이 이우의 가슴팍을 툭툭 치며 목청을 키웠다.

 “저기요! 학생!”

 “안 일어난다니까.”

 죽은 듯 미동 없는 얼굴을 빤히 보던 기웅이 말했다.

 “기면증 환자네. 넌 이런 애는 또 어디서 주웠냐?”

 “기면증?”

 “중증이구만.”

 기웅이 이우의 바지 주머니를 더듬었다. 수호의 인상이 구겨졌다. 이우의 몸을 더듬는 손을 따라 눈을 부라렸다.

 차 열쇠와 지갑을 찾아든 기웅이 몸을 일으켰다. 지갑을 펼쳐 신분증을 들여다보았다.

 “남의 지갑은 왜 봐!”

 “미성년자는 아니었네. 차 어디 있어?”

 수호의 눈이 어리둥절 커졌다.

 “차? 차? 차가 있어?”

 기웅은 기가 막혀 혀를 찼다.

 “이야, 우리 쫄랑이가 이런 면이 있었어? 길바닥에 드러누운 사람 소지품도 안 뒤져보고, 입술만 쪽쪽 빨고 있었다?”

 “아 누가 입술을 빨아!”

 “요새 만나는 애가, 참 내, 남자애였어?”

 “아니라니까!”

 수호가 짜증을 부리는 동안 기웅은 차 키를 들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열 걸음도 안 되는 거리에 세워진 흰색 쿠페가 삑삑, 소리를 내며 헤드라이트를 깜빡거렸다. 수호가 어리둥절해서 차를 쳐다보았다.

 “멀쩡한 차 코앞에 두고 잘한다 길바닥에서. 애 일으켜 봐.”

 기웅이 이우를 잡아 세우자 수호가 득달같이 따라 붙들었다. 종잇장처럼 반짝 들린 몸을 옮겨 뒷좌석으로 밀어 넣었다.

 덩달아 뒷좌석에 상체를 들이박은 수호는 차 안을 살펴보았다. 자는 얼굴에 시선이 세워졌다. 옮겨지는 줄도 모르고 잠만 자는 얼굴을 걱정스럽게 들여다보았다.

 “차 문 닫자. 애 그만 빨고.”

 수호는 허둥지둥 몸을 바로 세우며 싱겁게 웃어 보였다.

 “김 실장 뭐래?”

 “뭘 뭐래, 당장 끌고 오라고 난리 났지.”

 “진짜? 아….”

 무전을 얼마나 못 듣고 있었을지, 수호는 마른 입술을 질겅거렸다.

 수호를 째려보던 기웅이 피식 웃었다.

 “형이 누구야. 너 잠입 들어간 줄 아니까 걱정 마. 그나저나,”

 기웅은 차를 돌아보며 말을 이었다.

 “누구신데 맨 길바닥에서 돗자리도 없이 러브씬 찍었어?”

 “아 러브씬 안 찍었다니까. 숨 쉬는지 확인한 거야.”

 “무슨 숨을 입술로 확인하냐.”

 “입술 아니라니까!”

 “빨리 와. 오늘 우면터널도 봐야 돼.”

 기웅이 앞서 걸음을 뗐다. 수호는 우물쭈물 서서 이우의 차를 쳐다보았다. 차 안에 혼자 내버려두고 갈 엄두가 안 났다. 지켜달라고 했는데.

 “형! 저기 나”

 “땡땡이쳐.”

 뒤도 안 돌아보고 말한 기웅이 빠르게 멀어졌다.

 

 이우는 벌떡 일어나 앉았다. 어둑한 차창 밖으로 보이는 집 대문을 멍하게 쳐다보았다. 얼떨떨하게 차 안을 둘러보다가 운전석 앞에 붙어있는 메모를 보았다.

 [또 선암교 근처에 가면 진짜 혼난다. 눈 뜨면 문자 보낼 것.]

 이우의 얼굴에 웃음이 떴다.

 

 수호는 부리나케 핸드폰을 열었다.

 ― 현이우 : 형! 고마워요^^ 집에 들어왔어요.

 헤벌어진 입을 빤히 쳐다보던 기웅이 헛웃음을 흘렸다.

 “뭐 하냐 너? 아는 동생이랑 지금 연애질하시냐?”

 수호는 답신을 보내느라 대꾸를 바로 못 했다.

 ― 너 어디 아파?

 “얼씨구? 여자들 질린다더니, 그래서 남자애 만나보시려고?”

 “그럼 안 돼?”

 무심한 대꾸에 기웅이 소처럼 큰 눈을 멀뚱멀뚱 끔뻑였다.

 ― 현이우 : 아니요. 그냥 잠이에요.

 ― 무슨 잠을 갑자기 길에 쓰러져서 자?

 ― 현이우 : 원래 그래요. 괜찮아요.

 “와, 김수호, 배신감 느껴진다?”

 수호가 기웅을 흘끔 쳐다보았다.

 “나한테는 게이냐 뭐냐 그렇게 구박을 하더니?”

 ― 원래 그래도 그렇지 좀 심하더라. 병원 가봐야겠더라.

 “형한테 옮았나 봐.”

 수호는 답신을 적으며 건성으로 대꾸했다.

 ― 현이우 : 정말 괜찮아요. 내일 오전에 선바위역 나오시죠?

 ― 그럼 당연히 나가지.

 수호는 기웅이 째려보는 것도 모르고 핸드폰만 보며 해죽대고 있었다.

 

 

 *

 “월요일에 바빠?”

 열차에 앉자마자 수호가 말을 꺼냈다. 이우는 월요일 날짜를 떠올렸다.

 “왜요?”

 “형 오늘부터 너무 바빠서 주말에는 지하철 못 타거든.”

 “아….”

 이우는 얕게 고개를 끄덕였다. 지하철이 아니면 볼일 없는 사람임이 새삼 상기됐다.

 “주말 끝나면 하루 이틀 쉴 수 있는데, 시간 되면 볼래?”

 이우는 바로 대답하지 못했다. 선암교 근방을 매일 가볼 계획이었다. 메시지를 받은 지 너무 오래되었고, 이러다가 정말 풀지 못하는 게 아닐까 조바심이 커지고 있었다.

 문제를 풀지 못하고 시간만 흘리는 사이에 누군가가 죽거나 잘못된다면, 그건 자신의 탓일까.

 이우의 얼굴을 살피던 수호가 다시 물었다.

 “시간 안 돼? 뭐, 약속 있어?”

 “아뇨, 약속은 없어요. 봐요, 그날.”

 생각을 정리하기도 전에 말을 뱉어버린 이우는 얕은 한숨을 흘렸다.

 “뭐 하고 싶은지 생각해 놔. 알았지?”

 수호의 목소리가 들떴다. 벙실거리는 얼굴을 쳐다본 이우는 따라 웃어버렸다. 이번 메시지를 받은 지 벌써 석 달이었다. 막연한 책임감에 남을 위해서만 시간을 쓰고 있으니, 하루 정도는.

 수호는 새는 웃음을 억지로 참았다. 이틀만 더 고생하면 하루 종일 이우와 놀 수 있다고 생각하니 남은 영업이 조금도 지겹게 느껴지지 않았다. 얼마 남지 않은 내릴 역을 확인하고는 서둘러 말을 꺼냈다.

 “혹시 기면증 있어?”

 “아, 네.”

 “너무 심하더라.”

 이우는 히죽 웃고 대답했다.

 “아무렇지도 않아요. 딱 자고 나면.”

 “근데 그 딱 자는 게 딱 죽은 사람 같더라. 병원 가봐야 되는 거 아니야?”

 “가봤어요. 자고 나면 멀쩡하니까 원인도 모르고 약도 없어요.”

 창밖으로 승강장이 스치기 시작하자 수호는 이우의 손을 슬쩍 잡아 펼쳤다. 손가락을 세워 손바닥에 날짜를 꾹꾹 눌러 썼다.

 “뭐예요. 이게?”

 몸을 일으킨 수호가 웃음을 참으며 목소리를 깔았다.

 “우리 쉬는 날. 하루 종일 시간 비워둬라.”

 서둘러 내리는 수호를 따라 이우가 시선을 돌렸다. 유리창 사이로 시선이 맞자 손을 슬쩍 들어 보인 수호는 빠르게 멀어졌다.

 이우는 물고 있던 웃음을 흘렸다. 매서운 인상과 너무 안 어울리는 수호의 행동에 자꾸 웃음이 나왔다. 손가락글자가 새겨진 손바닥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

 -일 팀입니다. 포커스 삼 번 추정, 삼 번 추정. 태봉산 공원에서 선암교 방면 도보 중-

 한 팀장의 무전에 기웅과 수호가 귀를 세웠다. 이틀째 철야 영업 중인 둘은 선암교 사거리에서 차량 잠복 중이었다.

 -몇 프로야?-

 -칠십 이상. 얼굴 확인 못 했습니다.-

 “삼 팀입니다. 마주 볼 수 있습니다. 확인하겠습니다.”

 기웅이 대답하며 보드를 챙기는 동안 수호는 앞서 차에서 내렸다. 어둠 사이로 몸을 숨기며 태봉산 공원 방면으로 빠르게 이동했다.

 -노출 절대 금지. 마감 일자 맞춰라.-

 김 실장이 잔소리를 하는 사이에 기웅이 수호를 앞질렀다. 헤드폰 음악에 건들거리며 스케이트보드로 앞서가는 기웅을 수호는 헛웃음을 흘리며 쳐다보았다.

 불량배도 아니고. 저렇게 대놓고 돌아다니는데 왜 사람들은 눈치를 못 챌까. 자신은 무릎이 꼬부라지게 숨어 있어야 간신히 되는 것을.

 속도를 줄인 기웅은 보드 끝을 콱 밟으며 넘어졌다. 일어나서 스케이트보드를 주워들며 다가오는 남자 둘을 껄렁하게 쳐다보았다.

 스모키 화장에 해골 액세서리 잔뜩 두른 불량배를 쳐다본 두 남자는 시큰둥하게 인상을 구기며 지나쳤다.

 “이 번 삼 번 동행 중, 면상 확인. 쫄랑아 전방 잠행.”

 -네 알겠습니다.-

 슬슬 걸음을 옮기던 기웅은 포커스를 뒤따라온 한 팀장과 동식을 만나 멈춰 섰다. 셋은 포커스들이 걸어간 방향을 쳐다보며 수호의 무전을 기다렸다.

 

 수호는 길가에 쌓인 거푸집 더미 사이에 몸을 숨겼다. 숨을 낮추고 기웅이 사라진 어둠 속을 뚫어지게 노려보았다.

 기웅이 시야에서 사라진 지 이 분이 채 안 되었으니 멀어봐야 이백 내지 삼백 미터. 사 분 내로 나타날 것이다.

 

 수호는 시계를 다시 보았다. 오 분 경과. 중간에 멈춰있는 게 아니라면 분명히 지나쳤어야 하는 시간이었다.

 -쫄랑아. 아직?-

 “네. 아무래도 중간에 빠진 것 같습니다.”

 -뭐? 아 이 새끼들이 근데, 지나가는 놈도 안 쳐다보고 뭐 하냐!-

 수호는 짜증이 울컥 치밀었다.

 “절대 아닙니다. 제가 지나가는 놈 못 보는 거 보셨습니까?”

 김 실장이 조용해졌다.

 -한 팀장입니다!-

 한 팀장의 다급한 무전이었다.

 

 한 팀장은 김 실장의 고함이 터지기 전에 서둘러 무전을 이었다.

 “김 대리 일단 홀딩. 우리가 이동하겠다.”

 조용히 걸음을 옮기는 한 팀장을 동식이 뒤따랐다. 기웅은 어느새 스케이트보드를 굴리며 두 사람을 한참 앞서고 있었다.

 수호가 은닉하고 있던 자리와 기웅이 포커스 둘의 얼굴을 확인한 지점의 구간은 고작 삼백여 미터였다.

 포커스들이 진행하던 방향에서 왼쪽인 도로공사 현장을 수색했지만 크고 작은 컨테이너만 잔뜩 늘어져있을 뿐이었다.

 오른쪽으로는 낮은 언덕을 넘어 아파트가 있었다. 18미터 높이의 도로 방음벽이 싸고 있는 아파트로 넘어 들어갔다고 생각하기는 어려웠다.

 삼백 미터 범위 안에서 그렇게 짧은 시간 안에 사라질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없어 보였다.

 야간 조였던 홀수 팀 네 명은 주변 수색을 마치고 새벽 네 시가 넘어서야 베이스로 복귀했다. 김 실장은 웬일로 고함을 참고 조곤조곤하게 격려했다.

 “범위라도 좁혔다 생각하고. 오늘 장소가 사실상 최종이야. 더 찾아볼 시간도 없어 이제. 어차피 마감일이니까 저녁에 해 떨어지면 맞추는 대로 하나씩 작업하자고. 알았지?”

 “네.”

 “잠깐씩 눈들 붙이고 두 시간 뒤에 집합. 오늘만 더 고생들 해.”

 수호는 무거운 눈꺼풀을 끔뻑이며 샤워실로 향했다. 문득 김 실장은 도대체 언제 쉬고 언제 자는 걸까 궁금해졌고 아주 조금 불쌍한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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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야빵야 17-06-11 15:52
 
그간 미뤄왔던 글을 재밌고 빠른 전개 덕분에 한번에 읽었네요~
소울메이트에게서는 다른 사람이 알지 못하는 향을 느낄 수 있다고 하죠~
이우와 수호의 조심스레 가까워지는 인연에 설렘의 대리만족을 느끼며 읽었습니다~
다음 편도 기대하겠습니다~^^*
자신만의 이미지를 등록해보세요
송서진 17-06-11 17:45
 
이우가 숨기는 것들을 언젠간 밝힐 날이 오겠죠? 그런데 기웅이가 샘내는 것 같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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