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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더 포저(The Pauser)
작가 : 송지음
작품등록일 : 2017.6.1

[범죄·추리·미스터리·판타지·로맨스]
일시 정지된 시공간, 멈춰진 세상에서 범죄의 비밀을 쫓는다.
시간을 일시 정지할 수 있는 현이우. 특수범죄사무국의 영업팀 김수호.
이우에게 도착하는 의문의 메시지로 인해 스치게 된 두 사람의 특별한 인연과 시즌별로 이어지는 크고 작은 범죄 사건들.
각 사건을 관통하고 있는 거대한 범죄조직의 최종 목표를 파헤치는 과정과, 이를 통해 발현되는 서로를 위한 헌신과 희생.
수호의 헌신을 통해 잠재된 능력을 깨워가는 이우의 성장을 중심으로 주인공들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시즌제 소설.

 
{ 더 포저 시즌 Ⅱ} 아담의 비밀 ... 5
작성일 : 17-06-17 17:51     조회 : 64     추천 : 5     분량 : 6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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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호를 등지고 누운 이우는 꼼짝도 안 했다. 이우의 뒤통수를 기웃거리던 수호는 흠흠, 헛기침을 하고 말을 꺼냈다.

 “자?”

 조용했다. 대답을 잠시 기다리던 수호는 한숨을 내쉬며 일어나 앉았다.

 “위험하다고 그러는 건데 왜 화를 내고 그래. 형이 너 걱정돼서 그러는 거잖아.”

 여전히 숨소리만 흘렀다. 수호는 고개를 기울여 이우의 얼굴을 기웃거렸다.

 “안 자네?”

 수호는 이우의 눈앞에 얼굴을 들이대며 매트리스 위로 머리를 박았다.

 “화 그만 내. 응?”

 거꾸로 처박혀 피가 몰리는 수호의 얼굴을 쏘아보며 이우는 웃음을 꾹 참았다.

 “화 풀어라. 응? 형 오랜만에 왔는데.”

 “오랜만은 아니죠. 삼 일 됐어요.”

 “그런가? 난 또 삼 주는 된 줄 알았네?”

 픽 터진 이우의 웃음에 덩달아 히죽 웃은 수호가 머리를 바로 세웠다. 이우의 등허리를 슬그머니 끌어안으며 누워 머리카락 사이에 코를 대며 말했다.

 “형이 너 다칠까 봐 그래.”

 이우는 얕은 한숨을 내쉬며 눈을 감았다.

 “퀴즈 정답 맞히는 건 좋은데, 확인하러 가거나 그러진 마. 응?”

 “형은 내가 형 일 그만두라고 하면, 그만둘 거예요?”

 “응?”

 이우는 수호의 팔을 풀어내며 돌아누웠다. 가까운 시선을 맞추며 말을 이었다.

 “형 일 위험하다고 내가 못 하게 하면, 어떻게 할 거예요?”

 잠시 입을 다물었던 수호가 싱겁게 웃으며 대답했다.

 “위험하긴, 영업사원이 위험할 게 뭐가 있어.”

 “이것도.”

 이우는 가슴의 거즈붕대 위에 손을 올렸다.

 “이것도 일하다가 다쳤다면서요.”

 수호는 가슴을 매만지는 손가락을 물끄러미 내려다보았다.

 “내가 말려도 해야 되잖아요. 형 일.”

 “그게, 형이야 어쩔 수 없지. 직업이잖아.”

 “직업도 그만둘 수 있는 거잖아요.”

 “야, 니가 몰라서 그렇지, 형보다 더 잘할 사람이 없어요. 직업이 아니라 천직이지, 하늘이 내린 능력.”

 피, 입술을 퉁긴 이우는 문득 웃음을 물었다. 하늘이 내린 능력.

 남들은 할 수 없는 자신만의 일. 자신만 세울 수 있는 시간.

 이우는 이런 재주를 가지게 된 이유가 늘 궁금했다.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비슷한 사람을 찾아봤었지만 찾을 수 없었다.

 의심받고 비난받고 두려움의 대상이 되고 급기야 외면당하는, 숨겨야 하는 재주. 오직 자신에게만 내려진 저주처럼 느껴졌었다.

 메시지를 따라갔다가 어린아이들을 구한 뒤 이우는 자신의 존재 이유를 조금이나마 깨달은 기분에 가슴이 벅찼었다. 저란 존재는 사람의 생명을 구하라고 만들어진 게 아닐까.

 “학생도 직업이에요. 그러니까 하지 말라고 그러지 마요.”

 늦어진 대꾸에 수호는 이를 꽉 깨물었다.

 “야 학생이 무슨 직업이냐? 돈을 벌어야 직업이지 학비 쓰는 게 직업이 아니라!”

 수호의 짜증에 이우가 눈웃음을 슬슬 쳤다.

 “화내지 마요. 형 화내면 무서워요.”

 수호는 입을 앙다물고 눈을 치켜떴다.

 수호의 눈치를 살피던 이우는 문득 숨을 낮췄다. 호흡이 얼굴에 닿을 정도로 가깝게 마주 보고 있음을 뒤늦게 깨달았다.

 뜨거워진 얼굴로 이우는 웃음을 물고 고개를 내밀었다. 입술을 슬쩍 맞대고 서둘러 몸을 바로 돌려 누우며 킥킥거렸다.

 “화 그만 내고 자요 형.”

 스치듯 지나간 입맞춤에 수호의 입이 헤벌어졌다. 이우의 감긴 눈꺼풀을 한참 쳐다보다가 주춤주춤 제자리로 누웠다.

 수호는 천장만 물끄러미 올려다보았다. 두근거리는 속을 누르며 낮은 한숨을 흘렸다.

 포커스에 대해 말해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얼마나 위험한 놈들을 마주치고 있는지 알려줘야 이우의 고집을 꺾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입을 열 수도 없고 닫을 수도 없고, 속 터지는 답답함에 수호의 한숨이 깊어졌다.

 “사실은.”

 결심을 굳히며 말을 꺼낸 수호는 이우를 돌아보았다. 감긴 눈을 살피며 낮은 목소리를 이었다.

 “사실은 니 말이 맞아. 형 하는 일.”

 대꾸가 없었다. 수호는 이우의 얼굴을 고쳐보았다.

 “이우야.”

 감긴 눈꺼풀을 빤히 살피던 수호는 헛웃음을 흘렸다. 이놈의 기면증.

 다행스럽기도 하고 괜히 섭섭하기도 한 기분에 수호는 실없는 웃음을 피식피식 흘렸다. 그러다 문득 깨달았다. 지금 얼마나 위험스러운 짓을 하려고 했었는지.

 국가기밀 유출로 콩밥 신세가 될 뻔했지 뭔가.

 입 무겁기로는 자신을 따를 자가 없었는데, 왜 이우만 만나면 바보짓을 하는 건지 수호는 심각하게 고민했다.

 

 

 *

 핸드폰을 힐끗 쳐다본 수호의 입에서 한숨이 팍 샜다.

 “땅 꺼져 인마.”

 수호가 기웅을 돌아보았다. 기웅은 의자를 굴려 가까이 붙으며 속닥거렸다.

 “왜 죽상이셔? 신나게 외박하고 오신 분이?”

 “학점이 진짜 그렇게 중요해?”

 잠깐 어리둥절하던 기웅이 코웃음을 쳤다.

 “왜, 니 애인 학점 때문에 바쁘대? 너랑 안 놀아준대?”

 “요새 애들 좀 이상해?”

 기웅은 수호의 의자를 돌려 마주 보며 낄낄거렸다.

 “애 자식 생긴 거 봐라, 비리비리한 게 갓만 안 썼지 딱 샌님이잖냐.”

 수호가 눈을 흘기며 중얼거렸다.

 “생긴 게 어때서, 이쁘게 잘만 생겼지.”

 “어린애 데리고 노는 게 쉬운 줄 알았냐? 그러니까 고양이랑 그만 놀고 형이랑 놀아. 얼마나 편하냐? 맛있는 거 맨 날 사줘, 앙탈을 부리든 짜증을 부리든 다 받아줘, 귀엽다 이쁘다 물고 빨아줘. 완전 거저먹기지.”

 “귀엽긴 누가.”

 시무룩한 대꾸에 기웅이 흐흥 웃었다. 머리통을 꽉 붙들어 당겨 이마에 쪽, 입을 맞추고 목소리를 키웠다.

 “어구 귀여워라 우리 강아지.”

 “애정행각은 방에서 하세요.”

 한 팀장의 잔소리에 수호는 기웅을 째려보며 바로 앉았다. 새로울 거 없는 핸드폰 메시지창을 또 들여다보았다.

 

 

 “요번 자식도 입 좀 무겁네.”

 방으로 들어선 기웅은 침대 위로 벌렁 드러누우며 말을 이었다.

 “뻐꾸기 뜨기 전에 잠이나 실컷 자자.”

 뒤따라 들어온 수호가 핸드폰을 꺼내며 대꾸했다.

 “형 방 가서 실컷 자라. 형은 방 없어?”

 “여기가 내 방이다.”

 시큰둥한 대꾸를 뱉은 기웅이 이불을 발로 걷어차며 펼쳐 덮었다. 소파로 앉은 수호는 메시지를 보냈다.

 ― 오늘도 문제 풀러 다녀?

 답 메시지가 바로 들어왔다.

 ― 현이우 : 아니요. 집이에요. 정답 생각 중.

 

 이우는 서재 책상에 붙어 앉아 있었다. 풀리지 않는 애덤스의 뜻을 생각하던 참이었다. 새벽의 맞은편과 아담, 어쩐지 의미심장한 기분도 들었다.

 하루의 시작. 인류의 시작. 어떤 의미가 들어있을까.

 ― 김수호 : 그 메시지 나도 좀 보내줘. 형도 생각해볼게.

 이우의 얼굴에 웃음이 떴다. 메시지 보지도 말라고 그렇게 화를 내더니.

 ― 안창호 diagonaldawn 7-9 base2 Adams

 ― 고마워요 형^^

 ― 김수호 : 아무리 봐도 이 교수 변태 같아.

 이우의 입에서 웃음이 터졌다.

 ― 김수호 : 변태 아니고서야 이런 말도 안 되는 문제에 애들 학점을 걸겠어? 마주 보는 새벽이야 뭐야 이게.

 ― 그런가? 변탠가?

 ― 김수호 : 확실히 변태야. 하여간 형도 생각나는 거 있으면 말해줄게.

 ― 네. 고마워요 형^^

 ― 김수호 : 오늘 저녁에 볼 수 있지?

 ― 네. 어디서 볼까요?

 

 대답을 잠시 고민하던 수호는 짜증이 치밀었다. 이 나이에 외박 눈치까지 봐야 하는 건지. 이럴 줄 알았으면 숙소 상시거주 포기하고 집을 따로 구할 걸 그랬는지.

 인상을 구기고 있던 수호는 기웅을 힐끗 돌아보고 메시지를 적었다.

 ― 집으로 갈 수 있으면 좋고, 이따 봐서 연락할게.

 ― 현이우 : 네. 전화 주세요.^^

 수호는 목을 빼고 침대를 쳐다보았다. 감겨있는 눈꺼풀을 빤히 뜯어보다가 입을 뗐다.

 “형 자?”

 “잔다.”

 기웅은 눈을 감은 채 대꾸했다. 수호는 핑계 거리를 궁리하며 눈치를 살폈다.

 “왜 또. 뭔 말이 하고 싶어서.”

 이어진 기웅의 말에 수호는 마른 입술을 뗐다.

 “아니, 그게.”

 “오늘은 또 어느 동창 놈 아버지가 돌아가셨냐.”

 수호는 어리둥절 기웅을 고쳐보았다. 기웅이 들을까봐 통화도 못 하고 메시지만 붙들고 사는데, 자기가 할 말을 어떻게 미리 아는 건지 정말 의아했다.

 “가야지, 동창 놈 부친상인데.”

 말을 더한 기웅이 돌아누웠다. 기웅의 뒤통수를 빤히 쳐다보던 수호는 새어 나오는 웃음을 물고 침대로 기어 올라갔다. 꼼짝없는 등허리를 꼭 끌어안았다.

 “아 치워 인마.”

 “참, 눈 씻고 봐도 형만 한 사람이 없어?”

 “그걸 이제 알았냐?”

 수호는 기웅의 뒷덜미에 머리를 박고 실없는 웃음을 히죽거렸다. 기웅이 수호의 팔뚝을 바짝 잡아당겨 제 허리 위로 감으며 말했다.

 “어린애 데리고 막장까지 가진 마라. 그냥 입술이나 빨고 말어.”

 “아으 이 변태가 근데.”

 기웅은 허리에서 떨어지려는 수호의 팔을 꽉 붙들어 당기며 킬킬거렸다.

 

 

 이우는 생선초밥집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 핸드폰을 꺼내 들고 메시지를 보냈다.

 ― 형 스시 좋아해요?

 ― 김수호 : 좋지. 이따 사갈까?

 ― 지금 초밥집 앞.^^ 사다 둘게요. 저녁에 같이 먹어요.

 이우는 답 메시지를 보내면서 매장 안으로 들어섰다.

 음식 포장을 기다리며 이우는 수호와의 메시지창 대화를 찬찬히 다시 읽었다.

 다친 곳은 이제 좀 괜찮을지, 맨살에 그 큰 구멍이 났으니 쉽게 아물 것 같지는 않았다. 다시 생각하니 너무 급하게 파냈다 싶어 속이 상했다. 조금 더 침착할 수 있었을 텐데.

 “여태 못 찾고 있어? 진짜 답답하다 너.”

 옆 테이블의 남자는 유독 큰 목소리로 통화했다. 이우는 남자의 얼굴을 흘낏 보았다.

 “어, 그래, 도산대로 타고 직진. 그렇지.”

 들리는 말을 무심코 곱씹던 이우는 잠깐 멍해졌다. 퍼뜩 남자를 고쳐보았다. 도산대로.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바지에 다리 한쪽을 막 끼우던 수호는 메시지 알림음에 입부터 헤벌렸다. 바지를 질질 끌며 소파테이블로 쫓아가 핸드폰을 집어 들었다.

 침대에 누워 텔레비전을 쳐다보던 기웅이 혀를 찼다.

 “바지나 입고 좀 쳐다봐라.”

 ― 현이우 : 형, 죄송한데 저 급한 일이 생겨서요. 괜찮으시면 내일 봐도 돼요?

 수호는 메시지를 물끄러미 보았다.

 “야, 바지로 바닥 닦냐?”

 ― 급한 일? 뭔데?

 답을 보낸 수호는 바지를 입지도 벗지도 않은 채로 서서 핸드폰만 뚫어지게 들여다보았다. 수호를 쳐다보던 기웅은 텔레비전으로 시선을 돌리며 중얼거렸다.

 “심각하다, 저거.”

 ― 현이우 : 도산대로 쪽 잠깐 확인할 게 있어서요.

 수호의 입이 벌어졌다. 기가 막힌 기분에 말문이 턱 막혔다.

 이렇게까지 퀴즈에 집착하는 이우를 이해할 수 없었다. 자기와의 선약까지 어겨가면서. 기웅에게 없는 애교까지 부려가며 만든 외박인데.

 수호는 이를 앙다물었다.

 ― 그래 그럼. 잘됐네. 나도 나가기 좀 곤란했는데.

 ― 현이우 : 정말 죄송해요. 내일은 꼭 봐요.

 ― 내일은 내일 가서 생각하고. 들어가.

 딱딱한 투로 보내버린 자신의 메시지에 수호는 화가 더 치밀었다.

 “형이 아무래도 준비해줘야지 안 되겠다.”

 수호가 인상을 구긴 채 기웅을 쏘아보았다.

 “무슨 준비.”

 “너 상투 틀 준비. 맨몸 막 굴리고 다니면 안 돼 너?”

 낄낄거리는 기웅을 이 악물고 노려보던 수호는 소파 위로 털썩 앉았다.

 “바지나 좀 입어라 인마, 벗던지.”

 수호가 신경질적으로 다리를 맞비비며 바지를 허공으로 걷어찼다. 기웅은 어리둥절해서 몸을 일으켜 앉았다.

 “왜 또 짜증이야. 알았어. 입어 입어.”

 수호는 소파에 몸을 묻었다. 입이 퉁퉁 부어 허공을 쏘아보는 얼굴을 살피던 기웅이 코웃음을 치며 벌렁 드러누웠다.

 “바람맞았냐? 쌤통이다. 그러게 어린애랑 그만 놀라니까.”

 

 “남자끼리 좋아하는 게 실제로는 흔치 않잖아? 말들이야 많이 해도.”

 텔레비전을 쳐다보던 수호가 갑자기 말했다. 나란히 누워 머리를 괴어 받치고 있던 기웅이 수호의 뒤통수를 내려 보았다.

 “정상은 아니지?”

 수호가 말을 얹고 나서야 기웅이 대꾸했다.

 “왜, 고양이가 너 남자라서 싫다냐?”

 수호는 물끄러미 허공을 보았다. 무섭다는 말이 계속 마음에 걸렸다.

 집에 자주 드나드는 게 이우는 조금 불편한 걸까. 서로 좋아하는 마음은 알게 되었지만 관계가 더 진전되는 것은 무서운 걸까.

 “학점 때문에 바쁘다며. 그래서 그런 거 아니야?”

 수호는 미간을 찌푸렸다. 설마 똑똑한 사람한테 퀴즈 문제나 풀게 하려고 좋아하는 척하는 중일까.

 “그놈의 학점. 지겹다 진짜.”

 수호는 이불을 확 잡아 올려 얼굴을 덮었다. 기웅은 이불 속에 숨겨진 이마에 손을 얹고 말했다.

 “사람이 어디 맘대로 되냐? 형 봐라 형. 너한테 사 년째 헛물켜는 거.”

 수호는 이불을 확 걷어치우며 미간을 찌푸렸다. 수호를 어리둥절 내려다보던 기웅이 기가 막혀 웃었다.

 “요즘 너 왜 그래? 무슨 농담만 해도 정색하고? 요게 애인 생”

 “형 이거 어디 같애?”

 수호는 말허리를 자르며 물었다. 핸드폰 메시지를 열어 기웅에게 내밀었다. 메시지를 들여다본 기웅이 떨떠름해서 수호를 쳐다보았다.

 “어디? 또 퀴즈야?”

 수호는 한숨을 팍 쉬었다. 핸드폰을 머리맡으로 툭 던지며 짜증을 섞어 푸념했다.

 “이우네 교수 새끼 변탠가 봐. 왜 이런 거에 애들 학점을 걸어? 대학은 원래 다 이래?”

 까맣게 꺼진 핸드폰 액정을 빤히 쳐다보던 기웅이 고개를 갸웃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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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옥 17-06-17 19:09
 
잘~읽었씁니다~ 다음이...??? 어떻게 ...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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