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로맨스
태양이 걷는 순례길
작가 : 에스뗄
작품등록일 : 2017.6.18

인생이라는 고달픈 순례길에서 맞닥뜨린 뜨거운 태양 하나. 어둠 속으로 달아나는 그믐달 진해연과 그녀를 쫓는 태양 문도준. 과연 태양과 달의 사랑은 이뤄질 수 있을까?

 
020. 기분 좋은 느낌(2)
작성일 : 17-07-05 22:16     조회 : 23     추천 : 1     분량 : 5255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들어오세요."

 

  밀가루는 그 길로 나를 데리고 서울 시내에 위치한 녹음실을 찾았다. 녹음실에는 우리가 부를 예정인 노래를 만든 작곡가이자 프로듀서 주상현 씨가 기다리고 있었다.

 

 "이 아가씨가 그...?"

 "네. 진해연 씨예요. 이쪽은 작곡가 주상현 형이고요."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급한 감이 있지만, 일단 노래부터 들어봅시다. 시간이 촉박해서 그러니 이해해줘요."

 

  각종 음향장비가 가득한 컨트롤룸에서 인사를 나누자마자 나는 밀가루와 함께 작은 녹음 부스 안으로 들여보내졌다.

  부스 벽면에는 단아한 외양의 피아노가, 중앙에는 녹음 피드백을 위한 큐박스, 악보가 놓인 보면대, 별에 둘러싸여 하늘에서 내려온 은색 마이크가 서 있었다.

  아놔, 테스트가 있으면 애초에 얘기했어야지. 그랬으면 시청률이고 이미지고 생각할 필요도 없었을 거 아냐. 떨어질 게 분명하니까.

 

 "이렇게 시간 끌어놓고 내가 테스트에 합격 못 하면 어쩌려고 그래요? 당장 내일모레 녹음이라면서요."

 "그럴 일은 없을 거예요."

 "문도준 씨가 어떻게 알아요."

 "나는 내 귀를 믿어요."

 

  눈도 아니고 귀를 믿는다라. 이 남자는 항상 자신감이 넘친다. 이것도 아이돌부심인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부스 안을 구경하는 내 귀에 밀가루가 커다란 헤드폰을 얹어줬다. 그리고는 별 마이크 앞의 자그마한 모기장을 가리킨다.

 

 "아, 아."

 "그냥 음색을 들어보기 위한 거니까 긴장하지 말고 편하게 해요."

 "후우, 네."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입모양으로 화이팅을 외친 밀가루가 부스를 나갔다. 3평 남짓한 공간에서 나는 혼자가 되었다.

  검은색 미니 모기장 앞에 서서 헤드폰을 끼고 있는 나 자신이 왜 이리 어색한지. 연신 긴장의 한숨만 차오른다.

  이런 내 마음을 읽었는지 벽면에 달린 스피커에서 작곡가 상현선생님의 목소리가 나온다.

 

 "자, 해연 씨. 긴장하지 말고, 영상에 있던 노래 반주 틀어줄 테니까 하는 만큼만 불러봐요."

 "네. 알겠습니다."

 

  이윽고 헤드폰에서 익숙한 기타선율이 흘러나온다.

  우리가 함께 노래했던 스페인의 공기와는 사뭇 다르지만, 이 작은 기타선율 하나가 낯선 공간을 편안함으로 메워준다.

  한결 차분해진 나는 가만히 숨을 들이쉬고 입을 벌렸다. 그러자 동그랗게 벌어진 입술 사이로 날숨은 담은 동그란 모양의 소리가 나온다.

 

 "All those days watching from the windows..."

 

  살며시 눈을 감자 신기하게도 그 날 밤의 공기가 나를 감싸며 무대 위의 장면이 세세히 그려진다. 태양같이 단단한 눈을 들어 달처럼 포근한 빛으로 나를 위로했던 그의 얼굴까지.

  얼마나 지났을까? 기타선율과 함께 음악이 멈췄다. 멈춰버린 음악과 함께 추억마저 끝나버려 못내 아쉬운 마음을 감추고 나는 녹음 부스를 나왔다.

  부스 밖에서는 상현선생님이 나보다 더 아쉬운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밀가루는 그 옆에서 생글거리기만 할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 이거 아깝네."

 "그렇죠? 역시 지금이라도 다른 사람을 찾아보는 게..."

 

  역시 난 아닌 거야. 언제 노래를 배워보길 했어야지.

  나의 말에 상현 선생님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아니, 내일모레 부를 노래에는 딱 좋아. 음역은 알토인데 울림은 소프라노가 가지는 청아함 그 자체니까."

 "순수함과 성숙함을 함께 담아내기에 좋은 목소리죠."

 "그렇지. 억지로 꾸며내면 이 정도로 듣기 편한 소리가 안 나오는데 타고났네."

 

  밀가루와 상현 선생님 두 사람은 주거니 받거니, 진해연 음색 품평회를 열었다.

  들어보니 칭찬 일색이다. 그럼 뭐가 문제인데?

 

 "정말 매력적인 목소리인데 얼굴이 아쉽단 말이지."

 

  정말 안타까운 표정으로 날 바라보는 이 아저씨. 내가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 거니? 밀가루 너 이 자식, 그렇게 진지한 얼굴로 끄덕이며 동의하지 마라.

  그보다 나는 가수 오디션을 보러 온 게 아닌데 말이지.

  상현 선생님은 무슨 대단한 결심이라도 한 듯, 주먹을 불끈 쥐고 내게로 몸을 돌렸다.

 

 "해연 씨, 얼굴 없는 가수는 어때?"

 "얼굴 없는, 가수요?"

 "요즘 90년대 복고가 유행이니까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말이야."

 "됐습니다."

 

  이 아저씨가 기분 나쁘게 자꾸 얼굴, 얼굴 하는데 자기는 제법 생긴 줄 아나 봐? 아니, 이 녹음실에는 거울도 없어?

 

 

 *

  오후 1시를 바라보는 시각, 강남의 지하 녹음 스튜디오에서는 도시락 파티가 열렸다.

  오늘따라 밀가루가 도시락을 2인분이나 더 시킨 이유가 있었다.

  상현 선생님이 나무젓가락을 두 손바닥 안에 넣고 비비며 한껏 격양된 목소리를 내질렀다.

 

 "이야, 이거 안주로 딱인데?"

 "형, 맥주 있어요?"

 "당연하지! 내가 바로 맥상현 아니냐."

 

  아니, 이 사람들이. 아직 오후 1시밖에 안 됐는데 맥주라니. 그리고 밀가루 너 술 못 마신다며?

  신이 난 상현 선생님이 컨트롤룸 한쪽의 냉장고에서 시원한 캔맥주를 꺼내왔다. 정말 술판을 벌일 작정인지 종류별로 많기도 하다.

  속으로 욕은 했지만 웬만해서는 볼 수 없는 세계 맥주의 향연에 나도 은근슬쩍 캔 하나를 들고 홀짝홀짝 따라 마셨다. 역시 맥주는 독일이 최고지!

 

 "아 참, 도준. 얼마 전에 학교 갔다 왔다며?"

 "네. 선배와의 만남 시간에 초청받았어요."

 "나도 작년에 그거 했는데. 어땠어?"

 "후배들 눈이 어찌나 초롱초롱하던지. 덕분에 계획에 없던 얘기까지 하느라 시간이 부족했어요."

 "도준이라 그랬던 것 아니야?"

 "그럴 리가요. 다들 자랑스러운 명월인이잖아요."

 

  두 사람은 동문이구나. 자연스럽게 학교 이야기가 나오네.

  선배와의 만남 시간은 각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이 모교에서 후배들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다. 그런 자리에 초대될 정도라니. 출세했네, 밀가루.

  그런데 명월인이라고? 혹시 내가 아는 그 명월 고등학교를 말하는 건가?

 

 "혹시 강동 명월(明月)고?"

 "맞아요. 혹시 우리 학교 아세요?"

 "그럼요. 전 거기서 교생실습 했거든요."

 

  그게 벌써 몇 년 전인지.

  반올림해서 23살, 교정의 벚꽃처럼 풋풋했던 진해연이 떠오르는구나. 그때만 해도 아이들과 소통하는 선생님이 되겠다는 청운의 꿈을 안고 있었지.

  안경을 고쳐 쓴 상현 선생님이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나를 위아래로 훑었다.

 

 "진짜? 해연 씨 선생님이었어?"

 "지금은 아니고요. 벌써 7년 전이네요."

 

  교생실습까지 했지만 어쩌다 보니 선생님이 아닌 학원 강사가 되었지. 비록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그래도 나름 인기 강사였다고.

  아주 가끔, 꿈속에서 교생실습을 했던 그때로 돌아가곤 한다. 아닌 척했지만 사실은 정말로 선생님이 되길 원했나 보다.

  그럼 뭐해. 이제는 학교가 아닌 학원으로 돌아가는 것도 불가능한데.

 

 "해연 씨는 노래 잘하니까 음악 선생님이었나?"

 "전공은 영어교육이었어요."

 "영어 선생님이셨어요?"

 

  언뜻, 밀가루의 얼굴에 알 수 없는 표정이 스쳤다. 뭐지? 내가 영어 못하게 생겼나?

  그때, 어느새 캔 하나를 다 비운 상현 선생님이 새로운 캔을 열어 가운데로 내밀었다. 나도 밀가루도 생각을 멈추고 손에 든 캔을 가운데로 모았다.

 

 "이야, 어쨌든 우리 다 인연이 있는 거네."

 "그러게요."

 "아무튼, 잘 해보자고."

 

  말 그대로 거하게 낮술을 한 후, 나는 집까지 밀가루의 밴을 얻어타고 가기로 했다. 주차장까지 배웅을 나온 상현 선생님이 밴에 올라타려는 나를 붙잡았다.

 

 "해연 씨."

 "네."

 "여기 가이드하고 가사야. 내일 도준이랑 연습해보면 감이 잡힐 거야."

 "네. 알겠습니다."

 "잘 해봐요, 우리."

 

  동그란 안경 뒤로 작은 초승달을 띄운 선생님이 내 어깨를 두드렸다. 뭐랄까, 이 사람은 일적인 관계로 만났다기보다는 사촌 오빠 같은 느낌이다.

 

 "......"

 "......"

 

  차가 출발한 뒤, 밀가루는 창문에 머리를 기대고 오늘 저녁에 있을 촬영 대본을 보고 있다. 기다란 손가락 사이, 얇은 종이 한 장을 들여다보는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한쪽으로 올린 다리와 짧은 소매 아래 드러난 잔근육, 예리하게 빛나는 눈을 가린 앞머리에 꾹 다문 입술까지 모여 하나의 화보를 완성했다.

  그러고 보면 볼 때마다 참 다르고 새로운 사람이야. 볼리비아에서는 버릇없었고, 스페인에서는 귀여웠고, 한국에서는... 음, 잘 모르겠다.

 

 "진짜 달이네, 달. 얼굴이 여러 개야."

 

  작은 중얼거림에 그가 나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는 뭐가 웃긴지 피식, 바람 소리를 내며 웃는다. 동그란 두 눈이 가늘게 늘어지며 자잘한 빛을 쏟아냈다.

 

 "그래서 싫어요?"

 "음, 으음... 글쎄. 싫은 걸까, 좋은 걸까?"

 

  나 자신도 알쏭달쏭한 대답에 그가 한숨을 포옥 내쉬더니 손에 든 대본을 내려놓고 턱을 괸다. 매력적인 입술의 한쪽 끝이 서서히 올라간다.

  그의 묘한 표정을 보고 있자니 몸에서 힘이 스르르 빠져나간다. 나는 깜빡깜빡 감겨오는 나른한 눈을 들어 올렸다.

 

 "음, 여기 웬 동그란 반죽 하나가 있네?"

 

  우리 해온이가 반죽하다 나갔나? 그럼 나라도 마무리를 해줘야지.

  나는 몰랑몰랑한 반죽을 두 손에 쥐었다. 손가락 사이 마다 감싸오는 말캉한 감촉에 입이 기분 좋게 벌어졌다. 덕분에 요로케 조로케, 꼼질꼼질 반죽을 주무르는 손에 힘이 들어간다.

 

 "이제 그만. 아파요."

 "앗, 반죽이 말을 한다!"

 "이 여자가."

 

  반죽이 나긋한 목소리를 내며 어디서 많이 본 사람으로 변신하더니 내 손목을 붙잡아 세웠다.

  히잉, 아직 치대기가 남았는데. 이거 놔라, 밀가루 시키야! 옆구리가 터지도록 맞아봐야 정신 차리겠어?

  그러나 하얗기만 한 줄 알았던 그의 손은 생각보다 단단했다. 크고 따뜻한 손이 부드럽게 감싸 쥔 내 손바닥을 돌려 발갛게 열이 오른 내 볼을 감쌌다.

  미열로 달뜬 시야를 그의 얼굴이 가득 메운다. 사람이 이렇게 잘 생기기도 쉽지 않은데 말이야.

  이거 봐. 반짝반짝 빛이 나잖아. 보는 사람 심술 나게.

 

 "나 참, 선생님 스물아홉 맞아요?"

 "왜, 아닌 것 같아?"

 "이건 뭐. 스무 살짜리 애도 아니고."

 "아홉 수라 그래, 아홉 수라."

 

  맞아. 생각해보면 아직 절반도 안 지났는데 올 초부터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에 휘둘리고 있잖아.

  집안일도 그렇고 스페인 여행 때도, 도시락 배달도, 그리고 이젠 녹음이라니.

  그러고 보면 그 중심에 이 녀석이 있었네. 이 잘난 얼굴을 흠씬 치대주고 싶다.

 

 "이 몹쓸 밀가루 반죽 녀석! 혼 좀 나야겠어."

 

  나는 붙잡힌 손 대신 이마를 들어 밀가루 반죽을 향해 돌진했다. 하지만 그보다는 거대한 반죽이 나를 덮어버리는 게 더 빨랐다.

  톡, 이마에 닿은 단단한 반죽에서 달콤한 냄새가 풍긴다. 숨이 턱 막힌 내가 버둥대도 반죽은 여전히 날 덮어씌운 채로 쫀쫀하게 붙어있다.

  이익, 이러다 나까지 호빵이 되겠어!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힘껏 버둥대던 몸에서 점차 힘이 빠지고 눈이 감겨온다.

 

 "이렇게 무방비하게 정신 놓아도 되는 거예요?"

 "후아아."

 "아무리 그래도 나도 남자인데."

 "이게 다 아홉 수라 그래, 아홉 수라..."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39 036.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3) 2017 / 7 / 11 75 1 5704   
38 035.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2) 2017 / 7 / 11 46 1 5892   
37 034.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1) 2017 / 7 / 11 29 1 5023   
36 033. 설렘주의보(3) (1) 2017 / 7 / 11 31 1 5268   
35 032. 설렘주의보(2) 2017 / 7 / 11 24 1 5061   
34 031. 설렘주의보(1) 2017 / 7 / 11 33 1 4806   
33 외전. 봄비가 지나간 자리 (1) 2017 / 7 / 11 26 1 4764   
32 030. 피아니시모(3) 2017 / 7 / 11 33 1 5378   
31 029. 피아니시모(2) 2017 / 7 / 11 32 1 5218   
30 028. 피아니시모(1) (1) 2017 / 7 / 11 28 1 6286   
29 027. 연애할까요(5) 2017 / 7 / 11 26 1 4882   
28 026. 연애할까요(4) 2017 / 7 / 11 23 1 4598   
27 025. 연애할까요(3) 2017 / 7 / 11 24 1 5250   
26 024. 연애할까요(2) (1) 2017 / 7 / 11 28 1 5342   
25 023. 연애할까요(1) 2017 / 7 / 11 27 1 5899   
24 022. 기분 좋은 느낌(4) (2) 2017 / 7 / 5 31 1 4425   
23 021. 기분 좋은 느낌(3) 2017 / 7 / 5 26 1 4977   
22 020. 기분 좋은 느낌(2) 2017 / 7 / 5 24 1 5255   
21 019. 기분 좋은 느낌(1) 2017 / 7 / 5 28 1 4908   
20 018. YOU! 대단한 우연(3) (1) 2017 / 7 / 1 36 1 5022   
19 017. YOU! 대단한 우연(2) 2017 / 7 / 1 25 1 5375   
18 016. YOU! 대단한 우연(1) 2017 / 7 / 1 30 1 5644   
17 015. If I Knew Then(3) (1) 2017 / 6 / 30 31 1 4993   
16 014. If I Knew Then(2) 2017 / 6 / 30 30 1 6335   
15 013. If I Knew Then(1) 2017 / 6 / 30 22 1 6004   
14 외전. Blooming Sunny Flower 2017 / 6 / 30 28 1 5666   
13 012. 단 한 번의 여행(5) (1) 2017 / 6 / 29 37 1 5476   
12 011. 단 한 번의 여행(4) 2017 / 6 / 29 28 1 5828   
11 010. 단 한 번의 여행(3) 2017 / 6 / 29 30 1 5031   
10 009. 단 한 번의 여행(2) 2017 / 6 / 29 34 0 6369   
 1  2  3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49일,
에스뗄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