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알다시피 우리 아버지는 경찰이다. 조금 높은 계급으로 나는 자주 만나지 못하고... 우리 엄마는 가수다. 일로 인해 부모님이 해외로 나가계셔 집엔 나 혼자다.
따르릉ㅡ 따르릉ㅡ
"여보세요?"
"로한로한로한아~"
"엄마?!"
"로한아."
"아버지?!"
"잘 지내써?? 우리 로하니~ 엄마랑 아빠, 곧 한국에 들어갈거 같애~"
"그래요? 안 바쁘세요?"
"조금 휴가 생겼어."
"그래요?"
"엄마아빠 가면 재밌게 놀쟈~"
"네~"
간만에 부모님과 통화했다... 그 동안 나는 나대로 바쁘고, 부모님도 바쁘실까봐 전화 못했는데...
따르릉ㅡ 따르릉ㅡ
"여보ㅅ..."
"어이, 이로한. 나 내일 니네 집 감. ㅂ2"
여긴 지 할말 만 하고 끊네...
따르릉ㅡ 따르릉ㅡ
"여보세요?"
"로한아~"
"앗, 소리야."
"나 낼 니네 ㅈ... 꺅!!"
여전히 바쁘네, 여긴..
따르릉ㅡ따르릉
"경부님?"
"로한군. 우리 내일 자네 집에 가도 되지?"
"네."
웬일이지, 모두 오고...
"야, 석영아."
"네?"
"내일 무슨 날이야?"
"ㄴ...네? ㅇ...아뇨."
"그래?"
이상하네... 이 녀석도 뜸들이고...
다음 날ㅡ
저녁 7시까지 사건에 시달리다가 겨우 오니, 도하가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에?"
"야~ 이로한!"
"이도하. 안들어가고 뭐해?"
"그냥. 그것보다, 우리 공원에서 사건얘기 좀 하자."
"에? 나 피곤한데..."
"조금만~ 응?"
"윽... 알았어..."
공원으로 가서 도하와 얘기하는데...
이 녀석, 휑설수설, 안절부절, 핸드폰 계속 보고... 정서 불안이야, 뭐야?
"야. 이제 가자."
"뭐?"
"님 얘기의 요점이 뭔지 모르겠슴."
그 때, 다시 핸드폰을 보고 도하는 한숨을 쉬며 일어섰다.
"휴... 가자."
"그랭"
집에 도착해, 도하는 문을 열어주었다.
집은 컴컴했다. 그 때...
퍼엉ㅡ
"생일축하해, 로한아!!"
"생일축하한다. 로한아."
ㅈ...잠만. 이거 무슨 상황이야???
"나 오늘... 생일이야...?"
"뭐어? 그래, 추리에 정신줄 놔버린 넘아! 11월 21일이 니 생일이잖아!!!"
"어후, 바보라니까 우리 로한이~"
"엄마?!"
"그럴 수도 있지."
"아버지?! 어떻게..."
"어떻게긴! 도하가 시간 끌어서 했지!!"
"오오~ 4.0! 감동한거야?"
"...흡..."
"ㅇ...울어???"
"흐흑... 흐윽..."
"ㅇ...어이어이, 진짜?!"
"ㅇ...아니... ㄴ...너무 오랜만... 훌쩍... 이라... 흑... 모두 같... 흑... 이... 생일 보내는게 오랜...훌쩍... 만이라..."
"어후, 외로웠으면 말은 해야지, 로한아..."
엄마가 안아주셨다. 포근해..
"우린 네가 더 소중하단다, 로한아."
권호 경부님께서 웃으시며 말씀하셨다.
"뭐야뭐야. 추리 천재가 태어난 이 기쁜 날... 울고만 있을거야??"
"흡... 모두... 정말 고마워요... 앞으로도 나랑... 잘 지낼거지...?"
"그럼~"
그렇게 노래를 부르고, 선물타임!
"자, 이로한."
도하는 홈즈 쿠션
"ㅎ여기, 4.0씨."
석영인 하얀 깃털펜과 만년필
"여기, 로한아."
엄마 아버진 홈즈 쿠키세트
"자~"
소리는 셜록홈즈 시리즈
경부님 두 분은...
위치추적기ㅎ
마지막 희랑인...
"오오~"
"맛있겠다!"
손수 만든 레몬파이와 호두파이, 레몬에이드.
"//ㄱ...고마워..."
희랑이는 내 얼굴을 탁 붙잡고 갑작스레 입을 맞췄다.
"오오~!!! 출세했는데~~"
"ㅁ...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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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은 내 최고의 생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