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녀의 능력치는 세계 최강입니다.
W_아름다운뿌리
#6화 _어쩌다 보니 환생(1)
결국 창조주를 만날 수 있는 날이 왔다.
“소아야 진짜 아빠 다시 살려 달라 말할 거야?”
“누구한테?”
“창조주께.”
“왜?”
“왜냐니…”
“우리 아빠 인계에서 잘 살아있어… 너 우리 아빠한테 왜 그래?”
“아니야… 미안.”
백야의 바램대로 소아의 기억은 자신의 ‘아버지’와 관련된 기억만 사라졌다.
인계의 아버지였던 그 남자도 기억이 없으니 상관 없으려나.
“제발 창조주를 만나면 그 왈가닥 성격 좀 숨겨라.”
“싫어.”
“창조주가 네 소원 들어주려다 말겠다.”
“응? 창조주가 내 소원도 들어줘?”
“뭐, 너한테 미안하다며 들어줄 수도 있겠지?”
“오- 좋은 걸?”
“제발 신중히 써.”
“싫어.”
“네가 어떻게 쓰냐에 따라 내가 고생을 안 한단 말이야.”
“좋은 정보 감사해 륜.”
마지막 말에 소아가 의미 모를 웃음을 짓자 륜이 잔뜩 긴장한 얼굴로 물었다.
“이상한 생각 하는 거 아니지?”
“뭐- 이상한 생각은 아니고~”
“왜 말 끝을 늘리는 거죠?”
“그야- 난 네가 고생하는 것만 보고 싶어.”
“…….”
륜은 이번 생도 헬 파티가 열리겠구나~라고 생각했다.
*
*
*
커다란 문 앞에 서 있는 백야와 소아.
소아는 압도적인 문의 크기에 놀라 순간 말을 잃었다.
‘세상에, 이 문을 계속 열고 닫으려면 팔에 근육통으로 끝나지 않겠구나. 이게 열리긴 하나?’
생각하기 무섭게 너무나도 가볍게 문지기에 의해 문이 열렸다.
보고 입이 벌어질 정도로 감탄한 내가 뻘쭘할 정도로.
“들어가라.”
“으…응…”
적응이 되지 않는 분위기 에 신전 안에 발을 들여놓으니 내가 지냈던 방보다 훨씬 비싸 보이는 물건들이 잔뜩 있었다.
“세상에… 저 것들 팔면 얼마야? 몇 개만 가져가서 팔까? 하나 가져간다 해도 티도 안 나겠다.”
내가 들어오기라도 바란 듯이 내가 신전에 들어가자마자 닫히는 신전의 문.
백야는 들어오지도 못한 상태로 문이 닫히자 갑자기 불안해진 나는 신전의 문을 두드렸다.
“백야!! 밖에 있어? 어서 들어 와!! 나 혼자 있으니까 무섭단 말이야!!”
너무나도 하얀 건물에 비싸 보이는 물건이 잔뜩.
이런 곳에 혼자만 있다 생각하니 두려움이 엄습했다.
“백야!!!”
하지만 내가 아무리 문을 두드리고 소리쳐도 문 밖에서는 아무런 반응도 없었으며 난 망연자실 한 채 주저앉았다.
“세상에… 저승에 와서 창조주의 신전에 갇혀도 보네. 무슨 이런 기구한 운명이야?”
『기구한 운명의 나의 아이야. 나의 실수로 인해 네가 태어나면 안됐을 세계에 떨어져 버렸구나.』
“당신이 창조주야?”
『그렇다.』
“당신이 창조주라면 내 소원 들어줘,”
『…….』
“왜 답이 없어? 이거 백야가 날 자기 옆에 두려고 장난치는 거 아냐? 자신은 소원 3개는 못 들어주니까 말이 없는 거고!”
『그래, 네가 기억이 없는 것도 다 내 탓이지. 사죄의 의미로 네가 말한 소원 3개를 들어주겠다. 소원은 번복 없이 단 한번씩 뿐이니 잘 생각해보고…』
소아는 창조주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외쳤다.
“자캐의 모습이 될 수 있게 해주세요, 세계 최강으로 만들어 주세요, 꽃미남들에 둘러 쌓이게 해주세요.”
『…….』
“왜 못 들어줘? 너 역시 백야지?!”
소아의 3가지 소원을 듣고 한동안 말이 없던 창조주는 자신을 갈구는 소아의 소원을 하나씩 들어줬다.
『첫번째 소원을 이뤄주지. 자캐의 모습이 될 수 있게 해주세요.』
창조주의 말 끝으로 소아의 몸에는 빛이 나기 시작하더니 이내 빛이 사라졌다.
그러고 나서 거울에 얼굴을 비춰보니 자신이 만들었던 자캐의 모습이 되었다.
금발에 검은 브릿지 , 그리고 금안, 무엇보다 몸이 날씬해졌다.
『기왕 자캐의 모습이 되었는데 능력이 없으면 안되지, 설정한 능력 모두를 쓸 수 있게 됐을 것이다. 두번째 소원은 자캐의 능력을 쓸 수 있으니 굳이 필요는 없겠고.』
두번째 소원이 누락될 것 같은 반응이 보이자 소아는 다급하게 소리쳤다.
“안돼!! 무조건 최강으로 만들어줘요!!”
『…… 좋다.』
창조주는 무조건 최강으로 만들어달라는 말에 결국 소아의 두번째 소원을 다 들어주게 됐다.
『그리고 마지막 소원은…』
“자캐의 모습이니 괜찮겠지 어물쩍 넘기지 말기!”
『그래, 너를 정계 최강으로 만들어주지.』
“좋았어!!”
『나의 아이야. 난 네게 소원 3가지를 들어주기로 했지만 제대로 들어준 건 겨우 하나 뿐이구나.』
“음…? 그런 건가?”
『네 힘은 세계를 어지럽힐 수 있는 위험한 힘이기에 정해진 나이까지는 힘에 제한을 두겠다.』
“그러면 소원을 빈 의미가 없잖아! 그리고 정해진 나이는 내가 어떻게 알아요?”
『걱정하지 말아라. 넌 나에게 관심을 받는 자. 나를 부를 수 있는 사람은 너 하나 뿐이며 나의 사랑을 받는 사람도 너 하나 뿐일테니, 정계에서는 너는 예언의 능력을 가지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번 세계에서 살아갈 때 필요없는 기억은 좀 지워두지.』
그 말을 끝으로 신전은 빛이 나기 시작했고 난 너무나도 눈부신 빛에 눈을 감고 팔로 눈을 가렸다.
빛이 사라지자 팔도 내리고 눈을 뜨자 나를 멍하니 보고 있는 백야.
“그대인가?”
“그대라니 누굴 말하는 지…”
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내 눈앞에 눈 깜짝할 사이에 저승 사람들이 나타나 줄을 서 있었다.
“뭐… 뭐지?”
내가 그들을 보자 모두 나를 향해 엎드려 있었고 맨 앞에 있던 할아버지는 나에게 엎드리눅지 않고 나를 무섭게 내려다보고 있었다.
“누…누구…?”
내가 그 할아버지에게 누구냐 묻자 할아버지는 나에게 다가와 허리를 숙여 내 귀에 속삭였다.
“기억하지 않은 것이 현명하십니다.”
“네?”
그의 말이 이해되지 않아 되물어보니 그는 허리를 들어 날 언제 무섭게 노려봤냐는 듯 걱정스런 얼굴로 엎드려있는 그들에게 말했다.
“황녀께서 기억이 온전치 않으시군, 아직 유희가 끝나지 않으셨어. 황녀님 아직은 이르십니다 어서 내려가시지요.”
“지금 대체 무슨 말씀!!”
그는 말이 끝나자 마자 내 머리에 손을 올려 내 머리를 밀었고 그와 동시에 내 발밑엔 구멍이 생겨 난 그대로 추락했다.
“꺄아아아아악!!”
뭐야, 나 이 세계에서 제대로 살아보기도 전에 죽는 거야?
안돼!!!!
응애응애-
응?
아프지 않아!
아프지 않아 눈을 떠보니 화려한 금이 둘러져 있는 천장이었다.
어디지?
나 분명 저승에서 떨어졌는데 왜 멀쩡하지?
살아 있다고 안도감도 잠시 난 이 곳이 어딘지 알기 위해 고개를 돌리려는데…
목을 아무리 돌리려고 해도 목이 돌아가지 않는다.
세상에…
어떡해…
척추를 다쳤나봐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여보세요? 거기 누구 없어요?]
“아오에요 아아 아아 아에에!!”
헐?
말도 안 나와!
나 뇌도 다친 거야?
그래서 혀도 입도 제대로 못 움직여서 이렇게 아기 옹알이 같은….
옹알이?
맞아!!
지금 마치 아기 옹알이 소리를 내는 것 같은데!!
나의 옹알이 비슷무리한 소리가 들리자 천장너머로 들려오는 소리들
“황제전하! 황녀전하께서 벌써 옹알이를!!”
“그것이 정말이냐!”
그 대화가 주고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내 눈 앞으로 잘생긴 남자 하나가 보였다.
그리고 그 남자는 나에게 손을 뻗어 나를 들어 올렸다.
“옳지,연아! 내가 네 아비다!!”
“…….”
미친 나 설마 애기 된 거야?
아니, 다시 태어난 거야 설마?
“전하… 황녀님께서는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갑작스러운 빠른 움직임은 황녀님께 좋지 않습니다.”
“아…! 그런가!!”
나를 들고 이리저리 흔들어 대던 잘생긴 남자는 좋지 않다는 여자의 한마디에 행동이 멈춰졌다.
“자, 이렇게 들어보시지요.”
나를 안은 자세를 고쳐주는 여자.
남자는 그 여자가 고쳐주는 자세에서 딱딱하게 굳은 채 내 얼굴을 내려다 보며 말했다.
“내가 네 아버지다. 아버지라 불러 보 거라!”
“…….”
정말 느닷없이 어이없게 환생 한 나는 창조주께 욕 한 바가지 부어주려다가 내 눈 앞에 있는 잘생긴 남자 때문에 참았다.
휴우- 아빠가 잘생겨서 다행인 줄 알아라, 창조주야.
“전하, 아까도 말씀드렸다 시피 황녀님께서는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아…”
“안다. 그래도 아까 옹알이는 하지 않았더냐. 옹알이라도 괜찮으니 아버지라는 소리를 듣고 싶었네.”
“송구합니다 전하.”
시녀는 황제의 뜻도 모르고 다그친 것 같아 죄송스러워 어쩔 줄 몰라했고 난 그런 불편한 분위기가 싫어 이 잘생긴 남자가 해달라는 대로 해주기로 했다.
[아바마마]
“아아아아!”
그 한마디에 남자는 세상이라도 가진 것 마냥 좋아했고 난 그런 남자의 얼굴을 보며 행복해 했다.
잘생긴 남자에게 둘러 쌓이게 해주세요 소원은 이제 시작이구나~~
아버지야, 정말 네 얼굴이 제국을 만드는 힘인 거구나.
네 덕분에 아까 어이없고 짜증 났던 일이 한순간에 잊혀진다.
아버지가 이 정도인데 다른 사람들은 얼마나 잘생겼을지 기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