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병원에 라프로익이 들이닥쳤다. 아무튼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어...
"블루! 어서 가!"
"왜. 무슨 일이야."
"벨에포크가!"
그 말에 나는 달려갔다. 근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4번째. 즉 그 노래에서의 나무를 베다가 몸이 잘린 얘기가 현실이 됬다. 비록 나무를 베다가 그런게 아니라 누군가가 자고있던 벨에포크를 토막낸 것이다. 이게 말로만 듣던...
"토막살인."
그리고 바카디는 얼굴을 찌푸리더니 내게 말했다.
"어차피 스파이가 한 짓. 어서 스파이를 찾아내."
나는 벨에포크를 시체 안치실로 옮기고 조사를 다시 시작했다.
"그럼 벨에포크 제외... 근데 남자인거 같은데... 엄청난 힘이 필요하니까..."
하지만 나머지 둘은 여자였다. 그닥 힘이 그렇게 세지 않았다. 그렇다면 남자가 있단 소리나 아니면 숨어있는 녀석이 있는건가.
"...벨베디."
"ㅇ...어!"
"뭐야. 왜 깜짝 놀라고 그래. 아 머리아파... 근데 이상하지 않냐? 큭... 니가 했냐?"
"ㅇ...아니야! 난..."
뭔가 숨기는 거 같은데. 반응이... 설마 진짜 벨베디가 한건가? 그럼 스파이가 벨베디? 하지만 벨베딘 귀신... 그렇다면 벨베디는 나를 기억하는건가? 조금 떠볼까...
"...근데 벨베디. 이 사건... 몇 명이 더 필요한 사건인데 혹시 너처럼 귀신인 모스카토가 이렇게 한 거 아니야?"
"아니야! 모스카토는 절대... 앗?"
벨베디가 저럴 정도... 그럼 설마 날 진짜 기억하는거야?
나는 벨베디 어깨를 잡았다.
"너... 모스카토를 아는거야?"
"ㅇ...아니 난...!"
나는 벨베디 손목을 잡고 옥상으로 올라왔다.
"솔직히 말해줘. 모스카토를 기억하는거지? 응?"
"...응..."
"그럼 스파이도...?"
"...응..."
"벨베디이... 흐흑..."
내가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자 벨베디는 당황한 듯 했다.
"ㅇ...야 블루... 왜 그래..."
"흐아앙... 아직도... 모르겠어...? 나라구... 모스카토는... 바로 나라구... 흑..."
나는 벨베디가 나를 기억한단 사실에 감정이 복받쳐 그만 내 정체를 밝혀버렸다. 그리고 울음이 간신히 진정되었다. 벨베디는 부드럽게 물었다.
"이제 괜찮아...?"
"으응... 근데 흡... 미안해... 내가 널... 총으로오..."
"괜찮아. 그건 어쩔 수 없는 상황이였잖아. 근데 너... 조직에서 나가고싶어했는데 왜 다시 들어온거야?"
"...그 때 말했었지... 사람 찾으러왔다구... 사실... 난 내가 끝마치지 못한 RUI-5를 완성시키려 들어온거야."
"굳이...?"
"...내가 모스카토일 때는 바카디와 보스 명만 따라야했어... 그러다보니 약은 점점 가관으로가 미완성이 된거야. 약이 완성이라면 나도 이걸 먹고... 네게..."
"...모스카토. 난 네가 살아있어서 정말 다행인거 같아... 바카디와 라프로익이 자료를 살피는데 네가 사망 확인이라고 나와서 얼마나 식겁했는데..."
"근데 스파이를 하는 이유는..."
"...이 조직을 완전히 파멸시키기위해. 사실 네게 밝히려했어... 내가 스파이란거... 근데 빨리 알았네..."
"그럼 지금까지 사람들을 죽인건..."
"...사실 난 바카디와 라프로익을 없애고싶은데... 그게 안돼... 나도 알아. 살인은 나쁜거란거... 하지만..."
벨베디의 뜻을 알았다. 결국 벨베디도 나를 잊지 못한 것이다. 살인은 어떤 이유에서도 정당화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다르다. 벨베디와 함께고 녀석들을 죽일 수 있는건 이번 뿐이다.
"...난 눈에 띄어. 난 정보를 빼줄테니 네가 헤치워줄래...?"
"...응."
그렇게 팀을 결성했다. 양심이 비명을 지르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