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4교시의 종이 쳤다. 아이들은 급식실로 향했다. 청이는 처음보는 급식실의 모습에 놀라워 했다. 음식이 가지런히 줄 지어있고 학생이 가면 급식사 선생님께서 음식을 나눠주고 비어있는 자리에 앉아 밥을 먹고 있었다. 청이의 행성에서는 가지고 다니는 삼각 플라스크에 소량의 물과 가루를 넣으면 음식이 나오기 때문에 음식을 받는 것을 기다리는 것 뿐만 아니라 아이들과 오순도순 밥을 먹는 것은 흔치 않았기 때문이다. 청이는 급식을 받고 설레기 시작했다. 오늘 급식은 현미밥과 스파게티, 마늘빵, 단호박 스프와 닭봉 구이, 배추김치다. 청이와 아이들은 남기지 않고 모두 다 잘 먹었다. 그리고 다시 반으로 올라와 양치를 하고 꼬마와 학교 주위를 돌아다녔다. 주위에는 입지관과 넓은 운동장이 있었다. 그 운동장에서 아이들이 술래잡기를 하는 것이 보여 꼬마와 청이는 같이 놀기를 청했고 같이 놀기로 했다. 청이가 첫번째 술래였다. 청이는 근처에 있던 아이를 잡으려다 실수로 다리에 걸려 넘어졌다. 아이들이 걱정을 했고 청이는 툭 툭 털고 일어나 다시 술래잡기를 했다. 그리고 한창 술래잡기를 하다 예비 종이 쳤다. 청이와 아이들은 내일 또 놀자고 하고 헤어졌다. 청이는 자신의 행성의 학교와 다른 점이 많지만 그 다른 느낌이 포근하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