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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내 로맨스를 부탁해
작가 : 킹덤
작품등록일 : 2017.7.31

하린은 오토바이 사고 후 이상한 소리를 듣게 된다.
그날 이후 목소리는 하린을 따라다니는데...

사랑이 어려운 하린에게 등장한 로맨스를 몰고 다니는 목소리.

보이지 않는 목소리 홍은 연애 불구자 하린의 연애세포를 재생하는 일에 힘쓰게 되는데!

 
7화_시원하긴 한데 이래도 되는 걸까?
작성일 : 17-07-31 22:03     글쓴이 : 킹덤     조회 : 588     추천 : 0     분량 : 5,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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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화 시원하긴 한데 이래도 되는 걸까?



하린은 거의 완벽하게 프리젠테이션을 끝냈다.
광고주가 원하는 방향으로 기획서를 뽑아내었다. 그런데 광고주들의 표정이 영 좋지 않았다.

그때 신태민 감독이 한마디 했다.

“그렇게 가면 아마 소비자들이 SNS에 도배를 할겁니다. 조금만 리서치하면 제품 기능이 2년전과 동일 하다는 것은 다 알게 될테니까요.”

“그럼 어떻게 하자는 겁니까?”

광고주쪽 부장이 한마디 던졌다.

“이거 못 보셨습니까?”

태민은 기획서 하나를 내놓았다.
하린은 표지를 보고 깜짝 놀랐다.

‘저게 왜 저 사람 손에..’

그것은 하린이 광고주에게 열받아서 하린이 원하는 방향으로 혼자 새로 짜놓은 기획서였다. 팀장에게 보여줬지만 보기좋게 까였던.

“이거 도대리님이 촬영장 오셨을 때 저한테 보여줬습니다. 이렇게 가시죠.”

‘박력있네.’

홍이 참지 못하고 한마디 했다.

“아니 도대리 이런게 있었으면 미리 나 한테 알려주지 그랬어 으응?”
팀장이 이를 악물며 하린을 째려 보았다.

그사이 광고주는 그 기획서를 훑어보고 있었다.

하린은 태민에게 가까이 가서 속삭이듯 말했다.

“아니..이거 어디서 났어요?”

“주웠습니다.”

“어디서요?”

“제 차에 두고 내리셨던데요?”

“아..”

한참을 검토하던 광고주는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신감독님 미국에서 일할 때 2년 연속 칸광고제에서 상 받았다고 했나요?”

“네네. 이 친구 젊은데도 경력이 어마어마 합니다. 그외에 광고제에서 그동안 여러차례 입상했고 그 광고들이 모두 타임지에 올랐습니다. 그냥 광고제에서만 아니라 해외 최초 숏드라마 식으로 촬영되고 모든 컷을 VR(Virtual Reality가상현실)된 광고 있잖습니까. 그거 이 친구가 찍어서 그 업계에서 1위가 된 제품도 있습니다. 그리고 또….”

팀장의 구구절절한 설명이 이어졌다.

“실력은 인정 할만하고.. 그럼 신감독님 생각엔 이 방향이 맞다는 겁니까?”

“그렇습니다. 제가 알기론 해외 수출도 생각하신다고 들었는데 그렇게 되면 이번 광고가 해외수출 시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 같습니다.”

“이 기획서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줄 수 있겠습니까?”

“그 기획은….”
팀장이 나섰다.

“흠.. 알겠소. 일단 우리끼리 한번 의논해보고 말씀드리죠.”

G자동차 회사쪽 최부장이 대답했다.

회의실을 나온 하린은 정신이 없었다. 저걸 왜 차에 두고 왔는지도 기억나지 않았다.

화장실에서 손을 닦고 거울을 보던 하린은 한숨을 쉬었다.
정말 얼굴이 형편없었다.
피부는 거칠거칠하고 피티때문에 화장은 했는데 완전 들떠있고, 다크서클은 정말 무릎까지 내려와 땅을 파서 내려 갈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휴우..”

‘내가 좀 자두라고 했잖아.’
홍이 얄밉게 말했다.

“홍, 그럼 처음부터 이렇게 될거면 그렇다고 말을 해주지 그랬어! 남은 밤새 피티 준비한다고 그렇게 고생하는데 알고 있었으면 그렇다고 해야 할 거 아니야!”

‘가디언 진님이 했던말 까먹었어? 우리는 미래 일을 이야기하고 그런거는 규칙에 어긋나는 거라니까. 나는 너를 수호하고 보호하는 현재의 일에 대해서만 도움을 줄 수 있다구!’

“알았다 알았어. 에효.. 내가 미쳤지. 그거 한다고 밤을 새고.. 엎어 질거였으면 잠이나 좀 더 잘걸 그랬어!”

“그러게 말입니다. 대리님 얼굴이 지금 말이 아니네요.”

“네?”

맞은편 남자 화장실에서 같이 나오는 태민의 목소리였다.

“대리님은 혼자서도 말을 잘하시네요. 그때도 그렇고.”

하린의 얼굴이 살짝 빨게졌다.
생각해보니 누가 봤으면 정말 미친X처럼 보였을 것이다. 혼자서 화도 내고 대답도 하고.

“원래 그렇게 남이 하는 말에 관심이 많으신가봐요?”

“들리는 대로 말한 것 뿐입니다만.”

태민도 한마디 지지 않고 하린에게 답했다.

“네. 어지간 하시겠어요. 그건 그렇고 아니 남의 기획서를 주웠으면 본인 한테 돌려줘야 하는 거 아니예요?”

“오늘 돌려주려고 했는데 발표 하시는걸 보니 아무래도 제가 주웠던 기획서가 훨씬 나아 보여서요.”

“그래도 회의 시간에 바로 그렇게 광고주한테 내밀면.. 제가 얼마나 깜짝 놀랬는데요!”

“그러셨나요? 전 오히려 시원해 하실 줄 알았는데.”

뭔가 알고 있는 것처럼 태민이 대답했다.

사실 하린은 아까 회의시간에 태민의 돌발행동이 시원하긴 했다.
며칠 전 하린이 그 기획서를 팀장에게 보여줬을 때는 팀장이 바로 안된다고 했었다. 광고주가 원하는 방향으로 그대로 가라고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 신태민 감독이 그걸 바로 광고주에게 보여주고 관심을 가지자 팀장은 마치 원래 준비 되어 있었던 것처럼 광고주에게 자기가 설명을 덧붙였다. 뭐든 광고주님이 방향을 트는대로 움직이는 사람이다. 눈치보고 비위 맞추는 것이 습관이 되어 있었다.

“하..뭐..뭐가 시원해요?”

‘아..왜 말을 더듬고..’
하린은 자신의 반응에 신경이 쓰였다.

“아니었다면 어쩔 수 없구요. 아까 표정은 시원해 보이시던데 잘 못 봤는 모양이군요.”

하린은 할말이 없었다.
은근히 시원했던 것도 사실이고. 그래도 밤샌 것이 조금 억울하긴 했다.

“도대리! 이리와봐!”
그 때 김과장이 하린을 찾았다.

“가보시죠.”

태민은 하린에게 길을 내 주었다.

결국 광고주 쪽에서 회의 끝내 태민이 내밀었던 기획서대로  방향을 틀었다.
팀장의 엄청난 욕을 먹은 것은 덤이었지만.

그래도 일이 잘 마무리 되었고 젠 자동차 광고는 신태민 감독이 맡기로 했다.

‘잘 된건가..하..피곤하다..여튼 오늘은 잠이나 실컷 자야지!’
하린은 얼른 집에 가서 잘 생각으로 퇴근을 하려고 할 때였다.

“우리 오늘 일 마무리 됐는데 회식 한번 하지! 마침 금요일이니까 다들 괜찮지?”

‘뭐어? 회식이라니..’

팀장의 청천벽력같은 소리가 이어졌다.
회식…회식이라니. 어제 한숨도 못 잔 하린은 짜증이 밀려왔다.

‘아..저녁밥도 안먹고 가자마자 집에서 뻗어서 토요일 오후까지 내내 자려고 했었는데 무슨 회식은 회식이야?’
라고 말하고 싶었다.

“네 좋아요!”

“좋습니다!”

‘허억..’

김과장과 하린과 동기인 오대리도 좋다고 이야기했다.
신입인 미나씨야 그냥 따라 나서야 할거고 여기서 하린이 싫다고 하기 곤란했다.
세상에.. 회식 중에 기절 할 것 같은 하린은 어쩔 수 없이 대답했다.

“그러시죠..”

“도대리 표정이 왜그래? 가기 싫은가보지? 자기 기획서 빼돌려서 다른 사람이 광고주한테 넘겨주게 놀라운 작전까지 펼치던 사람이 하룻밤 샜다고 지금 회식 빠지고 싶은 건 아니지?”

저걸 말이라고 하는건지..
 
‘좀 재수가 없긴 없다.’
홍이 하린에게 말했다.

“아닙니다. 가시죠. 광고주가 계약도 연장한 날인데.”
팀장이 하린을 살짝 불편한 눈으로 보았다.

하린의 기획서로 광고주가 다음 3년 연속 새로 나오는 자동차 광고 계약을 하기로 약속했다. 물론 아직 구두로 한 거긴 하지만 그정도면 거의 땄다고 봐도 되는 건이었다. 그래서 팀장도 아까 사건이 좀 아니꼽긴 했지만 하린에게 이정도로 넘어가 주는 것이었다.
 
“신 감독님도 같이 가시죠! 오늘의 히어로인데.”
김과장이 같이 콘티 회의에 참석하고 회사에 남아있던 태민에게 같이 가자고 했다.

“회식이라..”

“아, 신 감독님 이제 한국에 오셨으면 한국 문화에 적응하셔야죠. 같이 가요!”

“아..네. 문화라.. 알겠습니다. 오늘 특별한 일도 없고 그러죠.”

그렇게 새벽까지 회식이 이어졌다. 1차 2차 3차까지..
술을 마시지 않는 하린은 자리에 있다가 거의 졸뻔하고 기절 할 뻔 하다가 팀장이 가자마자 자리를 빠져나왔다.

‘다들 집에는 안가나..’

“하아암..정말 잠온다..”

빵빵.

“타세요.”

태민이었다.

“술 안드셨어요?”

“차를 가져와서 안마셨습니다.”

“아니예요. 그냥 갈께요.”

“금요일 이시간에 택시 잡기 힘듭니다. 타세요.”

그건 그랬다. 그리고 정말 하린은 잠이 와서 쓰러질 것 같았다.
벌써 두번째 태민의 차를 얻어 타려는데 미안했지만 오늘 기획서 일에 대해 물어 보고 싶은 것이 있었다.

철컥. 

하린이 태민의 차에 올라탔다.

“저희 집은 은평..”

“알고 있습니다.”

하린과 태민은 한동안 말이 없었다.

‘너무 적막하지 않냐?’

‘인간들은 회식을 좋아하는 모양이군. 밤 샌 너를 데리고 3차까지 보내주지 않다니.’

홍이 혼자서 하린에게 수다를 시작했다.
보통 때 라면 1차로 밥을 먹고 나서 나왔을 것이다.

그런데 오늘은 좀 달랐다.

아무리 하린이 쓴 기획서로 큰 건을 따냈지만 이것은 공식적으로 팀과 회의한 문건이 통과된 것이 아니었다. 팀장 눈 밖에 나서 좋을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하린은 또 이를 악물고 버텼다.

“눈 좀 붙이시죠. 얼굴이 퀭하신데요.”

“퀭..아니.. 네.. 그렇겠죠. 간밤에 한 숨도 못잤으니..”

“저한테 화나셨습니까?”

“화가 난건 아니구요. 앞으로 회사 생활 생각하면 좀 걱정이 되긴 하네요.”

“결과적으론 잘 됐지만.. 제가 갑자기 기획서를 내밀었던 것은 사과하죠.”

하린은 태민을 쳐다보았다.

“그 기획서..왜 저 바로 안돌려 주셨었어요?”

“대리님이 나서서 공개하긴 어려운 부분일 것 같아서요.”

“아..”
하린은 조금 기분이 풀렸다. 적어도 태민이 아무 생각 없이 그런 돌발 행동을 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니까.

상하 관계가 확실한 회사에서 대리인 신분으로 팀장을 뛰어 넘고 그 기획서를 광고주에게 내밀기는 힘든 것이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그 뒤엔 가벼운 회사 이야기가 이어졌다. 태민이 생각보다 무례한 사람은 아닌 것 같아보였다. 엘리베이터에서의 도움도 컸고.

“오늘은 집 앞까지 가시죠.”

“아니예요. 여기 골목이 좁아서 돌아 나오시기 힘들어요. 여기 세워주세요. 감사합니다. 조심히 가세요.”

하린이 태민에게 인사하고는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태민은 긴 골목을 걸어가는 하린을 잠시 바라보았다. 쓰러질듯한 얼굴을 한 하린이 조금 안쓰럽게 느껴졌다.

차를 출발하려던 태민의 눈에 검은 후드티를 입고 모자를 쓴 남자가 조용히 하린의 뒤를 따라가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갑자기 그 남자는 하린의 뒤로 바짝 붙어서 가더니 하린의 목을 조르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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