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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11-30 22:45
[응모]_신녀를 믿지 마세요_로맨스 판타지_이보라
  글쓴이 : 메타몽판매원
조회 : 847  
<신녀를 믿지 마세요>, 이보라

 당신이 제대로 된 가족도, 친구도, 연인도 없이 살아오던 사람이라고 상상해보라. 당신은 고등학교를 마치자마자 천재적인 재능을 살려 용한 점술가 행세를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점성술의 신에게 '점성술을 모욕했다'며 분노를 산 당신은 차원 이동을 겪고, 생전 처음 보는 신전의 한복판에 누워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겉모습도, 언어도, 신분도 뒤바뀌었을 뿐더러 이 나라의 사람들은 너무 순박한지라 당신의 어설픈 연기에도 쉽게 넘어간다. 하루아침에 신녀로 받들어지게 되었다면, 당신은 어떻게 행동하겠는가? 이 이야기의 발랄한 주인공은 ‘이곳에서도 사기를 쳐야겠다!’라는 답을 내놓는다. 한 나라의 왕을 상대로도 사기극을 펼치지만, 도저히 미워할 순 없는 다이아나의 이야기이다.

 “제가 어느 달에 태어났는지 아시나요?”
 “음? …여름?”
 “전 5월생인데요.”
 “아니, 여름에 잉태됐냐고. 이 사람아, 태어난 날이 뭐가 중요해?”
 “아! 그, 그렇군요! 네! 계산해 보니까 맞네요!”
 ‘순진해! 내 말에 다 속아!’
 사기당하기 딱 좋은 사람들로 가득한 세상에 와버린 디이는 여기서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확신했다.
-<신녀를 믿지 마세요> 3화 中-

 다이아나 이스트렐라는 루키나 대륙에 오기 전, 점집을 운영하며 쌓은 사기 실력을 토대로 신녀인 ‘척’을 하는 사기꾼 캐릭터이다. 그와 반대로 루키나 대륙 북쪽의 나라, 페튼을 다스리는 카일 클레이스는 신을 믿지 않는다. 록산드 신을 모시는 신녀와 무신론자인 왕의 케미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둘이 전생의 기억을 되찾으며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보면 이 작품을 좋아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웹소설 작품을 여럿 보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이 있었는데, 바로 등장인물들이 사랑에 빠지는 과정에서 캐릭터가 가진 고유의 성격이 무너지는 것이다. 로맨스 요소를 만들기 위해 그 캐릭터가 절대 하지 않을만한 행동을 하거나 너무 바보 같아지는 등, 충분히 매력적인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100% 활용되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곤 했다. 하지만 이 작품은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두 주인공이 가진 성격이 서로의 단점을 보완해주었기 때문이다. 여느 페튼 사람들처럼 다이아나의 사기행각에 넘어가던 카일이 후반부에는 그녀로부터 배운 사기로 적을 재치있게 물리치고, 다이아나는 카일과 함께 지낸 덕분에 자신이 진짜 신력을 가지고 있으며 실종된 다이아나 신녀의 환생이라는 점, 고아원에서 자라 할머니에게 거둬진 그녀에게도 진짜 가족이 있다는 점을 알게 된다.
 카일과 다이아나도 충분히 매력이 있는 인물이지만, <신녀를 믿지 마세요>의 인물들에 관해 이야기하면 빠질 수 없는 캐릭터가 있다. 바로 아밀라이다. 작품 초반의 아밀라는 다이아나의 라이벌처럼 묘사되는 캐릭터이다. 뛰어난 무술 실력으로 누가 진짜 신녀인지 입증할 기회마다 좋은 모습을 보이는 아밀라. 여기까지만 본다면 흔한 로맨스 소설의 악녀 캐릭터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아밀라는 조금 다르다. 다이아나와 마찬가지로 아밀라 역시 그녀의 할아버지인 페튼의 대신관이 위장시킨 가짜 신녀였던 것이다. 그녀는 평생을 ‘신녀’가 되어야 한다며 세상과 동떨어져 혼자 지냈다. 그 때문인지 권력을 가진 왕과 결혼해야 한다는 일종의 세뇌만 가지고 있을 뿐, 감정을 알지 못하는 캐릭터이다. 처음에는 다이아나를 경계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다이아나에게 여러 감정을 배우고 천천히 마음을 연다. 주인공의 사랑을 더욱 극적으로 만들기 위해 등장하는 ‘못된 여자’ 클리셰에서 벗어나 다이아나의 도움으로 할아버지라는 속박에서 벗어나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이 신선하게 느껴졌다.

 캐릭터가 아무리 입체적이어도 캐릭터들을 담아낼 세계관이 납작하다면 그 입체성이 살아나지 않을 것이다. 로맨스 판타지라는 장르 특성상 거대한 세계관은 아니지만, 전생의 기억을 찾기 위한 다이아나의 여정에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는 것은 탄탄한 배경설정 덕분일 것이다. 초반부에 루키나 대륙을 다스리는 비텐시아 제국과 전쟁 중이라며 카일의 대사에 짧게 언급되는 경쟁국 푸블린타. 그 누구도 이 중요해 보이지 않는 나라의 출신인 마법사가 가장 마지막까지 카일과 다이아나를 괴롭히는 인물의 조력자가 되리라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처럼 작품 후반에서 복선을 찾는 것도 하나의 볼거리이다. 초반부의 복선 설정과 후반부의 복선 회수를 통해 재미와 작품성 모두를 잡았다고 해도 무방하다. 작품을 처음 읽을 때만 해도 그렇게 중요하다고 느끼지 않았던 문장이 다이아나의 전생에 대한 열쇠라는 걸 알았을 때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기존의 소설과 웹소설은 ‘소설’이라는 공통점 속에 다른 결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기존의 소설보다 분량에 구애받지 않고, 주제 선정이 자유롭다. 높은 자유도 덕분에 독자가 취향에 맞추어 편하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웹소설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이 작품은 웹소설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다. 로맨스와 판타지 요소 모두 충실할뿐더러 분량도 130화 정도로 기승전결이 깔끔하기 때문이다. 또, <신녀를 믿지 마세요>만큼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균형이 잘 잡힌 작품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그야말로 웹소설이 가진 메리트를 극대화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웹소설을 처음 접하는 독자가 입문용으로 읽기에도, 뻔한 클리셰에 지친 로맨스 판타지 장르의 애독자에게도 맞는 작품이 될 것이다.
 프랑스의 철학자 알랭 드 보통이 말하길, 그리스 사람들이 신을 생각하는 방식대로 살면 인생이 편하다고 한다. 나쁜 일이 있을 때 “이번엔 신이 날 도와주지 않았구나!” 하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당신도 그리스인들처럼 혹시나 나쁜 일이 있다면, “록산드 신이 날 페튼으로 데려가려고 하는구나!” 하고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 정말로 자신이 신이라고 말하는 작은 여우가 나타나서 당신을 전생의 연인에게 데려다줄지도 모르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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