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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11-30 09:44
[응모]_지금까지 친구였던 그 남자_로맨스_이브나
  글쓴이 : yjbae****
조회 : 337  
<지금까지 친구였던 그 남자>_모두의 로망을 건들이다

‘남자와 여자의 우정은 가능한가?’는 영원히 답이 나오지 않는 난제 중 하나다. 개인적으로는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입장이지만 한때 ‘오랜 남사친’에게 마음 설렜던 적이 있었다. 아, 물론 현실에 있는 내 남사친은 단연코 아니다. 드라마 ‘응답하라1997’의 윤윤제나 ‘너를 사랑한 시간’의 최원을 말하는 것이다. 이렇듯 한때 ‘오랜 남사친’이 여자들의 로망이었던 적이 있었다. 그리고 여기, ‘오랜 남사친’의 정석인 남자가 있다.
바로 <지금까지 친구였던 그 남자>의 ‘준혁’이다.

소설 속에서 두 사람은 오랜 친구다. 서로가 서로에게 가장 좋은 친구라는 것을 한 치도 의심해 본 적이 없는. 서로의 벗은 몸을 보아도 눈앞에 있는 간식에 더욱 시선이 가는. 그러나 그것은 모두 거짓이다. 사실 준혁은 무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오롯이 이선만을 바라보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영원히 친구일 것만 같던 둘의 사이는 우연하지만 운명적으로 발생한 일을 통해 급격하게 변화하고,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던 계약 연애를 시작한다. 이선은 절대 흔들릴 일이 없다고, 너와 나는 어디까지나 친구일 거라고, 나는 계약 기간을 무사히 보내고 너와 다시 예전처럼 지낼 거라고 다짐하지만, 글쎄. 준혁이 그녀를 좋아한 시간은 그리 만만치 않은 적이었다.

“넌 나에 대해 어떻게 나보다 더 잘 알지.”

사실 사람의 마음이 움직이는 건 이런 순간이다. 나를 제일 잘 아는 건 나라고 생각했는데, 나도 모르고 있던 사실을 네가 아무렇지도 않게 짚어내었을 때. 그러니까 나도 모르고 있던 내가 좋아하는 색을 너무나도 당연하다는 듯이 ‘초록색이잖아.’라고 말했을 때. 그래서 문득 뒤를 돌아보았더니 그동안 너는 나를 그토록 세심한 눈빛으로 봐주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너의 우선순위에 내가 늘 올라가 있었다는 사실을 이제야 새삼스럽게 깨닫게 되었을 때. 친구와 연인이라는 선 주위를 서성이던 나는 기어코 그 선을 넘어서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보면 이 소설은 지극히 현실적인 것 같다. 그중에서도 가장 현실적인 것은 바로 마음이 움직이는 순간을 정말이지 담담히 표현했다는 것이다.

“상관없어. 지금 네 마음이 움직였다는 게 나한텐 중요하니까.”

두 사람이 진짜 연애를 시작한 이후 이 소설은 아주 재미있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초중반부에는 나오지 않았던 어떠한 사건들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런데 알고 보면 그 사건들은 초반부터 아주 촘촘하게 은근히 복선이 깔려져 있었다. 나는 이것이 이 소설의 구성에 있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즉, 본격적인 사건이 두 사람이 마음을 확인한 후로는 시작되는 것. 이것은 사실 아주 중요하고도 작가의 센스가 돋보이는 구성이다.

왜냐하면, 서로의 연인이 된 그들은 이전과는 다른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해의 폭도, 서운함의 깊이도, 배려의 넓이도 모든 것이 이전과는 완전히 다르다. 켜켜이 쌓아온 지층 위에 새 지층을 쌓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와르르 무너뜨리고 새로운 지층을 쌓아가는 것이다. 때문에 진짜 연애를 시작한 이후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은 ‘연인’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관계를 맺게 된 그들의 밑바탕을 탄탄히 다져준다. 너희가 정말 ‘친구’에서 ‘연인’이 될 수 있는지, 그래도 될 만한지, 통과 의례 같은 시험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그래서 이 두 사람이 그 시험을 어떻게 치러냈을지 궁금하다면 어서 달려가시길. 마냥 환상적인 로맨스 소설이 아닌 내 친구, 아는 언니, 대학 후배, 회사 선배가 자신의 이야기를 조곤조곤 해주는 것을 듣듯이, 그렇게 일상적으로 읽어내려 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실 ‘오랜 남사친’만큼 현실에 있을 것 같지만 막상 현실에서는 찾기 힘든 존재도 없는 것 같다. 내게도 20년 지기 남사친이 있지만, 글쎄……. 내가 그 애와 사랑이 싹터 사귀는 일이 생기느니 차라리 내가 갑자기 속세의 덧없음을 깨닫고 비구니가 된다는 것이 더 현실성 있는 것 같다. 하지만 혹시 모른다. 지금 누군가는 ‘이선’일지도, 또 누군가는 ‘준혁’일지도 모를 일. 그러니까 꼭 이 소설을 권하고 싶다.

그럼 바뀔 수도 있다.

지금까지 친구였던 그 남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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